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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고 싶어요

우울 조회수 : 2,412
작성일 : 2006-10-08 22:03:11
악착같이 모아 5년만에 1억모았죠
집 넓혀서 이사했죠
10년된 중고차를 100만원도 안주고사서 5년반을 몰고 다니니 ...
친정엄마가 불쌍한지... 말씀으론 알뜰해서 대견다하고 하시면서 천만원 주셔서..
얼마전에 1200 더 보태서 중형차 뽑았죠.

딸 하나 , 아들하나 낳아서 ...
어머님께 아쉬운 소리 안하고 키워 지금 7살 4살 입니다.

정말 집에서 착실히 음식 만들어 먹이고... 빵 구워먹이고...
리본핀도 만들어 주고... 한글도 제가 떼어주고요...

악착같이 사느라 제옷도 못사고... 아이들 옷도 물려받아 입힌것이 많아요

그러니 남편혼자 벌어 5년에 1억을 모았죠.(월급쟁이...)

그런데..
이번연휴에 그렇게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해 산 제가...
구질구질하다는 얘기를 들었답니다.
지독하게 옷도 안사고... 애들한테도 뭘 사줄줄 모른다고요...

그럼 어머님 아버님처럼 100만원 생기면 120만원 쓰고 빚지고 살아야 되나요?
없는집에 시집가서 잘 꾸미면 부모생각 안하고 저희들만 잘산다 소리 들을것 같고...
비빌 언덕도 없기에.... 젊었을때 고생해서 기반잡자고 악착같이 모았는데....

그런소리를 들으니.... 기운빠지고 ...
시부모가 너무 싫어지네요

아껴서 모아도 뭐라하네요...
고마워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칭찬을 바라고 아끼고 모으지는 않았지만 ....
그렇게 살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멀쩡한 아이옷이 더럽다면서 이게 뭐냐는 트집을 잡는 시어른을 이해할 수 없어요.  

만두국을 끓이면 많이 끓이고 남는것은 아깝지 않게 버리고....
음식물도 맨날 버리고...
명절 전날에도 음식하러 갔는데...부르스타에 전을 부쳐야 하는데... 부르스타 들고 새벽같이 놀러나간 시아버지는 이해불가예요. 구멍가게 하는데 가게라도 봐줘야 애보면서 음식을 할텐데....

최선을 다해 마음껏은 아니어도 자꾸 정붙이며 다가가려고 해도....
저에게 그리 대하는 시어른들께 미워하는 마음만 생깁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없게 혼란스럽고 ... 실망입니다.

IP : 58.121.xxx.2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8 10:15 PM (125.128.xxx.54)

    위로해 드리고 싶어서 로긴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시는데 너무 하시네요.
    님, 맘에 두시지 마세요..
    요즘 제 앞가림 못하는 자식들이 얼마나 많은데 시부모님들 참 뭘 모르십니다.
    분수모르는 분들 같아요. 정말 장하다고 등 두드려줘도 모자랄 며느리에게 구질구질하다구요...
    말이 안나오네요. 계속 열심히 사세요..언젠가는 이해하실 날이 오겠죠...
    아니면 말구요. 어차피 님의 인생입니다...

  • 2. 성공한 님
    '06.10.8 10:25 PM (211.53.xxx.10)

    뭘 신경쓰세요.
    님께서는 주관이 뚜렷하신 분이시니 주변 잡다한(^^)시기성 궁시렁거림 무시하면 됩니다.
    그사람들이 내 인생 살아줄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누가 뭐라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내 자신이 한번씩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이런 마음은 들지 않게
    님 자신도 소중히 여기면서 자신에게 과감히 투자해도 될건 투자 하고 그러세요.

    부럽습니다.알뜰살뜰 모아서 재산 늘려가는 분들 정말로 저는 부러워요.

  • 3.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6.10.8 10:31 PM (220.83.xxx.172)

    쯧 업어줘야 겟구만,,, 신경쓰지마세요 그사람들이 불쌍한 사람들이예요 평생 빚을 업고 살사람들이죠

    건 그렇고 5년에 1억 모은 방법좀 알려주세요 배우고 싶어요 젊을때 구질해도 노후는 괸찬겟네요

  • 4.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6.10.8 10:32 PM (220.83.xxx.172)

    어른들이나 친척이 부추긴다고요?아니예요~~~
    요즘 어른들도 다 아세요...
    경기도 안좋고 사람들 부르는거 매너 아니라고..
    그냥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자는 분위기던대요.

  • 5. 님께 박수를..
    '06.10.8 10:39 PM (211.47.xxx.145)

    님...
    속상하시죠? 그래도 님 말씀 처럼..젊었을때...고생하셔서..지금까지 이루어놓으셨으니..
    맘 아파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 시선 신경쓰느라....돈도 모으지 못하고...고생하는것 보다..
    훨씬 더 훌륭하십니다..
    진짜루요...힘내세요..

  • 6. ....
    '06.10.8 10:49 PM (61.79.xxx.54)

    부럽고 트집잡을께 없어서 그러는 겁니다. 화장실에서 실컷 비웃어 주세요!!!

  • 7. ..
    '06.10.8 10:52 PM (221.165.xxx.162)

    구질구질하게 살아도 알뜰히 잘 살면 되는거지요.
    사글세 살면서 차는 중형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고
    집한칸 없어도 백화점 쇼핑을 꼭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리 각자 삶의 가치가 다른곳에 있는거라지만..
    알뜰히 산다는게 무슨 잘못이라고 구질구질이라는 표현을 쓰셨는지.. 그게 이해불가네요.
    님 잘사시는거예요. 훌륭히 잘 사시는거예요.
    전 님이 부러운걸요..
    상처로 받지마시고 욕으로 듣지 마세요.
    앞으로도 누구보다 편하게 잘 사실거에요.

  • 8. 노루귀
    '06.10.8 11:00 PM (220.116.xxx.175)

    대견하게 잘 살고 계신거에요. 화이팅

  • 9. 저도 박수^^
    '06.10.8 11:02 PM (124.111.xxx.53)

    저도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 로긴했어요^^;
    전 50이 넘은 사람이니 칭찬이란 말을 써도 되겠죠?
    시부모님들께 너무 서운하시겠어요.
    그래도 어른들이시니 그냥 어렁더렁 지내시며, 지금처럼 님 주관대로 사셨으면해요.
    살다보면 힘든 일 투성인데, 그럴 때 뭐 누가 도와주나요.....
    제 딸이라면 업어드리고 싶네요.
    톡톡 등 두드려 드립니다^^

  • 10. 그 심정이
    '06.10.8 11:18 PM (61.98.xxx.138)

    어떤건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힘드시겠지만,
    아직 그 자세 계속 유지하시고 더 전진 하셔요.
    조금 더 세월이 지나고 재산이 쌓여서 그것의 매력이 들어나면 충분히 이해 받게 돼요.

    절약에는 고통이 따르니까 주위분은 그걸 못참아서 그러지요.
    힘내셔요.

  • 11. 속상하시
    '06.10.8 11:33 PM (121.124.xxx.71)

    겠어요. 장한 며느리인데 .. 그걸 모르시는군요. 아마 아이들 옷이 거슬리셨겠지요. 저희 아가씨가 아이들 옷을 항상 얻어입혀요. 저도 챙겨드리고 또 어디서 얻어입히시나봐요. 근데 그게 어디 외식이나 방문시 아가씨가 항상 헌옷을 입혀오시는데 저도 그게 아주 좋아보이지는 않더라구요. 가장 좋은 옷이 저희집에서 드린 옷인데 아이가 너무 후줄근하지요. 그냥 많이는 아니더라도 한두개는 새것좀 사서 입히시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맘 아닐까요. 하지만 저도 아가씨가 돈 많이 모았다면 칭찬해드리겠어요. 시부모님이면 손주 옷 사주면 될터인데 말이지요. 홧팅.

  • 12. 저희도
    '06.10.8 11:43 PM (210.126.xxx.76)

    그렇게 모으긴 하거든요. 외벌이에..그것보다 더 모으면 모았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내려가니 어머님이 신랑 바지가 면바지라 무겁고 덥다며 돈준다고 당장 사오랍디다. 제가 바지 사야한다고 이년째 졸라대고 있는데도 들은 척도 안합니다. 남편분이 시댁에 말을 잘 해야겠군요. 저희집은 신랑이 단호하니 부모님은 아무 소리도 못하십니다.

  • 13. 시댁이란
    '06.10.9 12:33 AM (220.120.xxx.79)

    이래도 한마디 저래도 한마디 하고 싶은 존재예요. 그러려니하고 넘겨야죠. 그래도 잘 살아야 대접받는 건 시댁이고 친정이고 마찬가지죠. 저희도 제가 절약한 덕분에 좀 늘려가니까 시댁에선 남편한테 넘 고생말라고 합니다. 며느리 공은 없고 돈벌려고 남편이 너무 일만 많이 하는 것처럼 보여 안돼 보이는 거죠.
    아이들 어릴 때 그나마 모을 수 있지 커가면 힘들어요. 얘들 교육비 너무 아끼면 나중에 그것도 후회 되더라구요. 지금 뭐라 하는 것 흘려듣고 그 태도 유지하면 주위에서도 그러려니할 거예요.
    힘내시고 더 많이 부자되세요.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 14. 콩순이
    '06.10.9 8:25 AM (211.255.xxx.114)

    사치하는 며느리 들어와서 속 끓이는걸 안해보셔서 그런가봐요
    너무 맘 쓰지 마세요
    근데 다른 얘기지만 회사에 매사 너무 싼것만 찾고 푼돈에도 벌벌떠는 칭구가 있어요
    처음엔 전 좀 그런 타입이 아니라 배울점이다 싶었는데 정도가 심하니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저한테 특별한 피해를 주는것도 아닌데 같이 있기만해도 피곤한거 있잖아요
    그래서 자연히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냥 그런면도 있다는거예요...화이팅!

  • 15. ...
    '06.10.9 9:04 AM (61.40.xxx.3)

    겉모습만 보는 시어른들이 두손 번쩍 들고 "며늘 아이야 네가 최고다" 할 날 꼭
    옵니다. 정말 이 글 읽으면서 대단하고 닮고 싶단 생각했어요.
    요즘같은 소비세상에서 이렇게 심지가 굳은 분이 있다니요.
    흔들리지말고, 지금대로 소신대로 사세요.
    정말 아이들 크면 돈 못 보아요.
    후회막급 여사였습니다.

  • 16. ....
    '06.10.9 9:48 AM (218.49.xxx.34)

    말 그대로 복에 초를 치는 양반들이군요 .
    개의치 마셔요 .어른이라고 다 어른은 아니니까

  • 17. ..
    '06.10.9 9:55 AM (210.94.xxx.51)

    네 맞아요. 어른이라고 다 어른은 아니에요.
    한귀로 흘리시기 쉽지 않겠지만 너무나 한귀로 흘리셔도 될 말을 들으셨네요. ^^
    "아껴서 모아도 뭐라하네요...
    고마워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딱 요 말은 시어른들께 해야하는건데,,, 그죠. 담에 또 그런말 하시면 한마디 하세요. 한귀로 안흘려지는데 속끓이며 참고만 계시지 마시구..
    님이 잘못한거 없으니까 남편도 뭐라하시지 않을테지요?

  • 18. 시간
    '06.10.9 10:04 AM (210.57.xxx.60)

    아이들 7살 4살이면... 보란듯 살 시간이 아~주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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