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을 나온지 어언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집에서 나왔죠.. 스스로.. 아니.. 그냥 엄마가 오빠랑 나랑 둘중 나가지 않음 하나 죽는다고.. 오빠보고 나가라고 얘기하랬죠... 아님... 내가 나간다고.. 엄마... 그냥 조용히 계셨더랬죠..
그래서 제가 나왔습니다.. 그 당시 오빠는 회사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한거.. 일주일만 먼저 나가라고 얘기만 했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더랬죠..
기타 자세한 사정은 넘 길어서 생략할께요...
어쩄든 그 일이 있고난 후 집과 인연을 끊었습니다. (오빠말고도 다른 일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3년정도 지나고... 명절때 한번도 그 집에 찾아간적도 전화한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집 근처에 사는 관계로 여동생은 꼭 명절때 집으로 보냈었죠.. ㅡㅡ
오늘 동생이 갔다와서하는 말이 오빠가 내년1월쯤 결혼한다네요.. 하긴 나이가30이니...
하지만 정말 막막하더군요..
울오빠지만 이제까지 적금이라곤 들어본 적도 없고... 직장 생활하면서 그돈 다... 여자친구네집 생활비와 자기 놀기 위해서 썼습니다.. 그거야 자기 돈이니 뭐라고 할 자격이 없는거죠...
그런데 문제는 결혼해서 엄마집에서 살겠답니다..
훗... 울 엄마 집... 20년된 아파트랍니다... 방도 2개가 달랑... 나랑 동생이 지낼때 지내던방이 었죠..
거기에 신혼을 차리겠답니다..
방음도 안되고... 가구도 일체 안사고 진짜 말그대로 몸만 들어와서 살겠다고 하네요...
울오빠 여자친구네집도 그렇게 잘 사는 집도 아닙니다..
여자친구 아버님 돌아가시고... 그냥다른 남자분이랑 같이 사신답니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 몸이 약해서 일을 안하시고... 큰 언니는 은행을 다니며 집안을 꾸려나가고... 둘째인 여친도 몸이 약해 일을 못한지 4년이 되었네요... 그리고 남동생은 아직 대학생.. ㅡ_ㅡ;;;
아.... 정말... 이 여자분 넘 불쌍해요...
그 많고 많은 집중에 왜 하필 울 오빠를 선택해서 시집을 올려고 하는지...
들어보니.. 돈이 없어서.... 그냥 들어와서 산답니다...
지금도 돈 때문에 자주 싸운다고 하네요..
울 어머니..은근히 과시욕과... 허영심이 심하십니다.
외출시에는 꼭 화장을 하시고.... 옷도 메이커.... ㅡㅡ;;; 그리고 어디서 보셨는지 집안에 온천지 선반에 실크벽지.. ㅡㅡ;집에 한번 몰래 가 봤더니.. 정말 좁아졌더군요..
쓰지도 않는 운동자전거.... 스텝퍼에....울 엄마 옷들이 쫘악 걸려있는 행거며.... 옷장... 정말...
그런집에 들어와서 산다는 그 여자가 너무 불쌍하네요...
이런 글을 쓰는건 누구한테 말을 할수도 없어서 그냥 여기에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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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떻게 살아갈지... ㅡㅡ
.....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06-10-06 16:44:25
IP : 125.190.xxx.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0.6 10:33 PM (211.215.xxx.231)세상엔 연 끊고 모르는채 살아야 할 사람이 많은거 같습니다..님도 님의 행복만 생각하고
사세요..그게 님의 정신건강에 좋을꺼 같습니다..
그래도 가족이란 인연으로 20년을 넘게 같이 살았으니 오빠결혼식,상견례때는 잠시 얼굴
비추시구요..
남한테 피해 안주고 열씨미 살면 자기한테 다 다시 복으로 돌아옵니다..
행복하세요~2. 원글님
'06.10.7 7:05 PM (59.13.xxx.159)님이 먼저 도리니 어쩌니해서 오빠결혼관련해서 먼저 연락은 마세요.
단 아쉬운 쪽에서 연락이 있으면 윗님말씀대로 잠시 얼굴비추기 정도는 해드리시던가요.
허나 님의 가족같은 분들이면 앞으로 얽혀서 좋을만한 상황은 하나도 없으신듯 합니다.
우선 님이 당당해질수 있도록 님의 생활에 최선을 다해서 사세요.
그러다보면 님도 모를 좋은 상황으로 모든 일들이 잘 풀려가게 되는겁니다.
아무래도 명절이고 식구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많아지시는듯 여겨져요.
없는동안 집에 가보셨다는거랑 동생을 보낸다고 하시는것들 식구들과 연결끈을 안놓을려고 하시는것 같은데 그것도 솔직히 부질없는 짓일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모든일에서 님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판단하고 결정하세요.
모든것의 우선이 내가 잘되고 성공을 해놓아야 누군한테든 내말도 먹혀들어간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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