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절에 친정엔 왜 나중에 가야하냐는 글 보면서, 이런댁은 안계세요?

/ 조회수 : 1,755
작성일 : 2006-10-02 19:22:21
제가 아는 사람은요
명절때 시어머니가 친정 가져갈 선물을 미리 사놓으시고
명절 전날, 음식 장만하느라 바쁜 날 잠깐이라도 친정 다녀오라고 떠민답니다
장인어른 장모님이면 윗어른인데 명절 다 쇠고 찾아가는게 어디있냐고
명절 쇠고 갈때 가더라도 인사는 먼저 드리는거라면서 명절 전날 꼭 다녀오라고 한다는거죠
그래서 그 집은 명절 전날 잠깐이라도 친정가서 시어머님이 주신 선물 전해드리고
다시 시댁갔다가 명절날 오후쯤 친정에 또 간답니다
참 경우바르신 시어머니죠? 그냥 시골에서 살다오신 보통의 평범한 시어머니랍니다

왜 남자집 먼저가고 여자집은 나중가냐, 어디가 앞이고 뒤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우와 도리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아들 며느리들이 명절 쇠고 친정으로 훌쩍 가버리면 외롭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래도 그분들은 명절 전날부터 같이 일도 하고 북적였지만
명절때 쓸쓸히 음식 장만하고 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친정도 있거든요
물론 아들딸 골고루 섞여있는 집이면 좀 다르겠지만
그런경우에도 시부모님은 당신들 딸 온다고 며느리 잡아 놓는 집도 있다잖아요
며느리도 한 집안의 귀한 딸이거늘.

우리나라 보면 시부모님이라는 위치가 사람으로서의 개념을 잃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제가 아는 집 시어머니처럼 그정도의 기본 도리만 알고 계신다면
어느 며느리가 시댁에서 명절때 일하는거 억울하게만 생각할까요
(참 그분은 명절날 오후에 시누이들 오기 전에 얼른 친정 가라고 한다는군요)
우리 여자들끼리라도 여기서 소모적인 논쟁 하지 말고
우리가 이다음에 시어머니가 되고 친정엄마가 됬을때 지킬건 지키고
가르칠건 가르치고
딱 경우에 맞게 살면 좋겠어요
근데 그런 말이 있죠
시집살이도 당해본 사람이 시킨다고..
그럼 인류가 존재하는한 이런 악순환은 계속 되려나요? ^^
IP : 222.100.xxx.1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는
    '06.10.2 7:42 PM (58.78.xxx.188)

    아니지만 차례 지내고 설겆이 끝내면 바로 친정 가라고 하십니다... 감사하죠

  • 2. 저요.
    '06.10.2 7:50 PM (59.11.xxx.47)

    명절 전날 친정집에서 보내요. 저 결혼하고 나서 명절전에 친정식구들이랑 영화 보고 그랬는걸요.
    울 엄마가 딸 시집보낸것 같지 않다고 그러셨어요. 그땐 명절 전날 저녁먹고 나서나 시댁에 들어갔었는데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명절 전날 친정집에서 올케랑 같이 음식만들고 명절당일 친정엄마 제사까지 지내고 시댁갑니다. 너무 감사하죠.^^

  • 3. 부럽군요..
    '06.10.2 8:31 PM (59.11.xxx.47)

    전 시누이네 와서 같이 잠자고.. 명절 담날.. 친정 갑니다...
    이번엔 명절 뒤 토.일..이 아쉬우신지..
    소풍가자 하십니다.. 속 터집니다....
    저요? 결혼 2년차에요.....

  • 4. 부럽
    '06.10.2 8:35 PM (58.142.xxx.11)

    전 시아버님이 꼭 그러십니다.
    친정 미리 다녀오지 그러냐고.
    자기 딸 온다고.
    진짜 열 받아요

  • 5. 저희시댁
    '06.10.2 10:08 PM (211.235.xxx.93)

    친정먼저 다녀오라고 하십니다
    시댁은 어른 두분다 계시고..친정은 엄마만 계시는데..먼저 뵙고오는게 도리라고 하시네요
    시어른들이 가끔 농사지은것도 보내주시고 (전혀 생색도 내지 않으시고)
    저희 친정 안부 물으시기도 하고.. 감사할 따름이죠

  • 6. 전요,,
    '06.10.2 10:13 PM (59.28.xxx.36)

    저희 시어머니께선 설겆이 끝내고 보내주세요,, 시댁이랑 친정이랑 가까워요,, 그래서 매주 가는데,, 울 시누,, 시누가 어머니 근처에 살아요,, 꼭 명절 전주에 이렇게 말해요,, 명절지내고 모할꺼냐구??,, 모여서 고스톱이나 치자고 잔돈 바꿔서 오라고 그래요,, 우리 시누는 자기가 제사를 지내거든요,, 그니까 대구서 시댁식구들이 제사를 지내러 오죠,, 이번엔 산소에 밤이랑 도토리 주우러 가자고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군요,, 낼이나 추석연휴에요,, 저,, 안가고 싶어요,, 일안한다 안한다 해도 피곤하고 그리고 안하는 일이 됩니까??,, 우리 신랑말이에요,, 니가 하는게 모있는데??,, 네,, 아직 주방보조여요,,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 섭하죠,, 그쵸??,, 이런말 그렇치만,, 증말 명절이 싫어요~~

  • 7. 나도 싫다.
    '06.10.2 10:20 PM (219.250.xxx.3)

    울 시누 시댁서 올라오면서 우리가 친정 가버렸다고 왜 벌써 갔냐고 하데요.
    그러는 넌 왜 벌써 기어 올라오는데...?

  • 8. 며느리
    '06.10.2 11:34 PM (58.226.xxx.212)

    잡아놓는 집 여기 있네요..
    결혼 7년차에 그나마 명절날에 시누들이 안오는 관계로 차례후 눈치슬슬 보다가 오후에 잠깐 다녀옵니다
    명절다음날부터 시누들 매형들 밥상 차려대야 하거든요..
    2년전까지만 해도 매형들 친구들 술상까지 차렸지요.. 다행이 지금은 안오네요..
    식구는 많고 며느니는 둘인지라.. 둘이서만 힘들죠뭐..

    그래도 모시고 사는 형님은 시누들 선물이며 인사치레며 다받죠.. 둘째인저는 뭐 그렇죠뭐..
    설겆이 담당.. 밥도 얼렁 먹어야 하고.. 한번은 못먹기도 했었네요..
    친정오빠랑은 명절때 한번도 본적없어요..
    언니 친정이 지방이라 아침일찍 차례만 지내면 설겆이도 안시키고 바로 보내거든요..

  • 9.
    '06.10.2 11:55 PM (220.64.xxx.97)

    삼십대 중반에 (사실은 이십대 후반부터)
    줄창 혼자 장 봐다가, 전 부치고 국 끓이고 이것저것 음식장만해서
    당일에 짠~ 나타나는 어머님과 아가씨 접대하고
    그날 오후 또는 그 다음날 내내 시어머님 친정댁에 가서 봉사하고
    (이댁 며느리가 없어요. 아들들이 결혼을 안하네...)
    친정은 가는둥 마는둥...이젠 갈 친정이 없네요. 멀리 가버리셔서..
    .
    보통 명절날 아홉시쯤 오셔서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 먹고 가시고
    다음날 또 보고 그 다음날 또 보고...지겨워요.
    이젠 다음날은 나도 휴가를 달라고 하고 싶네요.

  • 10. 여기도
    '06.10.4 2:12 AM (124.80.xxx.238)

    여기도 있어요 노상 잡혀 있어야 하는 며느리~~~
    저희는 큰 시누가..시누 시댁에서 세째 며느리다 보니
    동서들이 친정도 멀고 한다고...항상 전날 음식 장만 끝나면 갔다 오라고도 하고
    아님 명절 당일에 제사 모시고 나면 바로 가라고 막 챙겨서 보내주더라구요~
    정말 좋은 동서들에 좋은 시부모님들....저희 시누가 부럽습니다 그저~

    그렇게 딸이 일찍 오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시고 좀 늦기라도 하면
    왜 이렇게 늦게 보내주냐고 성화를 하시면서도...
    저한테는 시누들 다~~~~오면...같이 놀다가...그 다음날이나 되어서 가라고 하십니다
    막상 그날도 출발 할려고 준비하면...점심 먹고 가라....좀 있다가라...이런식이시죠~
    전...친정에 갈때보다 못 갈때가 더 많답니다
    이게 큰며느리의 비애인지....그저..명절이 그냥 확~~없어졌음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013 혹 부분 틀니 하신분.. 6 배고파 2006/10/02 660
84012 추석-----언능 지나갔음 좋겠습니다 1 의무감 2006/10/02 704
84011 추석이 무서운 딸엄마 7 딸엄마 2006/10/02 1,844
84010 배란일즈음에 울렁증 생기는 분 있으세요?? 2 괴로워 2006/10/02 461
84009 비피더스유산균으로 아토피를 4 뉴스에 2006/10/02 592
84008 사후 피임약 먹었어요. 2 .. 2006/10/02 900
84007 코스트코에 낼 곰돌이꿀 환불하러 가도 될까요?? 2 진이 2006/10/02 729
84006 싸이월드에 사진올린게 안보여요 깡통 2006/10/02 634
84005 이런 애랑 계속 어울리게 하면 안되겠죠? 5 애고 2006/10/02 1,533
84004 결혼반지 10 동서 2006/10/02 1,495
84003 생활비 점검해 주세요 6 ㅠㅠ 2006/10/02 1,751
84002 물건찾기 18 답답 2006/10/02 1,468
84001 (급~!!)이 집을 어떻게해야할까요?? 9 고민 2006/10/02 1,571
84000 오피스텔에 사는 중인데요 ㅜ.ㅜ 3 어쩌나요 2006/10/02 791
83999 10년된 정수기를 가져왔는데 설치해야할지 고민입니다. 3 웅진코웨이 2006/10/02 479
83998 스튜어디스와 백화점 매장관리직 33 고민 2006/10/02 3,261
83997 손톱의 병..... 3 문의 2006/10/02 642
83996 코스트코에 괜챦은 핸드백 있나요? 1 .. 2006/10/02 841
83995 목사님은 대체 왜 그러셨을까? 9 에구 2006/10/02 2,399
83994 애경백화점 5층에 키즈카페 2006/10/02 368
83993 노트북 공유기에 어떻게 연결하나요? 2 노트북 2006/10/02 544
83992 카이스트의 테크노MBA 괜찮나요? 3 어떻게.. 2006/10/02 592
83991 명절에 친정엔 왜 나중에 가야하냐는 글 보면서, 이런댁은 안계세요? 10 / 2006/10/02 1,755
83990 어린이집,유치원.....정말 고민이네여.. 2 엄마 2006/10/02 470
83989 신생아 선물로 폴로나 밍크뮤등등... 중에서 어떤것이 좋을까요? 11 ... 2006/10/02 633
83988 이천 테르메덴 음식물 싸가도 되나요? 2 준비물 2006/10/02 731
83987 초음파때 성별 정확한가요? 5 잉... 2006/10/02 662
83986 길거리 캐스팅 9 흠,,,,,.. 2006/10/02 2,108
83985 엉덩이가 가려워 미치고 환장하겟어요 ㅠㅠㅠ 5 가려워미침 2006/10/02 3,990
83984 운전 잘하는 남편 부럽습니다~~~~ 5 수동적인 남.. 2006/10/02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