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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속상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06-10-02 13:10:23
방금 울 애가 공중전화로 전활했네요
수저통이 없다고...
제가 아침에 깜빢하고 안넣어 줬나봐요
누나도 없다네요....이런 정신머리 하곤.....
지금 가져 오라는데 가져가기엔 좀 먼거리라 가는동안 급식끝날것 같아
그냥 선생님께 얘기해서 교실에 여유분 있는것으로 먹으라고 했더니
울먹이며  말했는데 대꾸도 안하신다네요
휴  어떡하냐고  누나반에가보라고  누나반에 혹시 여유분 있으면 달라고 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누나반에도 없으면 어떡하냐고 ........
밥도 못먹고 마냥  수저구하러 헤메는건 아닌지 ...
2월생이라 안보낼려다가 그냥 보냈는데 괜히 보낸건가 후회도 되고...
작년 딸아이 1학년때 급식갔다가 제가 못볼걸 봤거든요
급식통 가져다 놓으러 가는데 2학년 남자애가 무거운 반찬통을 (제가 들어도 좀 무거웠음)혼자 들고
교실에서 나오더라구요 근데 무거운지 바닥에 내려놓는다는게  거의 떨어뜨리다 시피 내려 놓더라구요
물론 쏱지는 않았지만  뒤에 따라 나오신 선생님이 등짝을 바로 후려갈기더니 그것도 못드냐며 막 나무라시더라구요  그선생님 인상도 너무 무섭고  어찌 어린 아이를 그리 때릴수가 있는지 내아이가 그선생님 반이 될까 걱정스럽기 까지했거든요
근데 올3월 울 둘째 입학식에 갔다가  허걱...
울 둘째 담임 선생님얼굴을 보는순간 전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무섭게 아이등짝을 후려치던 그분이 바로제 둘째아이 담임선생님 이지 뭐에요
그날 밤에 걱정이 되어 잠도 못잤어요
아니라 다를까 학교에 자주 드나드는 엄마들 소문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저도 급식도 몇번 가봤지만 애들대하는 게 너무 무섭고 애들도 주눅이 들어 기가 팍 죽어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숙제며 준비물 하나라도 꼬투리 잡힐까   큰애때는 신경도 안쓰던 사소한 것 까지 신경써가며
잘챙겼어요
근데 얼마전에 학교에서 설문조사를 했거든요
물론 익명으로 하는 것라  저는  제 생각을 썻어요
근데 다른엄마들이 왜 그런걸 썼냐며  애 잡을일 있냐며 난리더라구요
저는 익명이라 그렇게 썼는데 딴 엄마들 얘기 들어보니 제가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
그것 때문일까요  그동안 전혀 말이 없다가 갑자기 노트에 글씨연습,선생님 말씀 잘 듣기. 라고 빨간펜으로 써서 보냈네요    신랑은  아닐거라며 부족한 부분 채우라고 그냥 쓴것같다는데   저는 왠지 설문지가 걸리네요   수저문제도 그렇고  왜 들은체 만체 할까요
익명이라고 해도 그런건 글자까지 대조해 볼수있다며 조심했어야 하는 부분이라네요
앞으로 겨울방학까지 몇달 더 다녀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학기 초에 제가 걱정되어 아이한테 학교생활에 대해 너무 꼬치꼬치 물어 아이가 스트레스 였는지
이제 학교얘기를 잘 안할려고해요  그래서 혼이 났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수가 없네요
어쩌면 좋죠? 제가 너무 과민반응 인가요
IP : 58.76.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6.10.2 1:22 PM (210.95.xxx.230)

    제가 1학년 때 담임선생님 생각이 나네요.
    학교에서 단체로 예방접종 할 때 어린아이들이 무서워 하자
    선생님 배에 얼굴을 파묻게 꼭 안아주시고 팔만 내밀게 하셨어요.
    다들 그런식으로 무서움을 극복하고 주사를 맞았더랬죠.
    모든게 낯설고 힘든 1학년들에게 정말 엄마처럼 좋은 선생님이셨어요.
    덕분에 전학으로 인해 한학기 배운 것인데도 너무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 되죠.

    그렇게 좋은 선생님들도 있는데, 이런 선생님들에 대한 글을 읽을 때 마다 맘이 아픕니다.
    내 자식이 잘 못하면 따끔하게 혼 내 주는 선생님이 좋겠지만
    무거운 것을 잘 못 내려 놓았다고 등짝을 후려치거나
    숟가락 안 가져온 아이가 겁에 질리게 무응답인 선생님은 정말 아닌거잖아요...

  • 2. 휴~
    '06.10.2 3:22 PM (58.148.xxx.83)

    내년에 저의 아이 학교 가는데
    이런 글을 보면 답답합니다.....
    학교 무서워요!
    재미나게 다녀야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 3. 속상
    '06.10.2 4:13 PM (58.76.xxx.249)

    치맛살 1키로, 전각불고기 2키로 주문합니다.

  • 4. 여분~
    '06.10.2 5:17 PM (58.227.xxx.119)

    속상하셨겠네요.
    앞으론 여분을 하나 가방에 넣어주세요.
    전 수저통 하나 더 사서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줬어요. 내가 나를 못믿어서..
    가끔 친구들 빌려주는 모양이더라구요.
    제 아들 놈 말이 자기 친구는 사물함에 우산, 수저통, 물통까지 별거별거 다 넣어놓고
    좌~악 살림을 차려놨다던데요?
    엄마가 부족하면 방법을 궁리해서 애가 불편하지않게 해줘야죠 뭐...
    선생님한테 미운털 박혔다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애가 잘하면 괜히 미워할리 없다,, 자신감 가지시구요.

  • 5. 아이가
    '06.10.2 5:41 PM (211.116.xxx.6)

    안스러워서 어떻해요...
    우리아이도 2월생 2학년이랍니다
    우리 담임선생님도 좀 특이하십니다 나이드신 남자선생님이죠
    아이들에게 체벌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나칩니다
    친구 우유 쏟았다고 2시간을 벌세웁니다. 수업시간에 등긁었다고(선생은 손장난치는줄 알았겠죠 아이들에게 아예 자기변명할 기회를 안줍니다 남핑계댄다고..선생의 일방적인 판단으로 체벌) 손바닥 5대. 숙제노트 바꾸면서 깜박하고 이름을 안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름 안적었다고 5대..등등...
    그렇다고 특별히 우리 아이가 튀는 아이는 아닙니다 1학년 2학년 다 반장 한번씩 할 정도로 반 친구들에게 인기도 있고 공부도 웬만큼합니다 1,2학년 담임 모두 항상밝고 긍정적인 아이라고합니다
    그런데도 2학년 들어 심심찮게 선생한테 맞고 옵니다
    우리 아이에게만 그런것이 아니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런식이랍니다
    그선생 교육 스타일이 그런가봅니다
    무조건 자기위주로 아이들을 대한답니다
    이야기들어보면 반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주눅이 들어 거의 기를 못펴는 무서운 학교생활을 합니다
    같은반 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정말 선생인지 그냥 교직을 철밥통으로 생각하는건지(표현이 좀 과격해지네요) 선생이 무서워서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한두명이 아니더군요
    우리 아이역시 선생님을 엄청 무서워합니다
    얼른 3학년이 되어서 담임선생님 바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합니다
    고학년도 아니고 아직은 선생이 한번 큰소리만 쳐도 무서워할 나이아닙니까
    특별히 주위를 요하는 아이들도 아니고...
    담임한번 찾아갔는데 얘기가 안통했습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교직생활 30년 가까이 하면서 얼마나 여러 학부형을 대해 봤겠습니까
    저 교장한테 편지 썼습니다..물론 익명으로...
    지금 기다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최악의 경우 근처 시골 분교로 전학 시킬 생각도 있습니다
    저 학교에 좀 있어보아서 압니다 학부형한테 이런 편지 하나 날아오면 학교 뒤집힙니다...
    내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많이 고민끝에 결국은 가만이 있는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보냈습니다
    차후 개선되지 않으면 교육청에도 올릴생각입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한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물론..
    이제는 오기가 생김니다 자식가진 죄인이라고 부모들이 암말 안하고 있으면 그 선생은 자기가 잘 하는줄 압니다
    원글님 무엇보다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아이편에서 잘 다독거려 주세요
    아이가 학교에서 속상해 왔을때 엄마가 많이 다독거려주고 자기편이 되어주면 아이는 많이 풀어집니다
    마치 우리 아이같아서 마음이 찡 합니다

  • 6. 속상
    '06.10.3 6:38 AM (58.76.xxx.249)

    1.5. 15번은 완료
    2,7,8,13,14 은 거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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