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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 무심한 남편.....

한숨만....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06-09-30 21:05:55
결혼한지 일년하고 4개월 됐네요..
선봐서 6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둘 다 나이도 있고
장남이라 저희 집안에서는 은근히 반대했지만, 자상하고 성실하고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죠.
저희 신랑! 저한테는 너무나 잘합니다....사랑이 절로 느껴질만큼요..물론 아기도 끔찍히 생각하구요.
그다지 싸울일도 없고 평온한 가정이죠...

헌데 저희 신랑 저의 집 친정에 넘 무심합니다..
몇달전 시댁에서 집수리를 하신다길래 저희 친정쪽에서 인테리어 일을 하셔서 제가 도움 좀 드리고자
부모님께 말씀드려 20만원 가까이 하는 자재를 사 드렸죠.(처가에서 원가에 살수 있는 상황이라)
저희 친정 부자 아닙니다...헌데 그다지 고마워하지도 않고 (자신이 원하는 색상이 아니라 그런지)
표정이 주면 주고 말면 말고 이런식이더라구요.
감사의 인사도 제가 시켜서 했으니 오죽했겠습니까?

시어머니 첫 생신때 제가 8개월 만삭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전이며 미역국등 음식을 만들어 시댁에 가지고 갔습니다. 케익사고 용돈 드리고
나름대로 맏며느리고 해서 신경을 썼죠..
하지만 얼마후 저희 친정엄마 생신때 저희 신랑 별 관심도 없고.....

제가 넘 속상해서 당신이 울 부모님한테 하는것 만큼 나도 할테니 그렇게 알라고 하니
"세상에 그런말이 어딨냐? 장인어른도 장모님도 나에게는 똑같은 부모님이다"
말은 정말 잘하더라구요...

하지만 멀어서 행사 있을때만 가는 처가에 갈때 먼저 " 뭐 사갈까?" 라는 말 한적없고
자기집이나 자기 친척집에 갈때는 얼마나 챙기는지 정말!!
처가에 가면 늦잠이나 자고 있고, 그다지 살갑게 굴지도 않고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그렇다고 저희 집안이 시댁보다 수준이 낮거나 그렇지도 않는데 말이죠..
저희 친정어머니 사위 오면 먹고 싶은거 물어봐가며 음식준비 하시고, 결혼후에도 저희가 넉넉치 않으니까 쇼파며 카펫이며 심지어 화분까지 사 주시고, 3개월에 한번씩 반찬 만들어서 택배로 보내주시구요.

이번 추석때 시댁에서 과일농사를 하셔서 시어머니께서 내려갈때 들려 과일을 처가에 가지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남동생과 같이 가게 되어 시댁에 못 들릴것 같아 제가
신랑한테 어머님께 말씀드려서 그냥 택배로 좀 보내주시면 안될까? 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저희 신랑 한다는 말이 " 나 여태껏 그렇게 해 본 적 없는데.."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그렇게 하기 싫다라는 말이겠죠..

정말 실망입니다....

저 입덧 심해도 시댁 부엌에 들어가 일한게 억울하고, 그동안 시댁에 최선을 다했던 모든것들이
후회스럽네요..

정말 꼴도 보기 싫을 정도입니다..
저랑 사이가 안좋으면 이해 한다지만 둘만의 관계는 너무나 좋거든요....
그동안 신랑한테 속상한 점 있어도 내가 더 시댁에 잘하면 나아지겠지라면 최선을 다했건만..

저희 신랑 왜 이럴까요???
정말 정 떨어지네요.


IP : 125.176.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9.30 9:28 PM (219.241.xxx.112)

    아닌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자들이 그러더라구요..
    조금씩 조금씩 바꾸세요..아직 년수가 오래되지 않으셔서...
    그리고 8개월때 음식하고 그런 수고를 뭐하러..
    남편이건 시집식구건 처음 버릇들이기 나름입니다.
    남편이 처가집에 한번 잘하면 열번 고맙다고 하구요.
    여자가 시가집에 열번 잘하면 한번 고맙다고나 할까..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노무 풍토...........

  • 2. ..
    '06.9.30 9:41 PM (211.179.xxx.17)

    나는 시가에 이만큼 했는데 남편은 왜 이만큼의 반도 안할까 그런일로 속상하지 마세요.
    자기 부모는 각자 챙기세요.
    너무 무심한 말 같아도 이게 진리입니다.
    내 부모는 내가 챙기고 남편에게 이렇게 했다 통고만 하세요.
    너무 살벌하죠?
    그래도 더 살아봐요 그때 82쿡에 하소연 했더니
    이상한 아줌마가 얌통머리 없는 이상한 소리 왜 했나 이해 가실겁니다.

  • 3. 남자
    '06.9.30 9:43 PM (211.48.xxx.242)

    들은 원래 여자가 평생 가르쳐서
    델고 살아야 하는동물이랍니다.
    전문가들이 그러네요.
    (정신과)
    큰일에는 열정적이지만 여자들처럼 자잘한
    인간관계에 그리 열심히하지 않는다구요.
    문만 열고 나가면 경쟁 사회라 언제나 처자식들 먹여살리는 일에
    골몰하느라 가족이라 생각하면
    무관심하다구..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거죠.
    가르쳐서 (?)자알 다독거려 사세요.

    알아서 잘하는 사람들 별로 없어요.
    아내가 친부모님이 가르쳐서
    교욱받은대로 합니다.
    저도 가르쳐서 간당간당하게 살아요.
    나이들면 더 철이나니 기다려 보시든가..

  • 4. 사기꾼
    '06.9.30 10:19 PM (222.236.xxx.97)

    들이 처가에 잘한대요. 오히려 이런 뚱 자세가 더 진솔할수 있습니다.

  • 5. 다시 한번
    '06.9.30 10:23 PM (211.169.xxx.138)

    나는 시가에 이만큼 했는데 남편은 왜 이만큼의 반도 안할까 그런일로 속상하지 마세요.
    자기 부모는 각자 챙기세요.
    너무 무심한 말 같아도 이게 진리입니다.
    내 부모는 내가 챙기고 남편에게 이렇게 했다 통고만 하세요.
    너무 살벌하죠?
    그래도 더 살아봐요 그때 82쿡에 하소연 했더니
    이상한 아줌마가 얌통머리 없는 이상한 소리 왜 했나 이해 가실겁니다


    백번 맞는 말씀이라 복사했어요.
    윗님들 말씀이 99 퍼센트 정답입니다.

  • 6. 마자요
    '06.9.30 11:29 PM (124.59.xxx.44)

    마음가는대로만 하셔요
    잘할려고도 하지말고 말이죠
    시댁에 억지로 다해줄필요없어요
    십수년 쏟은 정성 나중에 니가 뭐했냐 소리 듣고는
    절대 아주아주 기본만 하고 삽니다
    그래도 말못해요
    도리어 눈치봅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는 자신이 챙기셔요
    서운타마시구요

  • 7. 점두개님!
    '06.9.30 11:41 PM (68.5.xxx.16)

    말씀에 냅다리 백만표!!
    내 친정은 내가 챙깁시다.
    나한테는 간이라도 빼줄 남편, 울친정엔....
    얄미워서 말도 하기싫다가 이젠 내가 알아서 하고 시댁에도 남편처럼 시큰둥~
    울시어머니 지혜로우셔서 제가 시큰둥하면 또 자기아들이 맘에 않들었구나.. 하십니다.

  • 8. ㅡ.ㅡ
    '06.10.1 3:17 AM (219.252.xxx.23)

    팔은 다 안으로 굽잖아요....저같은 경우도 친정을 더 해주고 싶은맘이 많지만....시댁을 더 해드리고 있어요....님...너무 속상해 마세요...저같은 경운 속이거나 하는걸 못해서 하지 말라면 안하고 그랬는데요...지금은 조용히 합니다...내부모 내가 안챙기면 누가 챙깁니까....계실때 따뜻한 물한모금이라도 드려야죠....가시면 다 허사인것을....시댁엔 더 신경을 쓰세요...줄땐 순수하게~댓가 생각말고...살아보니 너무 솔직한거 안좋더라구요....좀더 지혜롭게~내속 상하지 마시고....사랑받는 여우 되세요~^^

  • 9. 비자금
    '06.10.1 8:22 AM (219.251.xxx.62)

    저는 제 비자금 통장을 만들었어요 한달에 5만원정도씩...
    그럼 친정에 생일등 자잘한 일 있을때
    신랑이 드리려고 하는 그 돈에 얼마를 더 더해서 드리고 그랬죠.
    그러지 않고서는 넘 액수가 작아서 손이 부끄럽더라구요
    신랑들은 장인 장모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같이 안살았었고 같이 안사니 그렇겠죠 ㅋㅋ
    살 길 알아서 찾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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