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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음식먹을때, 주인 의식 하나요?...
밖에 나가서 곧잘 사먹는데, 벌써 몇번째 티격태격 이네요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제껀 짜장면 시키고 남편은 밥먹고 왔다는데
중국집에서 하나 시키기가 미안해서 짜장시키고 남편은 울면 시켜서
먹는데 전 열심히 다 먹고 남편은 배부르다고 조금만 먹는다더니
꾸역 꾸역 계속 억지로 먹더라구요. 그만 먹고 나가자고 하니까
음식 만들어준 아줌마가 자기가 만든음식 남긴거 알면 자기 손맛이 없는줄 알고
얼마나 실망하겠냐고...불어터진 울면을 계속 먹더라구요. 그만 먹으라고 계속 성화하니
너도 솔직히 맛없는거 아줌마한테 미안해서 다 먹은거 안다...이러네요.??
그러고 넘겼는데, 어제 시장에서 장보다가 하도 허기가 져서 길거리에 있는 튀김집에
탕수육이 넘 맛있어 보여서 먹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나온 탕수육의 소스가 쉰거 마냥 너무 쉬고 딱딱하고 맛이이상해서 고대로 나두고
떡복기 시켜 떡복기는 다 먹고 일어서는데 남편이 또 놀라면서, 이거 싸가자고...
맛없는거 왜 싸가냐고...난 돈아깝다고..뭔 맛이 이러냐고 돈만 버렸다고 하니까
먹지 못하니까 싸달라고 하고선 저 골목 가서 아줌마 몰래 버리자고 ㅡ.ㅡ;;;
제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더니 니가 이상한거라고..음식 시켜놓고 누가 이렇게 고대로
안먹냐고..주인아줌마가 자기가 만든거 맛없는거 알면 얼마나 속상하겟냐고..이러네여.
전 이런 남편 모습 처음 보거든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친정엄마 오셨길래 말씀드렸더니 이해 못한다는 표정을 지으시고 암말 안하시더라구요 ㅎㅎ
7년을 사귀고 결혼했건만, 진짜 결혼하고 이상한 세계를 알아가는것 같네요.
이제 일년 안되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놀라운모습을 보여줄지...
주말엔 남편이 아침밥 하는데 자는 사람 억지로 깨울땐 늘 녹음기 처럼 하는소리가,
차린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먹어라~~이게 주문이네요 본인도 제가 깨울땐 벌떡 일어나서
밥먹고요.자는척 해도 성의생각해서 먹어라~ 이소리가 지겨워서 깬답니다.
친정에선 아침에 졸려서 안먹으면 따로 놔뒀다가 깨나면 먹곤 했는데
그건 그렇다 해도, 외식할때도 주인 실망할까봐 억지로 먹고 싸오는건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제가 하는 음식도 무조건 맛있다 맛있다 그러더만 그것도 내생각을 해서 일부러 그런건지...ㅠ.ㅠ
음식 남기거나 하면 미안한건가요? 전 음식자체가 버려진다 생각하니 아깝지만
주인한테 미안하거나 그런건 없는데 남편생각은 좀 다른건 같아 혼돈스럽네요
1. ..
'06.9.29 9:40 PM (61.100.xxx.99)남편분이 된 사람입니다.
남편분께 더 잘해 주세요.
요즘 그런 남자 없습니다..부럽습니다.*2. ^^
'06.9.29 9:44 PM (219.241.xxx.89)왠지 엄마 스타일인듯...
근데요..어디 초대가서 먹었으면 모르겠지만.
돈주고 사먹는거 까지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3. 제생각
'06.9.29 9:45 PM (221.165.xxx.206)부부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상황을 적용하는 데 공평성이 있느냐는 것이지요.
자기 입장만 고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래도 남편은 자기가 손수 밥차린 거 성의를 보라면서 깨우면서도, 또한 자기를 위해 누군가 밥상을 차리면 벌떡 일어나잖아요.
저는 그렇게 공평한 사람이면 문제 없다는 생각입니다.4. 엄마가 만든
'06.9.29 9:48 PM (211.169.xxx.138)음식도 그런 태도로 먹었겠지요.
그 점이 부럽네요.
울 집에 음식에 불만 많은 두 남자 있어요.
전혀 만든 사람의 성의와 관계없는...5. 음식점
'06.9.29 9:51 PM (124.54.xxx.30)주인아줌마 기분보다는
돈내고 음식남긴다고 흉볼까봐
최대한 먹어요..
남편분은...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큰분 같아요.
님더러 먹으라는 거 아니고
음식 버리는 것보단 낫고
다른 사람 기분 생각해주는 일이니
웬만하면 이해해주세요.6. ^^
'06.9.29 9:52 PM (58.120.xxx.206)1번(스키복) 판매완료!! 감사합니다!!^^
7. ...
'06.9.29 10:27 PM (58.236.xxx.140)기본적으로는 배려깊은 사람많는거 같은데요...넘치면 그것도 좀 피곤할거같아요...저희부부도 님하고는다르지만 약간그런부분이 있어요..가끔제가 하는소리가 "그냥 솔직하면 안돼? 나중에 딴소리하지말고 넘 듣기좋은소리만해도 별루일때있어..." 그러거든요...부부일때도 그러는데 식당주인한테까지 넘 배려하면 좀 피곤할거같구요...본인이 그러니 상대방이 자기만큼안할때 삐질거같구그러네요...그리고 본인도 속으로 좀 쌓일때도 있을텐데 싶기도 하구요 ...자기가 그런다구 남도 자기처럼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단정하는것도 좀 그렇구요...임신기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8. ....
'06.9.29 10:41 PM (211.212.xxx.108)식당에서 맛없는 음식은 남겨놓아야죠...그래야 맛없어 남겼나?...싶어 더 맛있게 하지 않을까요..
전 맛없으면 남겨놓고 쉰거 같거나 하면 주인더러 한번 먹어보라고 합니다..
주인은 의식하고 내마누라 기분은 왜 싫다는데 의식안해주나요?9. .
'06.9.29 10:50 PM (59.186.xxx.80)남에게 배려하는 거 만큼 제일 가까운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이해가 되겠죠.
전 싫어요.
울 남편도 대외적으로 보이기 위해 우리 가족이 희생해야 할 일이 많거든요.
당해보지 않음 모르죠.
뭐 밖에서 보면 세상에 그런 사람 없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아닌거 같네요..10. 동심초
'06.9.29 11:38 PM (121.145.xxx.179)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요즈음 세상에 자기 이익만 챙기고 상대방 입장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해 볼려는 의지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정말 좋은 남편분이네요
울 신랑 중국집가서 음식 시켜서 한젓가락 먹고 입에 안맞으면 바로 일어나서 가자고 합니다
애들과 나는 먹을만 한데 우리는 먹고 갈께요 나가 계세요 하면서 다 먹고 나갑니다
남편은 나가서 건너편 중국집에 가서 또 같은 음식 시켜 한젓가락 먹고 또 일어나서 나오고...
남편 집에 와서 밥 먹었어요 걍 대충 한그릇 떼우면 좋을텐데... 싶지만 성격인걸 어쩌겠어요
원글님은 좋은 남편 두신겁니다 투정하지 마세요11. 흑
'06.9.30 3:08 AM (24.80.xxx.152)제 남편은 식당에서 밥먹을때
길게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우리가 협조해서 식당을 돕기라도 해야 되는듯
엄청 빨리먹으라고 성화입니다.
별로 느리게 먹지도 않고 노닥거리지도 않는데
먹는것 자체를 빨리 먹으라고...
빨리 자리 비워줘야 한다고...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
그런 남편도 있답니다............12. 혹시
'06.9.30 9:22 AM (220.86.xxx.245)시어머니로부터 받은 영향이 아닐지...
자기 합리화를 하다보니 자신도 비슷한 행동을 하는데 다른 문제점이 없는지..
제가 보기에는 배려도 좋지만 살짝 도를 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는 원글님의 생각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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