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침부터 속상해요..

중간에서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06-09-28 10:02:53
단점없는 사람은 없겠죠.
저는 남편 잘 만나서 결혼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시댁식구들 누구 하나 바라는 사람 없고, 오히려 시어머님은 보태주려 하시고,
남편도 저를 많이 좋아해요. 잘 해주고요.
아기 낳기 전까지는 살림 분담을 하긴 했어도 제 일이 많아서 불만도 많았는데
아기를 늦은 나이에 낳아서인지 엄청 예뻐하고 저보다 더 잘 봐줘요.
출산휴가동안 집에 있을 때도 퇴근해서 집에 와서
아기 보기, 빨래 널고 개기, 기저귀 삶기, 청소 등등 많이 했어요.

친정이 시댁보다 더 어려운 편이고 제가 장녀인데
친정에서 뭘 바랄 때 저는 도와드려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경질 나거든요.
힘들게 임신했는데도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 한 번 안주셨어요.
근데도 남편은 당연히 드려야지 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드리라고 해요.

근데 성격은 좀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저랑 있으면 다정하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 거의 다 얘기하고 그러는데
형제들이랑도 그렇게 살가운 편이 아니에요.
그러니 당연히 친정 식구들이랑도 말 많이 안해요.

저도 많이 내성적이거든요.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처음엔 시댁가서 묻는 말에 단답형으로만 대답하고 그랬어요.
근데 남편이 제 그런 성격을 좀 아쉬워만 하지 넌 왜 그러냐 그런적 없고요.
성격인데 어떡하겠어 할 수 없지 이래요.

남편이 저한테 그러니 저도 남편 성격 아쉬워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동생이 자꾸 그 문제로 저한테 남편 흉보듯이 얘기하네요.
오늘 아침에도 메신저로 그런 얘기를 나한테 해서 아침부터 기분 별로네요.
언니도 아쉬운건 사실이잖아 그러는데...
동생은 남자친구한테 언니와 형부가 챙겨주고 그러길 바라는거 같은데
남편은 그런 만남을 좀 안내켜하는것 같고
중간에서 저만 자꾸 난처하고, 난처한 지경을 넘어서 이젠 화가 나요.

평소에 작은 문젯거리로 소소하게 싸우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불만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동생이 가끔 이렇게 저한테 남편 흉을 보면 남편이 미워지고 남편한테 화가 나네요.
그러다가 도대체 왜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때문에 우리 부부가 이래야 하나 싶어서
동생한테도 화가 나고요.
IP : 61.251.xxx.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
    '06.9.28 10:06 AM (210.95.xxx.240)

    친정식구들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힘든 마음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임신중에 친정에서 뭐 사먹으라고 돈 한 번 안 주셨다고 서운해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친정이 시댁보다 어려운 편이라면서요...
    임신하면 친정부모의 마음만으로 그냥 의지되고 좋은 거 아닌가요?

    친정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으신 것은 아닌지...
    그래서 작은 일에도 친정이랑 연관되면 더 크게 의미두고 상처 받으시는 것 같네요.

  • 2. ,,
    '06.9.28 10:09 AM (68.147.xxx.10)

    전.. 원글님 이해가 전혀 안되네요...
    동생분... 언니를 챙겨주나요? 아니면 원글님께서 결혼 전이나, 결혼 후라도,
    동생분을 챙겨주신 적이 있나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챙겨달라는 건가요??
    아직 결혼도 안한 동생의 남자 친구를 왜 챙겨줘야 하는데요??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은...
    그런 동생 말에 남편분이 미워지신다는 말씀이 이해가 안갑니다.
    평상시 큰불만이 없으신 분이 왜 갑자기 동생분 몇마디에 변하시는건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시니 그저 짐작만 해야하는 상황입니다만..
    철없는 동생에 철없는 언니분 같다는 생각이 잠시 스쳐갑니다.

  • 3.
    '06.9.28 10:10 AM (211.187.xxx.42)

    저 아래 친정엄마 글쓴사람인데요.
    제 동생은요, 엊그제 왜 아버지 와이셔츠 사준다고 하고서 안사주냐고 합니다.
    그것도 시어머니 될분 반상기 사면서 친정엄마도 하나 사줄까 하고 어떠냐고 의견물어봤을때요.

    저 와이셔츠는 반년전에 아웃렛에 쇼핑나가면서
    겸사겸사 아빠 선물로 와이셔츠 산다구 했다가
    사이즈가 없어서 못사고 말았거든요.

    무슨 빚진것처럼 말하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친정엄마가 힘들게 하면 동생도 그런것 같애요.

    사실 동생은 엄마때문에 힘들어 하는거 없거든요.
    성격이 맞으니깐..

  • 4.
    '06.9.28 10:11 AM (211.187.xxx.42)

    아 그리구요. 저 위에분이요.

    저는 세뇌당했다고 표현하는데요.
    저렇게 욕하는게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먹는 상황도 싫고 왠지 동생이 하는 소리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게 엄마가 둘다 키운거니깐요.

    그래서 남편이 미워지는 거에요.
    전 정말 이해한다는...

  • 5. 중간에서
    '06.9.28 10:21 AM (61.251.xxx.22)

    대충만 적었더니 답변을 이렇게 주셨네요..
    친정은 시댁보다 어렵다는거지 아빠가 직업을 가지고 일 하세요.
    그런데도 저희한테(저와 동생) 바라는것 많으시고 딸만 있어서 그런지
    아들 이상으로 하기를 바라세요.
    여기 82cook에서 시댁에 대한 불만.. 저는 친정에 많이 느껴요.
    꼭 돈 문제 뿐만이 아니라, 한 마디 말에서도요.

    그리고, 동생 남자친구 집에서는 동생을 한 가족 대하듯 모임에도 자주 부르고,
    생일도 챙겨주고 하는가봅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은 위에 적었다시피 베푸는것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사위도 아닌 딸 남자친구를 그렇게 대한다는건 힘든 일이고,
    그러니 동생은 남자친구에게 미안스럽기도 하고 그러니 만만한 저와 형부에게 바라는거지요.
    같이 만나서 술도 먹고, 밥도 먹고 놀면서 어울리자고요.

    친정 부모님한테는 맺힌게 많고, 상처도 많지만 동생이랑은 마음도 잘 맞는 편이라 서로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형부에 대해 어떻다 저떻다 말할때면 속상하네요.

    남편한테 불만이 없다가도 왜 남한테 저런말 듣게 만드나 미워지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 6. ...
    '06.9.28 10:34 AM (211.111.xxx.149)

    님께서도 동생과 같은 마음이 있어셔서 서운한 걸 거예요.
    사위는 친정에 싹싹해야 하고 며느리는 시댁에... 성격도 다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없지요.
    아주 좋은 남편분 같은데 아직 철없는 (결혼 전엔 다 철없어요) 동생의 말로 남편을 판단하지 마세요.
    속깊으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남한테 말 듣는 거 가지고 신경쓰시는 것도 차츰 무뎌집니다.
    자기 기준으로 살아야지 다른 사람 눈에 맞춰 살 수 없거든요.

    동생에게 사람마다 다 틀린 거라고.. 말해주시고 그런 문제로 서운한 소리 하면 내가 더 서운하다 하세요.

  • 7. 다시한번
    '06.9.28 10:36 AM (211.111.xxx.149)

    형부에 대해 어떻다 저떻다 말하는 건 자기가 피해본 것만 말하라고 하세요.

    괜시리 혼자 기대하고 거기 안맞춰준다고 험담하는 건 철없는 짓입니다.

  • 8. 입장바꿔서
    '06.9.28 10:38 AM (61.66.xxx.98)

    시동생이나 시누이가 님 성격갖고 남편에게 흉보고
    별 불만없이 만족하고 살던 남편이 그소리 듣고 부인이 미워진다면요?
    전혀 안당연한거 같은데요.

    그리고 동생분에게 결혼전부터 남자친구 집에 자주 드나들어 좋을거 없다고
    한마디 해주세요.

  • 9. ,,
    '06.9.28 10:38 AM (68.147.xxx.10)

    위에 글 올린 사람입니다.
    댓글을 읽고 나니 동생분의 어리광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원글님은 부모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동생분...
    동생분 자기 입장을 가지고 형부를 걸고 넘어지다니요.
    웬 철부지도 아니고... 완전히 어리광입니다.
    그걸 가지고 남자 집안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그건 그쪽 사정이지요.
    동생 기분 맞춰주려고, 남편분이 싫어하는 걸 강요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동생과 친정보다는 부부가 훨씬 더 중요하쟎아요.
    따끔하게 일러주세요. 동생에게.. 참견할 부분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형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안듣겠다구요.

  • 10. ..
    '06.9.28 10:39 AM (221.157.xxx.200)

    아니..동생은 언니나 형부를 위해서 뭘 얼만큼 했길래...
    제가보기에는 동생분이 철이 없습니다....입장바꿔서 시댁식구가..시누나 시동생이 형수(올케)가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안챙겨준다고 투덜거리면..참...바랄껄 바래야지..이런생각 들잖아요.
    동생분이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인간관계는 상대적인거니까 누구한명을 탓할수도 없지요.
    동생남자친구분이 먼저 언니랑 형부 챙겨줄수도 있는문제 아닙니까? 오는정이 있음 가는정도 있는거구요.

  • 11. 가을
    '06.9.28 10:46 AM (220.65.xxx.120)

    참 동생분 오지랖도 넓습니다.
    언니가 형부랑 알콩달콩 잘 살면 그걸로 고맙고 좋은거지,
    뭘 더 바라나요.. 걍 냅두세요.. 그러다 말겠지요.. 억지도 노력할필요 없다고 봐요.

  • 12. ..
    '06.9.28 10:52 AM (211.179.xxx.17)

    동생분이 철이 없어요.
    형부는 언니랑 사는 남편이고 요즘 세상에서는 가족이지만 엄연한 남입니다.
    심한 표현을 하자면 (어디까지나 비유니까 원글님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원글님하고 남편하고 이혼하고 처제랑 결혼해도 법적으로 전혀 하자 없는 관계 입니다.
    그만큼 가까와 보이지만 먼 사이가 처제 형부에요.

    언니에게 바랄게 따로 있고 형부에게 바랄게 따로 있어요.
    형부 성격이 그런거 하루 이틀 봐왔습니까?
    원글님도 동생분에게 휘둘리지 마세요.
    남편이 처제 결혼할 사람에게 잘 해주면 고마운거지만 안해줘도 그냥 남자 성격이려니 넘어가셔야죠.
    강아지도 꽁무니 달랑거리며 좇아오는 놈이 이쁘지 멀찌기 서서 왜 나 안 이뻐하나?
    노려보는 놈이 이쁩니까?
    처제랑 예비동서가 달랑거려야지 어디 손 윗분이 미리 알아 챙겨해주길 바라나요?
    동생이 한 번 더 이런 문제로 불만을 토로하면 따끔하게 말하세요.
    그런거 바라지 말라고요.

  • 13. 중간에서
    '06.9.28 10:53 AM (61.251.xxx.22)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답변 주신분들처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동생이 형부가 처제 위해서 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는 하소연은
    동생 입장도 이해가 되고 해서 좀 그랬고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니 너가 인정해라, 앞으로 나한테 형부 흉보는건 싫다 분명하게 얘기도 했고요.
    그냥 속상해서 하소연 겸 올린 글이에요.

    남편이 미워진다는건, 글이라 적다보니 좀 뜻이 달라졌는데..
    제가 사랑하는 남편이 남한테 그런 소리를 듣는게 싫다는 뜻이었습니다.

    동생이 저랑 친하고 사이도 좋은데
    친정에 살갑게 대하길 바라는 형부의 상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속상한 마음에 글 올렸는데, 동생을 너무 나쁘게 썼는지... ^^;;

    암튼,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389 직장상사분께 추석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2 gypsy 2006/09/28 555
83388 코스트코에 아덴 밀레니엄 라인.... 1 아덴 2006/09/28 568
83387 시간약속하지않는 사람.. 16 ... 2006/09/28 1,661
83386 상담을 하고싶었는데 넋두리가 되어버렸어요 7 답답 2006/09/28 1,032
83385 옆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6 한통속 2006/09/28 1,296
83384 sbs에서 1, 2부방송후 대안을 제시하는 방송을 했었나요? 4 환경호르몬 2006/09/28 953
83383 아이 눈에 다래끼가 났어요 4 걱정 2006/09/28 299
83382 저도 꿈.. 3 땡글이 2006/09/28 279
83381 갓 출산하고 얼마동안은 어린아이들이 옆에오면 안되나요? 8 갓난아기 2006/09/28 633
83380 수상한 형님 11 수상해..... 2006/09/28 2,613
83379 추석 때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가려고 합니다. 선물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13 예비며느리 2006/09/28 1,399
83378 질 좋은 국산 압력밥솥 6 압력솥 2006/09/28 947
83377 추석때 시골 않내려가도 될까여?? 8 궁금이 2006/09/28 832
83376 공기청정기 1 .. 2006/09/28 164
83375 피아노, 바이올린...몇살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3 악기 2006/09/28 1,202
83374 호주에 계신분께 질문드립니다. 2 선물은 뭘로.. 2006/09/28 252
83373 로드바이스 쓰시는 분 계세요? 1 네비 2006/09/28 224
83372 꿈해몽 부탁드립니다. 2 2006/09/28 285
83371 애가 크다는데 운동을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3 임산부 2006/09/28 341
83370 한번 입어볼까? 레깅스. 1 레깅스.. 2006/09/28 615
83369 남편 아침밥 한번도 굶긴적 없다...가 자랑인가요? 53 2006/09/28 3,453
83368 32개월된 남자아이,선배님들 어떻게해야할까요? 3 답답해서 2006/09/28 368
83367 아침부터 속상해요.. 13 중간에서 2006/09/28 1,680
83366 수도세 누가내야 하나요? 4 수도요금 2006/09/28 376
83365 코스코에 요즘 쿠진 아트 믹서기 있나요? 1 코스코 2006/09/28 277
83364 애인 없으면 장애인? 13 진짜로.. 2006/09/28 1,737
83363 상품권 교환할 장소요.. 2 구리.. 2006/09/28 288
83362 휘슬러 솔라 압력솥 얼른 연락주셔여~ 방울토마토 2006/09/28 413
83361 백화점말고 사용할용도가 달리 있을까요? 5 롯데상품권 2006/09/28 623
83360 내가 산 예쁜 그릇이 13 그러길 2006/09/28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