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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추석때 제발 이러지 말아줘..

맏동서 조회수 : 2,527
작성일 : 2006-09-18 15:09:35
동서!
연년생 아이들 둘 어린이집에 맡기고 맞벌이 하느라 고생하지....
서방님 술 많이 마셔서 속상하지?
그래도 서방님은 애들은 잘 봐주쟎아..
아이들 어린이집 일도 잘 봐주고...
서방님 연봉도 꽤 되는 거 알아...

이번 추석도 애들이랑 서방님만 며칠 일찍 보낸다며?
사흘이나 아이들이랑 서방님 다 내가 뒤치닥거리 하게 만들어 놓고,
와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그래, 이번엔 애들 먼저 올라왔다고 해도 나 미리 시댁에 안갈꺼야..
애 학교는 휴업일이라도 학원은 가야 하거든...
사실 우리집 초등학생이랑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서네 애들이랑은 같이 내가 데리고 다니기 힘들어..
그 지방에 없는 여러 놀이동산이나 박물관 데리고 가라 그러고 싶은가 본데..
나 너무 힘들어..
동서가 전날에도 안 오면 내가 음식도 다 해야 하거든..
내가 뭐 천하장사 쇠돌이도 아니고 너무 힘들어..

그래... 동서 휴가내기 힘들겠지...
친정식구들이랑 해외여행 가느라고 그리 내기 힘든 휴가를 일주일 넘게 썼으니 또 휴가 낼 수 있겠어?
그래도 그렇지..
명절 전날 한밤중에나 도착하면서, 추석날 아침 수저 내려놓기 무섭게 갈꺼지?
연휴 직후엔 예전에 그랬듯이 하루 더 쉴꺼구...

그래..
나도 친정이 더 좋아..
나는 그나마 친정이 가까우니까 동서처럼 일찍 나가지는 않아도 되..
근데 아침 설거지 라도 하고가라..
동서네 갈 뒤치닥거리며, 설겆이 하고 나면 점심때고..
그럼 옆동에 사시는 이모님 오실테고..
점심식사 하며 술상보면 난 저녁식사 직전에나 친정엘 가겠네...
지난번에 친정 도착해서 전화하구선 알았지?
나 저녁때까지도 친정에 못가고 있었던거..

일년에 고작 몇번인데 그거가지고 유세한다고 그러지마...
명절에, 생신에, 어버이날에.. 각종 집안행사에...
다 내가 준비하쟎아..
솔직히 동서는 안 올라올때도 많고...
비용 분담하기로 했어도 안 보낼때가 더 많고...

동서, 아무리 헬스 해도 살 안빠진다고?
난 이렇게 명절때 며칠 고생하면 삼사키로는 훌쩍 빠져...
올 추석때 내 옆에서 나 하는 거 만큼만 해..

IP : 59.186.xxx.8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06.9.18 3:14 PM (125.240.xxx.66)

    정말 대단하시네요..동서.
    전, 갑자기 얄미운 형님 생각나는데 ...
    거의 맏동서님 동서보다는 좀 약하지만 비슷한 형님이 있는지라...

  • 2. ...
    '06.9.18 3:15 PM (211.196.xxx.143)

    님 반만큼만 해도.... 그 동서 하는 건 참 이뻐보일 것 같네요...

  • 3. ..
    '06.9.18 3:16 PM (218.144.xxx.105)

    저두 좀 얄미운 형님 생각나요...

  • 4. ..
    '06.9.18 3:17 PM (211.172.xxx.148)

    아우... 읽기만 해도 울화통터지네요ㅠㅠ

  • 5. 아이고
    '06.9.18 3:17 PM (203.235.xxx.72)

    아이고 형님, 너그럽게 봐주시고 맘 푸셔요^^

    전 형님들이 이렇게 얌체짓을 한답니다.
    우리도 타향에 살지만 최선을 다해 미리 가서 준비 다 해놓으면
    명절 전날 저녁 차려놓으면 와서는 그 담날 아침 먹고 친정 가면서,
    애들은 데려가지 왜 떼어놓고 가는지... 그 애들 뒤치닥거리나 시키고.
    누군 시댁이 좋아서 며칠씩 있는줄 아는지...

  • 6. 에효~
    '06.9.18 3:18 PM (222.104.xxx.114)

    맞벌이 한다고 해도 남주는거 아니고...자기들 쓸 돈인것을...

  • 7. 울엄마...
    '06.9.18 3:22 PM (202.130.xxx.130)

    완전 울엄마시네요.
    원글님이 저희 엄마보다 나으신건, 그래도 아직 원글님이 시댁으로 움직이신다는거...

    저희는 친정 엄마네로 모두 모이시거든요..
    저희 숙모... 그러니까 울 엄마의 동서되시는 분도 결혼하고 내내 원글님의 동서 같으셨어요.
    명절이면 애들이랑 삼촌 먼저 저희 집에 보내서,
    안그래도 힘든 울 엄마 등골 빼먹고...
    명절 준비하랴 애들이랑 삼촌네들 챙기랴...
    자기 솜씨 없고 게으르단 말은 안하고,
    "형님네 밥에는 꿀을 넣나 봐요... 우리집에선 아이들이 밥을 안 먹는데....
    이것도 싸주세요... 저것도 좀 싸주세요..."

    동서들만 그랬나요...
    시누이들은 또.. -언니가 해주는 뭐가 먹고 싶네, 사먹는건 맛이 안나네...
    타령을 타령을 하면서 또 엄마 등꼴을 빼먹었지요..

    순둥이 같은 저희 엄마, 그 뒷바라지를 30년이나 하셨지요...
    제발... 이번 명절은 좀 그러지 말라고... 저희 엄마부터 좀 말렸으면 합니다...
    갑자기 우울해지네요..

  • 8. 대단한
    '06.9.18 3:22 PM (211.202.xxx.186)

    정도가 아니시네요.
    할 말이 없습니다.

  • 9. 얄밉다
    '06.9.18 3:23 PM (220.92.xxx.142)

    평생 기찻길의 철로처럼 평행선이라고 인식을 바꾸세요.(합쳐지지가 않으니까요)
    저도 맏이지만 동서 너무 얄밉고 싫어요.
    그냥 왔으면 왔나부다, 가면 가는가부다하구, 마음을 접으세요.
    명절이나 제사는 움직일수가없으니까 님이 하시구요,
    생신이나 집안행사는 동서가해라구 떼주면 어떨까요?
    맏이혼자하기엔 몸힘들어, 돈나가, 그렇다고 누가 고마워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뭏던 명절 잘보내시고, 맏이들 스트레스 받지맙시다.

  • 10.
    '06.9.18 3:26 PM (218.234.xxx.162)

    인간이 저렇게 뻔뻔할수 있군요.
    머리속을 들여다보고 싶네요. 그동서분

  • 11. 아휴-_-
    '06.9.18 3:28 PM (203.226.xxx.201)

    한번 불러다 말씀하세요..
    말 안하면 진짜 힘드는 줄도 모르고 그런답니다~어이가 없네요~-_-;;

  • 12. 형님??
    '06.9.18 3:38 PM (59.26.xxx.45)

    형님
    정말. 많이 서운하셨겠군요.

    그런데 어쩌나요???
    전 이번에도 어김없이 친정엘 다녀올껀데... 아주버님 한번 설득해 보시죠...
    ㅋㅋㅋ

    이글보면서 우리형님도 제욕을 이리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음식이야 둘이 같이 도착해서 함께 만든다지만 명절날 늦은점심먹구 치우고 시누이들 들이닥칠때쯤 저도 친정간다고 나오거든요...
    친정이 너무 먼 우리형님.. 시누이들 뒤치닥거리하다가 밤늦게. 아님 다음날 집에 가시고...
    어쩌나/////
    그래도 난 친정에 우리엄마 얼굴보러 가야하는데....

  • 13. 맏며느리
    '06.9.18 3:40 PM (211.213.xxx.122)

    저도 처음에는 명절밤에 도착하는 동서가 밉고 얄미웠는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제는
    동서도 그냥 손님처럼 대해줍니다. 편한하게 손님대접받다가 올라가라고. 포기하니 마음은 차라리 편해집니다. 내려와 주는것 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지요.

  • 14. 참내
    '06.9.18 3:48 PM (211.208.xxx.42)

    며칠일찍은 왜 보내는걸까요
    박물관 가라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
    어린이집다니는 애들은 어른이 눈을 떼면 아직은 위험한 손도 많이 가는 어린애들인데 참...
    그런사람들 콕 집어 말해야 반의반 정도 알아들어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 애들 뒤치닥거리라도 하지마세요

  • 15. 첫째
    '06.9.18 3:52 PM (59.22.xxx.70)

    시댁은 지방입니다.
    동서가 시댁근처에 살죠.
    차 밀릴걸 예상해 무조건 남편 퇴근하면 바로 출발합니다.
    보통 명절 연휴 시작전날밤 시댁으로 출발합니다.
    다음날 어머님이랑 음식준비하면 오후 3~4시에 동서네 도착합니다.

    점심 제가 다 차려주면 설거지 동서가 할때도 있고
    과일먹는다고 제가 설거지 할때도 있습니다.
    추석이나 설날 점심먹은후 동서는 10분 거리의 친정으로
    갑니다.
    잘다녀오라고, 고생했다고 등 두드려 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

    전 결혼 20년 되어가지만 명절날 친정 나들이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멀리사는 맏며느리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올해는 남편이 장모님 뵙고 싶다고 조르고 있어요.
    솔직히 부모님 뵙는건 좋지만 극과 극에 위치한 시댁과 친정
    갈길을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합니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위치한 곳이라서요.

    20년 살면서 나름데로 스스로 위안을 합니다.
    웃으며 살자, 양보하며 살자. 즐기며 살자.
    시댁 현관문 들어서기전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인사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저 왔습니다"

  • 16. ..
    '06.9.18 4:06 PM (59.13.xxx.176)

    그냥 동서분한테 전이나 과일거리 분담시키세요..
    그런 사람 평생 고마운줄 모르고 그렇게 얌체처럼 삶니다..
    전 윗님처럼 득도 못해서 그런지
    아직 동서 없지만 그런 동서 들어오면 무지 열받겠네요..

  • 17. 마음
    '06.9.18 4:24 PM (59.7.xxx.239)

    많이 상하셨겠네요
    저는 남들이 보면 참으로 편할것만 같은 막내며느리입니다^^
    하지만 나름데로 불편한 마음있답니다
    명절이나 제사때되면 비용지불하고 내려가죠
    길이 막혀 좀 늦거나 하면 얼굴빛이 별로 안좋아보이는 우리 형님
    찬거리도 준비해놓지않고 밥해먹으라 해놓고 가게나가시는 울 형님
    맘에 안드는거 나열하자고 들면 한도 끝도 없지만...그래도 부모님모시고
    사시는 울 형님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또 한편 식구들 맏이로서 챙기는거보면서
    한때 서운한 마음 그냥 접어 봅니다
    제 형제자매라고해도 맘에 안들고 서운한적 있는법...
    남편이란 사람으로 인해서 맺어진 인연 더욱더 곱지않을때 많겠지만...내가 조금접던지 아니면
    확~~~~~~~~~엎던지...^^
    내 마음이 여유로울땐 많은 부분들이 넘어가지고 내 마음이 불편할땐 모든것이 다 곱지않더군요
    올 추석은 반갑지 않게 무지~~~~~하게 깁니다
    마음을 달래는 연습하고 내려가야겠습니다^^

  • 18. 저도
    '06.9.18 7:56 PM (210.95.xxx.206)

    한번써봅니다
    형님..좁은 가게에서 하루종일 일하시느라 힘드시죠? 저도 회사에서 야근하고 힘들어요
    형님..그래도 명절에는 하루전날 오셨으면 좋겠어요. 명절 전날부터 휴일이라 조카들 학교도 쉬잖아요
    저도 회사 마치고 밤새 시골내려 가려면 힘들어요..명절날 아침에 오실려면 음식이라도 좀 해오시던가요
    그냥 오셔서 아랫동서가 힘들게 만든 차례상에 놓인 생선의 꼬리방향이 잘못됐니 대추와 과일 접시 놓일 곳이 바뀌었다고 지적이나 하고 싶으시던가요..
    가을이라 시골은 수확에 바쁜데.. 휴일날 차로 3시간 이면 가는 시댁.. 일손이 없어 팔순 시부모 쩔쩔 매고 온 가족 동원되어 익숙치 않은 논일 밭일 하느라 하루가 짧은데.. 동네 아줌마들하고 등산이며
    찜질방을 그렇게 가고 싶으시던가요..
    이번 추석때는 하루 전날와서 음식 같이하고 설겆이도 같이 하세요.. 안그러면 ..확~~!~!!!

  • 19. 지두요..
    '06.9.18 9:47 PM (211.52.xxx.115)

    형님!! 엊그제 어머님 생신상 차리는데 빈손으로 오셨죠? 직장다니느라 바빠서 음식은 못하시죠?
    동서는 음식잘해서 좋겠어...하면서 ....너같으면 좋겠니? 매번 집안행사 신경도 안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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