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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때문에 우울해요 2

우울한 조회수 : 988
작성일 : 2006-09-15 15:01:11
엊그제 우울한 친정 얘기 썼던 우울한입니다.
많은 분들이 위로 해주셔서 맘이 많이 가벼워 졌어요
감사합니다.

어쨌든
제가 보내 주는 소액 가지고 아버지의 생활이 안되는 현실이
문제인데
말도 안통하는 오빠와 얘기도 하기 싫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알아서 하랍니다.
돈을 주면서 알아서 하라던지...
그냥 알아서 하라니

솔직히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힘들게 돈 버는거 처가 생활비로 내고싶은 마음 없겠지요
(반대 입장이었다면 전 못합니다.)
근데
울 시댁이
친적이 좀 많습니다.
아버님 장남이라 여기저기 챙길일도 많고,제사도 많고
결혼 후
쭈욱 여러가지 행사에 낸 부조가
한달에 평균 20~30만원 됩니다.
남편 친구들고 어째 저희 결혼후 계속 결혼해대고..

제쪽으로 이제껏 부조 한 일은
딱 두번 큰어머니, 큰 고모 상때 드린것이 답니다.

한 달도 그냥 넘어간 일이 없을 정도로 시댁에 행사도 많고
모임도 많고
친정쪽에서는 전혀 안챙기는 것들도 다 챙겨야 하고...

그런데 아낌없이 돈 쓰고
참석해서 열심히 일하고
그렇게 시댁에 시간적,물질적으로 많이 투자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시부모님 용돈 같은 건 안드립니다.
오히려 반찬이나 과일 등 저희에게 많이 주시는 편이죠)

그러니까
평균잡아
시댁에 쓰는 돈 =  친정 아버지 드리는 돈
이런 상황이거든요
근데
왜 제가 친정 아버지 드리는 돈에 대해
남편에게 미안해하며
어렵게 어렵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 조금 화가 나더군요

어쨌든
말했더니
알아서 하랍니다.
뭘 알아서 하라는지
제가 알아들은 바로는
"니가 쓸거 쓰지 말고 아껴서 주든지 해라"
이렇게 들렸습니다.

그럼 왜 말했겠습니까?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거 가지고는 생활이 안되는 금액이니
생활비를 좀 더 달라는 얘기였는데

위에 써 놓은 경조사비 등등
이렇게 따지는 것도 우스워요
제가 이렇게 치사한 인간이었나 싶고

근데
남편한테 정말
당신네 집안 행사로 들어간 돈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물어보고 싶더군요

어쨌든
달라진 상황은 하나도 없고
제가 아껴 몰래 드리던 돈을
이젠 남편 알게 주는 걸로 바꾼 것 밖에 없네요.

치사해서
돈이라도 벌고 싶지만
아토피 심한 울 아이
어린이집 가면
당장 더 심해질게 뻔한데
누가 시간마다
씻겨 약바르고 챙겨주나요?
애 때문에 그건 못하겠어요

이번 주말도
벌초하러
아버님 고향에 또 갑니다.

참고로
전 제가 친정을 싫어해서
남편 데리고 친정 명절날만 가서 딱 2시간 있다 옵니다.
친정때문에 남편 힘들게 한 적 없거든요
반대로
전 시댁에
매일 다닌 적도 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두번
수시로 행사때 불려다니고...

오늘은
남편에게 화가나네요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당당히
돈을 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IP : 61.102.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끊으세요
    '06.9.15 3:15 PM (141.223.xxx.125)

    비빌 언덕이 있으면요 본인이 어떻게든 일해서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없어요
    아버님이 아직 건강하시면 뭘 해서라도 당신 먹고 살 용돈 정도는 벌수 있지 않나요?
    저희 친정도 밑빠진 독이에요
    벌써 저 결혼하기전에 폭삭 망했구요 아들 공부시킨다고 딸년들 신용불량 만들고 그 빚 다 딸년들한테 떠넘겼어요
    수천만원 빚 갚느라 등골이 휘어요 그런데도 딸년들한테 계속 뭔가를 바라세요
    처음에는 그래도 부모님인데 지하 월세방에서 그렇게 구질구질 하게 사는게 참 안됐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도 자식이라고 안버리고 이만큼 키워줬는데 하는 생각도 들어서 부모님한테 모질게 못했거든요
    근데 딸년들 결혼할 때 돈 한푼 안보태주고 계속 뜯어갈 생각만 하니까 생각이 바뀌대요
    그래도 먹여주고 입혀주고 학교 보내줬는데 하는 생각이요 아니 그럼 자식인데 그까이꺼 안해주면 사람인가 하는 생각으로 바뀌대요.. 부모면 당연히 그 정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식 키워줬다고 대가를 바라는건 한참 잘못된거 같아요

    친정에 너무 질질 끌려다니지 마세요
    밑빠진 독에 물붓다가는 같이 망해요
    님이 안도와주신다고 당장 어떻게 되지는 않아요
    사람은 살길이 안보이면 찾게 되있어요.. 돈 안주시면 어떻게든 일자리 찾지 않으실까요?

  • 2. 저번 글
    '06.9.15 3:35 PM (70.71.xxx.234)

    자세히 읽지않았지만...님의 애쓰는 맘이 다가와서

    친정으로 돈이 나가는것 흔쾌히 해주는 남편도 있긴 있지만
    흔치 않을것 같네요

    친정내에 안좋은 사연들 속속들이 남편에게 알려지는것도
    고려해보시고요

    시댁과 친정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 플러스 마이너스 따지고
    들자면 님 마음만 상하고 남편과의 사이만 냉냉해질까 염려되요

    해서,,,,결론은 님이 어떻게하든 비자금 마련에
    촛점을 맞추는게 속 편하지 않을까요?
    ---남자들 마음 여자들이랑 별반 다를게 있나요
    친정에 대해서도 해 줄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애쓰시길 바래요
    내 마음, 내 가정도 온전해야 친정도 도울 수 있네요
    힘내세요!

  • 3. 손 끊으세요.
    '06.9.15 4:45 PM (219.248.xxx.110)

    지금 더 이상은 절대로 안된다 생각하시고
    더 주지 말고 비자금 모으세요.
    분명히 지금보다 더 악화된 상황이 와서 돈 더 들어갈 일 생깁니다.
    지금 더 주면 그럼 그 때는 정말 남편에게 말 못하고
    남편도 정말 님 아버지와 님까지 싫어지게 됩니다.
    나중을 위해서 비자금 모으시고 더 버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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