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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에 목숨거는 남편을 어찌하오리까....

괴롭삼 조회수 : 2,011
작성일 : 2006-09-13 21:05:20
제남편 총각때부터 외식을 달고살아서인지 집밥을 너무 좋아합니다...부인이 끓여주는 따뜻한된장찌개

방금구운생선...포실포실한밥....제가 전업주부면 같이 저녁도 맛나게먹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하겠지요

근데 제가 직장다니고 회사일이 좀 바쁩니다....평일에 칼퇴근도 힘들고 늘 8시정도되어야 퇴근을

할수있거든요..반면 남편은 자영업에 일도 별로 없어서 시간이 널널합니다...제가 가끔 일찍끝나서

집에서 저녁먹자하면 하던일도 팽겨치고 서울서 달려온답니다...외식에 질리고 엄마가 해주시는

따뜻한밥을 오랫동안 못먹어서인지 집에서 해주는 밥을 너무 좋아하더군요..제가 바쁠때는

저녁을 같이 거의 못먹습니다..그러다 일이 어느정도 끝났는데 제가 저녁까지 교육이 잡혀서

밥을 같이 못먹거든요..근데 뻔히 제가 퇴근을 일찍못하는줄 알면서 저녁5시쯤되면 어김없이

전화를해서는 저녁밥먹을수있냐...없다하면 교육이 무슨 퇴근시간에 있냐고 일주일에 두번정도

일찍와서 먹으면 안되냐고..사먹는밥 너무 질린다...니가해주는 밥이 너무 먹고싶다...

이러는데 아주 짜증이 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정 집밥이 먹고싶으면 회사를 그만두게하던가

맞벌이는 원하면서 맨날 집밥타령에 자주 들으니 짜쯩이 켜켜히 쌓이네요..이젠 저녁 5시쯤 울리는

벨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울쩍해집니다...그렇게 먹고싶은 집밥 자기가 좀 해먹으면 안되는지

왜 꼭 내가 해줘야먹는지..반찬만들어놓고 차려먹으라해도 안먹어요..차라리 짜장면을 시켜버리죠..

이런남편을 어찌해야할까요...참 답이 없네요

IP : 125.178.xxx.2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9.13 9:15 PM (125.131.xxx.14)

    진짜 힘드시겠어요. 왜 이렇게 슈퍼우먼이길 강요하는건지..
    부인이 해준 따뜻한 밥상 갈구하는 남편분도 한편 안스럽지만
    다른것도 아니고 일때문에 바쁜사람에게 전화까지 해가면서 밥해내라는건 좀 그렇네요.

  • 2. ...
    '06.9.13 9:16 PM (211.49.xxx.44)

    저는 전업인데도 아침은 알아서 챙겨먹고 가고 아주 가끔은 주말에 밥도 해주는데..-_-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정말 감사할 일인 것 같아요. 맞벌이인데 집밥 드시고 싶으시면 알아서 해드시라고 그러세욧! 버릇을 잘 들이셔야죠. 해논 밥도 안차려 먹는 건 뭔 심뽈까요?-_-

  • 3. 어이그
    '06.9.13 9:55 PM (211.192.xxx.208)

    시간 넉넉한 사람이 밥해놓고 기다리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버릇을 잘못 들이고 계신 거 같습니다.^^

  • 4. .
    '06.9.13 9:58 PM (59.27.xxx.94)

    사먹는 밥에 질려서 따뜻한 집밥이 그리운 건 백번 이해가 됩니다만
    왜 그 '따뜻한 밥'을 꼭 부인이 해야 돼죠?
    반찬, 국 넉넉히 준비해 놓으시고(맞벌이에 이 정도도 감지덕지) 밥은 본인이 직접 해먹으라고 하세요.
    부인도 퇴근도 제때 못하고 힘들게 일하고 오시면, '당신이 해주는 따뜻한 밥이 너무 먹고싶다'고 말하시고요
    .
    제 남편도 10년간 객지생활해서 따뜻한 집밥 정말 좋아하거든요.
    근데 퇴근해서 별일 없으면 항상 부엌에 들어와서 저와 같이 저녁준비하고, 어쩌다 제가 없을 땐 제 밥까지 다 차려놓습니다.
    제가 전업인데도 남편은 '내가 먹을 밥이니 내가 밥하고 차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5. 제가
    '06.9.13 10:15 PM (210.222.xxx.246)

    남자들만 드글드글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요..
    한번 워크샵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남자들 하는 얘기가..마눌이 아침을 해주는지 안해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더군요-_-;;;
    남자들 대부분 그런듯~;

  • 6. ...
    '06.9.13 10:28 PM (122.254.xxx.78)

    기막혀서 글 남깁니다.
    제 남동생 맞벌이 부부 인데 항상 먼저 오는 사람이 밥 해놓고 기다려요.
    마눌 피곤하다고 식후 커피나 과일 같은거도 먹고 싶으면 동생이 꼭 챙기더군요.
    돈 벌어오는건 좋아하면서 밥 까지 칼 같이 해 달라니..
    남편분이 너무 양심이 없으세요 ㅡㅡ;;

  • 7. 굶기삼
    '06.9.13 11:52 PM (220.85.xxx.103)

    답이 없네요...

  • 8. 전업
    '06.9.14 12:26 AM (219.251.xxx.19)

    전업주부 하겠다고 생활비 딱 잘라서 얼마 이상 가져오라고 하세요..
    아내가 무슨 슈퍼우먼이랍니까?
    저 집에서 쉴적에 하루두번 밥하고, 3번 상차리고, 아이간식으로 베이킹 한번, 기타한번 했습니다.
    직장다니는 요즘.. 하루 밥 한번도 아이때문에 합니다.
    퇴근해 돌아오면 죽을 것 같습니다.. 다음날 먹을 것까지 준비해두고-아이가 있으니-
    정말 피곤해요..울신랑..그냥 두라고, 라면 먹거나 있는것 먹으면 된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신랑 출근하기전에 설걷이랑 집청소 해놓고 나갑니다. 저보다 출근시간이 늦으니..
    맞벌이 하면 당연히 집안일 분담하고, 먼저오는 사람이 해야죠..
    못하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세요..정말이지 양심 불량이네요..

  • 9. ^^
    '06.9.14 3:36 AM (221.164.xxx.147)

    에고~~ 남자도 남자 나름이죠.
    마눌 밥,커피까지 대령하는 사람 몇분이나 ...?
    교육시킨다고 하는 분 하겠지만 요즘 세상에도 절대 손가락 움직이면 꼴까닥 하는 줄 아는 분도 있지요.

  • 10. ?
    '06.9.14 10:52 AM (125.129.xxx.53)

    내 배를 재라 하시고
    해 줄 수 있을 땐 해주고
    해 줄 수 없을땐 해주지 마세요
    가끔 일 때문이라고 하고 좀 땡땡이도 치다 들어가시구요

    집 밥
    누구나 좋아합니다.
    글타고 제 손으로는 못해먹고 차려줘야 한다면
    못 먹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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