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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인데 일 자체에 흥미를 못 느껴요. 의사분들 궁금합니다

직업이란 조회수 : 2,654
작성일 : 2006-09-09 10:45:28

면허 딴지 얼마 안 된 초보 치과의사에요.
학창시절 공부는 잘했지만 의사는 한 번도 되보고 싶은 적도 없고 제 꿈은 법조인, 언론인이나 금융 계통 전문직을 갖는 것이었죠.
어쩌다 점수가 잘 나오고 어물쩡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치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다니면서도 계속 갈등은 되었죠...
제가 좀 곰손이라고 해야되나...일상 생활 중에서 꼭 뭐를 만들지 않더라도 좀 손이 거친 편이에요.
엄마나 주위 사람들도 손은 작고 예쁜데 야무지지를 못한다고 많이 들었어요.
손재주 있는 친구들 쉽고 빠르게 실습할 때 전 무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했고 점수도 좋은 편이 아니었죠.
다른 길에 미련이 있다보니 잘 안 된다 싶으면 막 회의가 들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졸업은 했고 면허는 땄고....
나가서 일하다 보면 또 지겨운 치대 생활과는 또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선배들이...
아무래도 빠릿빠릿한 친구들보다 손도 느리고 하니 좌충우돌도 많고 ....사실 속도가 느려도 일에 대한 열정이 있음 만족하면서 더 노력할 수 있잖아요...
근데 전 일이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뜻대로 환자 치료가 잘 되고 환자도 만족하고 저도 만족하면 기분 좋을 때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치과의사 일이 저와 별로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탁 까놓고 이 세상 모든 직업 중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나 아니면 안된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 있을 수 있냐라고 물어보면..그 중에 치과의사는 안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불만이...하는 일이 넘 미세하고 (이렇게 따짐 시계 수리공은 얼마나 미세한 작업을 하는건지)
세상사와 좀 동떨어졌다고 하나....
저는 좀 세상이 격변하는 데 조금이나마 중심에 서서 변화를 느끼고 싶거든요.
치과의사 일 물론 사람 구강내를 돌보는 일인데 중요하고 사명감 높은 일이죠...
그치만 역동적이라던지 세상 흐름에 한 가운데 있진 않죠.
치과의사라서 좋은 점은...
칼퇴근...회식 자리 별로 없고....여가 생활 가능...맘 먹으면 주3일 근무도 할 수 있고...
일정 수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성공한 개업의로 돈 잘 버는 원장님들이나 뛰어난 임상 실력으로 대가 소리 듣는 분들 보면 저 사람들은 다 자기 하는 일에 만족하고 즐거워서 하니까 저렇게 성공했겠지란 생각이 듭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나도 저렇게 성공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어요.
그냥 저냥 경력 쌓아서 페이 생활하고 그럭 저럭 수익 올리는 평범한 개업의 정도는 딴 데 욕심 버리고 지금 하는 거 좀만 열심히 하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개업해서 유지하는 것도 힘들겠네요. 요즘 망하는 데가 워낙 많으니....

제 주위 친구들 보면 치과의사 일 자체가 재밌다고 하는 애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직업이 주는 메리트에 더 만족하는 애들이 많아요. 그래도 걔넨 이거 말고 딴 거 할 생각은 전혀 없더라구요.

지금 와서 사시를 보자니 엄두가 안 나고 아나운서나 기자에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엄청난 경쟁율을 뚫을 수 있을까....이런 생각도 들고...별 생각이 다 들어요.
딴 건 몰라도 글 잘 쓰고 외국어 실력 하나는 자신 있거든요.

직업이라는게 적성 만으로 되는 건 아닌가요? 당장은 재미없어도 멀리 내다보면 적성이 전부가 아닌건지 아님 지금이라도 재밌는 거 찾아서 갈 길 가야되는건지 고민에 고민이에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IP : 218.50.xxx.12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9.9 10:52 AM (219.250.xxx.148)

    어떤 분들은 배부른 고민이라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는 원글님 고민 충분히 이해되요...

    의사들 중에서도 치과의사가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오래 서있어야 하니까 무릎 허리에도 무리가 많이 오고...
    아무래도 미세한 일을 하다보니까 신경 쓸 일도 많고...

    그리고 의사들 직업 자체가 참 무료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요...
    좁은 공간에서 매일 거의 똑같은 말을 해야하는 거...
    수입이 보장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원글님 말처럼 요새 망하는 데도 많고...

    초보치과의사라시니까 젊으시잖아요...

    그럼 의학전문기자 같은 건 어떨까 싶네요...
    전공도 살리면서 원글님이 원하는 분야이니까요...

    일단 도전해 보세요...
    실패하더라도 면허증이 있으니 굶어죽지는 않잖아요...^^ 홧팅!!!

  • 2. ..
    '06.9.9 11:03 AM (211.237.xxx.86)

    아나운서하려면 발음.목소리 등이 꽤 좋아야하구요..
    의학전문기자는 치과쪽은 없는것 같지만 그래도 함 알아보셔요.
    하다가 그만두고 다시 개업하셔도 되니 젊을 때 구경삼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해요.
    하다보면..치과의사가 얼마나 좋은지 깨닫게 되실듯 ㅎㅎ
    근데 의학전문기자도 출신학교를 좀 따지는듯 하더이다...

  • 3. 이공계
    '06.9.9 11:04 AM (61.77.xxx.159)

    는 *사가 아니여도 거의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분명 님만이 할수 있는 길이 있겠지요.
    글을 잘쓰신다니, 치과 협회쪽 일도 맞으실것도 같네요.

    약사나 의사중에 국회의원도 많고,약사중엔 변호사,변리사도 많아요.
    그분들 얘기는 님과 똑 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노력하다보면 다 길이 생기겠죠.

    근데 아나운서 기자는 글쎄예요.걍 몇년 외도(??)한다 생각하면 모를까?

  • 4. ^^
    '06.9.9 11:06 AM (218.150.xxx.19)

    그냥 외국어 잘하고 글 잘쓰는 사람은 널렸어요. 단지 이것만 가지고 원하는걸 얻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치과의사면서 외국어 잘하고 글을 잘쓴다면 기회는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개업의가 아니시라면 시간활용이 가능한 페이자리선택하셔서
    다른쪽에도 계속 관심 두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직업 초기에 어느정도 일에 익숙해지고 나면
    약간 지겨워지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져버리기도하는데
    알고보면 전문직치고 단순 노동 아닌일이 없다 그렇게 말씀 하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웬만치 익숙해지면 틀이 생겨버리죠..
    꾸준히 영어공부 지속하시면서 계속 두드리다 보면 뭔가 새로운 계기가 생길거에요^^

  • 5. 1357
    '06.9.9 11:08 AM (210.200.xxx.215)

    원글님 어떤 부분에서 고민하시는지 정말 이해가 잘 됩니다.
    왜냐면 저도 비슷한 케이스였거든요...

    글 실력이 있으시고 외국어 실력에 자신이 있으시거든,
    그리고 뭔가 세상의 근처에서 변화를 느끼고 싶으시거든,
    유학 나가시길 권해드립니다. 특수 세부전공 로스쿨이나 국제관계대학원 같은 걸로요.
    구체적으로 적긴 조심스럽지만, 제가 다닌 스쿨에도 의사 면허 있으신 분들 꽤 계셨어요.
    MBA 나온다고 경영 회계 이런 쪽만 하는 거 아니라는 거 잘 아실 거고
    로스쿨 나온다고 모두 변호사 판사 이런 거 하는 거 아니라는 것 역시 잘 아실 거예요.
    아님 국제관계 쪽으로 대학원을 가셔서 UN이나 국제기구 쪽에서 일하는 것 역시 좋으실 거 같구요.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당장 기자나 아나운서 등으로의 전직보다는,
    로스쿨이나 국제관계 대학원 쪽으로 진학을 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길을 찾으시는 것이
    더 좋으실 것 같아요. 원글님의 글로 봐서는 그쪽에 적성 있으실 것 같아요.
    이쪽으로 진학을 하고 봤더니 각기 다른 전공 다른 직업에 종사하던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좋았고, 세상을 보는 큰 눈 하나가 트인 기분이었답니다.
    멀리 보시고 로스쿨이나 국제대학원으로의 유학 고려하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 같아요.
    인생의 전환점에서 한번 크게 뛰어 다른 세상으로 나가는 것,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화이팅하세요!

  • 6. 나무
    '06.9.9 11:13 AM (222.101.xxx.202)

    직업을 정할때 몇 가지 기준이 있겠지요 적성 흥미 장래성 경제성.....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면

    좋겠지만 실제 한 두가지 만으로 결정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더라고요 우리 딸은 손재주가 있고 정교해서

    치대를 보내고 싶었지만 성적이 부족했어요 친구 아들은 좋은 학교를 다니는데 미술 쪽을 하고싶어해

    부모가 힘들어해요 나는 한번 시켜보라고 했지만 부모 생각은 지금 나이에 다시 하기에는 걱정이

    많은것 같아요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지금 생업을 하시면서 글쓰기나 님이 하고 싶으신것을

    하시면요 다행히 주 3일 근무도 된다하시니까요 그러다가 재능이 연마되면 신문에 치과칼람 연재하

    세요 말도 잘 하신다하니 방송에 나와 도움도 주시고요 부디 잘되시기를

  • 7. 직업이란
    '06.9.9 11:27 AM (218.50.xxx.127)

    이해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
    기자나 아나운서는 좀 치기 어린 생각이긴 하죠...제 친구들 중 기자하는 애들이 몇 있어서 더 부럽게 느꼈을 수도 있구요.
    대학을 다시 들어갈 수 있는 19세라면 이런 직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를 선택해 차근차근 공부를 하겠지만 지금 와서 도전하기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죠.
    로스쿨이나 국제관계대학원 어렴풋이 생각만 해봤는데 1357님 말씀 들으니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것 같네요. 근데 유학가려면 문제는 돈이에요....아직 벌어놓은 돈은 없고 집에 손 벌리자니 너무 염치없고 한숨 나와요.
    국내 대학원들을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그리고 나서 치과의사하면서 돈 좀 벌어 유학 가던지 길을 모색해야겠어요.
    다방면으로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어요.

  • 8. 추가로
    '06.9.9 11:31 AM (218.150.xxx.19)

    남자분이신지 여자분이신지...아직 결혼 안하신것 같은데
    결혼 하셔서 자녀 두시면 지금 장점으로올린신것들이
    아주 피부에 와닿게 부각됩니다.

  • 9. 저도..
    '06.9.9 11:52 AM (61.77.xxx.159)

    추가로님 말씀에 한표..

    여자분이시면 손재주있는 치과의사분을 만나셔서 (경제적으로 자유로우시게)
    함께 일하시면서 집안 살림하시면서 자녀 양육하시면서
    시민단체들에(환경단체나 로타리클럽등에 ) 가입하셔서 사회적 활동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이정도하시는것도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실겁니다.

  • 10. ...
    '06.9.9 1:54 PM (220.86.xxx.72)

    저희 사촌오빠가 바로 치과의 하다 때려쳤답니다. 집안에서 난리가 났지요. 큰아버지와는 의절했구요
    도저희 의사를 못하겠다고, 인생을 이렇게 살다 그냥 가고 싶지 않다고 때려쳤던 때는 의사 개업한 지
    5년, 나이 41살때였구요. 딸 애 한 명 있었구요. 언니는 대기업다녔지만 그만둘 때였구요..
    일본으로 유학가서 국제 통상 공부했구요 올해 거기 무슨 유관단체인지에서 잡을 얻었대요
    생활은 훨씬 빡빡해졌지만 재미있고 풍부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돈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저더러도 사는 것 자체만을 생각하라고 가끔 한마디 합니다. 본인은 후회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구요
    다시는 의사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 11. **
    '06.9.9 2:14 PM (220.126.xxx.251)

    전 지금 치과일이 딱 제 적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치과의사이지만 원글님 이해됩니다.
    지금 다른 길 가기 늦은 것 절대 아니랍니다.
    전 졸업한지 지금 10년인데, 아직 한창인 것 같거든요.

    너무 늦어서 안돼라는 생각은 일단 하실 필요 전혀 없으세요.
    사법고시를 봐도 되고요, 변리사, 행정고시 봐도 되고,
    기자도 할 수 있죠. 의대나와서 인턴 마치고 기자된 홍모모 기자도 있잖아요.
    도전해 보세요.

  • 12. **
    '06.9.9 2:16 PM (220.126.xxx.251)

    그리고 전 사적으로 제 치과의사 후배들 중에
    치과대학 졸업해서 그냥 임상의로 있지말고
    이런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제가 그런 재주가 없으니 더더욱이요.

  • 13. 직업이란
    '06.9.9 5:40 PM (218.50.xxx.166)

    ...님 사촌오빠분 얘기 들으니 제 가슴이 다 뻥 뚫리고 부럽네요.
    용기도 대단하시고 끝내 원하는 공부 하셔서 행복하게 사신다니 저에게는 참 힘이 되는 얘기에요.
    그래요...인생 한 번 사는 거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저는 그게 무슨 말인지 정말 딱 알겠어요.
    안주하지 말고 꿈틀꿈틀 움직여야겠어요.
    새로운 걸 공부하든, 시험을 보든 뭔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걸 하고 싶어요.
    이런 얘기 제 주위에다 하면 펄쩍 뛰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래도 82cook 분들은 이런 면에서 이해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니 넘 좋네요.
    어렸을 때는 20대에 모든 걸 결판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그게 아니란 생각을 많이 해요.
    인생 길게 봐야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야겠어요.

  • 14. 살다보면
    '06.9.10 9:59 AM (219.248.xxx.195)

    직업이 참 중요해요.
    특히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은 이유가 있어요.
    울 시누남편도 의산데 일년에 한두번 봐도 늘 칭찬만 듣고 더 떠받들어주고..
    가족들 행사등 하나도 안 챙겨도 다 이해해 주시고...
    좀더 시간이 흐르고 여유가 생기면 본업외에 하고픈일 하고 사는 사람도 많으니 참고 계속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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