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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오늘 진지하게 우리관계에 대해 물어봐야겠어요
정말 힘들어요...
젊을 때 나아 키워버릴껄....
서른 셋에 둘째면 그리 늦은거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십대에 임신이랑 많이 다르네요.
직장에서도 그리 편한 업무가 아니라 하루종일 민원인들한테 치이고...
집에와도 다섯살된 큰애랑 시간 보내다 보면 하루하루가 녹초랍니다.
그런저에게....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게
주말에 시댁에 가자고 하네요....
간지 오래됐다고...개뿔.... 이주전에 시어머니 오셨다 가셨어요
주말엔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저 어디 호텔가서 1박2일로 자고 오려 했습니다.
남편이 신혼때 지른 1억.... 반갚았고 반은 친정아빠가 무이자로 빌려줬구요
알고보니 이인간 올해 또 7천 정도 말아먹었더군요. 이게 자기 퇴직금이니 뭐니
끌어 쓴거라 갚을 돈은 5천 정도인데....
이것때매 내년에
육아휴직.... 못쓰고 아줌마 한테 핏덩이 맡기고 다시 복직해야 할듯해요
저 맘고생 몸고생 시키는거.... 정말 아무렇지도 않나봐요....
제가 너무 설렁설렁 넘어간걸까요?
솔직히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데...
추석때 38주랍니다.
둘째라 35주 넘어가면 스탠바이잖아요....
의사샘은 30분 거리라도....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데
우리 시댁은 당초에 그런 생각하는것 같지도 않고...
신랑도... 차에서 낳는 한이 있어도 가야 한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저 정말 이인간한테 아무것도 아닌거잖아요....
1. 어떻게..
'06.9.6 4:46 PM (61.39.xxx.197)신랑혼자서 일년에 7천을 말아먹나요? 그것도 처자식딸린 가장이?
딴건 몰라도 경제관념없는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셔야해요.
신랑 혼자서 신혼때 1억을 질렀다는것도 걱정스러운데..
올해 말아먹은돈이 7천이라니..
친정아버지가 반을 무이자로 빌려주신게 더 안좋은 방법같아요.
부부사이에 한쪽이 아무리 아둥바둥 근검절약하며 살아도
나머지 한쪽이 가끔 큰일 저질러 빵꾸내면.. 대책도 없어요.2. 원글
'06.9.6 4:48 PM (210.95.xxx.214)증권시장 영업해요....
혼자서 옵션에 투자한거구요...
이것도 일종의 병이에요...3. 맞아요
'06.9.6 4:49 PM (211.200.xxx.143)좀 심하네요 님 얘기들으니 전 세발에 피도안돼겠어요 추석때 움직이지 마세요 누가 알아줘요? 자기몸 자기가 보호해야돼요 너무들 하네요 정말 신랑이 저지른거 시댁서 갚으라고 하세요 친정에 빌렸다고해도 그랬다고 하면 안돼요 그러니 자꾸 말아먹죠 님아!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남편관리 들어가세요 더럽고 치사해도 싸워서 이겨야돼요 님도 힘든단거 충분히 말해줘야해요 화이팅!
4. 절대 가지마세요
'06.9.6 4:54 PM (219.240.xxx.32)그리고 말아먹던 지져먹던 당신책임이라고 하세요.
그런사람은 끝까지 마누라 돈빼내는 기계로 압니다.
시집도 그냥 모른채 하는 거니까 믿지마시구요,만만히 보이지마셔요.
돈은 자신이 버는 것은 노출 시키지 마시구 되도록 띠어놓으세요.
배 아프다고 당일 누워버리셔요.5. 원글
'06.9.6 4:55 PM (210.95.xxx.214)가족보다 익게의 남한테서 더 따뜻한 위로를 받아가네요..
사는게 왜 이렇게 저한테만 퍽퍽한지...6. ..
'06.9.6 5:08 PM (61.84.xxx.49)놀면서 (사업한다고) 진 빚이 이천인데...이 이천만원떄문에 전 신랑 말라죽여버리구 싶을정도인데...
너 나때문에 사는게 만만하냐구....
지금도 미안해하고 시댁에서도 암말못해요
그렇다고 모른척하지는 않지만 저한테 면목없어하죠
만약에 님이 그랬으면 이혼하자했을거에요
충분히 미안해하게 닥달하세요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아나봐요
제가 다 화나네요 말안하면 모른다니까요
조물주에게 묻고싶어요 도데체 여자는 왜만든건지 남자 편하라고 뒷바라지해주라고 만든건지.7. 전직 증권맨?
'06.9.6 5:08 PM (58.224.xxx.235)증권회사 영업점에 근무하시는 분들 중에 제집 가지고 계신 분
거의 없어요.
영업하다보면 자기 계좌라도 굴려야 할때가 있거든요.
서울에 집있는 사람, 경기도로 옮기고, 것도 얼마 안 있어 전세로 옮기고
그다음엔 월세...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남자 직원들 끼리 우스개로 하던 말이예요.
제가 근무해 봐서 아는데 증권맨 진짜 힘들어요.
영업점은 영업점대로 실적대문에,
관리직은 관리직대로 일확천금의 꿈때문에.
물 빠진 독에 물 붓기 안하시려면 님과 남편 분 독립채산제로 가정경제를
운용하면 어떨까요?
말씀은 이렇게 드려도 남편분과 같은 분이라면 반드시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이라도 부디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육아에 경제활동에 가사에, 시댁에 수퍼우먼 이신가요?
남편이 고마워하고 시댁에서 고생한다 하던가요?
제 친구 아들 셋인집 둘째하고 결혼했는데 그집 시숙이 증권사 다니다
빚지면 적금털어 갚고, 퇴직금 정산해 갚고, 시댁에서 갚아주고
그리 살다가 형님 이혼했답니다.
시숙이 각서 쓰고 시댁에서 마지막으로 빚 다 청산해주겠다
한번만 참고 살아봐라 했는데도 못살겠다고.
시숙은 증권사 관두고 약국에서 카운터 보다가 재혼했답니다.
주식도 위험한데 선물이나 옵션은 몇천 정도는 눈 깜짝할 새 입니다.
신중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8. 놀래서..
'06.9.6 5:09 PM (222.101.xxx.19)원글님, 그건 병이아니고 '도박'입니다.
전에 한번 댓글 단 적이 있는데, 제 주변에 '선물' 투자하다가 정말 큰 일 저지른 사람있어요.
'단도박 협회'에 나가시면서 '옵션'은 당장 그만두셔야 합니다.
'옵션'하다가 안되면 '선물'로 한다던데.. 금액이 점점 커지거든요. 도박처럼...9. 동감
'06.9.6 5:11 PM (211.45.xxx.253)님만 사는게 팍팍한 거 아니에요, 힘내세요. 애기 터울이랑 이런게 저랑 거의 비슷해서 동감이 갑니다.
전 1월초 출산예정이지만요. 울 신랑도 신혼초 보증선거까지 1억 가까이 해먹었죠, 사업한다고.....전 거의 제가 벌어서 메꿔졌지만요. 추석때는 만삭이어서 좀 고민되겠어요...시부모님과 따로 얘기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이때는 싫어도 아양도 좀 부려가면서 해야되지 않을까요? 제 생각이에요.10. ...
'06.9.6 5:13 PM (220.86.xxx.72)근데 임신 말기는 그렇다쳐도 아가 낳은 다음은 어떻게 되시나요
솔직히 죽도록 힘든 건 둘째 아기 낳고 석달까지거든요
첫애도 봐야하고, 산후조리도 해야하고, 둘째 돌보기도 있고, 첫애와 다르게
몸도 더 힘들잖아요.. 남편이 그때 아주 많이 도와주셔도 엄청 힘들텐데..
님이 돈을 계속 벌어다 주셔서 그런 부분이 생기는 지도 몰라요
직장생활 오래 한 와이프 남편들이 주로 내 와이프는 이러니저러니해도
어쨌든 돈은 벌어.. 이렇게 생각해 버리더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이런 태도도 필요해요...11. ..
'06.9.6 5:25 PM (61.109.xxx.20)제 친구중에도 남편이 증권사 직원인데 선물옵션에 전재산 다 탕진하고
결국 병이나서 직장도 그만두고 놀고먹는이가 있어요,,,
결국 제 친구가 학원 차려서 먹고사는데 그와중에도 돈냄새만 난다 싶으면
못해서 안달이더군요...
그거 도박이나 마찬가지인데 원글님 힘드시겠어요..ㅠㅠ12. 다른 건 다 관두고
'06.9.6 5:39 PM (203.227.xxx.162)'우리 시댁은 당초에 그런 생각하는것 같지도 않고...
신랑도... 차에서 낳는 한이 있어도 가야 한답니다....'
이게 자기 아이 가진 부인, 며느리에게 할 말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고 얘기하시고 추석 연휴때는 편히 집에 계세요.
그리고 남편이 말아먹은 돈을 왜 친정에서 도와줘야 하나요.
얼른 친정아버지 빚부터 갚으시고 앞으로는 당당하게 시댁에 얘기하세요.
마음이 답답하네요.13. ***
'06.9.6 5:43 PM (219.254.xxx.3)추석 전에 어쨌든 내려가셔야 하는 전날 그냥 병원가서 쓰러져 버리세요. 의사선생님께 사정설명 하고 안 가는 방향으로 남편에게 잘 말해달라고 하시고요...움직이면 큰일난다고 겁을 좀 주라시던가요. 정말 스텐바이인데 어딜 가자는 거래요. 간 큰 남편...
14. @@
'06.9.6 6:35 PM (211.51.xxx.145)제가 작년에 둘째 예정일이 추석 담주였거든요. 그래서 남편만 보내고 시댁안갔더니 차례지내고 우리집으로 다 몰려와서 1박하고 가더이다. 그리고 두고두고 추석때 안간거 예기하면서 씹더라고요. 시댁사람들이~~
우리 남편은 시댁에 돈해주니라고 몇천 해먹고 보증서서 몇천해먹었지만 남편을비롯한 시자들은 다들 지 잘랐답니다.
첫아이때는 시댁서 계속 집에 못가게 해서 있다가 억지로 집에온 담날 애기 나왔었죠~~
그런일 안만들려고 안갔더니 몰려와서 사람 밥해대느라 더 미치게 하고~~
원글님은 저같이 당하지 마시고 세게 나가세요.15. 신랑혼자 큰애데리구
'06.9.6 7:18 PM (219.240.xxx.32)갔다오라고 그러셔요,단호히! 저 화나서 다시 들어온겁니다.
어디 만만히 굴데가 없어서 만삭인 아내를 그리합니까.
남편이 감싸면 시집도 꼼짝 못하는 법입니다.
아유, 화나라.....한번 혼나야 정신차릴 사람이네요.차안에서 낳을지라도?16. 증권회사
'06.9.7 12:16 AM (221.149.xxx.198)펀드매니저 출신이시던 제가 아는 분이
주식하시다가 imf때 집 날리고 10억 빚지고 부인이랑 이혼하고 살다가
한참 벤처붐이었던 2000년 초,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집 사고 빚진거 다 갚고
그 후로 10억을 벌어서 여유있게 사셨는데요,
작년과 올해 사이 또다시 주식에 올인하셔서 미수로 이것저것 투자하다가
결국은 집 2채 날려먹고 여유자금으로 있던 10억도 날리고 그것도 모자라 10억 빚지고...
그러고 살고 계십니다. 아직도 주식으로 일확천금의 꿈을 꾸시며...
주식하던 사람들, 절대 주식에서 손 못 뗍니다. 저런식으로 롤러코스터 인생을 사는 사람 많이 봤어요.
결국엔 돈 벌고 주식시장을 떠나는게 아니라 더 욕심내다가 다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원글님도 집 명의도 원글님으로 하시고, 나머지 저축액이 있으시다면 다 원글님 명의로 해두세요.
안 그러면 결국은 거리에 나 앉는 상황이 되버릴지도 몰라요.
독하게 마음 먹으시고, 남편이랑 담판을 지세요.17. ....
'06.9.7 11:12 AM (218.49.xxx.34)위로 드려요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서 가 아니고 남자들이 대체로 뭘 모르거든요
특히 여자심중 읽는데는 잼병이거든요 .
하나 하나 가르치고 꼬드기고 살마아서 내편으로 만드는데 일생 걸립니다 .
좀 좀 쉬운 길 택해 걸으셔요
아둥 바둥은 너무 지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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