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잘 먹었어요.

[수원 아주대]

어제 수원 아주대 근처 어디에서 취사 가능한지 질문 드렸던 사람이예요.
제 글이 너무 뒤로 넘어가서 궁금해 하실까봐 어디서 먹었는지 말씀드려요.
댓글을 네분이나 써주셔서 ... ^^

왜 이 더운 날씨에 도시락이 아니라 닭볶음탕을 고집했느냐 하면 황기 다린 물을
꼭 먹이고 싶었거든요.
땀에는 황기가 최고라고 해서요.
처음에는 남편이 더워서 굳이 다시 안 끓여도 되겠다고 (끓이자마자 가져가서 아직 따끈 했거든요)
캠퍼스 깊숙한 곳 야외 탁자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애들이 모기에 물리는 바람에 아주 좋은 곳을
생각해 냈어요.

기숙사 주방이요.
에어콘도 나오고, 전기 렌지도 있고. 닭볶음탕도 다시 데워 시원하게 잘 먹었어요.
남편이 남자 기숙사에 있거든요. 여기를 왜 생각 못했는지...

일 끝나자마자 미친듯이 음식해서 갔더니 저는 셔츠에서 땀냄새까지 나고, 길은 어찌나 막히던지...
그러나 남편과 동료분 너무 감동한 분위기.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저는 더워서 얼른 집에 오고 싶었는데 남편과 동료분이 원천 유원지 드라이브도 시켜주셔서
결국 원천 유원지도 보고 왔어요 ^^

[참]

잘하고 사시네요.
그렇지만, 우리 남편한테는 쉿! 비밀입니다. ^^

저 그 글 올린 거 보고, 아주대 근처를 잘 알면 가르쳐 드릴텐데...살짝 안타까워 했었습니다.
쭉~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