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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땜에 괴로운 새엄마입니다...조언좀 해주세요..
지금 남편의 아이들이지요.
저는 아이를 낳아보지도 않았고
아이들도 막 예뻐하지 않는 그런성격이고요.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7살입니다.
큰아이는 눈치가 빠른건지 혼날짓은 하지 않고요
둘째아이는 고집이 너무 세서 (자기것에 집착이 강하다고 할까요) 많이 혼납니다.
큰아이는 아빠를 많이 닮아 지아빠가 우리**, 우리** 하면서 껴안고 걱정하고 하면서
둘째아이는 생모를 많이 닮아서 그런건지 별로 이뻐하지를 않아요.
먼저 둘째아이얘기를 할께요.
성격차이로 안좋게 이혼한 남편이
둘째아이가 전처의 안좋은 성격을 많이 이어받은것 같아서 그런지
고집부릴때마다 아이를 거의 찍소리도 못하게 혼을 냅니다.
큰아이가 아빠한테 안겨있으면
둘째아이는 갈데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저한테 다가옵니다.
그러면 저는 둘째아이가 안쓰러워 꼭 안아줍니다.
아빠를 너무 무서워해서 옆에 잘 가지를 못해요.
그럴때는 안쓰럽지만 정말 고집을 넘어서 악착을 부릴때는
저도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제자식이면 두들겨 패기라도 하겠지만 그런 마음이 들때면
순간 내속으로 낳은 자식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게됩니다.
그냥 애들이 욕심부리는것 가지고 그러는거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고집부릴땐 정말 아이가 뒤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순간순간 상황모면을 위해서 거짓말도 많이 하고요.
학교준비물을 깜빡하고 놓고갔는지
다른 친구것을 자기것으로 해서 가방에 넣어가지고 오고
정말 그럴때면 내가 왜 남한테 안좋은 소리듣고 기분이 상해야하나 속이 상합니다.
이제 큰아이얘기를 할께요.
큰아이는 속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너무 챙기니까 어쩔때는 속이 뒤틀립니다.
큰아이보고 학교숙제 다했냐 검사하고 한가지가 빠져있어 하라고 했더니
초저녁인데 아이가 하기가 싫은건지 졸린건지 자꾸 꾸물꾸물대더라고요.
그래서 타이르고 얼르면서 하라고 했더니 꿈쩍도 안하더군요,
남편이 우리**야 아빠가 세수시켜줄께 가자하면서 욕실로 데려가더라구요,
순간 제가 감정이 상한건지 "하기 싫으면 하지말고 들어가서 자!! " 했더니
( 제 친자식이었어도 그렇게 했을겁니다. 저는 억지로 하는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
아이앞에서 남편이 " 왜 애랑 똑같이 그래"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남편이 좀 다혈질이에요)
저한테 아이문제 맡긴다고 해놓고 아이앞에서 그래버리니
저만 바보됐죠. (그일로 한판하고 남편이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후에 애들하고 같이 놀러갔는데
날도 덥고 아이도 지쳐서 그런건지
큰애가 저한테 짜증내고 시비를 걸더라구요.
아이가 피부가 약해 밖에서 많이 놀다가 화상이라도 입을까봐
조금만 놀고 텐트로 들어오라고 했더니 자기만 못놀게 하니까
화가났는지 "왜 나한테만 그래!!" 라고 소리를 지르고..
수영복을 벗고 옷을 갈아입혔더니
치마길이가 너무 짧아 자기마음에 안든다고 징징대고..
밥을 먹는데 반찬을 집어
밥위에 올려줬더니 밥위에 올렸다고 징징대고..
저는 참다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번 째려봤지요.
그랬더니 조금있다가 수돗가에서 남편이랑 애들이랑 씻구있는데
큰아이가 남편있는데 들으라는듯이
" 근데 엄마 아까 왜 나 쨰려봤어?? " 하더라구요 .
그뒤로 제가 알게모르게 남편과 큰아이의 눈치아닌눈치를 보게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서 큰아이는 자꾸 둘째아이가 잘못한것을 저한테 와서 얘기를 합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학교에 청소하러 갔는데 담임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큰아이가 선생님한테 자주 반아이들의 행동에대해서 이른다고요.
선생님도 처음한두번은 귀엽게봐주셨겠죠.
그런데 횟수가 빈번해지니 안좋으셨나봐요.
그리고 큰아이는 사랑만 받아서 그런건지
조그마한 말이나 행동에도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요.
(둘째는 항상 혼나니깐 그런거에 대해서는 무덤덤하죠)
남편이 아이들을 편애해서 사랑하고
두아이의 성격을 다 맞춰주기도 힘들고
저는 일단 제 아이로 받아들였으니 잘 키우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이 드네요...
아이들이 학교끝나고 집에 올시간이 되면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
그리고 아이들은 자기 친엄마한테 버림아닌 버림을 받아
어리지만 마음속에는 버림받았다는 안좋은 기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아이모두 주목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하는것을
행동으로 표출하는것 같은데 제가 어떡해 해야 할까요
두서없이 썼는데...82분들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ㅠㅠ
1. ...
'06.8.14 11:15 PM (211.176.xxx.250)둘다 매우 어린나이네요..
잘 이른다는건.. 주목받고 싶다는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잘 아는 상담선생님 말씀이..인정받고 싶고 귀여움 받고 싶은 마음에 잘 이르는거라고 말씀하셨어요.. 큰아이들은 대부분 칭찬을 그리워해요.. 그냥 하루에 두가지씩만 많이 칭찬해주세요..
자기가 낳은 아이라고 별수 있나요.. 야단도 많이 치지만 또 사랑한다는 표현도 찐하게 많이 해주면서 살고 있네요...
자기 아이에게도 속이 터질..나이가 그 나이랍니다..
아이를 낳아보신적 없고..그닥 이뻐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게 인위적으로 되는게 아닌데.....2. ..
'06.8.14 11:34 PM (211.212.xxx.206)많이 힘드시겠어요...
정말 어떨땐 내자식도 미울때 있는건데...
도움이 되실진 모르겠지만 육아서적 몇권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3. 로긴 않할수 없네요
'06.8.14 11:35 PM (69.235.xxx.65)우선 정말 힘드시겠어요.
내속으로 낳은자식도 키울때 얼마나 힘이들고 속상하고 맘아프고... 벼라별일이 다 있는데..
아이들도 힘이 들꺼에요.
원글님 글을 쭈~욱 읽다보니 작은아이보다 큰아이가 더 걱정이군요.
만약 예수믿으시거든 기도하셔요.
1.아이들을 키울 지혜와 분별력을 주십시오.
2.배아파 낳은 친엄마와같은 사랑을 갖을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3.아이들이 평안하게 해주십시요.
4.남편이 나를 돕게 해주십시오.
5.가족모두가 서로 신뢰할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5.자녀양육에 있어 남편과 내가(원글님) 같은마음, 같은시야를 갖게 해주십시오.
6.남편보다 두 딸들과 더 가까워지게 해주세요.
7.아이들에게 신뢰를 줄수있는 인격이 되로록 나의(원글님)인격을 다듬어 주십시오.
8.남편과 아이들모두에게 사랑받는 제(원글님)가 되게 해주십시오.
기도제목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4. 김명진
'06.8.14 11:37 PM (222.110.xxx.212)남편분하고 사이가 뒤틀리지 않게 많이 말씀 나누셔요.
아이를 야단 치더라도..혹 오해하지 안도록요...
그리고 정말 아이가 잘되길 바라신다면 야단치시고..또..많이 안아 주세요.
아이들도 진심은 통할거라고 생각되요.
야단을 안치면..눈치만 늘어 갈꺼고..
야단치고 안아주지 않는다면 서운하겟죠..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이니..아이들도 그 진심은 알아 줄꺼 같아요.
가끔 힘드시면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말해보셔요.
엄마가...잘해주고 싶은데..야단치게 되서 미안하다고...그렇지만..야단도 널 사랑해서라고요.
큰 아이는 제법 눈치가 빤한 나이가 되어가나 봅니다.
대화도 많이 하시구요. 지금은 그나마 어려 그렇지..사춘기가 되면...더 할지 몰라요.
오히려 어릴때가 더 진심이 잘통하죠.
남편분을 빼고 아이들과 작은 비밀을 공유해보세요.
아까처럼..아이가 엄마 나 왜 째려 밨어
하면..은근한 목소리로 아빠 째려본거야 하면서..아이에게..비밀처럼요. ...
아이들은 비밀을 좋아하니..
여튼...
원글님 글을 읽고 마음이 조금은 아프기도 하고 놓이기도 합니다.
낳은 자식도 자식이고 기름 자식도 자식이란 말이 생각 나내요..
기운내시구요.
잘 되시리가 봅니다.5. 부족하지만..
'06.8.14 11:41 PM (59.6.xxx.73)우리집도 애들 때문에 한번씩 크게 부부싸음을 합니다.
심할때는 이혼운운까지도요.
어른들간에 그점은 큰일이 아닙니다.
그보다 애들은 어른의 표정보다 마음을 더 빨리 읽습니다.
심정을 그대로 표현 하세요.
나 표현법이라나 그런식으로
엄마가 기쁘다 슬프다 고밥다 걱정된다 화난다 ..
이때 너때문에 라는 방식말고 그 상황에 따른 분명한 기분을 알리면 좋겠네요.
죄송하지만,
사람능력으로 부족하면 간절한 마음으로 누군가에라도 기도 한번 해보세요.6. 그저..
'06.8.14 11:48 PM (211.192.xxx.235)저도 그또래 아이가 있어요..
애들 한번 떼쓰거나 할때 내애라도 너무 미울때가 있어요..
애 키우는게 내맘같지 않더라구요...
여자애들이니 더 예민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이 애 듣는데서 애 편을 드는건 저희 집에도 자주 있는 일이에요..
물론 저도 화를 낼때도 있는데.. 반대로 애를 혼낼때 더 나서서 남편이 같이 혼내면
저같은 경우는 더 화가 나요..
둘째가 많이 불안할 것 같아요.. 친엄마와 언제 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애들은 사랑이 모자라면 어떻게든 표시가 나거든요.
내 애때문에도 매일 골머리 썩고 있지만 님도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
그냥 끄적였네요..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마세요. 친구처럼 지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7. 휴~
'06.8.15 12:28 AM (218.37.xxx.190)내새끼도 미워서 새리패주고싶을때가 있는데
남의 아이 키우는게 얼마나 힘들까요>
게다가 아빠마저 그런다면..
앞으로 살아나갈 날이 너무 힘들것같아요.8. P.E.T.
'06.8.15 12:58 AM (221.146.xxx.81)부모역할 교육이요..
그거 수강해 보세요.
아이 키우는거 많이 어려워서
많은 부모들이 배우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더 크면 더 어려움 느끼실 거예요.
조금이라도 더 늦지 않았을때 시작해 보시길
적극 추천해 드려요.
큰 도움 되실 거예요.9. 12345
'06.8.15 1:18 AM (211.178.xxx.137)윗분 말씀하신 P.E.T. 추천해요. 친구 부부가 효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명만 받으면 아무 소용없고, 꼭 부부가 함께 받아야 한대요.
바깥분의 편애 때문에 원글님께서 더 마음고생하시는 것 같아요. 어려우시겠지만 꼭 함께 가 보세요.10. ......
'06.8.15 2:36 AM (222.98.xxx.172)여기 자게에 퐁퐁솟는 샘 님이 님과 비슷한 경우셨는데 읽고 배운바가 많았어요.
지금은 石봉이네 로 이름을 바꾸신것 같은데...시간이 나시면 한 번 읽어보시는건 어떨까요?11. 석봉이네
'06.8.15 7:42 AM (59.31.xxx.54)점6개님께서 제글을 추천해주셨네요...
제 글중 가정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 지워서
읽을만한 글이 있나 모르겠어요...
저역시 새엄마로 살았고
원글님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만 2년동안 자식들 문제만큼은
원글님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제가 지금 답글을 쓸 시간이 부족해요
장터나 이런저런으로 가셔서
제 닉넴을 검색하시어
쪽지좀 보내주시겠어요?
시간되는대로 쪽지를 교환하는게 나을것 같아서요...12. 새엄마
'06.8.15 10:37 AM (219.251.xxx.115)자기일처럼 생각하고 조언주신 82분들 너무 감사드려요ㅠㅠ
아침에 와서 답글을 보고 너무 많은 힘이 되었어요...
P.E.T도 알아보고... 석봉이네님께는 나중에 쪽지 드릴께요.13. 두달램
'06.8.15 3:05 PM (125.181.xxx.167)로긴안할수없네요...님
전, 윗분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님께서 쓰신
기도제목이 넘 맘에 와닿네요...
특히 나의 인격을 다듬어 주시란 말이 뼈아프게 와닿습니다14. 저도
'06.8.15 5:50 PM (222.110.xxx.68)새엄마밑에서 자랐지요
어떤 상황인지..충분히 느낌이 짜안~ 하게 오는군요
서로 힘든 관계지요
아빠나 새엄마 되신 분이나
아이들이나...
다 지나고 나서
딱 하나 후회되는게 있더라구요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예수님을 알게되었다면
이렇게 망쳐지진 않았을텐데..
인간의 힘으로는 힘들어요
사랑이 생기기 어려운 관계거든요
연민은 좀 생길지 몰라도..
내적치유 과정 권해드려요
저는 우리 교회에 내적치유 세미나가 있어서 했지만
기독교가 받아들이시기 힘드시다면
일반 상담센터에 있는 과정이라도 꼭 받으시길..
상처가 더 커지시기 전에..
오늘 원글님과 원글님 가정을 위해 짧게나마 기도할께요.15. 11
'06.8.15 8:33 PM (220.74.xxx.182)원글님이 기독교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그토록 종교적인 조언을 하고싶을까요...
종교인들은 참 눈치가 없이 아무데나 들이대는 경향이 있어요 비종교인이 보기에!16. 11님
'06.8.16 3:52 AM (210.124.xxx.36)표현이 좀 그렇네요.
'눈치없이 아무데나 들이대는 경향이 있어요'라니...
저두 비종교인이지만...깜짝 놀랄만한 표현력을 가지셨네요.
꼭 기독교가 아니더라도....예수님이라 칭하지 않고도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고 원하면 그것이 바로 기도 아닌가요?17. 종교인?
'06.8.16 8:49 AM (202.30.xxx.28)맞는 말이네요 뭐
18. 과연
'06.8.16 10:54 AM (222.238.xxx.17)기도만하면 되는것일까요???? 가끔씩 의논할라치면 종교갖고계신분들은 기도하고 예수님믿으면 다 되는것처럼하는 의례적인말 짜증나요~~이곳에 의논하는것은 좀더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원하는거 아닐까요~~
19. 들이대다?
'06.8.16 11:54 AM (218.158.xxx.47)종교를 들이대는 게 아니라, 그저 안타까워서 자신이 의지하는 방법으로 조언하신 거 같은데요. 위의 몇몇분들 너무 민감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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