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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철이 없나 봅니다..

에고... 조회수 : 861
작성일 : 2006-08-04 17:54:10
사장님을 비롯한 외국인 상사들이 긴 여름휴가 중이라 거의 개점휴업이지요.
오랜만의 한가한 날이라 이런저런 기사검색으로 하루를 보냈는데, 역시 일이 없으면 쓸데없는 생각을 하나봅니다.

요새는 중계방송을 안하는 미스코리아의 열기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여전하더군요. 진으로 뽑힌 사람도 예쁘고 나머지도 다들 개성 있네요. 그런데 이 대목에서 저랑 자꾸 비교가 되는 겁니다. 평소에 이런 미인대회 참가자들에게 관심도 없었는데.....한살한살 늙어가니 젊고 예쁜 처자들이 더욱 예뻐보이네요.

그리고 남자들 눈에는 얼마나 더 예뻐보일까....같이 사는 남정네 눈에도 그렇겠지요...요샌 임주 8주차인데 살이 많이쪄서 심하게 우울하기도 합니다. 몸짱정도는 아니지만 운동으로 나름대로 다져진 몸매라 자부하던 차에 맞는 옷이 하루하루 없어지고....신랑이 곰 되가네..하고 던지는 농담에도 화를 벌컥냅니다.

이런 쓸데없는 자격지심은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애정 등과는 별개의 문제인가 봅니다.

결혼 전에는 지금의 남편이 지나가는 여자를 보던말던, 무시했는데..이제는 잡지에 모델만 유심히 쳐다봐도 그 두꺼운 잡지로 저에게 맞습니다. 쩝.....질투의 화신이 되가는거죠.....

내년 이맘때 날씬해진 제 모습이나 상상하면서 맘 추스려야 하겠읍니다. 저 철 없는거 맞죠? OTL....
  
IP : 203.235.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4 5:58 PM (211.186.xxx.181)

    신랑이 배 만지면서 밀가루 반죽한다고 하는 저도 있습니다 -,.-
    제 궁뎅이에 막대기 대면서 수박 자른다고도 하지요
    그래도 신랑은 저만 이쁘답니다.
    그리고 에고님은 지금 아기 가지셨다면서요 살찌는게 당연한건데,, 살찌는거 우울해하지마시고 맛난거 마니드세요
    나중에 애기 낳고 살 빼시면 되자나요
    남편분도 속으론 마니 이뻐하실 꺼에요 ^^

  • 2. 책에서 읽은 글
    '06.8.4 7:19 PM (211.169.xxx.138)

    인생의 어느순간에
    우아함과 스타일이 아름다움과 젊음을
    능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글님 이쁘고 젊은 것은 순간입니다.
    멋진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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