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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우울하게 만드네요..

우울 조회수 : 1,882
작성일 : 2006-07-28 14:09:01
우울한데 더 우울하라구 하네요..
위로 좀 해 주세요..

이번에 과배란주사 맞고 난포4개가 잘 컸다고 해서 기대 많이하고 더군다나 예정일도 하루 지났길래 이번엔 정말 되는가 보다 하구 아침에 테스트기 했는데 너무나도 선명한 한줄...
글구 바로 생리하네요...
그래서 아침에 화장실에서 혼자서 울고 출근했는데 어떤 손님이 와서 저한테 안좋을 소릴 하네요..

출근하니 할머니가 와 계시길래 시계를 보니 너무 많이 기다리실꺼 같아서 제딴에는 할머니 생각해 드린다고 "9시 30분부터 시작인데요" 그랬어요.
근데 그 할머니 저를 돌아다보지도 않더라구요...
원래 그 할머니 술주정뱅이에 남 욕잘하고 싸움 잘하고 남 얘기 안듣고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제자리에 와서 일했어요.
(할머니가 보실일은 다른곳에서 직원분이 와야 할 수 있는 일이였구요)

그런데 10시경에 사무실에 다시 오신거에요..
그래서 제가 무슨일이시냐...그랬더니 무조건 제 상사분만 찾으면서 제 물음에는 댓구를 안하시더라구요..제가 안에 계시니 들어가보시라구 했는데도 듣지 않더니..
조금 있다가 상사분 방에 들어가서 한다는 소리가..
직원 교육 잘 시키라구 그러더라구요..제 흉내를 내면서 제가 옆구리에 양손을 대고 9시30분에 시작이라고 소리를 질럿다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그러더라구요...어디서 니가 그런식으로 교육을 받았냐구..자기같으면 아주 공손하게 했을꺼라구...니가 잘해봤자 고등학교나 대학교 나왔을텐데 나도 너보다도 큰 손주가 있다고 그러면서 욕을 하네요...
다른 손님들은 제가 9시 30분에 시작이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웃으시면서 사람들 많을까봐 일찍 왔어, 기다릴께 그러시거든요.

그 할머니(65-70대정도?) 자기말만 말이라고 떠들길래 그냥 그자리에서 알았다고 죄송하다고그러고 보냈는데..
생각할수록 기막히네요..

저도 30대중반인 사람인데 저한테 너, 니 그러면서 욕한것도 기막히고..
더군다나  옆구리에 손도 안댔구(가방들구 있어서 그럴수도 없었어요) 소리도 안질렀거든요..
아침에 한바탕 울고 출근한 사람이 무슨 기운이 있어서 소리를 질럿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불친절하게 말한것도 아니구요...

제 상사는 저한테 아무소리도 안하는데...제가 가만히 있으면 저만 나쁜직원되겠지요?
들어오시면 상황설명 해 드려야겠지요?

아..정말 눈에 눈물 한가득 고이네요...ㅠㅠ
IP : 220.83.xxx.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28 2:19 PM (210.95.xxx.230)

    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 하시고 지나가세요.

    님 상사분이 님의 원래 성품을 안다면
    못 되게 말 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다 알고 있을테고...

    원래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당한(?) 얘기할 때
    좀 더 과장해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 2. ..
    '06.7.28 2:24 PM (211.201.xxx.114)

    에휴 속으로 * 밟았네 하고 욕한번 하구 넘어가야죠 모...
    전요 아파트관리실에서 일하는데요
    다 미친사람들 같아요
    툭하면 누구돈으로 월급받는데 그렇게 밖에 못하냐구 하지요..
    특히나 이렇게 날씨가 쭈그러진날은 더 그래요..

  • 3. 토닥...
    '06.7.28 2:26 PM (219.241.xxx.103)

    그래도 한 번 씨익 웃고
    하루 잘 보내세요.
    아이를 기다려본 사람은 다 님의 마음 이해합니다.
    경우 없는 할머니였으련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 4. 정말
    '06.7.28 2:30 PM (222.107.xxx.103)

    돈벌기 힘드네요...
    나쁜 할망구 가다가 개똥이나 밟아라!

  • 5. 그럼에도 불구하고
    '06.7.28 2:40 PM (61.85.xxx.25)

    원래 나쁜일은 어깨동무를 하고 다닌다더군요.
    저도 고객 상대하다 보면 어처구니 없는 경우 많답니다.
    하지만 그분이 손님 입장이면 그냥 네,네 할 수 밖에 없죠... 어제 어떤 미친*이 전화해서 뭘 물어보길래 지점 전화 번호 알려 주었답니다. 근데 전화 다시해서 '아가씨~ 전화번호 하나 제대로 못 알려줘? 엉뚱한데 갈켜 주면 어째~~~횡설수설, (빙시~ 나 아줌마다.)
    죄송하다고 다른 번호 알려 주니 또 전화해서 전화 안받는다구 *랄,*랄~ ,
    제가 첨 가르쳐준 전화번호로 본사 통화하니 잘만 받길래 다시 해보시라고 하니 제가 처음에 잘못 알려 줬다고 또 지*지*~,
    근데요 울면 더 속상해 져요. 화나면 오히려 목소리 더 깔구요 더 천천히 조용한 목소리로 심호흡하면서 응대해 보세요. 전 그럴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힘내세요. 이제 장마도 다 끝났잖아요. 화이팅!!!
    상사분도 그 할마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님이 잘못했다고는 생각 안하실겁니다.

  • 6. 맘쓰지마세요
    '06.7.28 4:24 PM (211.50.xxx.158)

    저도 아이땜에 난자 키우는 주사맞고 아니어서 생리하면 울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더 힘드신분들도 많은데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럼 맘이 좀 편하실겁니다.
    그래도 님은 저같은 황당한 일은 없으셨을거에요.
    전 테스트에 2줄이 떴드라구요.
    그래서 3시간걸려서 (병원을 친정쪽으로 다녔거든요) 병원에 갔더니 아니더군요.
    아주 가끔 테스트의 확률이 98-9%인데 그 오차범위에 제가 들어간거지요...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날씨도 이런데 그런 할머님땜에 맘 많이 상하셨겠지만 그냥 잊어버리세요.
    이런날 더 우울해져요.
    잊어버리고 희망을 가지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마 곧 좋은소식 있으실거에요.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셔야 아이도 생겨요. 저도 그랬답니다.

  • 7. 우울
    '06.7.28 5:49 PM (220.83.xxx.40)

    임신 안되서 많이 우울했는데 그런 일까지 있어서 정말 눈물나는거 사무실에서 참고 참고 있는데..
    님들 얘기에 위로가 많이 되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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