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선 자수성가형,독선형,고집쟁이....어떤스타일 이신지 짐작가시나요?
그리고 식구들말 잘 안들으세요....
저희남매들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공포정치'속에 자라
오빠들조차 아버지앞에서 반기를 든다는건,,,어떤의견이라도...황당무계,말도안되는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도 허용치를 않으십니다...
저도 그리 자랐어요...근데..이제 서른이 넘어가니,그런 아버지도 슬슬 안무서워 집니다.
작년엔 아버지와 맞서 대판싸우고요...
슬슬 제가 아버지 은근 구박도 합니다.
오늘아침에도 정말 황당한 요구를 하시길래.. 어머닌 아버지는 자기고집대로 하는사람이니
남이 옆에서 아니라고 말을해줘도 안들으시는분이니 하시는대로 그냥 놔두는게 최선...이라고 하시지만
피끓는 청춘인 저로서는 아닌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아버지께선 당연히 화가 나시죠....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않았다는것과 당신은 항상 옳은데,
그걸 모르는 남들은 바보이거나,열등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꿋꿋이 잘난거 없는 딸이지만, 조목조목 따지고 드는저에게 아버지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척척박사'....좋은뜻은 아니예요....'너잘났다' 이 구문으로 설명이 될까요?
오늘도 제가 또 따지고 드니 역정을 무지 내시더라고요...예전 같았으면 움츠러 들었을테지만,
오늘은.저도 좀 짜증을 내고,아버지를또 마구 구박했드랬지요...
하루종일 기분안좋으셨나봐요...근처 아파트에 사시는 아버지 예전 사업동료와 저녁에 소주한잔
하러 나가시는걸 제가 또 붙잡고,술조금만 드시라,근처있을꺼지요? 언제들어올껀데요? 밤길조심해야
된다...라는 잔소리까지 제가 했어요...아버지는 그런 자상한말 듣기 싫어하시는분이거든요..
아주 짜증나는 목소리로'고만해라..알았다'하시며 휭하니 나가시더니,,새벽 세시가 넘어들어오셔서
지금까지 아침에 제가 짜증내고,다른의견낸거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일장연설을 하십니다.
그러다 목소리가 어찌나 크신지 주무시는 엄마도 깨셔서 짜증 내시고 -_-;;
영감탱이 잠도안자고 잔소리 한다고 주무시다 일어나셔서 베란다 가셔서 화분에 물주십니다...
지금 새벽 4시가 지났네요...연설들을때 졸지도 못합니다..맨 마지막에 말씀하신거 요점정리까지
해야하거든요....요점정리 끝내고 지금 아버지 졸립다고 들어가셔서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역시 아버지께선 마음먹은대로 아침의 일을 하실껀가봅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군요...제가 아직 결혼안하고 있습니다만,,,(못한것일수도...)
아버지와는 전혀 닮지않은 사람만나는게 제 결혼 희망사항입니다.
잠잘 타임을 놓쳐 잠은 안오는데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군요..
여러분을 잘 주무시고 계시겠죠? 굿모닝~~~~~~~~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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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가족
딸내미 조회수 : 734
작성일 : 2006-07-15 04:20:07
IP : 222.238.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희 아버지
'06.7.15 10:29 AM (222.98.xxx.69)저희 아버지와 똑같은 분이 또 계셨군요.
공포정치란 말 정말 확 와닿네요.
저희 아버지는 반항하면 바로 폭력도 휘둘르셨죠.
저도 아버지와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생 최대의 과제며 희망사항이었습니다.
결론은, 으하하!!! 저 딱 그런 남자 만나서 결혼 15년째 알콩달콩 살고 입읍죠.
원글님, 희망을 갖고 기다려보세요.
반드시 그런 사람 만날껍니다.^^2. 저희아버지 2
'06.7.15 10:54 AM (219.250.xxx.65)친정아버지 당신 한마디에 온 식구들 움직여야하고 작은 아버지들 고모들 지금도
꼼짝마라입니다 자식들과 엄마는 알아서 기어야하구요
아버지같은 사람만나 엄마같이 살기 싫다고 결혼 안한다고 버티고버티다
정말 등떠밀려 했는데 아버지보다 더한 사람만나 속끓이고 삽니다
딸들 중에 하나는 꼭 엄마 팔자 닮는 다고 하더니 ....
팔자려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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