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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가 과연 나중에 변할까요?

시누이 조회수 : 1,890
작성일 : 2006-07-12 19:49:27
저희 올케 이야기예요.
제 동생이랑 결혼한지 이제 3년 되어가네요.
올케 흉보는거 아니니 미리 오해하지 마세요.

결혼전부터 집에 자주 다녔었는데, 이 올케가 아무때나 사람 어려운지 모르고 벌렁 누워서 잠도 자고 그랬거든요. 동생이랑 라면 끓여먹고도 라면봉투 하나 치울 줄 모르구요.
처음에는 그게 눈에 참 거슬렸어요.
결혼하고 나서 아직까지도 부엌에 식사준비하러 나가면, 하지는 못해도 예의상 옆에 서있기라도 하는데 그러지도 않아요. 보통 엄마 계실때는 엄마 혼자서, 시누들 같이 있을때는 친정엄마와 시누들이 하구요. 설겆이도 대부분 시누들이 합니다.

엄마 혼자계실때는 3끼 먹으면 그중에 한두끼정도 설겆이는 한다고 하시네요.
아예 시댁올때 만화책같은것을 한보따리 빌려와서 딩굴딩굴 놀다가 밥 차려주면 먹고 그리고 집으로 갑니다.
제가 시누입장이다 보니 처음에는 이게 참 못마땅했어요. 뭐 못마땅해하기만 했지, 그런 내색도 한번도 안했고, 왜 그러냐 말 한마디 안했거든요.

3년쯤 되는 지금 보니,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하나도(?)없다 보니까 그런지 시댁에 오는걸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언제부터 인가 매 주말마다 와서 자고 가요.
친정엄마가 혼자 계시다보니, 이것만도 참 고마운거예요.

사실 저도 같은 며느리인데 주말마다 시댁에 오는게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주말에 동생이랑 놀러도 가고 영화도 보라고 이야기했었어요. 저희도 주말에 친정에 자주 가는 편이니 엄마 혼자서 쓸쓸히 계시는거 걱정안해도 된다구요.
그런데 올케말이 집에서 밥해먹는것보다 여기오면 엄마가 다 해주시니까 더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
그렇게 생각해주는것만도 고맙지요.

그런데 제가 걱정스러운거는요.
저희 엄마가 몸이 별로 안좋으시거든요. 제가 같이 있을때는 제가 하면 되지만,
같이 있지 못할때는 시간이 지나고, 엄마 몸이 더 안좋아지시면 올케가 식사준비라도 할까요?
주위분들은 처음부터 시켜야 한다고, 그래야 나중에도 하는줄 안다고 자꾸들 말씀하시는데
이것저것 시키면 시댁에오는게 별로 즐겁지 않아져서 시댁이 싫어지지 않을까도 걱정이고.

제가 궁금한거는요
그냥 암말 없이 지금처럼 그냥 쭉 지내도 나중에 시어머니에 대한 정과 안스러운 마음이 생겨나서  시댁에 오면 밥도 좀 해서 챙겨드리고 그런 날이 올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211.186.xxx.15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6.7.12 7:55 PM (124.54.xxx.30)

    사람 나름이겠죠..3년이나 되었으면
    눈치가 생길 법도 한데.. 아직도 얻어먹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면
    어머님 아프시다고 잘 할 까요?동생분이 아내에게 얘기해야 겠군요..
    같이 좀 도우라고.아님 남편분이 나서시든가
    근데 그럼 남편밥 어머니밥 . 주는대로 먹으며
    너무 좋아할까요..

    에고 생각이 있는 이인지 원..
    시댁에 부담안갖는 건 좋지만.시부모든 친정부모든 어른이 일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건 좀 그래요..손님도 아니고..
    혹시 그 올케도 지난번 자게 올렸던 어느 분처럼
    내집선 내가 하고 시엄니 집선 시엄니가 한다.. 뭐 그런 주의 인가요?

  • 2. 알려드리세요
    '06.7.12 8:14 PM (220.86.xxx.14)

    너무 모르는 사람일때는 알려주는게 좋아요.어머니 한테 안올까봐 걱정마시고 좋은말로 알려주세요.

  • 3. 시누이
    '06.7.12 8:18 PM (211.186.xxx.150)

    네 알겠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해봐야겠네요.

  • 4. 5년후엔.
    '06.7.12 8:56 PM (221.164.xxx.66)

    결혼5년차정도되면...어머님에..대한,.애정이..각별해질겁니다....
    뭐랄까..듣는것도있고..보는것도.있을테니..철도.들거고..그러다보면...나아지지않겠어요...
    저는..5년차지나고..6년차.접어드니..잘..해주시는거.알겠고...더..좋아지던데요...
    얘기해도.안되면...넘.걱정하지마시고...2년만..더..참아보세요...

  • 5. ..
    '06.7.12 9:41 PM (220.90.xxx.241)

    우리 올케보니 10년지나도 모르더이다.

    얼마나 시댁이 좋으면 휴가전날밤이면 시댁에 도착해 뒹굴뒹굴 책보며 놀다
    엄마가 어쩌면 이렇게 맛있는걸 많이해주냐면서 소화제 먹어가면서 놉니다.

  • 6. .....
    '06.7.12 10:14 PM (222.235.xxx.57)

    알 사람이면 그런 말 안 해도 미리 알고 일했을 테고..
    모를 사람이면 말해도 기분만 나빠하지 않을까요?
    깨달을 사람이면 말 안 해도 몇 년 지나 어머님 힘들어 하시면 그 때 가서는 일 할 테구요.
    지금은 그냥 놔두심이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님 힘들어 하시거든, 그 때 가서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일할 생각 하면 자주 안 올까 걱정되네요.

  • 7. ^^
    '06.7.12 10:52 PM (211.219.xxx.105)

    우리 동서는 10년 지나도 똑같습니다
    당연히 시댁에 오면 손가락 까닥도 안했요
    저혼자서 3끼 밥상차리라고 힘들어요.
    설겆지라도 하면 좋을텐데...팔에 힘이 없어서 못한데요.....
    아침에 10에서 11시에 일어나서 밥달라고 해요...

  • 8. 같은맘
    '06.7.12 11:22 PM (221.164.xxx.58)

    그 답답한 심정 제가 잘 알지요..제 남동생 와이프가 결혼한 지 3년째입니다만 시댁에 오면 그저 시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을 그냥 받고 있어요..제가 가면 이제 일할 사람 하나 더 늘었다 싶은지 자기는 돌 지난 애 데리고 괜히 바람쐬어 주니 재우니 하면서 일하기를 피한답니다.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시누 입장이라 속만 태우고 있죠...
    친정엄마도 성격이 며느리한테 맡기려 하지 않고 당신이 손수 설거지까지 다 하실려고 합니다.
    올케가 놀러오면 반가운게 아니라 또 어떤 식으로 일을 피하려나 싶고 ..보고 있자니 속상하고 짜증나고 그렇습니다...
    시어머니나 시누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해서 그런건지....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좀더 연로해지면 지가 손수 밥상 좀 차리려나 하구요...휴~

  • 9. 앨리스
    '06.7.13 12:49 AM (221.138.xxx.202)

    어떤 고민인지 잘 알것 같습니다. 저 역시 시누 입장에서 제 새언니가 시댁에 와서 그리 잘 챙기지 않거든요. 울 친정어머니도 손이 빠른 분이고 시누도 올케 부려먹지 않는 사람이라 일 시킬 생각 자체를 안해요. 그래도 점점 늙어가는 부모님 보면 살짝 걱정도 되지만요.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저도 며느리 입장이라 며느리 마음도 알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전 요즘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며느리도 그냥 손님이라 생각하자. 우리집에 왔으니 엄마가 밥차려주는 거고, 나는 엄마 딸이니 엄마 도와주고 싶은 거 자연스러운 거고, 며느리는 지 집 살림도 아닌데 움직이려면 불편한거고,...
    나중에 부모님 몸 많이 불편해지셔서 거동도 못하게 되면 그 문제는 그 때가서 논의해 해결하면 될 일 벌써부터 훈련시킨다고 분란 만들 것 없다고 생각중입니다. 베풀다 보면 보답할 날도 오겠지요. 뭐...

  • 10. 글쎄요.
    '06.7.13 3:08 AM (221.159.xxx.114)

    저희 새언니와 비슷한 부류녜요.
    1년에 5번정도 얼굴보는데
    친정엄마가 부지런한건 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밥한번을 안했어요.
    매일 같이 산다면 그려려니하겠지만
    오랜만에 한번씩 오면
    어머니.. 쉬세요.. 제가할께요.. 그럴줄 알았는데
    오빠와 같이 늦잠을 자요...
    다행히 설거지는 하더라구요..

    저는 시댁에 한달에 한번정도 가는데
    시골이라서 5시되면 일어들나세요.
    더 자고싶지만 모른척하고 누워있을수가 없더라구요.
    일어나면 더 자라고 어머니께서 등떠밀지만
    녜에.. 대답하고 갈수가 없던데요..

    결론은 예의없는 사람은 시댁 눈치안보고 편하게 살고
    예의(예절)있는 사람은 부모님 눈치보면서 조심하면서 사는것같아요.

  • 11. ㅎㅎ
    '06.7.13 10:40 AM (163.152.xxx.46)

    울 올케같은 사람 또 있었네..
    이곳에서 시누된 입장으로 말하면 열이면 열 다 돌맞기 일쑤지만...
    시아버지 앞에서 벌렁~, 시댁식구있는데서 장난이라지만 지 남편 발로 차..
    성격좋다며 받아줍니다만 저랑 제동생은 맨날 언제 철들래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설겆이는 하려고 하던데 우리 올케가 조금 더 나은 건가 ㅎㅎ

  • 12. 설겆이
    '06.7.13 2:15 PM (124.46.xxx.229)

    나 하면 된거 아니예요? 며늘은 시댁에가면 꼭! 일해야만 한다는것 고정관념 아닌가요? 어머님 거동 불편하시기 전까지는 우리 며늘들도 밥도 편하게 얻어먹고 tv도 맘편하게 보고 시댁에서 편하게 지내다 오면 좋겠어요 그러다가 부모님 연로하시면 며느리 도움 받으면 될거 같은데 왜? 첨부터 그리들 잡드리 인지 지금도 어머님 보다도 시누이 들이라면꼴도 보기 싫어요^^

  • 13. ..
    '06.7.13 2:21 PM (61.98.xxx.85)

    아무리 손님이라도 나이 든 주인이 자기 차려먹이려고 자박자박 움직이면서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노인이 일하는게 안되어서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지는 않죠.
    인간이 덜된거예요.
    그리고 바로 위엣님.. 님 같으면 늙은 친정엄마가 매주 집에 와서 이리 딩굴 저리 딩굴하는 며느리
    뒷치닥거리 하느라고 허리 부러지고 있어도 똑같이 말씀하시겠어요?
    저 역시 님 같은 올케라면 꼴도 못 봐요. ^^

  • 14. ..님
    '06.7.13 3:07 PM (124.46.xxx.229)

    매주 아니고요 어쩌다가 한번 말이예요 저도 시댁가면 가만이 있지 않아요 뒹굴 거리지도 않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시댁 문화가 싫으네요 뭐 밥좀 하셧다고 허리가지 부러지겟어요...밥만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마음까지 불편하신 분들이 많다니 이런 밥순이 문화 싫어요^^

  • 15. 어떻게
    '06.7.13 3:50 PM (218.156.xxx.55)

    저럴수가 있는지 참 이해불가입니다.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면 소양이 있다면 저럴수는 없습니다.
    보는 식구들 열통 터지겠습니다. 그리고 시집얘기만 나오면 비판하는 댓글들... 나중에 자신들이 그 입장이 되어서도 지금의 심정일지 그게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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