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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낳아서 키우시는 분

사과나무 조회수 : 988
작성일 : 2006-07-01 22:31:44
뜻하지 않게 임신이 되었는데 고민입니다. 낳아야 할지 아니면
남편도 처음에는 반가워하더니 조금은 부담감이 오나 봅니다.
저두 이제야 시간좀 갖을려고 했더니 낳아야 하는데 복잡합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저처럼 고민하셨던 분 조언바랍니다.
IP : 59.31.xxx.2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6.7.1 11:34 PM (222.235.xxx.59)

    그 심정 알겠네요. 저두 6세, 5세 두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셋째를 가졌었는데, 임신 사실 알고도 한달 정도는 남편한테도 말을 못했어요. 혼자 고민하느라... 차마 어떻게 못하고 결국은 남편에게 알렸는데, 그러고는 빼도 박도 못하고 낳았습니다, ㅠㅠ.. 낳고보니 위로 두 딸이었는데 셋째 아들이라 온 집안에 경사가 났다고 다들, ^^. 사실 한 5개월될때까지는 고민했어요 혼자서 많이... 심지어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하는데 간호사 첫 마디가 '낳으실 건가요?' 이러더군요. 좀 황당 하데요...

    지금 4개월 되었는데, 솔직히 좀 힘은 듭니다. 위로 두 애들 유치원 갔다오면 바로 전시상황이구요. 나날이 전쟁이지요. 이제 제 나이도 그닥 젊지 않으니 애 반나절만 보고나면 지쳐서 목을 빼고 남편 기다리고 그래요. 그래도 낳은걸 후회는 안하네요.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싶으니 아기가 새삼스레 참 이쁘기도 하구요..

    이왕 님께 온 아긴데, 좀 고생스럽더라도...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생긴 아기 없애는 것 여자에게는 평생 한으로 남는다고 그런 일 경험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 2. 멋진엄마
    '06.7.1 11:44 PM (61.84.xxx.80)

    저도 세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전 25개월,20개월 터울두고 낳아서 엄청 아이들이 어리지요.
    물론 많이 힘듭니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 얻었는데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요?
    낳으세요...생명인데...
    셋째가 효도할겁니다...
    셋째는 정말 물고싶을 정도로(전 깨물었습니다..)좋습니다..

  • 3. ^^
    '06.7.1 11:54 PM (61.98.xxx.91)

    저 곧 마흔되는 사람인데요, 제가 둘째를 나았을 때가 30이었어요. 그때 제 주위 분들이 둘만 낳아 키워놓으니 너무 허전하다고 애 금방 낳은 저에게 세째까지 나으라는 하더군요.

    저도 애들 좋아하는 편이라 35살 될 때까지는 세째 아기 무지 낳고 싶었어요.
    남편의 반대가 극심해서(경제력이 안된다.둘도 힘들다. 마눌 몸도 별로 안좋다 등등)
    못낳고 말았는데 지금은 참 허전하고 아쉽고

    애들 3명있는 집 보면 부럽기까지 해요.

    원글님 처럼 그냥 생겨버렸다면 좋았을텐데(남편이 피임을 너무 열심히 해서-기회도 없었음)
    참 아쉬워요.

    얼마전 kbs방송(추적60분인가?- 잘 기억안나지만)에서 애10명씩 낳은 호주에서 온 부부와
    우리 나라에서 10명 낳은 부부가 만나고 하던 프로그램을 봤어요.

    거기서 나온 말 중에 인상깊은 말이 있었는데요,
    호주에서 온 부인의 이야기가 사람들은 다 똑같아지지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아이낳기를 망설인다고 하더군요.
    - 뭐 이 비슷한 이야기인데 아이를 키워는 입장에서도
    공감이 가더군요.-

    원글님~이왕에 가지신 예쁜아기 낳아서 잘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낳아놓으면 잘했다, 너 없으면 어쩔 뻔했냐(제 주변 돌발 세째 출산한 집들 다 이구동성으로 이럽니다)
    하실 겁니다.

  • 4. 저도셋
    '06.7.2 12:17 AM (211.49.xxx.162)

    저도 첨엔 주저 앉았습니다
    돌지난 둘째를 보며 ..
    근데 너무 이쁩니다 셋째!
    가족도 화목해지고 무엇보다 남편이 집안일에 자발적이 되어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물론 힘든건 당연하구요
    아직은 생활비 크게 늘어난 건 없네요 (막내18개월 )모유수유
    막내가 5세되면 맞벌이 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쥐도새도 모르게 생긴자식이 복덩이랍니다
    꼭 낳으세요

  • 5. 오빠넨
    '06.7.2 12:17 AM (210.205.xxx.140)

    셋째가 쌍둥이였답니다..새언닌 하나만 낳겠다는 오빠 주장을 무시하고..
    둘재도 낳았고,,또 셋째까지 그렇게 되니까 배 이만큼 나올때 까지 식구들한테 얘길
    안 했어요..모두다 어처구니 없어했지요..
    아버지랑 같이 일하는 오빠네 바라보면서 아버지도 진짜 한숨 쉬구요..
    조카들을 거의 아버지가 책임지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
    근데,,요 쌍둥이 들이 자랄수록 이쁜 짓을 많이 해서..
    모두들 요것들 안 낳았으면 후회했겠다 합니다..
    참고로,,울 오빠는 4공주 아빠지요..ㅋㅋ
    근데,,사실 경제적 부담은..좀..
    전 아버지한테 조카들 대학 다~ 보내놓고 돌아가시라고 협박까지 하거든요..
    진짜 진심이예요..
    조카도 자식인데,누구 힘으로든 좋게 잘 자랐으면 해서..

  • 6. 바로 윗분님!!
    '06.7.2 12:28 AM (125.186.xxx.71)

    네 공주의 고모시네요.
    좋으시겠어요.
    그리고 새언니 되시는 분.
    참 착하신 분 같아요.
    자신의 사생활 유지 위해 아기 낳는 것 거부 하는 사람 많은데.
    다복해 보입니다.

    그리고 원글님.
    아기는 축복입니다.
    좋은 결론 내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이쁘고 건강한 아기일겁니다.
    반드시^^

  • 7. 저는
    '06.7.2 12:32 AM (211.212.xxx.217)

    솔직히.. 세째를 지웠어요.
    당시엔 둘째가 너무 어리고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라 엄두를 못내겠더라구요. 둘만으로도 저는 지옥같았으니까요. 남편도 너무 바빠서 자기가 조금도 도와줄 수 없는 상태고 그리고 경제력도 무시 못하잖아요.
    그래서 마음은 안좋았지만 포기했답니다. 근데 요즘은 낳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당시엔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었겠지만 어린 아기보는 재미도 있었겠죠.
    고민 충분히 하세요

  • 8. 남 얘기가 아니라서
    '06.7.2 7:12 AM (211.227.xxx.120)

    저도 셋키웁니다. 7살아들, 4살딸, 3살막내...
    특히 둘째하고 막내가 14개월 6일차이라서 저는 정말 고민 많이 했거든요.
    입덧도 없이 들어선 애라서 차라리 임신 아니면 좋겠다고 까지 생각을 했었어요.
    조산원가서 초음파 보기 전까지, 아니 솔직히는 아들이란 소리듣고 낳기 전까지도
    막내가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였네요.
    둘째가 그리 기다리던 딸이라 막내라 해도 이쁠까 했어요. (첫애와 둘짼 44개월터울)
    근데요.. 둘째보다 백만배는 더 이쁩니다.
    낳을수록 이쁨과 사랑이 더해지는가봐요.
    아이들 셋중 막내가 제일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사실 뱃속에두고 못된생각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는거지만요..
    요것이 지금 얼마나 이쁜짓을 하는지 말도 못합니다.
    시부모님 함께 사는데요, 막내만 보시믄 얼굴에 저절로 웃음을 보이세요.
    저 역시도 그렇구요...
    큰애는 큰애라서, 둘째는 둘째라서, 막내는 막내라서..
    암튼 이뻐요.
    저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걱정이 더 크긴하지요. ^^

  • 9. 솔직히
    '06.7.2 6:50 PM (222.100.xxx.73)

    많이 부담되죠
    저도 그래서 지으려고도했고요
    남편도 말은 아했지만 제가 알아서 지우길 바랜것도 같구요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세째에 더 죽고 못 삽니다
    하나님의 큰 축복입니다
    아이들도 더 우애 깊고요 정말 사는 맛 납니다
    다른 걱정 마시고 태교 잘하셔서 건강하고 예쁜 아기 낳으세요
    복덩어리가 될겁니다
    정말이예요 지나고 나면 왜 쓸데없는 고민을 했을까 할걸요
    세째 임신했을때 남편이 실직해서 먹고 싶은 냉면 한그릇도 사먹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기에
    어찌보면 무모한 모험을 한 셈이었지만
    도리어 삶의 자극제가 되어 더 열심히 살게 되었지요
    사실 그전에 직장도 자주 옮기고 책임감도 부족한 편이었거든요
    세째 덕분에 정신이들었는지 지금은 아주 성실한 사람이 되었지요
    이제 38평 아파트에 입주할만큼 자리도 잡았구요
    이야기가 흘러 자랑처럼되어버려서 죄송..
    다른 생각 마시고 꼭 낳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꼭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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