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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신랑을 포기해야 할까요...
아침부터 배가 살살아프더니 퇴근후 집에가서는 아예 일어나지를 못하겠더군요.
급체인것처럼 배가 너무 아프고 속도 울렁거리고요.
퇴근전 신랑이 밥만먹고 일찍 들어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지요.
이때는 좀 참을만해서 아프다고 안했거든요.
그런데 퇴근후 너무 아파 아이 밥도 못챙겨주겠고 일어서지도 못하겠기에
아이를 시켜 아빠한테 엄마아프다고 전화해라고 했지요.
통화내용을 들으니 아이가 아빠한테 전달을 잘했구요.
8시30분쯤 아이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더군요. 배고프다고 빨리 들어오라고요.
그런데 이인간 11시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10시쯤 보낸 문자도 씹고요.
세상에 남편이라면 최소한 아내가 얼마나 아픈지 아이는 잘있는지 확인 전화정도라도 해야 하지 않나요?
문자도 씹고 평소보다 약1시간 빨리 들어왔습니다.
넘 화가나고 서운해서 화를 냈습니다. 이 인간 살면서 사과 내지는 아쉬운 소리 절대 안합니다.
어제도 저보다 방법이 잘못됬다고 아이 시키지 말고 직접 전화해서 “내가 너무 아픈데 병원에 가야하니 일찍 들어와 아이좀 봐주세요!”라고 해야 했다네요.
이런건 이웃집 아저씨한테 부탁할 때 하는말 아닌가요? 그리고 밥만 먹고 일찍 온다고해서
제차 전화 안했거든요.
한 아내의 남편, 아이아빠가 되었으면 직접 전화해서 확인하던지요.
오리려 화를 내면서 아픈나에게 너가 잘못했다고 합니다.
넌 왜 반대 생각은 안하냐? 너가 아파서 자고 있다고해서 너 생각에 전화안한거다(이게 말이 됩니까?)
그럼 아이 밥은요? 먹었는지 아님 혼자서 어떻게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은지...
원래 남자들이 그런건가요?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른 것 같아요.
자기가 아플때는 온갖 엄살은 다하고 침대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제가 좀 아프다고하면 씹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남자 너무 매정하고 인정머리가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평생 어떻게 삽니까?
맞벌이 하는데 정말 집안일 안도와 줘요! 한달 한번 청소기 돌립니다.(이것도 이젠 뜸하지만요)
아이들과는 일년에 5번정도만 놀아 줍니다. 생색내면서..
정말 돈만 벌어와라 이제 널 남편으로 생각 안할게 라고 말하고 싶구요.
어제는 그래 술많이 먹고 얼릉얼릉 **해라는 정말 죄될 생각까지 했습니다.
8년 살면서 악만 남구요. 저 맘만 점점 독해지네요...
진짜 남편 포기 할까요?넘 서운하고 난 자기한테 뭔가 싶기도 하구요...
1. 참,
'06.6.30 11:08 AM (58.140.xxx.109)둘째 7개월 임신때 나 아픈듯하다 일찍 들어와라 했드만 새벽 3시에 술 쳐 먹고 들어오더군요. 내가 너무 열 받어 소리소리 지르고 했는데 이 인간이 듣고 까먹었다고 그러고 미안하단 소리 안 합디다. 둘째 낳고 사람이 180도 달라져 너무너무 가족 챙기고 술 먹어도 12시전에 꼬옥 들어오고... 남자들이란 인간은 언제 철 들지 몰라요. 빨리 철드는 사람도 있고 늦게 철 드는 사람도 있고. 님의 경우는 그래도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2. 나~원
'06.6.30 11:12 AM (211.228.xxx.126)이런 댓글 올리지 말랩니다. 머리 빈것 들통난다고...
3. 초짜주부
'06.6.30 11:14 AM (210.94.xxx.51)그래서.,.. 이런문제에는 해결책이 없는건가요? ㅠㅠ
그냥 서로 자기얘기 써놓고 위롷해주는 것보단 해결책이 있었음 좋겠네요 ㅠㅠ4. 이곳엔
'06.6.30 11:16 AM (59.7.xxx.239)남자회원분들도 계신데 전 그분들의 속마음을 듣고싶네요^^
어떠세요? 왜 그러신거예요? 남자분들~~~~~~~~~5. ..
'06.6.30 11:28 AM (221.157.xxx.205)여자들이 넘 잘해줘서 그래요...그렇게 해도...같이 잘 살아주잖아요...외국처럼 그딴식으로 하면 바로 확 차버려야....안그러지...--;;;
자기편한대로 자기생각만 하고 살아도 여자들이 다~ 참고 살잖아요
(하긴 안 참고 살면 어쩌겠어요...울나라에서...--)6. 한마디로
'06.6.30 11:30 AM (222.107.xxx.121)멍청해서 그래요
무조건 이기고 보고 싶은거죠
그래서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서 결국
부인 잘못으로 돌려놓고..
근데 그러고 나면 좋나요?
미안한 일은 미안하다 사과하고
마음을 풀어줘야지
바보7. ..
'06.6.30 11:47 AM (125.246.xxx.130)남편이 아플때 똑같이 해주세요
8. ...
'06.6.30 12:27 PM (202.30.xxx.243)맞으면 정신 차릴라나요?
9. ...
'06.6.30 12:28 PM (222.237.xxx.16)그래서 전 남편이 아프다고 호들갑 떨때...
제 기분이 좀 괜찮을땐 말로만이라도 아파서 어쩌냐고 걱정 하는척하고.. (그래도 건성인거 남편이 느끼게끔..;;)
그나마도 기분이 좀 안좋으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아프다고 할때마다 못들은척 딴 화제로 돌려 버립니다..
그리고.. 일부러 더 맛난거 만들어 혼자 먹습니다....10. .
'06.6.30 12:50 PM (59.27.xxx.94)그래서 여자들이 "늙어서 보자"고 하나봐요.
늙어서 밥한술이라도 얻어먹고 싶으면 부인들에게 그러면 안되는건데..그것 보다 더 중요한 생존전략이 뭐가 있다고...회사에서,술자리에서 그런 얘기도 안하고 뭐 하나 몰라요.
한국남자들, 자기 입에 들어가는 끼니 조차, 자기가 입던 빨래 조차 제손으로 해결 못하는 바보들이
어쩌려고 그리 잘난 척을 하는건지.11. 초짜주부
'06.6.30 1:12 PM (210.94.xxx.51)흑.. 똑같이 해주는거 혹은 복수해주는 거 외에 남편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보네요..
사람이 변하기는 참 힘든거군요. 으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12. 어쩜...
'06.6.30 1:28 PM (222.106.xxx.190)어쩜 그리도 우리집 남자와 똑같은지.. ㅡㅡ;;;
저 역시 맞벌이 입니다..
집안 일은 참 잘 도와주는 편이에요..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
(당연한 일이겠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감사해야 할 일이더군요.. 쩝~)
저 역시 작년 가을쯤 님과 똑같은(어쩜 그리도 판박이 같은지) 일을 겪었답니다...
생리통에 급체를 했는지 자꾸 헛구역질 나고 설사 좍좍 하고....
도저히 전화를 할 기운이 없어서 큰애 시켜 아빠한테 전화하라 했고.
큰아이한테는 아빠 들어오시면 같이 저녁 먹어라... 그러곤 잠이 들었는데...
딸깍~ 문소리 나서 눈 떠보니 11시 반...
집안은 난장판이고..
아이들은 제가 아파 잔다고 해서 그랬는지 뭔가 먹은 흔적도 없이
하나는 거실, 하나는 제 옆에서 자고 있더군요...
순간 제가 아프다는 사실도 잊고 이성도 잃었습니다... ㅡㅡ;;;
그랬더니 이남자 되려 나한테 큰소립니다...
각설하고~
남자들 다 그런가봅니다..
지금은 우리 큰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 조목조목 아빠한테 따지고 드니
이 남자도 할말이 없는지 제때 들어오고 애들도 잘 건사합니다...
결혼해서 9년만의 일이지요... ㅡㅡ;;;;
남자들 다 똑같은가봅니다...
에혀~~~~13. 동심초
'06.6.30 1:59 PM (220.119.xxx.214)20년 같이 살면서 얻은 결론
남자는 외형만 여자와 같은 종류이지 여자와는 전혀 다른 동물이다14. 제 경우
'06.6.30 2:11 PM (203.255.xxx.34)방법이 없냐고 하셔서 제 경우를 말씀드려요.
며칠 전에 엄청 아팠어요. 정말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고 싶을 정도로요. 잠도 잘 수가 없었구요. 새벽부터 남편을 깨워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졸랐어요. 남편은 시간이 너무 이르다 불평하고, 자기더러 뭘 하라는 거냐, 더 자고 싶다고 아우성 치더군요.
치사해서 병원에 기어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아이 문제도 있고, 아쉬운 사람이 저인지라 구체적으로 남편이 해야 할 일을 번호 붙여서 조목조목 얘기해줬어요. 1. 차를 몰고 저와 아이를 태워 우선 어린이집에 간다. 2. 저를 태워서 병원으로 간다. 그 이유로는 제가 통증이 너무 심하고 이명이 들려서 도저히 운전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우습지만 아이한테 말하듯 정말정말 구체적으로 얘기했더니... 불평하면서도 일어나서 해주더군요.
좋은 남편들은 알아서도 잘 하겠지만, 어떤 남자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지 않으면 자기 좋을대로 해석해버리거나 뭉뚱그리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힘드시고 구차하시더라도, 남편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명시해서 시키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물론 매번 그러면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짜증날 지도 모르겠으니 시의적절하게 조정하기는 해야되겠지요. -.ㅜ15. 悲歌
'06.6.30 2:33 PM (220.127.xxx.178)참고로 전 남자요...ㅎ
말씀들 읽어보는데 왜이리 웃음이 나는지 원~ㅎ
아마 그것이 지금의 현실이겠지요? 물론 전 절대 아닙니다!! 라고 이야기 하려 하는것은 아닙니다~ㅎ
저도 결혼 9년차인데 사실 부인한테 그리 잘하고 산다 생각지는 않습니다..
제 짧은 소견에는....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면이 무척 큰것 같아요
집안일 신경안쓰고 덜쓰면서 욕많이 먹는 남편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나름대로 부인에게 대우 받으면서 사는 남편이 또 있죠 그건 ....평소에 집안일 아닌곳에서 부인에게 점수따는 남편 아닐까요?
저도 집안일 그리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부인이 맞벌이를 하고 홀어머님 모시고 같이 사는 주제에 참 안하는 편이긴 하죠~
대신 전 처가(한달에 예전엔 매주 갔고 장인 장모 별세하신 뒤론 한달에 한번정도 가죠)에 가면 제가 음식하고 청소하고 설겆이합니다
장모께서 파킨슨씨병으로 고생하시기에 살림 돌보실 형편이 아니셨거든요~
어찌 되었건 전 처가에 가면 정말 부인 말마따나 "말한마디면 바로 즉각반응 보이네~"소리 나오게
빠닥빠닥하게 행동했거든요 지금도 그렇구요~ㅎㅎ
그렇게 하면 집에서 좀 소홀해도 그런가보다...하는거 같더군요~
우리.......부부간에 살면서 때론 좋고 때론 나쁘겠지만 상대의 흉이 보일때 상대의 강점이나 좋은점을 먼저 떠올리면 어떨까요? 모....사람마다 방식이 틀리고 삶이 다르고 가풍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부부라면
세상에서 제일 많이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하지 않을까요?
부인이 좀 부족한 남편을 잘 보필하고 이해해주고 사랑을 주면 남편도 감동받지 않을까요?
이건....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저 또한 부인에게 항상 안스런 마음들고 고생시켜 미안하고 잘해주고 싶은데 막상 현실에서 부딪히면
맘처럼 말과 행동이 나가지를 못하더군요~
어쩔땐 저도 모르게 제가 잘못해놓구선 강하게 밀어붙여버리죠...그럼 부인은 그냥 잠자코 있다가
나중에 시간이 한참(대략 몇주에서 몇달도 있슴)흐른뒤에 분위기 좋을때 한마디만....딱 한마디만 해요~
분위기 안깨는 상황으로...."자기 지난번에 어찌어찌 했을땐 참 섭했어~담엔 안그러면 고맙겠어~"
라고 하거든요...그럼 전 그냥 "그래....미안해~담엔 안그러도록 할께..."라고 하고 말아요~
제가......원글님 맘도 모르고 자랑한건가요?ㅎ
그냥....평소 여기 가끔와서 이야기 보고 한마디 거들기도 하는 과객인데
원글님 이하 댓글님들 글 보고 염치없이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넓게 이해해주시고~
제 짧고 격없는 글중에 혹시 공감이 있으시다면 한번 행해 보심이 어떨런지요~^^16. 항상
'06.6.30 2:43 PM (211.216.xxx.225)그렇지만.. 항상 궁금한게...
왜 남자들은 꼭 저런식으로 말할까요? -,.-
" 부부라면 세상에서 제일 많이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하지 않을까요?
부인이 좀 부족한 남편을 잘 보필하고 이해해주고 사랑을 주면 남편도 감동받지 않을까요?
(...)
저 또한 부인에게 항상 안스런 마음들고 고생시켜 미안하고 잘해주고 싶은데 막상 현실에서 부딪히면
맘처럼 말과 행동이 나가지를 못하더군요~
어쩔땐 저도 모르게 제가 잘못해놓구선 강하게 밀어붙여버리죠...그럼 부인은 그냥 잠자코 있다가
나중에 시간이 한참(대략 몇주에서 몇달도 있슴)흐른뒤에 분위기 좋을때 한마디만....딱 한마디만 해요~
분위기 안깨는 상황으로......"
왜 항상 부인한테 남편을 이해해주고 사랑주면 남편도 잘할것이다...라고 말할까요?
왜 불만이 있어도 잠자코 있다가 나중에 분위기 좋을때 얘기해라... 라고 말할까요?
아.. 정말 신기해. >.<
그 당시에 미안해 하고 이해하고 서로 나은 방향으로 나갈 생각안하고
나중에 기분좋으면 '미안한'거고 나중에도 기분안좋으면 또 잠자코 있어야 하는건가요?
아.. 신기해. >.<17. 음....
'06.6.30 2:46 PM (220.127.xxx.178)그건 말씀하신 원글님이 여자시니까 이야기 한거죠~
만약 남자가 이야기 했다면 아마 부인대신 남편이라는 글자를 써야 맞는거 같은데요~
항상 님께선 뭔가 오해를 하신게 아닐까 싶은데요~물론 저는 남자지만 전 부부는 똑같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이야기 한거거든요~ㅎㅎㅎ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는데요~
남녀가 바뀌면 어떱니까?ㅎ 말씀드렸다 시피 원글님이 여자시니까 그렇게 이야기 한것일뿐입니다~18. 초짜주부
'06.6.30 4:41 PM (210.94.xxx.51)글쎄요.. 대부분의 남편들은 처가에 가서 설거지 이런거 잘 안합니다. 윗 남자분이 아주 특별한 경우인거같고요.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라... 세상에 아내가 아픈데, 그걸 무시하는 남편을 보고 '강점을 생각하고'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는거'
이런 막연한 원칙론은 잘 안맞는거같은데요.
전 솔직히 더 화가 나네요..19. 딴야그인데...
'06.6.30 5:03 PM (203.229.xxx.2)식중독 조심해야 할거 같아요...
20. 그리고
'06.6.30 5:13 PM (203.229.xxx.2)유치원생이라 생각하고 일일히 하나하나 가르쳐 드려야 될듯... 알아서 하길 바라며 기다리는건 유치원생에게 수능 합격 바라는거에요 기다리다 복장 터지고 나만 손해.. 남편말씀대로 요구할거 칼같이 직접적으로 (돌려말하는 화법 힘듭니다)로 요구하세요..남자들한텐...귀찮아도 일일히 말해주는 것도 필요한거 같아요... 사실 저희 시어머니도 엄청나게 돌려말하시는데 그게...힘들어요...헷갈리고 눈치보이고...
21. 더한 남편
'06.7.2 3:18 AM (221.139.xxx.53)도 있어요 제경우엔 아직까지도 가슴에 사무치게 슬픈 일인데
7~8년전이였죠 몸살이 아주 제대로 걸린거에요 너무 너무 아파서 꼼짝을 할수가 없었지요
주말이였고 연휴가 낀 때라 신랑이 옆에 있엇음에도 머리 한번 짚어주길하나 밥을 먹게 해주길 하나
3일을 굶었나봐여 꼼짝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으니 걍 놔두더군요
넘 힘들어서 약좀 사달라 했더니 면역성을 키워야 감기도 안걸린다고 생으로 앓으라고 하데요
이런 남자하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남자랑 사는게 가끔은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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