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 오늘 회사에서 워크삽 갔네요. 내일오후에나 온다해서 애 둘델꼬 친정가서 느긋하게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네요. 지금 서울 올라온다고. 저녁 먹은게 체한것 같다고 그냥 집에 와야겠다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일분후에 다시 전화해서 고백하네요.
실은 워크샵에서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본인이 부서 대표로 "예쁜남자콘테스트' 에 나가기로 했는데
도저히 자신없어서 안한다고 뻐띵기다가 총무과 직원이랑 좀 안 좋았나봐요. 지금와서 그러면 어쩌냐
고 하면서 모라 했나봐요. 그래서 기분나빠서 기냥 온다고~~~
에휴!!! 참 한숨만 납니다. 어찌 그리 못났는지~~~ 어제 퇴근해서 오더니 낼 콘테스트에 나가야 된다고
울상을 짓길래 난 그냥 재밌다고 낄낄 웃으며 꼭 사진찍어오라고 했었는데
하긴 그 성격에 어찌 그런걸 하누? 했었죠.
3백명 되는 직원들 앞에서 무대도 넘 크고 조명도 넘 화려해서 도저히 못하겠더래요.
전화로 하소연 하는데 갑자기 짜증이 파도처럭 버럭버럭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막 뭐라 했더니 나한테 위로받고 싶다고 넘 뭐라 하지말라고 풀죽어서 말하더군요.
기냥 눈딱감고 한번 망가짐돼는데 어째 그걸 한번 못할까요?
술도 못먹고 놀지도 못하고 그냥 집이랑 회사밖에 모르고 마누라랑 자식밖에 모르고
뭐 평소엔 그런 가정적인 모습이 좋았는데 오늘같은 날은 그정도 끼도 없는 남편이 참 답답하네요.
생긴대로 살아야지 뭐 하며 위로랍시고 했는데
잘노는 사람은 참 잘도 노는데~~~ 울 남편 공무원입니다. 항상 제가 그러죠. 당신은 공무원이 딱이라고
에구 본인도 많이 속상한가 봅니다. 자기도 자기의 그런 모습이 싫다는데
그래도 본 성격은 못 고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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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울 남편
상상맘 조회수 : 951
작성일 : 2006-06-16 22:34:35
IP : 220.70.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쩔 수
'06.6.16 11:26 PM (58.238.xxx.65)없지요.... 타고난 성격이잖아요....
절대로 남들 앞에 서는 거, 더더군다가 그렇게 망가져서(? 망가진다는 표현은 좀 그렇네요...) 암튼...그런거 절대절대 못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고역인가보더라구요...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 잘 다독거려주세요..2. 단체 생활에서
'06.6.17 3:20 PM (125.181.xxx.221)총무과 직원말대로..인제와서 그럼 어쩐대요?
절대 불가라고..첨부터 강하게 못박았어야죠.. 그렇게 중간에 워크샵도 중단하고 집에 갈것같았으면..
책임감 결여네요...
자신의 의사표현도 확실히 전달 못하고..(관철시키지 못하고..)
노는게 문제가 아니라...이 부분 강하게 교육시키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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