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비와서 그런가 확 우울하네요. 육아의 스트레스도 아주그냥 ㅠ.ㅠ

조회수 : 952
작성일 : 2006-06-15 00:42:12
오늘 저녁에 남편 퇴근하고 나니.. 아주 기분 지대로 다운되네요.
돌쟁이 딸래미가 있는데 저를 좋아하는건 좋지만.. 잠시 맡기고 컴이라도 좀 하려고 하느데
어찌나 울면서 따라들어오는지 -_-;;

임신하고 남편 직장따라 아는 사람 없는 곳으로 오면서 남편은 늘 9시 10시 퇴근하고
주말에도 이틀중 하루는 꼭 출근 . 그러면서 한달에 두번은 시댁갈일 생기고..
우리집이긴 하지만... 그 와중에 두달에 한번은 또 친정가야되고..

진짜 결혼하고 애낳고.. 애는 너무 이쁘고 남편도 좋은사람이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사는게 참 허무해요 ㅠ.ㅠ

전업으로 있는거 큰 스트레스지만 사실 모 직장생활도 그리 만만한건 아니었거든요.
비전도 없고 (남보기엔 무지 괜찮았지만 계속 다녔어도 서른 간신히 넘겼을꺼에요)
스트레스도 많고 퇴근도 늦고...

암튼 그래요...

해답이 없는 생활. 당장 받아줄 직장이 있는거라 직장을 다닐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그 직장이 모든 해답이 아니란걸 알고있고....
현명하게 생활하고 기왕 육아..로 맘 잡았으면 즐겨야 하는데 어둠의 자식인가 -_-

영 뒤쳐지느거 같아 불안하고..

또 그런걸 떠나.. 시간 미친듯이 안나네요.
아이가 낮에 딱 한시간 낮잠자는데 그때 빨래좀 하거나 걷거나.. 집안 살짝 치우고
밥도 간신히 먹고.. 인터넷도 그나마 2~30분? 에효...
또 애가 늦게자긴 어찌나 늦게자는지.. 재우고 딴거 하면 다음날 지장이 많아 그러기도 힘들고.
사실 조명 낮춘 어두운 방에서 인터넷 하는것도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모..ㅠㅠ

한 8개월때까지가 사실 정말 힘들었거든요. 여름에 낳은애라 몸도 회복 안되고 덥고..
자주 아프고 아주 죽겠더니만.. 돌쯤 되니깐 사실 예전만큼 몸이 힘든건 아닌데..
당췌 암것도 할새가 없네요.. 아고 미쳐요 ㅠ.ㅠ

애가 예쁜데.. 가끔은 또 똑같은 내일이 너무 두려워요.
그래서 그나마 남편과 보낸 주말이 넘어가고 월요일이면.. 작은 우울증의 파도가 오고..
견디는 맘으로 한 주를 보내다 보면 내가 왜 이러지? 그래요...

오늘도..ㅠ.ㅠ 또 내일이 두렵네요. 또 동요테입 틀어놓고.... 아기 장단맞춰주고 혼자 열심히
말하면서 웃는얼굴 보여주고..
IP : 125.178.xxx.8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15 12:56 AM (221.139.xxx.96)

    정말 저랑 똑같아서..
    그래서 로긴 했습니다..
    정말 정말 크게 공감합니다..
    저도 정말 우울해 미치겠네요..

    진짜 결혼하고 애낳고.. 애는 너무 이쁘고 남편도 좋은사람이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사는게 참 허무해요 ㅠ.ㅠ
    이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딱히 나무랄때 없는 남편이지만...

    전업으로 있으면서 나만 처친다는 느낌에 우울한 날도 정말 많았고..

    그렇다고..
    다니던 직장생활이 만만한것도 절대 아니였고...
    그래서 직장 그만두고..
    살림과 육아엔 소질이 있을까 싶었는데...
    절대 없네요...

    그렇다 보니..
    요즘 정말 우울 합니다..
    과연 잘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직장생활도 못하고..
    그렇다고 살림을 잘 사나..애를 잘 키우나..
    공부를 잘했나...

    그냥...
    모든게 좀 한심해 지면서..
    우울해 집니다.. 흑흑...

    그중에 하나라도 잘 하는게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잘 하는거 하나 없어...
    신이 절 버렸나 싶고 그래요...^^

  • 2. 저두요..
    '06.6.15 1:32 AM (219.252.xxx.167)

    싸우라고요??

  • 3. 저두..
    '06.6.15 2:16 AM (221.163.xxx.251)

    다른 사람들은 애가 이쁘다는데..두돌이 넘도록 애 이쁘단 생각을 많이 해보지못했어요..
    물론 애가 어찌된다거나 그런거 생각하면 울컥 눈물나는데..하루종일 말썽부리는거 쫓아다니다보면 나도 모르게 애를 흘겨볼때도 있답니다..
    돌전엔 더 심했어요..왜 이리 애보는건 힘들기만 하고 애는 안 이쁘던지...그나마 의사소통이 되니 사람같이 느껴지면서 좀더 이뻐요...
    전 첨부터 전업해서 그런지....자꾸 직장에 대한 동경이 생겨서....
    둘째 낳고 돌까지만 키우고 직장다니고싶어요..
    지금 계획은 그런데...그렇게 될련지는 모르죠...
    하루종일 애랑 집에만 있으니까 진짜 바보되는것같고...
    남편까지 늘 늦게 들어오니 더 그래요..

  • 4. 내마음
    '06.6.15 3:28 AM (222.107.xxx.71)

    이랑 어쩜 똑같으신지..
    저두,,, 남편도 아이도 사랑하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이 우울병!!
    미치겠어요.. 우울할때면 표현을 안할려고 해도 아이한테 피해가 가네요..
    오늘도 재우면서 마음속으로 또 다짐합니다..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정말, 암것도 잘하는게 없는 제가 원망스러워요....

  • 5. 어쩜,,저랑
    '06.6.15 5:37 AM (211.187.xxx.104)

    님 글 읽고 일부러 로긴 했어요. 저를 보는것 같아서요. 평생 서울서 살다가 남편 직장따라 연고도 없는 진주까지 작년에 이사왔습니다. 저희 애기 유난히 별라서 6개월까지는 하루에도 30번이상 왈칵왈칵 토하고 그게 지나니 밤마다 귀신한테 시달리듯 12번도 더 비명을 지르듯 울어댔죠.
    지금은 15개월이구요. 저 죽는줄 알았어요.
    애 데리고 뛰어내릴까,, 정말 이게 우울증일까,, 넓은 바다에 나 혼자 둥실 떠 있는 느낌..
    참,, 전 애기 낳으면서 출산,육아휴직 다 쓰구요. 남편따라 어쩔수 없이 지방와서 살면서 직장도 그만둔 상태구요..
    그러면 안되는데 애 돌때까지 막 울고 힘들게 하면 두들겨팼어요, 저 참 나쁜엄마죠.
    근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이젠 애 때리라고 해도 못때릴수 같아요.
    애 돌지나고 나니 좀 더 많이 이뻐 보이고 애틋해지더이다.
    그리고 전 나름 다이어트를 했어요.
    애랑 맨날 그날이 그날이고.. 님 혹시 살이 좀 있다면 다이어트 권해요.
    운동기구 사서 하루에 한시간 어떻게든 짬을 내서 운동하고 6시이후로 왠만하면 안먹고 그랬는데요,
    저 15킬로 빠졌어요. 제가 살이 빠지고 자신감이 생기기 애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는것 같아요.
    정말 해결책은 없구요.. 말 못하고 못 알아듣는 아기가 엄마를 위해 위로를 해줄수도 없구요..
    열쇠는 님이 갖고 있어요.
    지혜롭게.. 마음을 다져서 기쁘게 사세요.
    애기 일부러 하루에 100번도더 뽀뽀해주시구요. 사랑이 더 많이 생길겁니다.

  • 6. 3-4살.
    '06.6.15 8:28 AM (125.182.xxx.82)

    몇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얼른 둘째가져서 육아를 빠른 시일에 끝내세요
    아이들이 유치원가는 순간..해방입니다.
    꿀맛같은 오전시간에 취미생활도 하고 느긋이 컴하면서 커피 한잔..
    아니면 쇼핑....
    걍 나 죽었네하면서 만4돌까지만 키우세요...

  • 7. 3살엄마
    '06.6.15 8:54 AM (218.50.xxx.150)

    애랑 둘이서만 집에 계셔서 그러신것 같아요..애랑 같이하는 문화센터라도 다녀보심이 어떠셔요? 저는 직딩이라 못그래서 부러운게 바로 문화센터 끝나고 애들 엄마들이랑 사귀어서 여기저기 놀러댕기는거더라고요. 애는 시간 더 지날수록 보기 수월해지실꺼예요..돌지나니까 편하고 두돌지나니까 더 편하데요..조금만 더 인내하시면 될듯 하네요..

  • 8. 남일아니라서
    '06.6.15 10:21 AM (211.221.xxx.225)

    제 아기도 16개월.. 전 결혼 전에 고시공부를 했던 터라 결혼-임신-육아,, 집에서만 있는 이 생활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나름대로 꿈도 컸는데 내가 이렇게 쪼그라들다니.. 뛰어내리고 싶은 순간이 한두번이 아녔죠.

    오늘부터 아침에 2시간 놀이방 보냅니다. 지금 막 보냈구요. 커피 한잔 마시고 대청소 시작할려구요. 사랑 많이 주셔서 몇달만 더 키우시고 두어시간씩만이라도 어디 보내보세요. 한결 여유가 생길 것 같아서 전 너무 신나요. 오후에 돌아오면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 줘야죠.

  • 9. 저도^^
    '06.6.15 10:49 AM (218.51.xxx.254)

    결혼전엔 직장 다니기 힘들어서 결혼하고 얼른 그만두고 싶었는데... 집안일과 육아도 만만찮은 것 같아요. 주말에 남편이 피곤해서 잠만 자고 있으면 막 짜증이 나고... 가끔 넘 우울해 지네요.
    전 지금 애기 7개월이고, 결혼하고 남편 직장따라 서울왔는데... 서울 사는 친구들이 몇몇 있어도 다들 직장다니느라 바쁘고... 시댁 친정 다 지방이라 애기를 잠시라도 맡길 때도 없고...
    사교성도 없어서 주위에 친한 이웃도 없고... 이렇게 82 들어와서 검색하면서 스트레스 좀 풀고...
    하루가 다르게 멍청해지는 것 같습니다.
    낼부터는 인터넷 검색 그만하고 책도 좀 보고 교양 좀 쌓아야지... 하는데 자꾸만 집치우기도 게을러지네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얼른 키우고 직장 다니고 싶은데 나이도 있고 특별한 전문성도 없고... 받아줄 직장도 없을 것 같아서 더 우울해요. 직장다니고 육아도 하고... 그런 친구들 보면 내가 자꾸 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요즘 시도해보는데... ...우리 힘내요!^^

  • 10. 저도 남일 아니라서
    '06.6.15 10:51 AM (222.124.xxx.199)

    제 아기 19개월입니다.

    학교 졸업하면서 부터 시작된 직장생활... 직장생활 후회없이 열심히 했다 싶어 아기 낳기 조금전에 관두고 육아에만 전념하기로 했더랬는데... 몸만 같이 있을뿐 생각은 이러다 내 사회생활은 끝나나~~ 낙오되나~~ 나만 뒤처지나~~~ 싶어 정말 우울했더랬어요. 애를 잘보는것 같지도 않고, 살림을 잘하는것 같지도 않고... 워낙 가정적인 남편이다보니 애도 아빠 좋아라 하고~~, 찌개도 신랑이 더 잘 끓이고~~~ ^^*

    그러다가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다시 연락이 오고, 신랑도 우울해 하는것보단 직장생활 하는게 낫겠다고 해서 아가 7개월때부터 출근했는데..

    출근했으면 의연하게 내 할일 잘하고 그러고 싶은데 뭐 작은 일만 있어도 내가 관두고 아기 옆에 있어야 하는데~~~했는데~~~ 그런 생각듭니다.

    지금 육아에 지치고, 내 자신에 우울하고 힘드신 분들.
    저같이 다시 출근하신대도 별수없이 또 다른 걱정과 고단함이 있답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생각을 바꿀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상책인듯합니다.

    저도... 이 우울함을 어쩜... 님 처럼 살빼기로 날려보렵니다.
    오늘부터 시작~!!! ^^*

  • 11. 전업아니라도
    '06.6.15 10:53 AM (222.107.xxx.140)

    전업 아니고 아기 4개월 지나서 업무복귀 했는데요
    똑 같습니다.
    전업이냐 아니냐의 차이도 아니고
    육아 그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인거 같아요
    남편은 그래도 취미생활도 하고
    놀일 있으면 놀고 그러는데
    아~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고
    사는게 지겹습니다.
    오늘 아침엔 대체 내가 왜 사나 싶어지더라구요...

  • 12. 불임..
    '06.6.15 4:55 PM (221.138.xxx.103)

    으로 몸고생 마음고생하는 사람있습니다
    내가 낫다 생각하세요. 불임크리닉에 몇년다니다
    딸아이 하나 얻었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
    합니다. 크리닉에 가면 애하나가 간절한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330 냉동보관한 한약을 먹어도 될까요? 뭉게구름 2006/06/15 68
313329 (펌) 한미 FTA의 진실- 제발 관심 좀 가지세요. 국가 위기입니다!!!! 8 .. 2006/06/15 642
313328 에이스 퀸이나 싱글침대는 두개 어디서 사야 저렴한가요 3 샬로미 2006/06/15 358
313327 코코샤넬님 아기 낳으셨대요? 3 궁금 2006/06/15 898
313326 둘째 임신중인데요 2 유산걱정 2006/06/15 316
313325 혹시 암웨이 하시는분,,, 4 아침햇살 2006/06/15 705
313324 예언글.. 프랑스전. 7 닭먹어요 2006/06/15 1,046
313323 겨드랑이 땀내... 10 암내 2006/06/15 798
313322 내가 잘못한걸가요? 14 갸우뚱~ 2006/06/15 1,278
313321 <퀸쿡홈미팅>에 가도 될까요? 6 궁금해요 2006/06/15 433
313320 선배님들... 홈스쿨... 꼭 해야하는걸까요? 2 음... 2006/06/15 660
313319 한경희 스팀 다리미 어떤가요. 3 스팀 2006/06/15 602
313318 예약관련 영작 부탁드립니다. ㅠㅠ 3 에구 2006/06/15 202
313317 시어머니의 부엌에서 며느리는? 26 부엌데기 2006/06/15 2,482
313316 아파트베란다확장여부 8 김연우 2006/06/15 719
313315 위내시경 잘하는곳좀 추천해주시겟어요?(일산) 2 추천 2006/06/15 169
313314 제 할일을 못하는 '혀' 6 잘하고 싶은.. 2006/06/15 886
313313 제빵기 소음요(오성) 2 제빵기 2006/06/15 308
313312 친정 아버지 땜에 미칠것 같네요 4 속병 2006/06/15 1,035
313311 제주공항 국내 면세점에서 뭘 사야 할까요? 6 여행 2006/06/15 851
313310 무기력증이 너무 심해서....그냥다 관두고 가고 싶어요 7 심각 2006/06/15 1,261
313309 마크제이콥스 향수 공항면세점에서 파나요 3 면세점 2006/06/15 298
313308 (펌) 한국 대표팀에게... 4 오오 2006/06/15 674
313307 프랑스전에는 꼭 닭 잡수세염~~ 21 닭먹어요 2006/06/15 1,833
313306 그건 어디서 사는건가요?답변 플리즈~~ 1 박쥐브라 2006/06/15 595
313305 종합검진 받을려고 하는데요...추천좀 해주세요~ 1 여쭤볼게요~.. 2006/06/15 312
313304 초등학교 4학년 담임샘 선물.. 10 고민녀 2006/06/15 1,128
313303 빅토리아 시크릿 사이트에서 3 초보자 2006/06/15 1,050
313302 비와서 그런가 확 우울하네요. 육아의 스트레스도 아주그냥 ㅠ.ㅠ 12 2006/06/15 952
313301 TV가 온통 축구..볼 프로가 없어요. 6 지겹다 2006/06/15 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