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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에 무릎길이의 청치마
그 길이가 참 민망하게 무릎길이거든요.
세련된 미시면 괜챤은데 촌스런 아줌마라 사다놓고 망설이게 되네요.
옷은 마음에 드는데 저랑 안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우리 아들과 같이 사게 되었는데요, 너무 좋아해요.
치마 입은 게 이쁘다고요.
수선을 맡겨놓았는데 왜 안입고 갔다줬냐고 이쁜데 아주 속상해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치마가 잘 어울리고요(예전엔 다리 이쁨)
애 낳기 전에는 평생동안 동안이란 말만 듣고 살았는데
애 낳고 나선 살이 계속 찌더니만 지금은 촌스럽고 펑퍼짐한 아줌마예요.
게다가 카트에다 퍼머를 하니깐 여성스러운 옷이 안어울리네요.
예전에는 생머리에 묶은 머리가 잘 어울렸는데요.
커트퍼머를 오래 하다보니 풀기도 두럽네요.
나이 마흔에 무릎 청치마 꼴불견일까요?
며칠 전에 지하철에는 60줄에 예전 여고생처럼 양갈래 땋은 머리 한 할머니가
있었는데 너무 머리 아프더군요.
1. 요즘
'06.6.12 9:59 AM (211.179.xxx.117)트랜드가 10대와 40대가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는데...
초미니도 아니고 무릎길이인데 뭐가 어때요.
그리고 예전에 다리도 예쁘셨다면, 지금 다리가 좀 굵어지셨을지
몰라도 절대 흉하지 않을것 같아요.
40이 훌쩍 넘어도 암 상관 없는데 이제 40이시면 충분히 예쁘시죠~~
자신있게 입으세요~~~~^^2. 든든한
'06.6.12 10:03 AM (211.221.xxx.252)지원자가 계시네요.아드님만 믿고 한번 입어보세요.
3. 입으세요
'06.6.12 10:09 AM (59.5.xxx.131)전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평생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물론, 완전히 나이와 동떨어지게 입는 것은 싫지만, 그야말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이대별?? 체형별??? 옷차림의 전형적인 모습에 너무 연연해 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슬리퍼에 헐렁한 티셔츠랑 같이 입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예쁘게 입으세요. 패션은 자신감이래요.4. ...
'06.6.12 10:11 AM (220.121.xxx.84)저는 나이 40대 중반인데 무릎길이의 청치마 잘 입고 다닙니다.
걍 스스로 만족하고 다녀요.5. ..
'06.6.12 10:14 AM (211.176.xxx.250)60에 머리 땋은 할머니는 분명 잘 어울리시진 않았겠지만..
무척 행복하신 분일꺼에요...
그분을 보며 머리아프셨다며 무릎길이의 청치마가 좀..하시는 걸 봐선...
좀 보수적인가보네요...
저희 엄마가 60에 청바지 입고 다니시는걸 보면 욕하시겠어요...ㅎㅎ
하지만 정말 본인이 너무 입고 싶으셨다면서.. 평생 청바지 한번 못입고 죽겠다고 하셔서..
아빠랑 다 같이 가서 사드린거거든요..
내가 할수 없는것..보다 할수 있는것이 더 많은 삶이 행복한거에요..
삶은 옵션이 많을수록 좋은거 아니겠어요?
저희엄마가 님같은 분이 머리 아프실까봐 청바지를 평생 못입고 사신다면..
그건 참 불행한 일일꺼라 생각하네요...
님도 이제 그걸 머리아파 하시지 말고.. 삶을 한번 즐겨보세요..
머리도 과감하게 풀어버리세요..
저희동네 언니들도 다 마흔이 넘으신데 어깨길이 생머리에 앞머리도 내리고..
너무너무 옷들 이쁘게 입으세요..
내가 옷을 20대와 같이 입는다고 20대로 보이려고 난리친다고 보이는것보다..
사실 잘 소화하면 40대의 옷처럼 자연스럽게 내몸에 맞는답니다..
똑같은 온엔온 입어도 제가 입은거랑 분위기가 틀리겠지요.. 젊은 애들은...
청치마에 요즘 유행하는 샌들 신으시고 프릴 달린 블라우스로 멋내시면...
굉장히 이쁘시겠어요..6. 이효숙
'06.6.12 10:49 AM (59.187.xxx.93)저도 낼 모레면 사십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너무 슬포요.
전 아직도 정신연령이 고등학교 졸업할때 딱 그때인데.....7. 저..
'06.6.12 11:46 AM (222.107.xxx.63)올리브채널에서 하는 '패션불변의 법칙' 보면요
옷입는 스타일을 달리하기 위해
정말 많은 결심이 필요하더라구요
자기 스타일(스타일이랄것도 없는 경우가 많지만)을
버리기가 어렵더군요
아이가 예쁘다고 했으면 정말 예쁜거에요
어떠한 거부감이나 선입견도 없이
그냥 아이의 반응 하나만으로 바꿔보세요
예쁘게 차려입고 나가보세요8. 나도 청치마
'06.6.12 11:53 AM (125.246.xxx.130)어젯밤에 저도 청치마 딱 그런 길이로 하나 샀어요.
집이나 동네슈퍼 갈때 입으려고요.
의외로 너무 괜찮던데요?
저도 날씬이는 아니고.. 154의키에 몸무게 53이니 통통하죠?
이렇게 짧은거 아니면 팔지도 않더라구요.
입어보니 너무 젊어보이고 같이간 남편이나 딸도 아주 괜찮다고 하네요
그냥 입으세요.
정말 더 늙으면 못입어요.
저도 그런 절박함으로 샀답니다. 화이팅!9. ..
'06.6.12 12:57 PM (221.157.xxx.198)저도 낼모레 마흔인데...더 짧은거 잘 입고 다니는데...--;;;; (미니스커트도 몇개있다는..외출용은 아니고 집에서...--)
10. 잉크
'06.6.12 2:30 PM (58.143.xxx.145)며느리인 저는 47세 청바지만 즐겨 입죠
76세인 시아버님께 청바지와 빨강 티 사다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던데요11. 오학년
'06.6.12 3:50 PM (220.70.xxx.122)갓 넘긴 아짐입니다.
크로....일 에서 청스커트 샀어요.
사무실서도 입는데 다 괜챦다고 하네요.
아들녀석이 제일 좋다고 하네요.12. 투야38
'06.6.12 3:57 PM (124.2.xxx.194)제가 쇼핑몰 www.natoyanshop.com에 올린 글에 대한 주인장의 답글입니다. 참고하면 좋을듯.
ㅋㅋ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세상에 못입는 옷이 어디 있습니까? 그냥 입으면 자기옷 되는 거죠.
오늘 저희집에 놀러오신 40대 중반분도 그 청치마 입어보셨어요. 괜찮으시던데요?
나이나 몸매나 이런 것을 생각하기에 앞서 이쁘단 생각 들고 입고 싶다는 욕망이 드는 것 자체가 아직 젊다는 것 아닐까요?
지금 나이에 멜빵 치마 같은 게 입고 싶진 않으시잖요. 님께선 이제 그런 옷을 입고 싶은 어린 시절은 지났지만, 아직 청치마를 감당할 만큼은 충분히 젊은 시절을 보내고 계신 겁니다.
볼록한 뱃살 때문에 스타일이 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입고 싶은 걸 입었다는 만족감으로 인해 아마 20년은 젊어 보이실 걸요?
> 서러운 40대 님께서 쓰신글 입니다.
>
> 맞주름 청치마 넘 입고 싶은데 쥔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저는 사이즈 66이구요, 모델 보다 다리가 짧은 편이라 무릎은 덮을 것
> 같은데 넘들의 이목이 좀 그런가요?
> 특히 직장에서 입기에 좀 흉할까요?
> 예쁜 나이에는 가난했고, 이제 구매능력에 비해 몸이 따라주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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