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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들놈이 넘 느려서 걱정입니다..
큰아들은 36개월전에 한글 다 떼고 책도 하루에 100권이상 읽을정도로 아주 똑똑한 녀석입니다..
영어도 수업을 시키면 선생님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네요..
너무 똑똑하고 수업도 너무 잘하고 하나를 가르쳐주면 넘 잘알아 듣고 인지도 빠르다고..
근데 둘째아들은 현재 4살인데 너무 느려서 속이 터집니다..
물론 4살짜리가 느리면 얼마나 느리겟는냐?? 그러시겠죠..
어찌보면 엄마 욕심이겠지만요..
근데 말문도 36개월 지나서 조금씩 트기 시작하고..
정말 인지가 너무 안되네요.. 하물며 지나가다가 장미꽃보고 장미꽃이야.. 이말을 수십번
수천번을 가르쳐주고 물어봐도 이게 장미꽃인지 모릅니다..
도무지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뭘가르쳐 줘도 통 관심이 없고 먹는것에만 괸심있고.
동네 애기들 때리고 고집만 엄청 세고.. 정말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떨때는 애가 어디 모자라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어도 하는 행동을 보면 아닌것 같고..
지금이야 어리니까 상관없는데 나중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들어가서 못해낼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또래보다 확실히 늦은게 느껴지는데 가르쳐줘도 별관심이 없으니 답답합니다..
엄마 욕심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너무 걱정이됩니다..
비난글이나 비방글은 정중히 사절할께요..
소심해서 상처받을것 같애요. 죄송합니다..
1. ㅠㅠ
'06.6.7 10:02 PM (211.216.xxx.225)어머니는 소심해서 리플에 상처받을것 같다지만
둘째 아드님은 엄마때문에 상처받을것 같아요. ㅠㅠ
절대!! 걱정마세요.
제가 어렸을때 원글님 첫째처럼 똑똑했었고 ^^;;; 제 동생이 원글님 둘째처럼 좀 그랬었거든요.
집에선 아예 바보라고 그랬었죠.
뭘 가르쳐줘도 모르고 답답하고 눈치없고 그저 순하기만 했었대요.
근데 커서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갑자기 머리가 비상해지더니
중, 고, 대학교, 대학원까지 쫘아악~ 장학금 받으면서 자랐어요.
그 동생이 낳은 아이들 또한 머리하나는 비상하고..
반면에 전.. 갑자기 이상한데로 머리가 튀어서.. ㅋㅋㅋ
지금은 그냥 그래요. -,.-
절대 걱정마세요.
차차 사회성 배워나가면서 다른 친구들 때리고 하는 버릇 없어질거구요
말 이제트였다니 좀 지나면 무척 시끄러워질거구요. ^^
절대 걱정마세요. ^^2. 걱정 안하셔도
'06.6.7 10:59 PM (136.159.xxx.20)됩니다.
윗분 말씀대로 머리가 늦터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키도 어떤 애들은 꾸준히 자라는가 하면
어떤 애들은 초등학교때 훌쩍 컸다가 성장이 멈춘 경우도 있는것처럼요.
또 어렸을때 똑똑한거야
님 말씀대로 한글을 좀 빨리 깨치거나 말을 빨리 시작하거나..,
아니면 대개는 암기능력들이죠.
그렇치 못한 경우엔 다른쪽에 재능이 있을경우가 더 많치요.
오히려 학습능력이 떨어져 보이는 아이들이야말로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그 아이에게 숨겨진 잠재력을 키워주는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할것 같아요.
몇년전에 우리나라 최고 남자 무용수의 글이 잡지에 실렸는데..,
뭐랄까요?
그저 착하고 별 문제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공부에, 학교엔 정말 흥미가 없어하는..,
그러나 특별한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그 어머니가 정말 많은 시도를 끊임없이 하셨더라구요.
여러 학원에 다 두루두루 (피아노며 다른 악기며.. 등등)보냈는데
그 어느곳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어머니에게 미안해서 한 6개월 정도는 참고 다녔대요..^^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오죽하면 어머니가 발레학원을 다 보내봤겠어요.
그것도 첨엔 별로여서 그냥 6개월 다니고 그만두려다가
그 학원에서 그즈음에 유명한 러시아 발레무용수 비디오를 보여줬는데
거기에 매료되어서.., 자기의 혼신을 다해 열심히 한거지요.
하지만 고등학생이면 몸이 다 굳어있어서 정말 남들의 열배스무배 노력을 해야했겠지요.
괜히 길어졌는데.., 더 관심을 주시라고요. 둘째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형과 비교하거나 동생앞에서 형을 더 칭찬하거나..,
그런 것들이 아이를 고집세어지게 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자기를 드러내야 하는심리가 있답니다)
밖에 나가서 문제를 일으키게 하지요.
많이 칭찬해주시고.., 정말 지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이지요.
사랑해주세요.3. 연꽃향기
'06.6.7 11:11 PM (222.106.xxx.150)6일날 ebs생방송 부모에 <느린 아이>에 대해서 했었는데 교육방송 홈페이지에 가셔서 한 번 다시보기를 해보세요.도움이 되실거예요..
4. 음.........
'06.6.7 11:30 PM (61.66.xxx.98)한번 진단을 받아보시면 어떨지요.
소아심리과 같은데 가셔서요....
아무 문제가 없다면 안심하시고 느긋히 기다리시면 되고...
만에 하나 문제가 있더라도 일찍 발견하고 아이에 맞는 조기교육을 하시면
빨리 제자리를 찾으니까요....
너무 기분나쁘게 듣지 마시고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좀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서요....5. 한마디..
'06.6.7 11:30 PM (124.61.xxx.175)제 남편 무지하게 느립니다. 보통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게 느려요.
또, 한 두 개 알려주고 나머지는 상식적으로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하면 곧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다 짚어주는 것을 되풀이 해야 이해할까 말까에요.
반면 저는 다른 사람에 비해 뭐든 빨리 배우고 이해력 좋죠.
저 어릴 땐 이게 좋은 줄 알았는데 크면서 보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남편같은 사람 만났는지도 몰라요.)
빨리, 별 노력 없이 배운거 금방 잊어버립니다.
제 남편은 정말 느려서 여러번 가르쳐줘야 하지만 한 번 배우고 나면 잊어버리지 않아요.
저 빨리 배우는 만큼 싫증도 잘 내구요, 이것 저것 다 잘 하기 때문에
여기 저기 다 쑤셔보기만 하고 제대로 하나 이룬 것 없습니다.
남편은 그렇게 꾸준히 공부해서 사시 패스해서 지금 판사생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느린데다 일이 워낙 많아 힘들기는 하지만,
잔머리 안 써도 되고 꼼꼼한 게 도움이 되니 그 사람에게는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지금도 학원을 다니거나 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 어렸을 때부터 뭘 배우면 매번 혼자만
못 따라가서 뒤쳐졌기 때문이죠. 혼자 책 보고 연구해서 배운답니다.
어렸을때의 기억이 중요해요. 시어머니가 무서우신 분이셨기 때문에 남편이 주눅이 많이 들어있어요.
지금도 조금이라도 남한테서 싫은 소리 듣는거 싫어하고, 자기 때문에 주변에 폐가 된다든지 하는 것에
민감합니다.
제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쓴 이유는..가끔 남편을 보면..
시어머니가 조금만 남편을 이해해주고 잘 해주셨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절대로 답답해 하시거나 조급해 하시지 마시고 눈높이를 맞춰주세요.
어쩌면 아드님의 속도가 맞고, 어머니의 속도가 너무 빠른 건지도 모르니까요.6. 뭘...
'06.6.7 11:57 PM (58.76.xxx.117)한참 늦되는 아들 키우는 맘입니다. 사실 늦되는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나중에 괜챦아질거다... 라는 때로는 접대성이 농후한 멘트는 오히려 내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패쓰~하는 감이 있어 좀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 좀이 아니라 진~~짜 늦되는 아이 키우는 엄마입장에서는요.
저도 그랬답니다.
지금 그 아들이 초딩 고학년인데 ... 아직 느립니다...ㅎㅎ 뭐.. 어느정도는 성격이대요.
그런데요... 중간에 지능검사도 해보고 적성검사도 해보고 공부시켜보고... 시도끝에 알고보니 어려서 부터 다~ 알고 있었어요. 아주 별거별거 다 기억하고 정확하더라구요.
단지 표현을 안해서 답답했을 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모르는거 같다고... 보여줘도 소용없다고 안해줬던것들이 뼈에 사무칩니다요...
이렇게 생각하세요..
"이놈은 능구렁이다... 다 머리속에 넣고 있으면서 모르는척 하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은 뭐 하나 가르쳐주고 하나 확인하고 넘어가는 방식보다는 아이가 알던 모르던 혼자 원맨쇼 하는 기분으로 끌고 나가다 보면 따라오더라구요..
또 하나... 엄마가 답답해 하면 아이가 속으로 상처받고 있더라구요... 자신감 결여되고요...7. 느림보
'06.6.8 12:37 AM (221.133.xxx.125)어렸을 적 별명이 느림보예요
오빠가 수재 소리 들으며 뭐든지 빨라서 전 둔재가 되었지요.
초등학교때 까지는 별 볼일 없었고 중학교 입학할때 뭔가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더군요.
그래서 선생님 말씀 열심히 듣고 숙제만 열심히 해갔는데 반에서 1~2등 했어요.
아이큐 검사 하니 137나왔구요 그당시 평균이 100정도 였다는데 높은편이었죠.
여전히 집안에선 답답하고 둔한아이 였구요.
부모님, 친척들 다 머리 좋고 학벌 좋았던 분위기라 제가 답답해 보였나봐요.
주눅들어 말도 잘 안하게 되고, 혼나는게 두려워 뭐든지 확실히 알 때 까지는 그냥 모른다고 했어요.
큰 아이 보다 작은 아이 보시면 많이 비교되시겠지만
뭐든 빠르게 습득하는게 다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탈랜트가 다 다르니까요.
게다가 뭐든 잘하는 우리오빠 절대 노력 안하고 삽니다.
놀다가 하루 반짝 공부해도 성적 나오니 공부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그런 자신을 믿으니까 일이 밀려있어도 불안해 하지도 않고
반면 뭐든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저는 배움에 한이 맺힌 사람처럼 뭐든 배우려 기웃거리고,
제 능력을 믿지 못해 미래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합니다.
님의 둘째아이가 혹시 제 어릴적 취급을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8. 제 둘째조카도
'06.6.8 2:27 PM (211.41.xxx.208)엄청 늦었어요.
형은 머든 뛰어나고 잘하는데 둘째조카는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더라구요.
말도 너무 느려서 혹시 청각에 문제가 있나 의심할 정도 였구요.
인지발달에 문제가 있나 싶기도 했고, 암튼 전 바보가 아닐까 싶기까지 했었어요.
저의 안달복달에 언니가 병원가서 검사도 했었는데 멀쩡하다고 했었답니다.
언니와 형부는 늦게 트이는 아이도 있다하면서 완전 느긋이더라구요.
게다가 어렸을때 몸이 좀 안좋았던지라 건강에만 신경쓰더라구요.
지금 초등3학년인데, 그리 말문 늦게 트이더니 아주 지금은 청산유수에다가
과외나 학원 안다니는데도 공부도 잘하고 형 못지 않게 되었어요.
아이 마다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다른거 같아요.
둘째조카는 무조건 칭찬해주면서 잘한다잘한다 해주니까 엄청난 의욕을 보이며
일취월장하더이다.
님도 두 아이가 똑같을꺼라 생각지 마시고 그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셔서
의욕을 불러일으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