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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정말 싫다면 어떻게 포기를 해야 하는가...
물론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지만 저에게 사랑은 이미 한참 전에 건너간 것 같습니다.
어느 분 말마따나 내 아이들 친 아빠라 참아보고 있어요.
그래서 참아야 하는데 정말 밉고 싫으네요.
자상한 면도 없고 마초적인 면 다분하고 술 정말 좋아하는데 그 술로 정말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요.
자기몸 귀찮거나 피곤하면 딱 자기뿐인...아이들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 중심적인 그런 남편입니다.
그럼에도 이혼은 안 할 생각입니다.
저 아직 젊고 갈 길은 창창한데 그렇다고 불륜을 저질러 볼 간도, 그러고자 하는 의지도 없구요(남자 지겨워요). 드라마 보면서 위안삼고 그냥 이렇게 살다 가지 싶네요.
가끔 가끔 미운 마음이 덜해질 때도 있곤 하지만 기본 마인드는 변하질 않네요.
남편에게 정 떨어졌으나 그냥 살 때...어떻게 마음 추스리고 살아가시는지요.
정 떨어졌음 그만 살아라 하지는 마셔요. 아이가 둘 입니다.
1. 편안해지기위해...
'06.6.4 3:21 AM (211.173.xxx.178)아주 사랑하며 애틋하게 사는 부부가 몇이나 될까여...
다덜 미워도 했다 포기도 했다 불쌍히 여기기도 했다 ....
그러며 세월가면 정말 피를 나눈 가족 같이 되어가는거 아닐까합니다..
저두 남편에게 아주 할말이 많은 사람이지만 요즘은 나이들어가며 늙는게 눈에 보이니 불쌍해 보일때가 많아 안스럽더라구여..
그리 생각하며 살고 잇답니다..
저두 아이가 있는지라 아예 이혼같은건 생각지도 않고 살고 있지요..2. .....
'06.6.4 6:31 AM (221.164.xxx.187)저도 같은 과...
윗님 말대로 ~ 그냥 그저 그렇게 ..
그려려니 하면서 세월보내고 나이먹어가는 거 아닌가요.
맞아요...어느 새 나이가 ?..하다보니 서로 불쌍하고 측은한 생각도 들때가 있어요.
어느 날 ..아마 남편도 혹시 같은 생각을?..하고 있지나 않을까..?
책임감으로 차마 가족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못하고~ 그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감히 애들때문이라고 꼭!!
집어 말할순 없지만 (여러분의 원망의 눈초리가 무서버..) 그냥 저냥 살아가고 있지요.
힘내세요.애들과 열심히~~ 가정을 지키며 잘 살아봅시다.3. 애들위하여
'06.6.4 7:09 AM (220.91.xxx.143)힘내세요...
4. 동심초
'06.6.4 7:40 AM (220.119.xxx.215)20년 살다 보니 정말 밑바닥까지 다 본것 같아서 사람에 대한 사랑,애정이런것보다 그냥 내몸에 붙어 있는 귀찮고 별다른 구실도 해주는것 같지 않은 (정신적인) 오래된 장식품이다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비우고 없는것 보다야 낫겠지 하면서 삽니다
원글님도 남편에 대한 일말의 기대 버리시구요
운동을 하시던가 (기분전환에 최고) 뭘 배우시던가 봉사 활동을 하시던가 생활의 활력소를 찾으세요
저는 40대 중반인데요 친구따라 재즈댄스를 좀 배웠거든요
진짜 몸 안따라주고 흉내만 내는데도 그 음악이 신나고 즐거워요
비의노래에 마춰 춤춘다고 생각해 보세요 ^ ^ 이나이에...
아직 젊으신데 그렇게 살지 마시고 화이팅 하세요5. ....
'06.6.4 8:19 AM (218.49.xxx.34)정말 밉다는건
아직 어떤 기대치를 갖고 계시단 얘기거든요
진짜 싫은건 무심이지요 .아무 마음도 들지 않는 무심요 .
나이좀 들면 남잔 부드럽게 변하기도 하니까 다시 살만해 지기도 한답니다.
그때까지 가여운인물 하나 거둔다 여기시고 ...나로 사시길....6. *****
'06.6.4 9:00 AM (24.42.xxx.195)글쎄요...저는 원글님이 '원하시는'글만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부부관계, 모두 그렇게 사랑없이 사는 것 아닙니다.
하루하루가 애틋한 친구와 같이 사는 거처럼 사는 분들, 얼마던지 많습니다.
사랑없이 애들때문에 사는 것,
그것으로 갈등을 겪고 계신 것, 모두,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속 참고 사는 것은, 피말리는 것이라고 경험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적극적으로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셨으면 합니다, 제 이야기의 결론은요.
우선, 무엇이 문제인지, 과연 남편에게 문제점이 있어서 결혼생활이 이렇게 되었는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나'의 문제는 없는지...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야합니다.
이 작업을 혼자 하기 어려우시면, 여성상담실에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나 알트루사 상담소 등, 무료 상담받을 수 있는 곳, 많습니다.
시도해보세요.
하루를 살다 죽더라도, 두다리 뻗고 살아야죠.7. 윗님의댓글
'06.6.4 9:36 AM (210.91.xxx.100)영혼이 있다고 믿어요.
동물농장에 동물과 대화하는 외국여자분이 나와서..
동물들하고 얘기나누고 ..그애들의 속을 들을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놀랍고 눈물나고 그랬어요.8. 원인은 있게 마련
'06.6.4 9:36 AM (124.59.xxx.49)정떨어진 이유가 단순히 술마시면 자기 중심적이 된다는 것 그뿐인가요?
다른 이유는 없나요?
예를 들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든가...
남편이 밖으로 나돈다든가
부부관계가 소원하다든가
여러 가지가 쌓이고 쌓여 그게 폭발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미 기본이 불만으로 차 있기에 모든 것이 미워보이고 그러는 것은 아닌지요.
저희 남편도 술마시고 피곤하거나 그러면 다음날(주말) 하루 종일 잡니다. 피곤하겠다 싶어 기냥 두는데요.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죄이고 풀어주는 관용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남의 일이라 제 주관이 앞서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만
윗분 말씀처럼 무조건 인내는 아니된다고 봅니다. 문제점이 있으면 뒤집어 엎어서라도 바꿀라고 노력은 해보셔야죠. 그렇게 해보셨나요?9. 남편도.나도
'06.6.4 10:20 AM (211.207.xxx.68)이런문제는 남편도 나도 다시한번 재 정검에 들어가보면 어떨까요.
나에게 문제가 있는데 보이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답니다.
제가 다니는 절에서 스님께서 내모습은 남편의 모습을 보면
다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그말씀에 저도 다시한번 저를 정검하는 기회가 있었답니다.
모든것이 남편때문에 잘못된다고 미워하고 원망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10. 전
'06.6.4 11:25 AM (222.101.xxx.248)전 아예 윗님말씀처럼 장식품으로 생각하고 제 갈길 가며 살아요,,,아이가 있어서 밖으론 못나가고..집에서 혼자 다이어트하고 이쁜옷도 입고 아이델고 백화점가서 화장품도 사고..저를 위해 투자해요...첨엔 애아빠옷이나 애들껀 많이 사도 막상 제껀 아끼게 되던데...이젠 안그래요..안사줘도 본인이 알아서 잘 하고 다니더라구요..저도 제옷사입고 화장품 조은거 사서쓰고..집에 들어오던말던 신경도 안써요...어느날 외식하러 간만에 가는데 양껏꾸미고 나갔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그러던지말던지..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거에요
11. 뭐..
'06.6.4 4:09 PM (222.234.xxx.103)저두 그러구 살아봤어요..아니 복수하는 맘으로 살아봤는데..저만 힘들더군요..
사람 좋아하는것보다 미워하며 사는게 더 힘들고 한지붕아래 무관심으로 살기도 힘들어요..
저두 님처럼 이혼생각없구 아이둘 기르며 그렇게 사는거지 하며 사는데 정말 우울합니다.
요즘엔 조금 남편 비위 맞춰주니까 한결 내 맘도 편해지는 걸 느껴요..그러다보니 미움도 좀 덜어지구요..
그놈의 술만 안먹어도 살것 같은데..그게 제맘대로 안되더라구요..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숨소리도 싫어서 몸서리쳐지던데..그건 너무 힘들더라구요..12. ...
'06.6.4 5:51 PM (24.82.xxx.47)방법이 있어요
님이 다니기 싫은 직장에 다닌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들 때문에 직장은 게속 다녀야 하구 다른 대안은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답이 나오지요?
그냥 상사에게 밉 보이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지요
그럼 직장이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아이들 때문에 이혼을 못하면
결혼생활을 직장생활이다 생각하고 상사에게 밉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그럼 쉬워질 것 같아요
제가 써먹은 방법입니다
답이 되더라구요13. 원글
'06.6.4 9:59 PM (219.251.xxx.115)어제밤에 써 두고 들어와 오늘 답해주신 글들 읽어보았어요.
자질구레한 저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 건 요즘은 자게도 참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 곤란한 점이 많아 그랬어요. 그런 거 많이 아쉽네요.
결혼해서 처음에 참 문제구나 싶었을때 대화도 시도해 보고 했는데요. 그게 참 벽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안 되잖아요. 남편하고 그랬어요. 연애결혼을 했는데 어찌 그랬는지...
그래도 기왕 한 결혼 내가 맞춰보고 노력해보고 안 되면 그때 결정하자 싶어 시간이 가다 보니 그 사이 아이가 둘이 태어났네요.
아버지 학교라든가 부부상담소 그런 곳 가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사람이 남편이에요. 남편은 말로는 저를 많이 사랑한다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 해도 그 사람의 사랑의 방식도 맘에 안 들고 말뿐이지 싶어 진심으로는 안 느껴집니다.
안 살 거는 아니고 살기로 했으니 어떤 식으로 노력도 하겠고 하지만 아무래도 안 되지 싶어 조언 부탁드렸었습니다.
원하는 답만 원한 것 맞네요. 변할 것 같지 않은 상황에 제가 상처를 덜 받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항상 고민중입니다.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14. 혹시
'06.6.5 10:09 AM (61.74.xxx.22)종교 있으신가요? 천주교에서 진행하는 ME 부부모임.. 한번 같이 참여해보심이 어떠신지요?
저흰 아직까지는 그런 미움까지는 아니었지만 저희 시부모님이나 다른 분들도 ME 모임 진행하고 많이 좋아지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거든요.. 종교에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으니 가능하시면 한번,..15. 나두
'06.6.6 6:45 PM (61.107.xxx.122)정말 남편이 싫어요. 걸핏하면 화내고 애들 앞에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나름대로 인텔리인 척은 혼자 다하면서 아주 가관입니다.
이러니 조금만 친절해도 딴 남자한테 혹 가더이다.
심각한건 아니었지만, 남편이 알아버려서 더 죽을 맛으로 살고 있죠.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