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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사 위헌..관심 갖고 서명이라도 해주세요

맘이아파요 조회수 : 332
작성일 : 2006-06-01 19:12:43
요며칠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선거, 월드컵 그리고 또하나... 안마사들의 시위에 관련된 기사를 접하셨을거예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만이 안마사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건복지부령 안마사에관한규칙 제3조 제1항과 제1호, 2호에 대해 지난 5월 25일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렸죠 시각장애인이 아닌 자가 안마사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원천적으로 제한해 일반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요..

전 퇴근후면 82cook에서 예쁜 그릇과 음식에 폭 빠져들고 지름신에 흔들리는 평범한 주부이자
시각장애인들의 재활과 취업상담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요새는 선천적으로 실명을 하신 분들보다 사고나 병으로 중도에 실명하신 분들이 많답니다
그들은 실명의 아픔을 뒤로하고  저와 상담을 하고 재활훈련을 받고 안마사로 취업을 해서
한집안의 가장으로, 떳떳한 경제력을 갖춘 직업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랬던 이들이 이제 생계수단이었던 안마를 접어야할지 모릅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안마는 수많은 직업들중에 고를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오직 하나..생존을 위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직업이거든요
그런데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받고
마포대교며 명동성당 등에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대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안마를 할 수 없다면
이들은 그저 생활보호대상자로 전락해서 아무일도 하지 못한채 몇푼 안되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될거예요
여러분도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실명을 하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이 몇가지나 되는지를..
제가 가르쳤던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지금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하고 명동성당에서 시위를 하고
단식을 하고 그들의 가족들은 울고 있답니다
너무 맘이 아픕니다..

멋진 요리를 보고 예쁜 그릇을 보며 퇴근후 피로를 풀던 제가 요즘은 맘이 편하질 않네요
안마사로 취업해 이젠 당당히 가족들을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던 그들이
이제 다시 깊은 슬픔속에 빠져들고 있어요
전 이제 시각장애인들이 취업상담을 요청하면 뭐라고 답해야할지 가슴이 막막합니다
일반인들은 안마가 아니더라도 다른 직업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잖아요
복지국가로 성큼성큼 다가야할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안타까울뿐입니다
일반인들이 안마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아무나 안마시술소를 개업하고 더더욱 윤락업소로
활성화될거에요

안마사법 위헌판결에 대해 반대하는 서명운동이거든요.
관심을 갖고 서명이라도 해주세요~~~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15596&ca...





IP : 58.227.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6.1 8:08 PM (219.251.xxx.92)

    물론 직업선택의 자유를 본다면 위헌이 맞죠. 이해합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에게는 이미 직업선택의 자유가 박탈된 상태지요.
    손 발이 없다면 그래도 다른 할 일을 찾을 수 있지만,
    볼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요.

    시각장애인들이 안마사 하는데도 굉장히애로가 많더군요.
    전에 tv에서 보니가...
    그 자격증 갖고도 현재도 일하기 힘든데 비장애인들이 뛰어들면...흐유...
    비장애인들이 왜 그 직업을 가지려 할까요.
    그들이 그 직업을 가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도 됩니다.

    직업선택의 자유도 좋지만, 장애인 보호가 더 우선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들은 보호받아야할 사람들이니까요...

  • 2. 맞아요
    '06.6.1 8:31 PM (218.50.xxx.103)

    원리원칙대로 하자면 위헌이 맞긴 하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책이 너무나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한국 현실에 비추어 보자면 넘 곧이곧대로 내린 판결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가서 서명이라도 해야겠어요.

  • 3. .
    '06.6.1 9:56 PM (219.251.xxx.92)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15596&ca...

  • 4. 맞아요
    '06.6.2 12:49 AM (222.232.xxx.111)

    장애인 처우가 열악하기 그지 없는 우리나라에서 그마저 있던 그들의 생계권을 박탈하게 된다면...
    서명해야 합니다.그들이 바로 이웃이고 형제일텐데요...

  • 5. 저도
    '06.6.2 1:54 AM (219.251.xxx.92)

    그래도 포털에 이 기사에 대한 댓글들을 보니까
    흔히 보이는 악플은 없고
    장애우들 편으로 거의 의견이 몰려있더군요.

    민심은 천심입니다.

  • 6. 요조숙녀
    '06.6.2 11:55 AM (218.148.xxx.171)

    어제 라디오 듣나보니까 헌재결정은 뒤집을수없다하던데 어쩌면 좋다지요.
    참 마음이 않좋습니다.남의일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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