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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세상에 이런일이였어요..ㅠ.ㅠ

ㅠ.ㅠ 조회수 : 2,914
작성일 : 2006-06-01 18:04:37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산후조리때문에 친정에서 몸조리하고 있다가 이젠 집으로 와야겠다싶어서 집청소 하러 왔거든요. -산후조리원에도 있었기때문에 근 한달간 남편 혼자서만 살아서 집이 난장판이예요-

집안에 파리가 있는거예요. 그것도 20마리 넘게요.. 헉~!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를 작동 시키지 않아서 그 안에 파리 몇마리가 알을 까놨는지.. 엄청난 파리들이 베란다 창문에 붙어있더군요..

그래서 베란다(아파트의 베란다는 발코니라고 했던가요? 훔~ 전 베란다가 더 익숙해요..ㅋ) 창의 모기장을 열고 닫으면서 그냥 날려보낼려고 했는데 이것들이 딱! 붙어서 안 날라가더라구요. 그래서 홈쇼핑에서 오는 전단물로 한마리씩 때려 잡았죠. 다시 거실로 들어갈까봐 거실쪽의 샷시를 닫았어요.

열심히 잡고 샷시문을 열려고 하는데... 이게 안열리는 거예요.. LG 베스트홈인가? 뭐 그런 브랜드의 샷시였는데 이게 평상시에도 손잡이를 잡고 열지 않으면 안열렸는데.. 파리에 정신을 팔다보니 그걸 잊은거예요..

집구조가 특이한 아파트라 안방쪽의 베란다는 없어요. 베란다라고는 거실과 연결된 베란다 밖에 없는데.. 순간 머리속이 아득해지더군요.. 아무리 샷시를 댕겨도 안열리는 거예요.. 흑흑... 산후조리는 100일까지라던데.. 손가락 뼈 생각할 겨를이 없더군요. 수중에 핸드폰도 없고.. 30분 넘게 샷시문을 열려고 정말 별짓을 다했어요.. 안되더군요..ㅠ.ㅠ

그래서 옆집 베란다 창문을 두드렸어요.. 근데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 기다렸어요.한 아주머니께서 지나가시길래 "아주머니~ 아주머니~하면서 불러세워 경비실 아저씨 좀 불러달라구했어요. 근데 경비실 아저씨 자리 비우셨데요..ㅠ.ㅠ

그 소리에 옆집 베란다가 열리더라구요.. 헉! 얼마나 반갑던지.. 다행히 우리집 현관문이 게이트맨이라 비밀번호만 누르면 열리거든요. 그래서 지금 베란다에 갇혔는데 저 좀 도와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비밀번호 갈쳐주고 옆집분께서 문열고 들어와 베란다에서 구출해주셨어요..

나와서 신랑한테 전화하는데 얼마나 서럽던지요.. 10분동안 전화하믄서 엉엉 울었어요.. 옆집분께서 집에 안계셨으면 신랑 올때까지 7시간 넘게 혹은 새벽까지 (오늘 남편 회식있거든요..) 베란다에 갇혀 있었을 뻔했어요..

첨엔 설마 이게 안열리겠어? 했는데 진짜 안열리더라구요.. 첨엔 웃음만 나오다가 나중엔 진짜 황당하고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당하는구나 싶은게.. 암튼 신랑과 전화 끊고 집에 있는 파리 다 때려 잡았어요.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도 가동시켜서 남은 파리와 알까지 싸그리 뜨거운 맛을 보여줬구요..

이제 한마리 남았는데.. 그 놈은 당최 벽에 안 붙네요.. 동족말살의 현장을 봐서 그런가? 기운이 다 빠졌는지 청소할 맛이 안나네요..

IP : 125.209.xxx.1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6.6.1 6:10 PM (58.79.xxx.32)

    내집에서 그럴수도 있네요. 애쓰셨어요. 근데 그때 꼬맹이는 어쨌어요? 왜 난 꼬맹이걱정이 앞서네. 희한하네...

  • 2. ^^
    '06.6.1 6:10 PM (211.191.xxx.152)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도 가동시켜서 남은 파리와 알까지 싸그리 뜨거운 맛을 보여줬구요..

    하하.. 우여곡절끝에 해피엔딩이네요 ~^^
    그런 샷시문도 다 있군요.. 혹시 고장은 아니구요? 매번 신경쓰고 살아야되면
    불편할거 같아요 --;

  • 3. ㅠ.ㅠ
    '06.6.1 6:16 PM (125.209.xxx.107)

    꼬맹이요?

  • 4. 아구
    '06.6.1 6:30 PM (59.4.xxx.193)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꼬맹이는..아기얘기하시는거 같지요?
    아기는 그동안 안 울었어요?

  • 5. ㅎㅎㅎ
    '06.6.1 6:33 PM (58.120.xxx.224)

    산후조리중이시라니 아기를 말씀하시는거 아닐까요??
    저 아는분은 밖에서 현관문을 잠그고 가면 안에서는 열수가 없는 특수키래요..
    밖에서 열쇠로 열어야만 열리는
    그냥 자연스레 닫혀서 잠기면 괜찮지만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나가면서 문을 잠그고 갔다네요..
    집안에는 두모녀가 갇혀있구
    남편은 돌올수없는 상황이구..내내 갇혀있을수가 없어서
    잘아는 동네 언니한테 전화해서 베란다 아래로 오라해서
    집안에서 열쇠던져서 열쇠전달해서 밖에서 따줘서
    겨우 탈출했다네요 ㅎㅎ
    말이 쉽지 정말 갇혀 있으면서 별생각 다 나셨겠네요..

  • 6. ㅋㅋㅋ
    '06.6.1 6:56 PM (219.248.xxx.110)

    전화끊고,다시 상그리 잡으시다니 ㅋㅋㅋ넘 귀여우세요

  • 7. 혹시나하고...
    '06.6.1 7:02 PM (58.140.xxx.17)

    현관문 비밀번호 바꾸셨죠?
    잊어버리셨을까바... ㅎㅎ

  • 8. ^^
    '06.6.1 8:30 PM (201.235.xxx.108)

    제가 사는 곳은 유리달린 창문은 다 그런 구조여서(안에서 열때 고리를 눌러주면서 열게 되어있는)
    꼭 닫혀 버리면 밖에서 절대 못 열어요. 베란다문 열고 나갈때 항상 덜 닫히게 조심하지 않으면
    정말 원글님 처럼 오도가도 못해요. 남편이 담배 피우러 나가면서 꼭 닫으면 못 들어오니까 살짝만
    닫아 놓으면 그 틈새로 연기가 들어와서 가끔씩 밉 보일때는 살짝 가서 눈치 못채게 닫아버려요.ㅋㅋ
    담배 다 피우고 나서는 자기가 잘 못닫았는지 긴가민가 하니까 화도 못내고 (화내면 손해죠?)
    문좀 열어달라고 사정~ ㅋㅋ 추운 날은 오돌오돌 떨게 좀 두었다가 열어주곤 했죠. ㅋㅋ

  • 9. ~~
    '06.6.1 9:04 PM (219.251.xxx.147)

    저 위에 ㅎㅎㅎ님 처럼 저희도 예전에 그런집이었는데요.
    아무리 봐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할수없이 중국집에 전화해서 짜장면 한그릇 총알배달해달라고 한뒤 배달맨에게 열쇠던져주고 열어달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이상했어요.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어째 개미새끼 한마리 안지나가다니..
    평상시에는 제법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 10. 아하...
    '06.6.1 10:00 PM (222.237.xxx.100)

    자장면 배달부..
    기발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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