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업주부와 집안대소사 그리고 착한남편..

푸념 조회수 : 1,261
작성일 : 2006-05-30 22:37:24


써놓고 보니 무슨 영화 제목같죠?^^;

다름이 아니라 요즘 몇몇일을 겪고나서 전업주부를 둔 남편들의 경우 집안대소사
(설겆이 청소등 일상적인 집안일 말고,집계약이나 은행일, 관공서일 등..의 일이요..)

에 어느정도나 참여하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약간조폭적 외모(꺼멓고 등치크고 눈찢어지고..딱보면 사람들이 좀 무서워하는데..

몇마디만 해보면 순딩인거 다 알죠~)와는 다르게 맘약하고 착한 남편과 사는 결혼2년차 전업주부인데요.

최근 집계약,인테리어 등 집안일들이 많았아요.

근데 다들 아시겠지만 집계약만 해도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쟎아요.

대출금리 조회도 해야하고 법무사수수료도 알아봐서 선정도 채권금도 알아봐야하고 인테리어 업체네고도 해야하고 등등..

손해없이 일 처리 하려면 알아봐야 할 일들이 너무 많쟎아요

근데 저희 남편은 회사를 댕기고 저는 전업주부(애 없음)이니  시간도 많고

결정적으로 저희 남편이 하는 일이 제 성에 안차서(y대 나왔는데 생활면에선 어리숙해요)

거의 모든 일을 제가 처리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그랬더니 이 남자가 점점 더 어리숙해지면서 이런 일들에서 열외가 되어지고 관심도 없어하고

그런 거 같더라구요.

특히 오늘 계약문제로 부동산등에서 좀 문제가 있었는데 상대편이 억지를 쓰는 상황인데

반박한마디못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저를 오히려 만류하더라구요.
(상대편 남자는 소리지르고 협박하고 난리남)

나중에 기가 막혀서 왜 그랬냐니깐 세상사 좋은게좋은거라나요.

아니 지 마누라가 남의 남자한테 억울하게 고함듣는데 머가 좋은게 좋은거라는건지..

....................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각종 문제되는 일들을 다 늘 해결하고 하니깐

이남자가 사횟일(회삿일 말고..)에 내성이 너무 없나싶고...

앞으로는 그런일들, 제가 보기에 답답해도  본인도 처리해보게 해야하는가 싶기도하고...

착하고순한 남자랑 결혼한 업보인가 싶기도하고..

다른집들은 어떻게들 하고 사시는가 궁금하기도하고..



머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네요..



IP : 59.29.xxx.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눌
    '06.5.30 10:45 PM (220.85.xxx.106)

    착하고 순한 남편이랑 사는 전업입니다만...
    모든 일을 남편이 합니다...
    집계약,세금관리,대출금관리,통장관리...

    전요?...
    카드하나...카드가 안되는 곳에서 쓸 현금을 뽑을 월급통장의 현금카드로
    먹을꺼나 사면서 삽니다...

    남편머리에 과부하걸릴것같아서 제가 한다니까 별로 안힘들다네요...
    하루만 신경써서 월급통장에서 이체시키면 다 된다고...

    근데 사실은 제가 좀 덤벙대고 남편이 꼼꼼쟁이라 자기가 하는걸꺼예요...
    예전에 신혼에는 적금만 부으면 되는 단순한 구조의 가정경제가
    대출금이 끼면서 복잡해졌거든요...

  • 2. 저는
    '06.5.30 10:52 PM (211.41.xxx.142)

    남편이 다 알아서 하니까 자꾸 바보가 되는 것 같네요.
    바깥 볼 일은 제가 차 몰고 나가는 걸 싫어하니까(주차 때문에) 자기가 차 타고 빨리 다녀 온다고 나갔다 오고,
    전자 제품 등은 취향이 까다로워서 당신 맘에 드는 거 하라고 하고
    이사같은 큰 문제는 남편보다 시댁에 앞장서서 다 하시려고 하니
    그나마 남편 앞세우고 전 이사날 집에 처음 가보는 신세네요.(맘에 안드시면 절 의심하시니..)
    편하긴 한데 이만큼 나이 먹고 결혼생활 했는데 부동산에 대해 사소한 것 조차 모르네요.
    남편이 요즘와서 자주 그럽니다.
    똑똑해서 좋아했는데 왜 그렇게 변했냐고
    예나 지금이나 잘하는건 퀴즈 프로 맞추는거 밖에 없네요.
    고치고 싶어도... 다 제 성격 때문에(남한테 싫은 소리 조금도 듣기 싫어하는) 그런것 같아요

  • 3. 푸념
    '06.5.30 10:55 PM (59.29.xxx.27)

    윗분 부러워요.
    저도 그렇게 세상물정 잘 모르고(윗님이 꼭 끄렇다는 건 아니고..)곱게 살고싶은 맘이 간절한 요즘이예요.

  • 4. 요리하기 나름...
    '06.5.30 11:13 PM (203.170.xxx.44)

    순둥이 남편에다 부딪히기 보다는 피하고 관심끄고 싶어하는 본성을 가진 남편이랑 삽니다.
    지금부터라도 요리하세요.
    뒷설거지나 준비작업은 님이 하더라도 결정적으로 도장찍거나 계약하는거... 또는 결정하는건 남편에게 쥐어주세요. 싫어하면 그 순간에라도 '난 몰라...'하고 정말 모르는 척^^
    처음엔 맘에 안차고 영 미덥지 못하더라도 그 양반도 사회에서 제 몫하고 있는 한 괜챦아요.
    저는 처음엔 뭔 순둥이가 거친 파도에서 저리 해서 되느냐.. 답답했는데 오히려 차근차근 대화로 자기 유리한 쪽으로 협상을 해나가는 재주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큰그림 알아서 그리기 바라지 말고 단편적인거 알아보라 하세요..
    예를 들어 유무선 전화기 가격대비 젤로 괜챦은거..
    아들넘 여름자연캠프...
    뭐 이런거요...ㅎㅎㅎ

  • 5. 성격나름
    '06.5.30 11:16 PM (220.73.xxx.99)

    다필요없고,,,돈만 있음 되네요.
    엄마늙어서 낳아서 체력딸려도베이비시터 상주시키고..음식빨래 집안일 해줄 도우미 상주시킴되는거고..늦게 낳은만큼..돈으로 엄마 몸보신하고 관리받음되져..
    다...돈으로 쳐발르면 가능..
    그러니...월수 천 이상 벌어야 가능하죠..그 이하라면..애만 고생..엄마고생..가족모두 고생..안 낳는게 낫다고 봅니다.

  • 6. 저도
    '06.5.30 11:20 PM (128.230.xxx.232)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네요. 남편이 다 챙기는 집에서 살고 싶기도 한데, 이것이 균형이 맞아야 될듯 싶어요. 아는 집은 남편이 하나에서 열까지 챙기니까, 부인이 숨도 못 쉬게 답답하다고 하더라구요.

    부인이 야무지게 일들을 잘 알아서 하면, 남편들이 점점 관심도 갖지 않게 되고, 또 일 처리 하는 능력도 퇴화되는 듯 싶어요. 특히, 귀차니스트 남편들은, 너무 좋아하며 그렇게 되죠.
    저도 15년 넘게 그렇게 살며, 요즘은 내 발등을 내가 찧었구나 싶어요. 처음부터 좀 나누어 했으면 이렇지는 않을텐데 하면서요...
    저는 내 업보다 생각하는 편입니다. 내 맘에 들게 일을 처리 하고 싶으면, 내가 해야죠.


    같이 나누어서 하시고 싶으시면, 답답해도 좀 맞기셔아해요.
    저희는 여행갈 때도 제가 다 알아서 예약하고 하다가, 어느 핸가 화가 나서 하라고 맞겼더니, 호텔들 찬찬히 알아 보는 것 귀찮으니까 꽤 비싼 곳을 덜썩 해 놓았더라구요. 그냥 놔 두었죠... 요새는 싼 비행기표 알아보는 것은 그래도 남편이 많이 해요.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분쟁이 난 상황이면, 남편이 나서는 것 이 좋은데. 아직도, 여자가 나서면 좀 우습게 보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하지만, 아주 억울한 상황이 아니면, 그냥 남편 하자는 대로 하세요. 당신이 책임지라구요.
    그리고, 한, 두 가지 정도는 책임을 맞겨보세요. 저희 같은 경우, 차 사는 일은 제가 좀 일임하는 편이거든요.

  • 7. .
    '06.5.31 10:01 AM (125.130.xxx.98)

    저도 남편이 다 챙겨
    바보가 다 되었어요.
    누구든 한 사람이 다 해결하는 것은 안좋은거 같아요.
    저는 자동차 기름도 못넣고 세차도 못해요.
    약도 남편이 꺼내줘야 먹구요,
    쓰다보니 저 정말 바보네요. 흑.

  • 8. .
    '06.5.31 1:04 PM (210.117.xxx.8)

    부러워요.
    약도 남편이 꺼내줘야 먹는다는 윗님.

    저의 남편은 약도 제가 꺼내서 물과 같이 가져다 줘야 먹어요.. ㅜ.ㅜ
    내 발등..ㅠ.ㅠ

  • 9. ..
    '06.5.31 5:40 PM (211.222.xxx.91)

    내 친정아버지가 그런 스타일이어서 자라면서 엄마의 고충을 보고서는 남편으로는 아니다싶어 은연중에 정반대의 남편을 원했었는데 꼭 그런 사람입니다. 아버지도, 남편도 모두 막내여서 그런지 집안일에는 전혀 신경안쓰고 엄마가 하나부터 열꺼지 모두 껴안고 살았는지라, 나도 신경쓰는거 무지 싫어하는 사람이라 결혼초에는 무척 스트레스였어요. 남편도 집매매, 아이들 교육, 집안대소사 전혀신경안씁니다.
    근데 그반대의 경우도 무척 힘들겠더라구요? 아는사람은 남편이 전부알아서 하는 스타일인데 사사건건 참견에 돌아버리겠다고 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413 좋은 공연 소식 보내드립니다... 1 이슬담뿍 2006/05/30 337
65412 불교이신분께 질문이요. 3 궁굼해서 2006/05/30 582
65411 디카로 사진 올릴때 필요한 프로그램좀 9 알려주세요 2006/05/30 265
65410 가스렌지랑 후드 찌든때요..^^;; 14 달큰이 2006/05/30 1,051
65409 결혼과 아이는 불가분의 관계일까요? 22 결혼과 아이.. 2006/05/30 1,752
65408 전업주부와 집안대소사 그리고 착한남편.. 9 푸념 2006/05/30 1,261
65407 집들이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9 ^^ 2006/05/30 624
65406 백운호수부근의 멋진 한정식 집 알려주삼^^ 4 실례 2006/05/30 453
65405 우리나라지도 3 기탄 2006/05/30 299
65404 영문장 한줄 해석좀.. 1 pea 2006/05/30 263
65403 포토샾을 배울려면 학원이 따로 있나요? 3 포토1.. 2006/05/30 299
65402 영어유치원 5 spring.. 2006/05/30 701
65401 은행관련 질문입니다 2 은행 2006/05/30 391
65400 크리니크.... 8 스킨&로션 2006/05/30 934
65399 부모교육하는곳어디에 있어요 3 서울시내에서.. 2006/05/30 393
65398 구입했던 장난감 활용도... 3 2006/05/30 321
65397 손빠는 아이 5 ... 2006/05/30 265
65396 몇 시에 투표소가 가장 한가할까요? 5 ..... 2006/05/30 614
65395 펜션예약하고 못 가게 되었을때 다음으로 연기할 수 있나요? 1 ㅠㅠ 2006/05/30 245
65394 장터에서 물건을 팔았는데.. 34 일반송포.... 2006/05/30 1,924
65393 앤 랜더스 책 가지고 계신분 3 bruno 2006/05/30 328
65392 끊임없는 두통떔에...한방,양방 병원추천좀해주세요!!! 3 두통 2006/05/30 339
65391 아이 영작숙제 주제... 7 부탁드립니다.. 2006/05/30 424
65390 좋은집안... 32 5월 2006/05/30 2,843
65389 가족여행에 대해서 조언 좀 해주세요. 4 조언좀..... 2006/05/30 584
65388 배숙 어떻게 하나요? 4 배숙 2006/05/30 288
65387 시어머니 스포츠댄스 신발 사드리고픈데 3 머 신나요?.. 2006/05/30 235
65386 아동 도서대여에 대해 아시는분 부탁드립니다.. 4 도서 2006/05/30 340
65385 일을 시작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3 직장맘 2006/05/30 440
65384 빨래에서 쉰내가... 9 어쩌죠. 2006/05/30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