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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형님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엌에서 시간보내느니 그시간에 책을 읽던가 쉬던가 뭔가 다른 거를 하자고 생각하세요
모여도 외식하고요 어머님도 형님도 집안일을 거의 안하시고 취미도 없으시고
워낙 바쁜 직업이시니까,,,
저한테 뭘 하라고 압력 주시는것도 없고 그냥 신랑과 싸우지 말고 잘 살아라 그게 다예요
형님이 아기가 둘 있는데요 큰애가 여자앤데 세살이예요
첨엔 낯가리느라 그랬는지 얌전하고 외~숙~모~ 보고싶어요~~이렇게 이쁜짓만 하고
그러던 아이가 요즘엔 한 몇달 사이 자주 보고 친해져서 그런지
저만 보면 막 방방 뛰고 난리입니다.
시어머님과 형님은 주로 둘재 갓난쟁이 애기보시고 첫째애는 상대적으로 놀아줄 사람도 없고
하니까 제가 놀아주는데 제가 하자는대로 다 들어주고 무슨 놀이하자 하면 해주고
하니까 이젠 막 떼쓰고 그럽니다
솔직히 저 그닥 애안좋아했거든요 20대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길거리에서 떼쓰는 애들보면 꿀밤 먹이고 싶고 그랬는데
결혼하고 숙모되서 정말 정말 부처님된맘으로 하루종일 애랑 놀아주고 애보고
같이있으면 밥도제대로 못먹고 화장실데려가고 먹여주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정도만 해도 괜찮은데 이제 같이있으면 저를 자기밥으로 아는지
<숙모! 숙모!!! 이거 해!! 하라니까? > 이런 식으로 막 소리지르는데
은근 신경질이 납니다
애니까,,,맘을 비우고 놀아주는데
다른 사람들 시부모님, 형님내외분, 제남편 모두 애한테
조금만 장난이 심해지거나 잘못하면 너 혼난다!! 엄하게 혼내서
애가 움찔하고 눈치보고 그러는데
저는 애를 어른들 앞에서 제맘대로 막 혼내키고 소리지르고 그럴수가 없는 입장이쟎아요 ㅠㅠ
그래서 저는 항상 웃기만 하고 다들어주고 그러니까 저는 만만히 보고 제말은 듣지도않고
막기어오르고 함부로 하고 너무 심합니다
이젠 열이 받아요
얘는 다른 사람들은 자기할일만 하고 그러는데 저는 제한몸 부서져라 놀아주니까
신이 나서 오늘 숙모도 자기집 가자고 잡아끄는데 안간다고 하니까
고래고래 울고 불고 그러는거있죠 옆에서 보시는 형님과 시어머님보기 민망해죽는줄알았어요
그래도 저 끝까지 모르는척하고 보냈습니다 저 너무 싸가지로 보였을까요?
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애 놀아주느라 하루종일 보고나면 녹초가 됩니다
저만 물로 보고 제말안듣고 함부로 대하는것도 기분나쁘고요 이거 어떻게 해아할까요?
1. 으이그
'06.5.27 9:33 AM (124.59.xxx.2)기냥 한대 쥐어박으세요.너무 잘해주면 애들이 기어오릅니다.
한두번 보고 말 것도 아닌데 아닌 것은 아니다 딱 부러지게 그러나 부드럽게 얘기하세요.2. ㅎㅎㅎ
'06.5.27 9:49 AM (211.45.xxx.198)나중에 님이 아이 낳으면 그거 다 보상 받아요.
저도 조카가 그랬거든요.
아이들은 원래 귀여워하면 할아버지 수염 잡는다쟎아요.
그맘때 아이들은 맘이 놓이면 다 그러고요, 아직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으니 별로 귀엽지 않은거 당연해요.
둘째가 지금 아기인가본데 나중에 원글님이 아이 낳으면
요것들이 그거 다 알아서 갚는답니다.
정말 잘 놀아주고 좀 커서 뭐 알게되도 계속 친근감있는 조카와 작은엄마로 남을 수 있어요.
저도 맨날 사람들이 아이를 저한테 보내는게 당시엔 싫고
아이가 심통부리면 화도 나고 했는데 그때 참고 인내하고(^^;;;;) 내색 안한걸 다행으로 생각해요.
지금도 그 조카가 우리 아이들이 젤 예쁘다면서 잘 놀아주거든요.3. 그래도
'06.5.27 9:51 AM (218.145.xxx.230)아기 엄마인 형님이 좀 말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기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버릇없이 굴면 그럼 안된다 하고 가르쳐야죠...
저라면 그럴거 같은데...4. ㅎㅎㅎ님
'06.5.27 9:58 AM (61.98.xxx.44)참 어여쁜 마음이시네요.
원글님, 적금들때는 힘들어도 나중 찾아쓸때는 기쁘답니다.
그래도 쬐끔씩은 따끔하게 하셔요.5. 착해요~
'06.5.27 9:59 AM (211.245.xxx.85)마음이 착하시네요^^
아직 어리시고 아이 다루는법을 몰라서 고생하시는거 같아요..
나중에 직접 아기 낳아 기르시면 지금 조카랑 놀아주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어머님이나 형님 또한 님의 착한 마음 아실듯 하구요..
특히나 아기엄마가 아닌점 충분히 참고하시고 기특하고 고맙게 생각하시리라 여겨집니다.6. 혼낼땐
'06.5.27 10:05 AM (58.143.xxx.52)혼내야 할땐 혼내세요
그런걸로 기분나빠할 부모,조부모는 아닐거 같아요
저도 시댁에 가면 조카(중학생)한테 무척 잘해주지만
잘못하는 행동에 대해선 단 한마디만으로 혼냅니다
목소리 낮춰서요
그런걸로 섭섭해하지 않더라구요
아이도 섭섭해하지 않고...7. 우선
'06.5.27 10:24 AM (61.98.xxx.44)단호한 표정으로 도리도리를,
자애로운 맘으로 끄덕끄덕으로 한번 훈련해 보시길...8. ..
'06.5.27 10:32 AM (211.176.xxx.250)버릇없는 조카를 가만 놔두는시댁도 문제네요...
문제는 삼촌에게나 숙모에겐 큰아이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있지요...
야단칠땐 쳐가면서 하세요...
왜냐면 님이 아이가 생기면 그 애가 이제 님애를 질투해서 별짓 다하거든요. 애 머리 누르기등..
진짜 애들이 할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답니다..(제가 경험했어요.)
저도 잘못한거지요.. 내 아이처럼 이뻐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아이에겐 야단도 치고 모든지 하자는데로 하자는게 다 애정이 아닌건데.. 아이의 마음속에
비뚤어진 애정을 키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참 힘들었고 지금도 시댁 큰조카는 저희 큰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결국 아이 낳으면 내 아이가 최고인건데 조카들은 잘 해줘봐야 사실 소용없거든요.
끌려다니시지 않으시려면 그냥 아이를 빨리 낳으세요..
그리고 잘해줘야 좋은기억으로 남는다는 위의 님 말씀도 틀린건 없을거 같지만..
사람들 이야기는 다 틀리던데요..
잘해줘봐야..우리애 시샘이나 하고 빼앗고 때리고.. 별로 안 좋더군요..
잘 알아서 행동하세요..9. 혼내야 할땐...
'06.5.27 10:34 AM (211.208.xxx.32)소리높여 혼내지 마시구요, 안된다고 짧게 얘기하시고 얼굴표정 굳히시고 아이를 무시해보세요. 단호하게...
다른곳 가서 딴청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어차피 시댁에서 소리지르며 혼내기는 그러니까...^^;;
그게 소리지르며 혼내는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무시하면 아이한테는 그것보다
무서운게 없거든요. 차차리 자기를 때리면 자기도 대들면 되지만 자기랑 눈도 안맞춰주면 방법이 없잖아요.
그거 몇번만 하면 잠시 얼굴표정만 굳혀도 금방 효과 돌아옵니다.
저희딸은 공부 안한다고 거의 드러눕다가도(하루에 한두장인데 그게 하기싫어서...ㅡㅡ;;) 제가 그거 한번만 하면
졸래졸래 따라다니며 "공부해야지...공부할거야..." 합니다...10. gjgjdl
'06.5.27 1:36 PM (58.236.xxx.56)아이들은 자기가 만만하게 해도 좋은 사람을 대번에 알아본답니다.
님께서. 어느정도의 기준을 맘속으로 확실히 정해 두시고(어느 행동까지 용인할 수 있는지.)
그 기준을 아이가 넘었을때는 숙모는 네가 이러이러하게 하는 것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생각해. 하고 눈을 똑바로 응시하시고, 얼굴 표정을 확실히 엄하게 하신 뒤 말해주세요.
아이들의 그 제멋대로의 행동, 생각 그게 참....의외로 상처가 되고, 그런것 같아요.11. ^^
'06.5.27 3:05 PM (219.251.xxx.92)혼내야할땐..님이 정답을 말하셨어요.
저도 아이들을 잘 다루는 편이에요.
아이들에게 잘해주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화는 안내도 엄하게 조용히 말하죠.
그래도 말 안들면 상대를 안해줘요.
단호한 태도를 보입니다.
화내고 때리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전혀 책잡힐 일 없고요.
그러면 아이도 어려워합니다.
한번 말하면 지키시고요.(이거 안하면 안해준다! 이런 거 꼭 지키세요)
아이들에게 휘둘리는 사람들보면 그걸 못해요.
표정부터가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전전긍긍...
그러면 아이도 금방 알아요. 이 사람은 만만하구나...
본인이 만만해서 아이에게 휘둘리는 것이니 아이 탓할 일은 못된답니다.
더군다나 어린 애들은...
가장 만만한 대상이잖아요.자기에게 꼼짝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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