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무래두 제가 미쳤나봐요~~~~

미친엄마 조회수 : 2,192
작성일 : 2006-05-26 11:44:43
요즘 아이가 너무너무 말을 듣질않아요.
계속 참다참다 전 같은말 세 번 정도 알아듣게 하다가 것두 안되면 바로 벌로 들어가는 스타일이구요.
그런데 지난주일부터 계속 아이가 삐딱선 타구 제 속을 계속 긁구있다가 결국엔 어제 아주 전쟁이 터져버리구 말았네요...

아이가 초2아들 녀석인데 말만 잘 들으면 어느집 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게 예쁠수가 없어요.
그런데 요즘처럼 이렇게 깐죽거리면서 하지말라는 그 반대만 하며 속을 북북 끓일땐 여지없이 제 다혈질적인 성질이 욱~하구 나와버려서 큰 일이랍니다.

어젠 해도해도 너무해서 때리지두않구 그냥 거실에서 무릎을 꿇게해서 손을 들게했는데 무려 1시간을 들게했어요...ㅠㅠ 저...정말 너무나 잔인한 엄마 같아요...
그것두 손을 쭉 펴서 1시간을 들게 했거든요.
아이는 늘 그렇듯이 그때만 잘못했다며 눈물을 보이지만,속이 이렇게 썪는 엄마마음은 참을수가 없을 정도로 괴롭네요.

요즘들어 점점 제자신이 감정 컨트롤이 되질않아요.
아이가 너무 뺀질거리면서 말을 듣질않는데다,은연중에 눈에 금방 드러나는 거짓말들을 하기 시작하니까 이런 제 상태에 아주 불을 붙이는 격이 되버렸어요.

전...아주 예전부터 시간약속 지키자않는거랑 거짓말하는건 진짜 용서가 안되는 사람으로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아이라고 달랑 하나있는 아들녀석이 가르쳐도 가르쳐두 자꾸만 이 엄마가 젤로 싫어하는 말이며 행동을 하면서 커 나가니 정말이지 이젠 속상하다못해 너무나 우울해서 아무것두 먹고싶지두,웃고싶지도,자고싶지도 않구...그저 왜그런걸까...이 생각하나만 머릿속에 뱅뱅돌아 살수가 없어요.제가 그렇다구 아이가 하나라 아이한테 큰집착을 하며 사는 스타일도 아니거든요.
제가 속이 상한건 아이가 너무 버릇이없구,또 엄마아빠의 말을 귀기울여 순종하기를 싫어해서 그게 너무 괴롭다는 거지요...

전에는 그래도 아이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한게 있으면 속으로는 무척 화가나도 제 감정을 어느정도는 다스려서 그 상황을 지혜롭게 만들수있었는데,이젠.....도저히 그게 되질않아요.

소리소리 지르고,크진않지만 물건들을 던지게 되구,아이를 회초리가 아닌 손으로 마구 때리게 되구...
저 아무래두 미친거 맞나봐요~~~
참다참다 너무 괴로워서 돌아버린게 맞나봐요...

어디서 들었었는데 꼭 저같이 감정조절을 못하구,무기력증에 빠지며 쉽게 피곤을 느끼면 빨리 병원에 가서 갑상선에 이상이 없나 검사를 해야한다던데...정말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저처럼 미친엄마처럼 변하게 되는건가요...??ㅡㅡ;;;

너무 속상한 하루하루입니다.
단 하루라도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착한 아들이 되길 바라는데...
이런 바램으로 얼마나 이 엄마가 눈물로 기도를 하고있는지 제 아들은 알지도,알려고도,관심도 없어요.

마음이 괴로우니 몸도 이상한 것 같구...짜증만 나니 더 큰 문제입니다.
저...
또 저희 아들....
어떻게해야지만 서로 사랑을 하면서,따뜻하게 지낼수 있을까요..??
(이론적인 건 엄청 많은 책을 통해서 읽어봤으니 실생활에서 제가 피부로 느끼며 알아들을수있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휴........
IP : 220.88.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ㅜ
    '06.5.26 11:50 AM (220.118.xxx.115)

    미니밤호박도 완료 되었어요..
    새송이버섯만 2박스 남았어요^^

  • 2. ㅎㅎㅎ
    '06.5.26 11:53 AM (211.192.xxx.231)

    제가 미운 일곱살을 넘긴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미운 일곱살이란 아이가 자아형성이 되어서 그때까지 무조건적으로 따랐던 부모말을 듣지 않게 되는 것이다... 라고 하자나요. 그래서 전 말안듣는 아이를 보며 "아, 우리 아이가 이제 성장해서 자아가 생겨서 그러는 것이로구나. 흐뭇하다." 라고 생각하였답니다.(물론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지요.^^ 도닦는 효과도 있고...)

  • 3. 비슷해서
    '06.5.26 12:22 PM (220.85.xxx.62)

    저도 그나이 딸이 있어요.
    하나라서 좋게말하면 가끔 어른스러울때도 있지만
    보통 형제끼리 다투면서 크는아이들이 눈치로 아는 그런무엇인가가 좀 부족하죠.
    저는 그래도 딸아이라 그런지 아직까진 꽥 소리지르면 통제가 되는편이긴합니다만
    속을 북북 긁을때가 많죠.
    정말 한해한해가 다른거같아요.
    주기적으로 한번씩 그러면 정말
    자식이라고 저거 하나있는데 속상하고 우울해지더라구요.
    저도 가끔 아이를 친구처럼 키우다보니 저것이 다 알면서 전혀 모르는거같이 행동하는군
    이러면서 야단을치는데 아이는 정말 전혀 모르더라구요.가끔은 억울해서 울면서
    그러면 안되지 넌 그것도 몰라?이학년씩이나 되서.....꽥꽥 그러면
    엄마 엉엉엉 그럼 어떻게 해야되는데요.엉엉엉 정말 모르겠어요.엉엉엉...(야단맞을때만 존대말씀)
    첨엔 어라?얘좀보게나.,,,했는데 정말 가끔은 황당할정도로 무지할때가 있어요.
    가끔은 하나라서 아기같고 또 가끔은 하나라도 친구같지만
    확실히 하나이면서 부모가 더 잡는경우는 아이가 힘든가봐요.
    저도 외동이라 이기적이네 뭐 그런소리 듣기싫어서 심하게 하거든요.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해야할부분을 집중적으로 어른눈높이에서 잡으려고 하니
    부작용이 있는거같아요.
    세상에 부모마음 알아주는 자식 얼마나 되겠습니까.
    조금 가끔은 너그럽게 봐주시고 이런말씀 드리면 불쾌하실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아들아이들은 어릴때 엄마랑 감성적으로 잘 통해야
    더 커서도 의사소통 잘된다고들 하시더라구요.딸도 물론 마찬가지지만요...
    아주 쉬운거같으면서도 어려워요.
    책만읽어보면 아...그게 문제였구나 내가 그건 고쳐야겠다 싶다가도
    막상 닥치면 속에서 불이 끓어오르죠.
    아이들 문제 대부분은 엄마로부터 온다고 하는책이 많지요.
    저도한참 더 도닦아야하는데 주제넘게 글씁니다....

  • 4. ㅎㅎㅎ
    '06.5.26 12:49 PM (58.235.xxx.66)

    비슷해서님...
    제 딸도 평소엔 존댓말안쓰다가 야단맞을땐 우찌 그리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쓰는지
    엊저녁에도 저녁먹기전 쥬스먹지말라고했는데 기어이 뚜껑을 따더라구요.
    제 뚜껑도 열려 매를 들었는데 엉엉엉 울면서 뚜껑만 따고 열지는 않으려했담서...
    (고게 이중 잠금이 되어있는 쥬스병이라서)
    평소때도 맞는걸 죽어라고 싫어하고 차라리 1시간동안 벌을 선다고 자진납세를 합니다.
    죄의(?) 경중에 따라 손만 들거나 두꺼운 여성지를 들거나...
    한번은 아이아빠가 너무 화가 났던지 어디서 앨범을 들고 나오더라구요.
    제가 들어도 휘청하는걸 들고 벌서는 아일보자니 우습기도하고..
    에효 자식키우는데 왕도가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지나치게 부모가 화내고 윽박지르는건 자제하심이...
    전 맘이 심란할때는 제 어릴때를 돌이켜봅니다.
    나도 저리 했을거야하면서 한 발 물러서봅니다.
    물론 잘 안되지요.
    숙제 미적거리고 안하는 걸 지켜보다못해 과제물찢어버린적도 있어요.
    이러다가 아이보다 제가 더 늦게 철들지않을까싶을 정도로...
    그래요.
    너무 어른의 잣대로 재지맙시다.
    다른 아이랑 비교도 말구요.
    말안들을땐 밉지만 세상에 없는게 우리 아이들아니겠어요?
    너무 어른말씀 잘듣는것보다 적당히 아이스러운게 좋다고 믿고픈 아짐이었습니다.

  • 5. 정말
    '06.5.26 1:59 PM (220.89.xxx.56)

    자식키우기 힘듭니다
    그래도 지금은 어려서 벌주면 벌서고 잘못했다고 눈물이라도 흘리지만
    매도 소리질려도 안통하는 중고등 사춘기가 되면은 정말 미칩니다
    지금 혼내고 윽박지르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더라고요 경험으로봐서..
    그냥 다독거려주고 부모님이랑 사이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중고등 사춘기때 부모님이랑 대화도 많이 하게되고 가깝게 지낼수 있어요
    멀리 내다보시고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소용없고 기운만 빠집니다

  • 6. 동심초
    '06.5.26 3:39 PM (220.119.xxx.191)

    엄마들의 큰 착각이 내자식은 내마음대로 내편한대로 할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내속에서 나왔지만 전혀 새로운 인격체랍니다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뭔가 할때는 그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어려서 모르면 왜 그렇게 되는지 왜 안되는지 알아 듣게 설명해 주세요
    절때 감정적으로 고함치고 때리고 벌 세우지 마세요
    아이 마음에 불신, 원망의 씨앗을 키웁니다
    사춘기 되면 그 씨앗이 커다란 벽을 만듭니다
    아이와 친구가 되세요 뭐든 의논하시면 그렇게 삐닥선 안탑니다

  • 7. 에고
    '06.5.26 6:40 PM (211.210.xxx.172)

    홧병- 우울증 --갑상선 호르몬 이상
    호르몬 이상이오면 소리가 커지고 감정절제가 안되더라구요
    격한맘이 되어 버리지요

  • 8. 원글맘
    '06.5.26 8:07 PM (220.88.xxx.162)

    가슴을 달래는동안 많은분들이 좋은말씀의 답변을 주셨네요.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또 어떻게 지냈냐구요...??
    오늘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온후 같이 갈데가 있어서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차를 가지고 가기엔 좀 먼곳이라 버스를 이용해서 갔다왔지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누르는 벨을 누르고 싶어서 아주 난리를 치더만요ㅡㅡ;;;
    그래서...제가 아주 우아하게(옆의 사람을 의식해서ㅠㅠ)왜 아무때나 누르면 안되는지의 이유를 알아듣게 생각했죠~~
    저희아이 반응...끄떡끄떡(알아들었다는 무언의 제스츄어^^;)

    근데...바로 0.000001초 제가 한 눈을 판다싶은 그 순간을 놓치지않구선 삐리리리~~~~~(것두 들키지않으려구 손을 X자로 하구선!!) 눌러버리는것 있죠...+.+''
    버스아저씬 더워죽겠는데 누가 내리지두 않구 벨 눌렀다구 욕을욕을 해대시구...

    그냥 이마한번 튕겨줬습니다.
    아프다구 앙살을 떱니다....
    그래서 이마한번 더 튕겨줬습니다.
    왜 자꾸 아프게 이마 튕기냐구 쫑알댑니다...

    으아~~~~~~~~~~~~~
    낼은 토요휴업일이라 학교두 가질않는데 어디를 데리고 나가야지만 저두 나두 스트레스가 확 풀릴까 지금 머리좀 굴리고있는 중이네요...^^;;;

    도움이 되는 말씀 다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맨 밑에 답변주신 님...
    아~~저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T.t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903 ebs 요리 사이트.... 2 걸엄니 2006/05/26 583
64902 전동칫솔 어때요? (사용중이거나, 치과계통 계시는분~~) 12 칫솔 2006/05/26 1,473
64901 이상한 홈 쇼핑 전화 5 궁금 2006/05/26 765
64900 어제 위로 해 달라했던.. 철딱서니 없는.. ^^;;; 15 대략우울 Ⅱ.. 2006/05/26 2,214
64899 에어컨 선택 좀 도와주세요.. 3 고민 2006/05/26 270
64898 남자들은 왜 옷 갈아입는 걸 싫어할까요? 18 의문녀 2006/05/26 1,325
64897 안과에 다녀왔는데요.. 궁금 2006/05/26 212
64896 아기 소아과 다니는 것 때문에요.. 7 ... 2006/05/26 438
64895 6세 아동과 유럽여행 괜찮을까요? - 경험 좀 9 6세맘 2006/05/26 761
64894 갑상선암 수술후에 대해서 여쭙게요 3 .. 2006/05/26 486
64893 한솔 ort어떤가요? 4 결비맘 2006/05/26 342
64892 파마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해도 될까요? 11 다시 파마를.. 2006/05/26 10,611
64891 아파트 대출 이자 땜에 15 결정을 2006/05/26 1,106
64890 옥션에서도 현금구매 괸찮을까요? 3 궁금이 2006/05/26 257
64889 열쇠찾아 삼만리.... 19 슬퍼요..... 2006/05/26 897
64888 평촌 지역이나 안양 지역에 요가 배울만한곳이요? 3 요가 2006/05/26 207
64887 얘들 접종 할때요? 마미 2006/05/26 102
64886 베니*스 ,TG* 바베큐립 원가 모르시죠? 29 정보 2006/05/26 2,072
64885 월수400 인데 6억짜리 집을 분양받고 싶네요. 10 욕심인지 2006/05/26 1,808
64884 신혼 때 남편 혼자 주말 약속 잡고 나가면 뭐하세요? 8 ㅋㅋㅋ 2006/05/26 942
64883 생리전 허리가 넘 아파요 2 아파요 2006/05/26 361
64882 바지락요.. 7 궁금이 2006/05/26 863
64881 설교 좋아하는 사람 16 올케 2006/05/26 1,192
64880 18개월 아기 돌발진..꼭 도움말씀 좀 주세요..ㅜㅜ 4 돌발진 2006/05/26 457
64879 36남자 연봉6천이면 많이버는건가요? 19 동생 2006/05/26 2,876
64878 월드컵 티셔츠 어떤게 좋을까요? 3 자나깨나 월.. 2006/05/26 339
64877 가구단지 좀 알려주세요 1 ... 2006/05/26 175
64876 아무래두 제가 미쳤나봐요~~~~ 8 미친엄마 2006/05/26 2,192
64875 산모에게 선물은? 5 직장동료 2006/05/26 427
64874 진짜 이해 안돼....너무해... 9 ... 2006/05/26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