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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안 좋은 작은 방

ㅜ.ㅜ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06-05-13 11:48:26
자취하면서 살던 남편의 작은 원룸에서
작년에 신혼을 시작했더랬습니다.
건물에 문제가 생겨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구요.
평수 ...엄청 작습니다.  
신혼살림 하고 싶어도 들어놓을 공간이 없어 하지 못했습니다.
옷장도 없고.  냉장고도 쓰던거 작은 용량.  이불장도 없어서 작은
테이블에 이불 올려놓고 살고.
작은 책상에 컴퓨터나 책 올려놓은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인지 대강 짐작 하시지요? ^^;
아직 아이가 없어 그나마 둘이 사는덴 좁아도 버틸 수 있어요.
방이랑 연결된 작은 베란다엔 빨래 널수 있는 공간도 없어요.
이미 다른것들로 다 채워져 있거든요.
옷장이 없어서 박스에 담겨진 옷들.
행거옷걸이.   자질구레한 것들.  김치냉장고.
베란다가 크진 않은데 그래도 좀 공간이 있어서 저런 물건이라도
넣어놓으니 남편과 제가 다리뻗고 누울 방의 공간이 생긴거겠지요.
1층인데도 원룸건물 들이 붙어있어서 그런지 햇볕이 그다지
많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창문이라고는 베란다를 통한게 전부여서 베란다 창문을 열어놔도
사실 그닥 많이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거 같아요.
환기가 잘 안돼고.. 음식냄새도 그렇고.
자려고 누우면 머리 저 쪽으로 벗어놓은 신발과 쓰레기 봉투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서 더 더워지면 어찌 사나...쓸쓸해지기도 해요.
좁은 건 둘이 뻗고 잘 공간은 있으니까 힘들지 않은데
좁기 때문에 잘 안돼는 환기. 그리고 쓰레기며 신발..이런곳에서 나는
냄새가 참 힘이 드네요.
그리고 방이 작아서 활동 공간이 넓지 않아  편할 거 같은데요
오히려  먼지는 더 쌓이는 거 같구요.
또 공간이 좁으니까 사람이 멍~ 해진다고 할까요?  좁은 공간에서 뭘 하니까
이상해요. 나른하고 하기싫고. 멍해지는.
제가 좀 지저분한거 싫어하고 정리하고 이러는 걸 좋아하는데
결혼하고서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지내다보니 환기는 잘 안돼는거 같고
자꾸 멍해지고 10분이면 끝낼일이 너무 오래 걸리고...
넓은 공간이면 창문도 열어놓고 환기도 시키면서  빨래도 햇볕 드는 곳에 널고
왔다갔다 하는 거리가 많으면 오히려 긴장이 되면서 즐거운데
좁은 공간에서 뒤돌아서 설거지 음식...그 냄새들은 방안에 떠돌고
환기 시키려고 창문열어봤댔자 잘 환기는 안돼고.   한 두 걸음 걸으면 화장실문.
한두걸음 걸으면 현관문....
이런식으로 되니까 전 오히려 멍!~해지고 이상해져요.
일도 느려지고..ㅠ.ㅠ
맞벌이 하면서 열심히 모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언제쯤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오늘 그냥 넋두리 올려봤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IP : 211.222.xxx.1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13 2:27 PM (222.106.xxx.54)

    에고,답답하겠어요.
    저도 좁은집에서 살아봐서 그심정 이해되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정말 쓸데없는 물건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최대한 심플하게 꼭 필요한것만 놓아 보세요.
    냄새는 향좋은 커피라도 끓여서 냄새나게하고 숯도 사다 구석구석에 넣어보시구요.
    이담에 옛날얘기하는 시절이 반드시 올거예요^^&

  • 2. 힘내세요
    '06.5.13 3:02 PM (58.238.xxx.123)

    젊어서 고생하셔서 노후 안정된다는 희망하에 열심히 사는모습 좋아보여요..
    어던때는 답답하시고,자증도 나시리라 보입니다..
    그럴때 둘이서 동네 한바퀴 돌아서 스트레스 날리시고 도힘내시고,,,
    커피가루를 쓰레기통 안에 넣어두시는방법도 좋을꺼예요..^^
    여기저기 커피,숯덩이 놓아두시면 ,,,,

  • 3. 토닥토닥
    '06.5.13 3:07 PM (221.150.xxx.76)

    그래도 그런 원룸 전세도 못 얻어 산꼭대기에 살거나...
    햇빛 한 점 없는 지하에 살거나...
    그도 저도 못 구해 딱 방 한칸으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른 공간들은 남과 같이 써야 하는...
    뭔 60년대 옛날 애기? 하실지 모르지만, 아직도 그리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나마 낫다 생각할 수 밖에요.
    자꾸 우울하게 생각하면 맘만 다칩니다.
    기운 내시구요, 알뜰하게 모으셔서 꼭 그럴싸한 내 집 장만 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 4. ^^
    '06.5.13 3:57 PM (124.60.xxx.230)

    ^^ 딱 우리집이네요..
    울신랑이 법무사겸 부동산일을 해서 욕심만 많아서 대출껴서 집을샀는데. 우린 그집에 전세로 들어
    갔습니다..신혼이라 난 조금이라도 좋은집에 살고 싶은데 남편은 돈이 집보담 좋다고 그돈은 가지고
    있고,,작은 단칸방으로 하자구 (다세대거등요,,)해서 한 7개월째 살고 있습니다..
    맨날 음식하면서 .이놈에 집.. 청소하면서 에이씨...투덜투덜거리니..제가 밥만할려구,해도 신랑이
    제눈치를 슬슬보면서,,,밖에 나갑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넓은 집으로 가겠죠..그동안 남편 실컷 구박하고 살렴니다..

  • 5. 자취했을 때
    '06.5.13 6:57 PM (221.138.xxx.62)

    저는 자취할 때 원룸 살았었어요..
    원룸이 참 수납이 안 되요..
    뭔가 지저분한 모든 것들을 착착 제자리에 넣고 닫아버려야 깔끔한데
    좁으니 뭔가 정리가 안 되더라구요..
    그런데 의외로 원룸이 참 좁지만 가구를 넣으면 또 신기하게도 다 들어가요..
    저는 보통 원룸 크기의 방에
    컴퓨터테이블, 책장,
    책상, 싱글침대,
    작은 서랍장, 옷장 한 통, 까지 넣고 살았어요..
    띄어쓴 부분이 한 면에 들어간 가구들이예요..
    책장이랑 책상 옆면은 20cm만 띄우고 거의 붙인 상태이고 책상의 다른 옆면은 침대 발치에 붙고, 침대 머릿장에 나란히 협탁과 옷장이 들어가는 구조죠.
    컴퓨터테이블에 컴퓨터랑 TV 올리구요.
    침대에 누우면 딱 TV가 정면에 놓이는 구조..
    밥은 앉은뱅이상에서..
    나머지 한 면은 부엌 싱크랑 냉장고가 들어가고 현관과 화장실로 가는 가로세로 50cm정도되는 복도(?)로 통하구요.

    둘이서 사시니까 훨씬 공간이 넓어야 되서 저처럼 짐을 많이 들여놓지는 못하시겠지만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라도 인터넷 쇼핑몰 같은 데서 싸게 나온 하얀 7단 서랍장 한 두개라도 사세요..
    뭔가 그 많은 물건을 넣어둘 곳이 생기면 그 가구가 자리를 차지하더라도 늘어놓던 물건이 싹 들어가서 오히려 더 넓어진 느낌이랍니다.
    옷장도 하나 사셔도 될 것 같은데..
    나중에 큰 집 가시면 아기방에 넣어주겠다 생각하시고 화이트 옷장 하나 사세요..
    행거는 절대적으로 비추입니다.
    원룸에는 지저분하기만 하고 정리는 전혀 안 됩니다.
    옷장이라면 같은 공간에 옷을 훨씬 많이 넣을 수 있답니다.. (옷장 봉에 옷 가득 걸고도 밑에 차곡차곡 개어넣으면 봉에 건 옷 정도의 양이 가뿐히 옷장에 더 들어갑니다.)
    요새 인터넷 쇼핑몰에 행거값에 파는 옷장도 꽤 있더라구요..

    좁아서 가구는 절대 못놓겠다 싶어도 의외로 다 들어가고도 두 명 잘 공간 충분합니다.
    지금은 잠깐 살 거라 돈이 아까와도 님 우울해지는 것에 비하면 훨씬 싼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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