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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음식타박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82쿡 고수님들에 비하면 댈것도 아니지만, 나름 요리 좀 한다는 소리 듣구 살거든요.
82쿡을 비롯해서 여기저기서 배운 새로운 요리 하는것 좋아하구요.
결혼 8년차면 이제 남편 스타일 다 파악됐겠다, 새롭게 열받을 필요도 없는데, 제가 좀 소심한가봅니다.
지난 한 주는 빵만들기에 재미붙여서 하루가 멀다하구 빵을 만들구 있습니다.
첨부터 잘되는건 아니더라구요.
처음엔 아이 친구 엄마들이랑 같이 yun님의 콘도그를 만들었는데, 많이 부풀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맛이 괜찮아서 아이들에게 폭발적이었습니다.
울남편 겉에 빵가루 덜 바르랍니다. 아이들은 빵가루 때문에 맛나다구 담에는 더 듬뿍 발라달라는데 말이죠.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여기에 탄력 받아서 한번 더 만들었죠. 마트에서 젤 비싼 소시지로 만들었는데요, 울남편 두개째 먹으면서 소시지에서 새우젓 냄새가 난답니다. 이제 별트집을 다 잡는구나... 했습니다.
담날은 소보루빵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레시피대로 했더니 소보루가 수분이 너무 많아서 모양이 별루였어요. 하지만 맛은 웬만한 제과점 보다 낫더군요. 울남편 모양이 영... 그렇다는군요.
그 담날 yun님의 콘도그랑 콘브래드 만들었습니다. 별 말 없었습니다. 외출했다 돌아오니, 손님이 왔었다구... 9개 구워 놓았는데, 달랑 한개 남기구 다 먹어버렸더군요. (남편 집에서 일합니다.)
그 담날은 구역예배라 야채호빵이랑 찐빵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야채호빵을 만들었는데, 어느 책을 보구 그대로 반죽 했더니 생각처럼 잘 않부풀었어요.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찐빵은 만능반죽으로 했는데 성공적이었어요. 야채호빵만 쪘을 때, 남편이 오더니 또 한마디 하더군요. '왜 이렇게 딱딱해?' 한 입 베어물더니 접시에 4개 담아 갑디다.
지난 주에 손님이 왔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언니 부부였습니다. 중식으로 차렸습니다. 게살스프, 양장피, 고추잡채, 깐풍기 했습니다. 그 언니 먹기도 전부터 난리 났습니다. 너 제대로 했구나, 아기데리구 이걸 언제 다했어.... 왠일이니... 등등.
울남편 손님들 앉혀놓구 양장피 섞으면서 고기에 국물이 너무 없다 합니다. 깐풍기는 소스 묻히기 전이 더 맛있었다 합니다. 차라리 소스 묻히지 말지 그랬냐 합니다. 켁--;;
며칠 전에는 시부모님이 저녁식사를 하러 오셨습니다. 키톡에서 접수한 메뉴로 해봤습니다.
왕새우 마요네즈 날치알 구이, 찹쌀 돼지갈비 찜, 회무침 (도미 사다가 반은 초고추장에 야채넣고 무치구, 반은 참기름에 깻잎만 넣구 무쳤습니다.), 야채샐러드. 단호박샐러드.
한 까다로움 하시는 울 시부모님, 너무 맛나다 하시면서 좋아하셨습니다.
울남편, 새우가 느끼한테 마요네즈도 느끼해서 한개 먹으면 무지 느끼하답니다.
회는 초고추장에 무치는게 최고랍니다. (아버님이 회를 좋아하셔서 준비했는데, 요리 전부터 먹어보지도 않구 참기름에 무친건 별로다 어쩌구 저쩌구... 아버님. 참기름에 무친게 새롭구 더 맛있다 하십니다.)
김치가 똑 떨어졌는데, 넘 바쁜데다가 냉장고에 들어가기도 힘든 양배추 큰게 하나 생겨서 양배추 김치를 담궜습니다. 일부는 식초 넣어서 바로 먹구, 나머지는 익혔습니다. 식초에 버무린것 다 먹구, 마침 맞게 익어서 익은 김치 꺼냈습니다.
울남편 식초 넣은게 낫답니다. 익으면서 양배추 특유의 희안한 냄새가 난답니다. 먹으면서 내내 투덜거립니다.
어제는 만능반죽으로 꽈배기를 만들었습니다. 반죽이 약간 되다... 싶었는데, 꽈배기가 뜨거울 때는 괜찮더니 식으니 식감이 덜하더라구요. 그래두 한 까다로움 하는 다섯살배기 우리 딸내미가 맛나게 먹어주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아침 남편이 하나 집어들더니 '왜 제과점에서 하는 것처럼 부드럽지가 않어?'
또 올것이 왔구나... 그냥 지나가면 xx가 아니지... 했습니다.
처음 해 본건데, 그 정도면 괜찮은거 아니냐... 전문 제빵사도 아닌데 어떻게 첨부터 잘하냐... 이렇게 조금 실패도 하면서 점점 나아지는거 아니냐... 나름 최대한 누르면서 얘기했더니 그대로 삐지더군요.
누가 너보구 잘못했다는거냐...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랍니다. 궁금해서...
울남편 요리 전혀 못합니다. 나름 자취생활 꽤 했었다구 큰소리 떵떵치지만, 라면밖에 못끓입니다.
다섯살, 20개월 짜리 딸내미들 데리구 이것저것 해먹이겠다구 동동거렸는데, 이젠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아침에 그러구서 9일간 출장을 갔는데... 이 인간 전화도 않합니다.
의욕 상실한 저는... 아이들 저녁 피자사다 먹였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님들은 남편 음식타박 어찌 대처하시나요?
쓸데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풀어놓으니 기분이 좀 풀리네요. 휴~
1. ..
'06.5.6 10:27 PM (211.178.xxx.120)가만 두면 안돼죠.
"야! 너 먹지맛!! 그리고 내 밥 먹기 싫으면 너네 엄마한테 가!!! 왜 잔말이 많아 !!" 그러세요.
그걸 가만 둡니까? 굶겨요.
호강에 겨워 요강차고 있습니다.2. ^^
'06.5.6 10:29 PM (61.47.xxx.159)호강에 겨워 요강차고 있당 호호호 정말 딱이네요^^
3. 흐미
'06.5.6 10:34 PM (211.209.xxx.55)글 보고있는데 왜 제가 막 화가 날까요!!
울 남편이 저랬으면 전 발로 차줄거 같은데요
투덜거리면서 집어가긴 왤캐 집어가신대요 이제부터 빵 하시고 애기랑 글쓴님이랑만 드세요
남편 절대 주지마세요!!4. 초장에
'06.5.6 10:58 PM (210.205.xxx.140)잡으세요..울 사아부지 환갑되도 시엄니 반찬 타박하시대요..
제가 막 숟가락으로 입 찰싹 때리고 싶어요..
울 남편은 절때 못하는 짓인데..늙으면 시아버지 닮을까봐 겁나요..5. ㅠ.ㅠ
'06.5.6 11:00 PM (203.229.xxx.74)심하시네요..
울신랑은 내가 너무 안해줬더니..오늘 생선두마리 굽고..사온 떡갈비 구워서 미역국에 먹였더니
잘~먹었다~~ 하던데..
그동안 거의 안해줬거든요...지금 심히 반성중으로..이번달 외식은 없다!!선언해놨어요..ㅋㅋ
남편분 진짜 심하시당..
열심히하는사람한테 재를 뿌려도 유분수지..
애들먹을거만 만들어 주시구요
남편은 시어머님한테 김치좀 달라하셔서..김치에 밥에 김에 간장..딱 고거만 주세요..
울신랑이 그랬음 죽음인뎅^^6. .
'06.5.6 11:03 PM (59.27.xxx.94)아까워도 눈 질끈 감고, 타박하는 순간에 개수대나 음식쓰레기통에 몽땅 버립니다.
(이왕이면 흔하지 않고 비싼 재료의 음식으로,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액션을 크게 취해서)
"국물이 적어? 느끼해? 그럼 잘난 당신이 직접 만들어 먹어. 앞으론 내가 한 음식에 군소리 없이 맛있다고 해주는 애들하고만 먹을거야"
그리곤 계속 굶기세요.
남편분이 당하는 사람 심정을 너무 모르는 것 같네요. 또다른 방법은...좀 치사하지만 기회있을때 남편더러 라면을 끓이게 한 다음에 똑같이 타박해보세요.
면이 덜 끓었네,불었네, 국물이 많네 적네, 계란 안넣는게 나을뻔했네..꼬투리 잡을건 무궁무진하지요.
남편이 뭐라 그러면 "당신더러 말한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7. 훔
'06.5.6 11:23 PM (59.24.xxx.132)남편분 출장에서 돌아오심, 원글님네집에서 가장 이쁘고 럭셔리하다 생각되는 국그릇엔 생수 담으시고.
앙증맞은 종지엔 조선간장 칠부정도 담구요..허연쌀밥 한그릇 살포시 담아서 드리셔요..
이리저리해도 타박인데.. 앞으론 이렇게만 차려준다면서... 한 일주일간 차려드리세요......
그럼 뭔가 느끼시는게 있지 않을까요.?8. 이런..
'06.5.6 11:30 PM (218.50.xxx.118)뭐라 하면 전 바로 삐칠거 같은데요. 제가.. ^^; 뭐라 해 놓구 자기가 삐쳐버리다니..ㅡ..ㅡ
원글님께서 성격이 넘 좋으신거 같아요.
울 신랑은 제가 해준 음식 맛 없다 소리 한번도 한 적 없어요.
맛 없어도 이만하면 먹을만하지 하고 위로 하는데....
위에 . 님 말씀대로 음식 버리고 나서 울어버리시던지.. 이불 뒤집어 쓰고 돌아 누워버리시던지.. 밥 만 차려주고 시위를 하시던지 표현을 하셔야 할 거 같은데요.9. 흠..
'06.5.6 11:54 PM (219.255.xxx.190)저는 밥안했어요...그랬더니 몇끼 라면끓여먹더니, 해주는 대로 먹습니다...
아이들하고만 맛있게 해서 드시고, 남편분께는 저윗분 말씀대로 간장만 드리세요..
'자기 밥해주는거 너무 지친다...정말 힘들다...그냥 이렇게 타박말고 맛나게 드셔라..'
세게 나가는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10. 헐..
'06.5.6 11:56 PM (222.237.xxx.16)평소에 남편분께 너무 잘하셨나 봅니다...
저 같으면 절대로 밥 안줍니다.
혼자 해드시라고 하세요!!!!11. ...
'06.5.6 11:57 PM (222.117.xxx.102)남편분 입맛이 까다로우셔서 음식의 발전은 많이 있으셨겠네요.요리사 되시는거 아니세요?
그렇다고 입 다물고 먹으라고만 할 수도 없구.그냥 흘려들으셔야 겠네요.
저는 시어머니 말씀도 흘려듣습니다.12. 에궁
'06.5.7 12:11 AM (58.143.xxx.188)속 터지시겠네요... 세상에서 할 잔소리 없어서 그런 음식타박 잔소리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천성은 못 고치는 법이니...;;;13. 그래도..
'06.5.7 12:16 AM (218.237.xxx.157)음식 타박 너무 안하는 남편.. 안그래도 못하는 요리.. 전혀 늘지가 않네요..ㅠ.ㅠ
뭐 좀 해볼려고 부산을 떨면.. 대강 먹자..OTL14. 저기요..
'06.5.7 12:51 AM (58.143.xxx.25)남편분께서 재택근무 하셔서 아무래도 운동량이 적으시니 입맛도 없고
자꾸 까딸스러워 지는게 아닐까요 ....?
제가 요즘 입맛이 바닥이라 무슨 산해진미를 먹어도 돌멩이 씹는거 같거든요 ....
이런적이 별로 없었는데 .........그러다보니 오늘 친척들 모임에서 중국요리를 먹는데
자꾸 음식 타박을 하게 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 하는데 제입엔 맛이 이상하더군요
암튼 입맛 없을때는 식욕이 반찬이고 시장이 반찬이죠
남편분께 음식 넘 잘해 주려고 하지 마시고 김치 밑반찬에 더해 딱 한가지씩만 상에 더 놓으세요
입맛 없으니까 뭘 해줘도 다 소용 없더라구요 ........제 경우에는 ...15. 우와..
'06.5.7 12:55 AM (219.250.xxx.201)솜씨가 대단하셔요. 부지런하기도 하시고요. 제 남편도 좋은거 보다 나쁜거 먼저 말하는 나쁜 버릇이 있답니다. 근데 제가 몸도 아프고 우울증이 심하게 와 밥도 제대로 못차려주고 그랬더니 김치찌게만 끓여도 맛있다 맛있다 하대요. 음식타박하면 숟가락을 뺏어야합니다..
16. 후레지아
'06.5.7 1:18 AM (221.168.xxx.57)...님의 말씀에 동감동감입니다,,
남편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이 보면 대체적으로 음식 잘하시대요,,
대충 줘도 잘 먹는 남편가진 분들이 식단이나 음식에 별 관심이 없구요,,
울 외삼촌도 입맛 까다로워요,,외숙모 음식 잘하세요,,
시집 쪽 큰 외삼촌은 울 엄마만큰 왜 못하냐 했다가 (신혼때) 외숙모가 그럼 니엄마랑 살아라하고
밥 안주더랍니다..그렇게 손 들고 들어가서 그 집가면 정말 젓가락 갈데가 없어요,,
작은 외삼촌도 입맛 까다로워서 맛없음 정말 안먹고 상엎고 했답니다..(좀 못됐죠?)
근데 작은 외숙모 음식 잘하셔요,,하다못해 멸치볶음 하나만 해도 밥한공기 먹을 만큼 맛있게,,
집에서 해물탕 맛있게 끓이기 쉽지 않잖아요,,그런것도 맛있어요,,
시집올때부터 그렇게 잘했겠어요? 울 시엄니 말씀에 의하면 아니었다는데 작은 외삼촌이 워낙
까다롭게 구니까 부단의 노력을 하신거죠...
제가 아는 사람중에서도 신랑이 매일같이 된장찌게 하나만 해줘도 군말없이 먹는 사람이라
결혼 10년차인 지금도 별로 할줄 아는 음식이 없더이다..그 만큼 신경을 안쓰니까..
원글님도 아마 시집식구들이 까다로워서 노력하셨기 때매(물 론 타고난 실력도 있으셨겠지요)
그 타박이 채찍이 됐지 싶은데요,,이젠 좀 채찍은 그만 주고 당근을 주셨으면 좋으련만...
더 신바람 나서 할수있게..17. 예닮
'06.5.7 9:37 AM (124.50.xxx.202)나중에 나이 더 들어서도 그러한 남편과의 사이를
감당하실 수 있으실까요?
서로에게 배려해주는 사이가 되도록 남편분을 다듬어 가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부부사이도 관계를 서로 잘 만들어나가야 할 것 같아요.
상대방이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은 미묘하게 아기가 교육으로 성장해 나가듯이
남편과 아내사이도 그렇게 서로를 발전시켜나가야 점점더 그 사이가 원만한 가정이
된다고 봅니다.
너무 일방적으로 잘 해 주시지 마시고 주고 받고 하시길 바래요.
그러나 이런건 있어요.
변하지 못하는 부분은 인정해주고
있는 그대로를 이해해주고 사랑해 줘야 할 것같아요.
하지만 이것도 서로를 존중해주는 사이에서 입니다.ㅎ18. 그건 습관
'06.5.7 9:39 AM (61.75.xxx.178)습관 같습니다. 실은 저희 아버지도 음식놓고 타박하시는 분이거든요.
맛없는 음식가지고 타박하면 뭐라고 안하겠는데 별 거 아닌 걸로 꼬투리잡아서
맛이 있네 없네 하십니다. 집에서만 그러시면 괜찮은데 다른 집에서도 그러시니 무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죠.
근데 맛없다고 드시지 않는 게 아닙니다. 드실 것 다 드시면서 항상 그러시니까
어머닌 맛없으면 먹지나 말지 먹으면서 뭐라고 한다고 하시네요.
결론은 그거 습관이라는 겁니다. 신경쓰시면 원글님만 고생하실 것 같아요.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윗분들 말씀대로 강수로 나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19. 참나
'06.5.7 9:42 AM (125.178.xxx.29)제나이 28인데요,,아직 미혼이랍니다..울아빠가 아직도 저런답니다..아주 환장해요..
다늙어서도 반찬투정이니 자기성격 못고치나봐요....
전 아예 대놓고 그러거든요..아빠한테..."그럼 먹지마" 그럼 암말 못해요...이상하게 엄마가 머라하면 아빤 말막하고 그러는데 제가 머라하면 찍소리못하십니다 -.- 자식이 어렵긴한가봅니다..
먹을거 다먹으면서 꼭저러니 아주 짜증나죠...옘병20. 이것
'06.5.7 10:40 AM (61.252.xxx.53)땜에 로긴했습니다..
울 시아버지 세상에서 젤 착한 천사 같으신 분인데 딱 하나 결점이 있다면 음식타박!!!!
전라도 출신이신 시아버지는 평생 경상도 출신이신 시어머니 음식 타박을 했습니다.
물론 울 시어머니 음식 황당하긴 하지요....원 퓨전 요리도 아니고 하려는 의지도 없기는
하지만 평생 음식 타박하다가 오늘날 울 시어머니 아프시다고 손하나 까딱 안하고
설거지도 안하십니다...그냥 여기저기 아프고 우울하고 삶의 기력이 없어서 하루종일
누워계십니다...70 가까운 나이에 울 시아버지 손수 밥 끓여 드시고 계십니다..
울 남편도 약간 음식타박의 습관이 있어서 한마디 할 때마다 제가 그럽니다..
늙어서 밥 해먹고 싶으면 계속 투정하라고...
남편을 협박하세요..
그리고 제가 이번에 몹시 아파서 한달간 누워있었더니 울 남편이 밥 해놓고 회사
다녔어요....그러다보니 주부 입장에 대해 많이 알게 되더라구요...
너무 완벽하게 요리하지 마세요...21. 나쁜방법
'06.5.7 11:27 AM (220.91.xxx.44)권해드리는 방법은 아니지만...
저 신혼때 그러는 남편때문에 열받아서
남편 보는앞에서
냉장고 활짝 열고
고추장 된장 뺀 나머지 모든 음식 다 버렸습니다
냉동실까지 다...
대판 싸웠지만
다신 안그러더군요22. 휴
'06.5.7 11:30 AM (61.98.xxx.28)저희도 첨엔 잘 먹더니 갈수록 타박입니다
오늘은 평소먹던 김을 못사서 다른걸 샀더니 이거 어디서 샀어?
앞으론 김에 기름발라 직접굽지 하더군요 기막혀
요새 우울증인거 같다고 했더니 몸이 죽을 정도로 힘들고 바빠야 그런거 안걸리지 한가하니 쓸데 없이 그런답니다
대꾸하기도 싫어요 그버릇 언제고치나 나죽으면 후회하려나23. 혹시
'06.5.7 3:38 PM (75.2.xxx.73)개띠 남편이신지요?
울남편 개띠인데 아주 비스무리하게 입으로 늘 멍멍멍 입니다.
본인은 아무 뜻도 의미도 모르고 그냥 아무렇게나 입벌려 말하는데
당하는 사람은 상처가 크고 오래가지요.
그래서 제가 개발한것은 남편이 입으로 그럴때마다
도그야 짖지말아라 한마디 낮게 던지면 그만
깨갱하면서 꼬랑지 내립니다.
도그처럼 짖는 남자한테는 무서운 주인얼굴이 최고 약발입니다.24. ㅋㅋ
'06.5.7 4:25 PM (220.118.xxx.215)제 남편데리고 사시나봐요 --;;
워낙 입맛까탈스럽고 음식타박하는 남편이랑 사는 분들은 체념하고 사시고
대신 한번 확 뒤집으셔야 합니다.
10년동안 저도 당하고 살다가 저번에 지대로 엎어버렸어요 히히히
아직까진 암말없는데 앞으론 어떨지 두고봐야 알지요...
원글님,, 날잡아 뒤집어 주시지요~~25. 날날마눌
'06.5.8 12:04 AM (220.85.xxx.22)흑..울남편에게 읽어줬더니..
첫마디 무슨 요리를 그렇게 많이/...잘 하는 부인이 있냐며....
부럽답니다....
그 남편 다신 그 요리 못얻어먹게 생겼다고
ㅎㅎ26. 원글이
'06.5.8 7:24 PM (60.234.xxx.203)지가 잘못 살았나봐요.
다른 집도 그다지 다를 것 없을 줄 알았는뎅,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울남편 끝까지 다 먹으면서 그럽니다. 그 음식이 눈 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궁시렁~ 궁시렁~
그래서 웬만한 반찬 두번 상에 않올렸거든요. 맛이 있든, 없든.
그렇다구 아주 잘하는건 아니에요. 우리끼리는 단촐하게, 손님 한 명이라도 끼면 좀 화려하게...
머 이렇게 사는데, 그 단촐한 상에 대구서도 타박을 하니 그게 미칠 지경이죠.
좀 지혜롭게 해야겠습니다.
매번 대꾸해도 분위기만 않좋구, 또박또박 기억해 뒀다가 날잡아 한번 뒤집어야겠네요.
날잡아 뒤집자!!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전의를 다지며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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