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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면 기분 나빠지는 시댁
저도 비슷한 처지라 적어 봅니다.
천사표 시어머니지만 시댁만 다녀오면 기분 나쁜 말을 꼭 한마디씩 듣고 오니
가기 싫어요.
저같은 (팔자좋은) 며느리가 왜 시댁을 마다하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다 잘해주시고 말로 기분상하게 하시니 ....
아주 사소한 거예요.
아파트 화단에도 쑥이 많이 나서 쑥이 참 흔하다는 의미로 말씀 드리면
"그건 더러워 못써"(누가 쓴다고 했나요?)
요새 아이랑 도서관 다니는데 그 앞 공원에서 놀았다고 하니
"거긴 공기가 여기(시댁: 그래봤자 몇 블럭 차이) 보다 못해"
(공기 마시러 그 공원 간거 아닌데요)
이웃 남자 아이가 참 예쁘게 생기고 부잡스럽지도 않다고 했더니
"그런 애들 숫기없어 성격 나빠"
(그 반대의 아이도 나쁘다고 하시더니...왜 흠없는 남의집 아이 흠을 잡으시는지...)
갑자기 쓰려지 생각이 나질 않네요.
어쨌든 아무말 안하기 썰렁해서 얘기 좀 붙이려고 말하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말이 끝나기도 전에...잘라버리니
"날씨가 더운것 같아(반팔 입으려 했는데..춥더군요 이렇게 말하려 했는데)..."
"아냐 바람이 얼마나 부는데 애 감기 든다"
이런식...
다들 사소한 대화고 중요한 내용은 아닌데
왜 그렇게 제 말의 반대로만 댓구하시는지...
이런 시어머니
아무리 김치며 밑받찬 대주시고
시댁에 가도 일은 밥먹고 난 설겆이만 하면 되게 해주시더라도...
정 안 붙어요.
참 그리고 위 말씀들 그 말투가 억양이....
아이한테 하듯이 그것도 한참 모자란 아이 한테 하듯이
제가 뭐든지 틀리고 서툴다는 걸 깔고 말씀하세요.
또 남한테는 그렇게 안하시죠.
그냥 남의 말 잘 들어주시고..
유머 감각이나 농담같은거 모르시는 분이라
(농담해도 그렇게 받아들이시니 절대 안합니다)
저런 말씀 하시면
그냥 입 닫아버립니다.
그게 아니예요 하면 너무 무안하실까봐요.
며느리도 남의집 귀한 딸로 자라다 왔는데
시집에 들어오면 맘대로 무시해도 되는 존재인지...
물론 제가 잘난척좀 하고 주장을 세게 했다면
절대 그러지 못할 분입니다.
천성이 목소리 크고 남에게 참견하고 그런 스타일이 못되세요.
그냥 좋게 좋게 하려고 매사에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면
그게 더 꼬투리 잡히네요.
그냥 정안가는 시댁
요즘 행사도 많아 또 한번 가야하니...
여기다 풀어 놓고 가려구요...
1. 오잉
'06.5.5 11:55 PM (222.112.xxx.56)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ㅠ.ㅠ
저희 시어머니도 참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최고의 시어머니 이시지만 그 머라하던가요, 빈정상하는 말;;이라고 하던가요, 꼭 한말씀씩 더하셔서 좋았던 마음 팍팍 꺾어놓으십니다....ㅠ.ㅠ2. 선
'06.5.6 12:04 AM (125.178.xxx.136)손님이 하느님이라고 하는데 왜 돈주고 사먹는사람이 고마워해야하나요???^^ 특이한 사상을 갖고계신거같아요...
3. 왜들 모르시는지
'06.5.6 12:10 AM (220.85.xxx.8)저희 시어머니도 해줄거 다해주고 편하게 해주시는편인데 그 말솜씨는 안변하시네요.
저도 애교떨고 싹싹한성격아닌데 결혼하고 첨에 저녁준비하면거
어머...어머님 양파가 하나 물렀네요?(아주 싹싹한말투로요 했더니만
그거 버리면되지 걱정도 팔자다? 하시는데 그날로 전 입다물었어요.
그렇게 나오면 정말 말섞기 싫어진다는거 정말 몰라서 그러실까요?
이젠 햇수로 좀 되다보니 어머님은 좀 수그러드시고
전 점점 겁나는거없고 그래서 대화는좀 되는데 가끄 답답하죠뭐.
친정엄마 같았으면 벌써 열두번은 싸웠을걸요...(엄마미안해)4. 저도
'06.5.6 3:29 AM (220.85.xxx.203)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오늘도 수퍼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냥 별 대꾸없이 웃으며 넘어갔건만
저녁에 전화까지 하셔서는 또 한소리 하시네요.
우음~5. 그럴 땐
'06.5.6 3:37 AM (219.251.xxx.92)이렇게 하세요.
꼭 비틀어서 말하시는데 그러면
"어머니, 저는 가능하면 좋게 생각하려고 해요. 그래야 인생도 펴지고
아이도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란대요.
엄마가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면 가정이 어떻겠어요?"
하고 웃으면서 한번 말하면 알아들으실 거 같은데요.
정색으로 말하지 마시고 웃으면서 슬쩍 말해보세요.
그리고 달리 생각하시면,
그 분이 시엄마가 아니라 친정 엄마였다면 님의 마음에 그다지 맺히지 않았을 거에요.
그렇죠?6. ㅇㅇ
'06.5.6 5:02 AM (211.199.xxx.244)그럴땐..님 친정어머니였다면 그렇게 얘기하지말라라고 바로바로 얘기나 할수있죠.
그렇게 좀 싸우고 풀리지만 시댁은 그게 안되니까 맺히는거 아니겠어요?7. 김명진
'06.5.6 8:45 AM (222.110.xxx.181)헉....저랑 같아요. 울 시어머니 다 좋으신대..상대방 말뚝 짤라서..의도한 바가 아닌 엉뚱한 말로 핀잔 주십니다. ㅠㅠ
8. 앗
'06.5.6 8:46 AM (221.149.xxx.239)근데 가만히 읽다 보니 제 말투도 좀 그런거 같아요.
전혀 악의는 없는데 약간 꼬는 듯, 부정적으로 받아치는거 같네요.
이런 말투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좀 상처받을만 하겠어요.
저흰 워낙 그래 살아서 거의 웃음으로 농담으로 받아치우고 사는데..
고부간이면 같은 말도 살벌하게 들리긴 해요.9. 똑같애
'06.5.6 10:21 AM (218.158.xxx.158)울 어머니인줄 알았어요
말로 다 까먹으세요10. 그거
'06.5.6 1:20 PM (211.208.xxx.106)그냥 아무생각없이 하시는 말씀이세요. 며느리가 편하니까 (며느리를 꼬투리잡아 모자란애 취급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사심없이 편하게)하시는 지나가는 말 이에요.
참.....
그거가지고 좋은 시어머니께 섭섭하게 해 드리지 마세요.
저는 님들이 부럽습니다.
해주는거 없이 달라고만 하시고 , 음식을 해 드려도 싸구려로만 만들었다고 나중에 전화에 대고 소리소리 지르고,,,,뭘 사 드려도 싸구려 사서 성의가 없다고 소리지르고,,,, 조금 잘못했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친정 욕하고..... 님들 시어머니는 그래도 해주실거 해주시 잖아요. 그렇게 화를내고도 자신은 그래도 나쁜 시어머니는 아니잖니 할때는 뒤로 넘어갈뻔 했습니다.
전요 시어머니가 원글님 시엄니 처럼 말실수 해도 화내지 않고,가져가려고만 하지 않으면 발뻗고 이쁘게 웃어드릴거 같습니다.11. 그게요
'06.5.6 1:51 PM (61.104.xxx.221)버릇인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시는데요.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이세상 모든 사람한테 하는 말투가 그러세요.
어른노릇,좀더 아는듯하게 보이려고 그러시는거 같은데..
참 사람들이 싫어해요.
저는 말할것두 없구요...12. 그럼
'06.5.7 11:28 AM (211.212.xxx.116)아예 말을 하지 마세요..그냥 지나가는 할머니려니~~하세요
저도 깍듯이 예의만 지키고,,할말만 하고,,그외에는 입다물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