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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옮기는 문제 - 특히 회계 쪽 일하시는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고민고민 조회수 : 439
작성일 : 2006-04-27 19:03:07
안녕하세요,

저는 외국서 일하는 결혼 3년차 주부예요.

이 회사 들어 오기전 3년 정도 전혀 상관 없는 곳에서 일다?Big4중 하나인 회계펌에 쥬니어로 새롭게 시작했어요. 그 쪽으로 전혀 아는게 없었지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던 곳이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을 했고 이제 일년이 조금 넘었네요. 여긴 유럽 쪽이라 회계사 시험이 조금 다른데요 암튼 시험+경력 3년을 채워야 정식으로 인정을 받는답니다. 즉 일하면서 시험을 치는 거죠. 시험 다 합격 하려면 거의 3년 걸리니 시험과 경력이 비슷하게 끝난다고 보면 되요.

현재 일단계는 끝났고 이단계 시험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직장에서 오퍼를 받았어요.

그 곳은 회계펌은 아니고 급성장 하는 회사 (현재 회사 전에 일 했던 곳과 비슷한 계통) 의 회계부서에서 매니지먼트 어카운턴트 쪽이예요. 이 회사의 회계부서 짱이 현재 회사에 같이 근무했던 선배였는데 저를 잘 봐줬거든요. 제가 완전히 정식인 회계사도 아닌데 저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서 현 회사 조건보다 훨 나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가 온 거죠.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선배고 똑소리 나고 옮기면 이모저모로 참 잘 끌어줄거라는 것에 대한 믿음은 확실. 어제는 그 회사 CFO도 만나서 간단하게 얘기도 했는데 사람들도 괜찮고 맘에 들었어요.

거의 갈 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웬지 맘이 투명하지가 않은게 그냥 선배 82님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요.
현회사/옮기는 회사의 장단점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회사>

1. 네임 밸류 - Big4다 보니 위로 갈수록 글로발 스케일로 출장/연수등의 기회가 많을 듯하다.
2. 오딧 (감사) 업무가 나름 재미있다.
3. 위계질서가 엄격하고 (hierarchical) 윗 사람들 중 나를 은근히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4.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꽝이다. (3번과 관련 있는데 일하다가 조용해서 고개를 들어보면 주니어들 밖에 없어서 물어보면 시니어급 이상 다 회의에 들어갔다고 하고, 새로 팀원이 들어오면 들어 오는 날까지 아무도 모르고, 비밀스런 대화가 윗 동네 여기저기 많고, 참새들이 가쉽을 많이 짹짹 거리고, 감사 일에 참여도가 상당히 높아도 주니어라는 이유로 랩업 미팅등에 전혀 참여할 수 없다 등등).
5. 페이 스케일이 무지 짜다 (즉 완전 정식 인정이 되기 전 3년간 인상 폭이 무지 짜요) -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는 아님.
6. 곧 다음 단계를 승급을 하긴 하지만 암튼 주니어는 이래저래 많이 밟힌다. 사람이라기 보다 그냥 숫자다.


<스카웃 제의 회사>

1. 회계 프랙티스 펌이 아닌 일반 회사의 회계팀이다.
2. 업무는 오딧은 아니고 (앞으로 자체 감사팀 계획은 있음) 일반 회계 업무 + 이것저것 - 막 시작하는 팀이라 시스템 세팅부터 일이 많을 듯 하다.
3. 사람들이 프리/릴랙스 하고 인간관계에 있어 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현재 회계팀 3명).
4. 잘 알고 나를 아끼는 선배가 보스로 있는 곳이라 이래저래 개인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현재보다 높은 단계에서 일을 시작한다.
5. 회계 이전 쌓았던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한 사람으로서 인정을 받을것이다.
6. 페이가 현재 보다 높고 앞으로 인상이 빨리 된다.

어휴 긴 글이네요. 즉 문제는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vs 기회가 왔을 때 잡아라 이건대요, 제 남편은 옮기는게 나를 더 행복하게 할 것 같대요. 맨날 회사 일 아니 사람들 때매 스트레스 받아서 주절주절 하니 그런 스트레스 안 받고 능력 발휘하는게 좋은거 아니냐고 그러네요.

그런 말 들으면 그런 것 같은데 이제 일년 있었는데 불만을 가지는 자체가 제가 참을성이 없는건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한 편으로는 남들보다 훨 늦게 시작했는데 (현 회사에서는 서열로는 내가 거의 끝트막인데 나이로는 최고참..즉 윗 사람들 모조리 나보다 나이가 훨 어림 23-29 ㅜ.ㅜ, 선배 회사는 거의 비슷하거나 살짝씩 높은 연배) 한 단계라도 빨리 올라갈 수 있고 그 전 경력도 쓸 수 있다면 더 좋은게 아닌가 싶고...오딧도 재밌지만 이왕 이 쪽으로 발을 디딘거 커머셜 쪽으로도 경력 쌓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인생 선배님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요.
양 쪽 회사에 빨리 통보를 해야 하는 일이라 더 맘이 조급한지 모르겠네요.

꼭 한 번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IP : 212.120.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년차비슷
    '06.4.27 10:33 PM (203.213.xxx.204)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호주에 있어요.. 졸업하고 취업이 안되서 그냥 일반회사 에 입사해서 그냥 모든걸 다 하고 있네요. 사무직원 달랑 저혼자.. 그러다 보니 CPA도 공부해봤자 경력인정 안되구요. 그냥 일단 편하니까 계속 다니고 있네요... 봐서 그만둘 생각만 계속 하고 있죠..

    회계펌은 일단 회계만 줄창 하니까 계속 회계쪽으로 나갈려면 괜찮구요. 일반회사는 '회계사'보다는 그냥 일반사무관리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 있죠...전 그만둘까하다가도 일반 회사가 돈도 많이 주구 일편하구 & 시간 널널하다면!! 그냥 일반회사도 괜찮다는 입장이예요. 저는 대신 누가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 근무시간도 나름 널널하거든요. 일도 세일즈부텀 퍼챠싱까지 다양다양 하구요.

    회계도 은근히 신경 많이 쓰이는 일이 잖아요. 분기마다 무지 일밀리구.... 아무튼.. 한번 널널한 직장에 있으니까 꽉 조이는 데는 차마 옮기기 & 그만두기도 싶지않네요.

    만약 일반회사 회계팀이라면요, 파이난스팀이랑 같이 섞여있을 테고... 아마도 그냥 북키핑을 시킬지도 모르겠어요. 롤이 확실히 뭔지 쭉 적어서 주던가요? 너무 clerk 같은 일을 맡아 하셔야 할 지도 몰라요. 신생회사는 아무래도 불안불안하거든요. 저도 거래처에 전화해서 돈달라는 소리 하기 참 안나오고, 돈달라는 전화오는 거 담담하게 대하기도 참 스트레스예요. 회사도 빚만 있어서 아주 답답해요.. 선배랑 만나서 더 자세하게 월급은 제대로 나오는 덴지 조금 더 알아보셨으면 해요. 근무시간이나 오버타임이런거도 해야하는 지랑.. 등등..

  • 2. 3년차비슷
    '06.4.27 10:40 PM (203.213.xxx.204)

    시스템셋업은 기존 프로그램 파는 것들 ( 퀵북) 같은 걸로 관리할 규모라면 세팅은 아주 쉬워요.

    업무가 일반회계업무라니 아무래도 온갖잡무+경리 같을 거 같아요. 그리구 뭐 하는 회사인지 세일즈 할 품목이 뭔지, 시장성이라던가 재고관리 - 무엇보다 세일즈팀이 강해야 돈을 벌거든요...

  • 3. 원글이
    '06.4.28 12:02 AM (212.120.xxx.180)

    님 감사해요. 업무는 회계+파이넌스 쪽 다 하는 거로 알고 있구요, 회사의 성장성이나 안정성은 확실해요. 최근에 이름만 바꿨다 뿐이지 꽤 오래 존재 했던 회사더라구요. 그리고 마케팅쪽은 따로 다른 나라에 있고 퍼쳐싱 클럭은 따로 있어요. 저도 살짝 고민되는게 현재의 순수 회계 (audit) 일에서 일반 사무직이 포함된 회계/자산관리/forecasting 등을 한다는 거예요. 아무래도 안 해 봤던 일이다 보니...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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