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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이가 제 수건에 집착을 많이 해요

궁금 조회수 : 974
작성일 : 2006-04-23 00:03:15
많은 아이들이 인형이나 수건같은 위안물을 가지잖아요
저희 아들도 갓난쟁이였을때 부터 지금까지 쭈욱~큰 분홍색 목욕타올 하나를 가지고  집착하네요
잘때는 꼭 그거 덥고 자야하고 아침에는 수건부터 챙겨서 끌어안고 나오네요
세탁기에 빤다고 수건을 넣어도 서운해하구요
장가갈때도 가져갈 거냐고 하면 그저 헤죽 웃어요

오늘은 이 큰 수건을 가지고 돌잔치까지 따라온 아들...
유치원이나 가까운 곳은 수건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할머니댁에서 자야한다거나 조금 멀리 외출을 하게 될때는 조용히 그 수건을 챙기더라구요

그런데 돌잔치가 끝나고 차에 타서 출발하려고하자 '내 수건 없어!' 하는 거에요.
순간 화가나서 그러니까  수건을 집에 놓고 오지 왜 가지고 나오냐고 버럭 화를 냈지요
그랬더니 우리 아들 훌쩍 훌쩍 서럽게 울더군요

다행히 수건은 식당안에 있었어요
식당에서 수건을 찾아갖고 나오면서 이 녀석이 도대체 언제까지 이 수건에 이렇게 집착할지
궁금해 지더군요
진짜 장가갈때도 가져가는거 아닐까요
경험있으신 맘들 알려주세요

IP : 222.239.xxx.16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두선
    '06.4.23 12:14 AM (211.221.xxx.153)

    수건은 양반입니다.
    제 조카는 지 엄마 난닝구(?)에 그리 집착을해서 잘때도 엄마 속옷에 코를 쳐박고 자더군요.
    너덜너덜해진 난닝구를 늘 끼고 다니더라는......

    주이는 기저귀, 진이는 작은 조각이불에 그리 집착을 했었지요.
    아기들 다들 그런 성향이 있나봅니다.

  • 2. 제 조카는..
    '06.4.23 12:21 AM (61.80.xxx.85)

    큰 녀석은 이불에 달린 레이스에 집착했었고 작은 녀석은 아직도 곰인형을 끌어안고 다닙니다. 특히 작은 아이가 심하다 할 정도로 인형에 집착했었는데 지금은 유치원다니고 올케가 신경도 많이 쓰고 안아주니 많이 좋아졌어요.

  • 3. 다른 거에..
    '06.4.23 12:22 AM (203.213.xxx.234)

    훌륭하지 않을까요?

  • 4. 저희 집
    '06.4.23 12:39 AM (218.39.xxx.29)

    10살, 13살 아이들도 아직까지 그래요.
    가지고 외출 다닐 정도는 아니고 잘때 추울때 꼭 안고 끼고 있는 정도로요.
    제가 매일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뒤를 졸졸 쫓아다녀도 그래요.
    그냥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것이니 좋겠거니 하고 봐주고 있어요.
    차츰 나아지겠지요. 억지로 떼어내려면 그게 더 안좋을 것 같아서요.

  • 5. 대학생 아들
    '06.4.23 1:03 AM (59.10.xxx.188)

    우리 결혼할 때 마련해온 배게1쌍을 아기때부터 좋아하더니
    언제부턴가 자기 침대에 놓고 쓰고 있어요
    20년이 넘으니 많던 레이스 다 떨어지고 색이 바래고 낡았는데도
    다른 배게 커버로 바꾸겠다고 하면 질색을 하네요

    배게 좋아하는것 빼고는 별다른 문제없으니 님의 아이도 걱정 않으셔도 될겁니다

  • 6. 그거
    '06.4.23 1:04 AM (222.101.xxx.202)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왔던 기억이 나요. 아이랑 마주앉아서 이제부터 수건(담요)의 집을 만들어주자고...상자박스에 색종이붙이고 이쁘게 아이손으로 만들어서 '이제부터 여기가 수건(담요)의 집이야..수건도 집에 넣어줘야지'라고 하니 그 아이는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담요를 곱게접어 박스에 넣어주고 놀고싶음 꺼내고 접어서 넣고 하던데요.....참고가되셧음해서요

  • 7. 저희 집에도
    '06.4.23 3:38 AM (58.143.xxx.116)

    누더기 하나 있습니다 -.-;;

    신생아 때부터 이불 대신 덮어준 겉싸개인데
    어찌나 끼고 다녔는지 여기저기 찢어져 누벼진 솜이 드러나 너덜너덜...
    아무리 좋은 이불 사준다고 해도 소용 없습니다.

    옛날에 만화 '스누피'에서 이불 끌고 다니는 애를 봤을 땐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희 애나 주변 애들 보면 대동소이할 뿐이지 그냥 아기들의 습성 같더군요.

    그런 점은 걱정마시고 그냥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런데 아닌게 아니라 장가갈 때도 가져갈 것 같은데...

  • 8. ...
    '06.4.23 5:10 AM (83.203.xxx.146)

    10살짜리 아들아이도 그래요.우리는 갓난아기였을때부터 덮었던 큰 타월이 분신이에요.이제 한 10년쯤 끌고 다니니 겉이 좀 풀어지구 모양새가 망가지기 시작하네요.울때나 정말 놀랬거나 그럴때는 그걸 가슴에 덮고 누워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모양인거 같더군요.내버려둡니다.그래두...외출할때는 안된다고 어렸을때부터 못박아 두어서 그런지 밖에는 안들고 다닙니다.(밖에 들고 다니는 아이도 봤어요) 뭐 어때..라고 생각해요..아이에겐 그저 물건이 아니라..거의 분신수준이에요..말도 걸더군요..-.-;;

  • 9. 울 딸애는
    '06.4.23 6:49 AM (61.83.xxx.204)

    고2인데 어릴 때부터 끌고 다니는 분홍 이불이 있어야 공부가 됩니다. 그걸 손구락 사이에 끼고 주물러야 마음이 편해지나봐요. TV 볼 때도, 컴 앞에서도, 더운 여름날에도 분홍 이불과 같이 삽니다. 지는 냅둡니다.-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다면
    매일 주물르니 부풀이 끼고 때가 잘 끼어 꼬질거리는 데도 빨래하면 언제 마르냐고 성화입니다.
    남의 이목이 있으니 외출시는 안 가져 갑니다! 다행히도.

  • 10. 저희 딸도
    '06.4.23 8:01 AM (211.104.xxx.117)

    그랬어요.6살인데 애기 때 출산준비물로 산 면담요였죠.정말 한달전까지 항상 만지작거리고 잘때나 아침에나, 기분이 안좋거나 좋거나 항상 같이 하던 거였는데, 그게 마침내 너덜너덜해진거에요.
    가장자리가 다 떨어져서 가위로 잘라버리기까지 했거든요.
    그랬더니 소중히 해서 어른이 될때까지 써야한다면서 책상 서랍 한칸에 고이 모셔두더라구요.
    그 후부턴 찾지도 않네요. ㅎㅎㅎ

  • 11. 친구아들
    '06.4.23 8:57 AM (222.99.xxx.240)

    도 너덜너덜한 방석 하나 끼고 다니더만요.
    애기때 맨날 거기에 뉘워 재웠다나 어쨌다나...
    초등학교때까지 그랬는데, 지금은 어찌 됐는지 모르겠어요.

  • 12. 동지
    '06.4.23 9:09 AM (221.154.xxx.89)

    제 딸도 그래요.어릴 때 쓰던 쇼콜라 짱구베개를 늘 끼고 다녔어요.
    그게 양 모양이다 보니 질질 끌고 다녀서 다리들이 다 너덜너덜해서 가지고 다니기
    너무 챙피할 정도여서 새로 사 줄려는데 다른 것은 절대 불가....
    여기 저기 검색하고 알아본 결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만 똑같은 게 있는거예요.
    날잡아서 가서 그걸 사왔지요.그 때 남편이 아예 두개 사지 그러냐고 다음에 또 너덜 거리면
    아예 품절되면 어쩌려고? 그래서 직원들이랑 막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늘 끼고 있어 자주 빨지를 못해 땟국물이 꼬질꼬질하답니다.
    그나마 요즘은 유치원 갈 때는 집 잘 지키라고 하면서 놔두고 간답니다.

  • 13. 우리딸
    '06.4.23 10:18 AM (219.255.xxx.186)

    중3인데요 지금도 잘 때 제 여름티셔츠 손에 쥐고 잡니다. 코에 대기도하고
    잘 빨지도 못하게 해요 빨면 냄새가 없어져서 싫어해요
    저도 심각하게 생각해본적 없고 더 크면 안하겠죠
    근데 수건은 먼지가 많아서 종목을 바꿔 보심이 어떨지......

  • 14. ..
    '06.4.23 10:29 AM (211.204.xxx.99)

    제 조카도 6살에 그랬는데 저희언니는 집수리 하면서 며칠 친정에(외가에) 와 있는동안 버려버렸어요
    집에 돌아가서는 인부 아저씨가 가져갔다고 하니 그날로 아이가 포기하더라고요.
    물론 아이가 애착을 갖는 물건이 있다는건 나쁜게 아닌데
    언젠가는 그것과 헤어지는 계기를 엄마가 일부러 마련해줘야 한다고 봐요.

  • 15. asuwish
    '06.4.23 1:25 PM (146.6.xxx.157)

    저는 제가 그랬던 기억이 나요.

    아기때 덮던 희고 부드러운 면으로 된 이불이 있었는데, 그걸 거의 열살 때까지 끌고 다녔어요.
    다섯살 때 동생이 생기면서 엄마의 꼬임에 빠져 넘겨줄 뻔 했는데, 어찌어찌 사수했어요..
    봉제인형 빠는 것도 싫어했어요. 모양이 달라지고 냄새가 없어져서..-_-;

    지금 나이 서른인데도 부들부들한 이불이 그렇게 좋네요.
    오년 전에 유학올때도 집에서 쓰던 레이온으로 된 꼬질꼬질한 여름이불을 들고 왔을 정도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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