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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짜증나서

된장.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06-04-21 21:18:53
평일엔 둘다 회사다니니 공부다니니 해서 얼굴 바라보기도 힘들다
그래서 왠만하면 금요일은 약속을 잡지않는게 우리둘의 에티켓이었다.
그냥 집에만 있더라도 말이다.


오늘 저녁도
조금 늦어질테니 찜질방 가있어~하더니
잠시후 회사근처에 백화점에서 놀고 있을께 했더니
그냥 집에 가있으란다.

그리고 조금전에 왜 안오나..전화했더니
회사근처 아닌 다른데서 저녁먹고 있다고 한다 북적북적하는데서
정말 순간적으로 욕이 나올것 같아서 가만있다가 일단 끊었다

아침에도, 낮에도 전혀 아무말 없었고 저녁에 퇴근할테도 아무말없더니
조금후 문자와서 1주일전부터 모임있다고 이야기 안했나?

서로 힘들고 피곤하고 그런데도
안들어오면 잠도 못자고 기다렸다가 홍삼 타줘,
얼굴 까칠해질까 팩해줘
이렇게 바람 맞으니 정말 엿먹은 기분이다.

맨날 야근이니 어쩌니 하면서 8시,9시 끝나서 팀원끼리 저녁먹고 술한잔 먹고
나는 야근해도 왠만하면 밥 같이 먹을려고 약속없다고 하면 그냥 온다

이러니 내가 평등을 외친다 백날 당신은 주장하지만
평등하고 같다면 나도 이제 회사 야근 핑계대고 사람들하고 모임하고, 약속하고 회사사람이랑 회포 못풀어서 집에 오는거 아니다.

그래서 생각한다.
애없어도 이러는데,
말로만 하는 "좋은아빠?"
웃긴다.

진짜 기분 울적하고 짜증난다.

이럴땐 어떡하면 좋을까요, 선배님들.
IP : 222.106.xxx.1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쑤~
    '06.4.21 9:35 PM (218.234.xxx.191)

    진짜 짜증날 것 같으네요~~

    옛날 신혼 무렵 생각나요.
    저녁식사 준비해 놓고
    기다리다 보면 음식은 다 식고
    이남자는 전화도 없이 ..
    나중에 보면
    일하다 늦었다고
    전화할 시간도 없었다 하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매일 짜증내고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

    한참 지나서는
    안 기다리고
    시간되면 먼저 먹었죠.

    배고플 때 기다리면 더 힘들다는 진리를 깨달았죠.

    기다리지 말고
    먼저 편한대로 하면

    들어오는 남편에게도 덜 짜증내고 ,
    그러면 남편도 편하고 ....

    그렇게 되던데......

    도움이 될런지...

  • 2. ...
    '06.4.21 9:41 PM (221.143.xxx.27)

    지금 집에 그냥 계시면 더 짜증나요..
    차라리 영화라도 하나 보러 나가셨다가 좀 늦게 돌아오시면 어떨까요..
    남편분에게 이런 식으로 미리 말 안 하고 마음대로 갑작스런 약속들을 잡으면
    그렇지 않아도 맞벌이라 같이 할 시간이 부족한데 우리 사이가 안 좋아질 것 같다..
    미리 말은 꼭 해 주길 바란다..
    이런 말을 화내지 마시고 냉정하게 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 3. 된장.
    '06.4.21 10:02 PM (222.106.xxx.115)

    정말 나가버릴까 하다가 날씨가 영 춥춥하고 추워서요.
    아까 그냥 밖에 돌아다닐걸 그랬어요.
    맨날 거실에 제물건으로 어질러졌다고 잔소리 해대는 거 싫어서 싹 치우고, 제것 정리하고
    푹 자버릴려구요
    잠이 올란가 모르겠다.
    집에 들어올 사람이 안들어오면 자고 싶어도 잠을 못자요. 버릇이 되서..ㅠ.ㅠ

  • 4. 마음을 비우세요
    '06.4.21 10:12 PM (124.59.xxx.83)

    글보니 직장다니시는 것 같은데 이럴 땐 님도 똑같이 행동하시면 되요.
    그리고 신경꺼버리세요.
    전화해대고 그러면 님마음만 상처입고 스트레스받을 뿐입니다.
    늦게까지 술먹으면 그 사람속이 아프지 내가 아프랴라는 마음으로 냅두세요.
    신혼초라면 이런 게 견딜 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 5. 오래전에
    '06.4.21 10:23 PM (221.161.xxx.246)

    "마당놀이" 가려고.. 왜 윤문식씨 나오는거 있잖아요. 표 예매해 놓고.. 드디어 당일 저녁.... 시간 맞추어 온다던 남편 오리무중..... 오밤중에 들어온 남편 앞에서 표 두 장 찢어버렸더니.... "아 차차! 까맣게 몰랐다.다음에 꼭 다시가자."
    그일 후 예매는 절대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 6. 된장.
    '06.4.21 10:30 PM (222.106.xxx.115)

    이렇게 수다라도 떠니 속이 좀 가라앉네요
    겉으로는 좋은 남편이지만, 이런식으로 약속 안지키고 자기 사회생활 우선시 하는거엔 아주 기함합니다.
    아주 제가 직장 안다녔으면 이해못한다고 얼마나 뭐라했을까요.
    제가 늘 이 꽉물고 다짐합니다.
    내 더X버서 끝까지 일한다... 월1000만원 벌어오면 모르까. ㅎㅎ
    이런상황에서 그래도 참고 애기르면서 사시는 분들은 참 도가 트신분들 같으시네요. 흑.
    전 남편 밖에서 그러면서 엄마만의 희생. 못견딜것 같아요. 솔직히.

  • 7. 그러게
    '06.4.21 11:09 PM (58.143.xxx.124)

    영원한 싸움거리예요
    싸울수록 더 겉돌고
    조금씩 살살 달래주면
    좀 나아져요

  • 8. 이런거
    '06.4.22 12:17 AM (211.212.xxx.50)

    짜증나는거 맞군요..
    전 저만 그런줄 알았어요..보고싶은것두, 같이 있구싶은것두 아닌데, 안들어오거나, 이럼 저두 짜증 폭팔해요...

  • 9. 근데,
    '06.4.22 12:21 PM (69.235.xxx.199)

    남자들은 왜 집에 늦게 들어오는 걸까요?
    모임에서 빠지면 불안감을 느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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