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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문제. 부모님을 어찌 설득해야..

불안. 초조.고민.. 조회수 : 812
작성일 : 2006-04-21 10:37:22
무슨말을 어찌 써야 내용이 전달이 잘 될지 모르겠네요.
전 지금 35세이고 직업도 없습니다.
집이 지방이라서 4-5년 전부터 서울에서 친구와 지내고있습니다.
지금 사귀는(결혼하려고하는) 남친은 회사에서 만나서 알게 된것은 12,3년 정도 되었구요 사귄건 7,8년정도 되었어요..
첨에 사귀기 시작할때 엄마한테 말씀 드렸는데 절대 안된다고 너무 불같이 화를 내셔서... (이유는 제 남친이 소아마비라서 이구요) 그 담엔 말을 한 번도 안했어요.. 그래서 헤어진걸로 아시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나이도 있고 엄마도 결혼 하라고 하도 성화를 하셔서 얼마전 제가 올 10월이나 11월에는 결혼하겠다고 했더니 사람이 있느냐고 몇번을 물으시더라구요.(전화 통화)
그래서 " 있어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말았는데.
어제 통화 하던중 "그런데 너 사람있다면서 몇살이고 뭐 하는 사람이냐"구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회사 다닐때(그때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음) 워낙 제가 회사이야기를 해서 엄마도 같이 회사다니는 사람처럼 모든 일과 직원들 이야기를 아셨거든요.
그래서 이름만 말하면 그 사람인줄 아세요. 그래서 엄마가 물으시는 말에 대답못하고 그냥 만나서 엄마 얼굴 보고 말하겠다고 그랬더니 엄마께서 "제발 날 기함하게는 하지말라"고 하시네요..
참고로 전 오빠만 두명이구요 큰 오빠만 결혼을 했는데 지금은 기러기 아빠인지라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고 작은오빠는 아직 결혼전이구요.
여자 형제라도 있음 도움을 구할 수 있을꺼 같은데.. 오빠들은 도와 줄꺼 같지 않고..
또 낼 당장 엄마, 아빠, 큰오빠와 점심먹고 작은오빠는 오후에나 만날꺼 같아서 오빠들에게도 미리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려서 어째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저 너무 나쁜 딸이지만 어찌하면 부모님이 충격 덜 받으시게 이 일을 말씀 드릴수 있을지..
방법 좀 알려 주셨음 해서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올립니다..
부탁 좀 드릴께요..
IP : 59.15.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편을
    '06.4.21 10:48 AM (211.53.xxx.253)

    먼저 만드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버님이나 오빠들중 원글님의 마음을 잘 알아줄것 같은 가족에게 먼저 남친을 소개하고
    친하게 지내보세요.
    부모라는 입장은 늘 내자식이 가장 중하니 어머니 마음도 이해는 가잖아요.
    이번에는 그냥 대충 둘러대세요.
    그리고 차근차근 진행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좋은분이니 원글님이 오랜기간 사귀셨을거구요.
    두분이 마음 굳게 가지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진행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2. 용기내세요
    '06.4.21 12:10 PM (18.98.xxx.114)

    저는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결혼했어요.

    부모님이 덜 완강하셨고 --그래서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한 일년 반 정도 열심히 일가친척 동원해서 반대하셨지만 결국 결혼 허락하셨어요.

    저는 미성년자도 아니고 결혼은 내가 자유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니 만약 부모님이 세게 나오시면 더 세게 나갈 작정을 했었어요(반대하셔도 결혼할 생각이었단 거죠).

    그런데 제 경우엔 중요했던 게 부모님이나 친척들이나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분들이었단 거예요. 사람의 외모나 조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는 건 어쨌거나 교회나 성경이 가르치는 거랑은 일치하지 않으니까 그 이유로 반대하는 게 스스로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같아요. 성경 어디를 펼쳐봐도 장애인이라서, 불치병이 있어서, 집안이 가난해서, 고아라서, 학력이 낮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못하게 하란 이야기는 안 나오니까요.

    만약 부모님이 진지하게 (어떤 종류든 간에) 종교생활을 하고 계시다면 설득이 쉬울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결혼은 결국 성인남녀가 책임지고 결정할 문제라는 걸 내세우면서 설득하시는 방법도 있겠지요...

    어떤 경우든 오랫동안 믿고 사랑하셨으니 마음 굳게 가지시고 용기내세요.

  • 3. 원글..
    '06.4.21 7:47 PM (59.15.xxx.174)

    늘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닥치고 보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조언 주신분들 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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