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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옵니다..

후레지아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06-04-21 03:02:22
남편이 2박 3일 교육을 갔더랬습니다.

낼 옵니다.

김치가 맛있게 익었을때 김치국물에 쓱쓱 밥을 비벼먹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된장찌게가 짭쪼롭하게 되었을때 온식구들 상추를 뜯어 넣고 맛있게 비벼먹을 때
다른 반찬이 없는가 묻는,

고구마를 삶아 아이들과 셋이서 김치얹어 맛있게 먹고 있을때 북한난민 보듯 멀직이 떨어져보던

남편이 낼 옵니다..

어제 오늘 대충은 아니고 우리들 입에 맞는 음식으로 편하게 해먹었는데...

낼부터 또 국과 반찬에 대한 압박이 시작되겠군요,,

작년 한달간 서울교육이 있어 떨어져 있을땐

정말 식비가 팍주는것같드만요,,

이틀 편했는데..낼은 또 뭔국을 끓일까나.....

결혼 10년차, 입맛 무지 까다로운 남편과 사는 마눌의 한숨,,,,
IP : 221.168.xxx.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21 4:23 AM (210.121.xxx.56)

    굶기셈.
    그럼 된장국에 보리밥도 맛있게 드세요.

  • 2. ㅋㅋㅋ
    '06.4.21 4:56 AM (218.147.xxx.24)

    글만 읽고도 먹고싶은 저랑 ... 울남편하고 똑같아요...

  • 3. 그래도 훨씬
    '06.4.21 5:47 AM (69.235.xxx.88)

    낳은것 같아요 저희남편 보단...
    도대체 그사람은 식구들이 먹는걸 똑같이 먹으면 않돼는 무슨 굳은 신념을 갖은 사람같아요.
    전 결혼13년찬데 아직도 그사람 식성과 입맛을 마출수가 없답니다.
    국이나 찌게 숫제 이런걸 좋아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무슨 일류호텔 주방장도 아니고,
    한국사람이 한국음식을 먹어야지 또 나이든 어른이 저녁엔 식탁에 둘러 앉아 아이들과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서 식사를 해야 하거늘,
    밥이 되지도 않는 주전부리를 먹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을 지키지 않고 아이들이랑 제가 끼니시간에 밥을 먹으면 자기는 배부르다고 않먹고
    나중에 혼자서 거지처럼 큰 냉면그릇에 이것저것 넣고 각설이처럼 먹습니다.
    이런걸로 싸우기 지쳤어요. 밥이되는 음식을 싫어하고 맨날 간식같은 주전부리로 배를 채우려고 하니
    식비가 얼마나 드는지 몰라요.
    한번 먹은건 먹지도 않고 국이나 찌게가 끓고 있는모습을 보면 뭐 속이 울렁거리고 징그럽다나?
    해주다, 해주다, 싸우다, 싸우다 지쳐서 이젠 딱 무시하고 제 생각대로 식탁을 차립니다.
    그럼 한번 무슨 시찰나온듯 쭈욱 훝듯이 보고선 자기맘에 드는 반찬없으면 라면을 끓입니다.
    제가 아이들이 배운다고 우리집 격을 떨어뜨린다고 하지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그러더니 나이40 이 되니 윗병이 나데요. 얄미워서 챙겨주고 싶지도 않지만, 아이의 아버지니
    죽끓이고 양배추 갈고 마 갈아 먹이고 시간맞춰 약 챙겨서 살려났더니만
    어제 저녁엔 밥 조금 먹더니 다시 컵라면을 찾아요.
    진짜 이젠 질려서....
    사람의 식성을 저렇게 자기 맘대로 드려놓은 시엄마가 얄미워지더라구요.
    제가 그런얘기 하면,
    놔 둬라, 쟤 어릴때도 맨날 반찬투정 했다. 먹고싶은거 먹으라고 하고, 그걸 해줘라..
    그러십니다.
    정해진 먹고싶은게 없거든요. 식구들이 먹는건 무조건 싫고 색다른 그 무엇, 남과 틀린것,
    아무도 모르고, 자기자신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합니까.
    포기 했어요.
    원글님 남편분은 국이라도 좋아하시니 다행입니다.

  • 4. 위로를
    '06.4.21 9:36 AM (59.6.xxx.161)

    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남편님 식성이네요.
    그렇게 대충 비벼먹는거 싫습니다. 친정 엄마 맨날 자기는 김치국물만
    있어도 뚝딱이라고 어렸을때부터 반찬 국 제대로 안챙겨주고
    맨날 짠 된장찌개, 김치국물에 비벼먹다가 저 식도 상하고,
    영양 불균형에 부종까지.

    남편분도 그런거 아닐까요.
    게다가 가정에서의 식사도 챙겨놓고 먹는게 교육에 좋다는데
    아이들도 있는데 좀 차려 드시는 게.

  • 5. 울 신랑..
    '06.4.21 9:46 AM (58.226.xxx.219)

    아무래도 신랑이 집에 없으면 식단이 좀 간소해지기도 하죠..
    대충 떡국으로 한끼, 볶음밥으로 한끼, 생선구워서 한끼,ㅎㅎㅎ
    신랑이 저녁에 집에서 밥을 먹는다고 하면..애들이 덩달아 부엌을 왔다갔다합니다..
    맛있는 냄새난다고..
    나물이며..찌개며..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긴하죠 ㅠㅠㅠ
    반찬에 며칠 변화가 없으면...
    아주 심각하게 우리 신랑은 물어봅니다..
    '너랑 애들 집에서 밥은 먹니???"
    매일 그렇게 먹을까 걱정된대요..
    자긴 진심으로 물어본다는데..왜 전 짜증이 날까요??
    마치 절 훈계하는 것 처럼 들리거든요...

  • 6. 우린 더 심해요
    '06.4.21 9:56 AM (221.155.xxx.19)

    고기 구워 먹으려고 전기팬 샀더니,냄새 난다고 고기는 외식으로만 하재요.생선 굽거나 찌개 끓이면 입덧하는 사람처럼 방문 닫고 창문 열고 난리에요.미역국,배추국,무국, 된장국 등 끓이면 '맨날 이 국이냐'하고 두 번은 절대 안억어요.냉장고 들어갔다 나오면 절대 안먹어요.아까워서 내가 다 먹다가 뚱녀됐어요.
    25년차 남편이 아직도 울엄마 어쩌고, 조미료통 달라며,조미료 몸에 나쁘다고 하면 나빠도 놓으니까 먹게해줘 하는데 이젠 귀엽기까지 해요.우리집은 국을 끓여도 남편꺼에만 조미료를 따로 넣어요. 굶는거보다는 나을거 같아서요.

  • 7. ...
    '06.4.21 10:31 AM (210.122.xxx.6)

    우린 딱 반대...^^
    그런데 보면요, 시댁과 친정 밥상이 딱 틀려요..
    친정은 항상 찌개나 국에, 고기나 생선에, 밑반찬도 여러가지..
    시댁은 항상 찌개든 국이든 하나면 끝..
    저희 남편 첨엔 친정 가면 먹을게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가지만 하시라고 그러더니 이젠 반찬수가 줄면 어머님 어디 아프시냐고 물어요..ㅎㅎ
    저 역시 첨엔 시댁에서 먹을 게 없어서 밥만 꾸역꾸역 먹었는데,
    이젠 나름 맞춰서 맛있는 척(가끔은 진짜 맛있게..ㅎㅎ) 먹어요..^^
    그런데 보면 저희 친정 식구들이 편식도 없고, 아무거나 다 잘먹고,
    안 먹어본 음식 거의 없고 더 좋은 듯..
    저희 남편 결혼하고 나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 너무 많고, 잔병도 많고..^^
    그래서 전 아이들 위해서 밥상은 잘 차리려고 해요..
    남편도 찬성이구요~~
    아이들이 건강해진다 생각하시고 맛난 상 차릭세요~~~^^

  • 8. 17년째..
    '06.4.21 12:14 PM (61.73.xxx.178)

    남편과 조미료 전쟁중 입니다.
    남편은 나를 위해서 조미료친 맛난거 잘 먹고 일찍 죽어준답니다.
    한남자랑 맘맞춰 살기도 힘든데.. 다 늙어서 또 다시 .... 안 반갑습니다.
    남편 출장갔다고 오면 음식마다 다시다 많이 부어 줄랍니다. 평화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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