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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중반에 변호사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꾸 새로운 것을 생각해야하는 부담이 너무 커서,
그만두고, 창의성보다는 배운 것을 잘 실천하면 되는 직업을 가져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언뜻 보기에 변호사를 하면 (역시나 하는 일에 따라 스트레스 정도가 다르겠지만)
구체적인 문제를 만났을 때 거기에 맞는 조문이나 판례를 찾고
그에 맞춰 준비하고 그런 일일 것 같아서
또 나이가 많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일일 것 같아서요.
사실 사법시험 준비하면서 백수로 사는 것은, 좀 엄두가 안나기도 했는데,
2008년부터 로스쿨이 생긴다고 하니까, 한번 입학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느 직업이나 다 힘듦이 있을 것이고, 또 법조인이 되는 것이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경쟁도 심하고 만만치 않으니까,
본인이 그쪽에서 일하시거나, 남편이나 주변분이 그쪽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솔직히 2008년이면 30대 중반으로 치닫는 제 나이가 많이 걸리기는 하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기업 활동에 따르는 여러가지 법률문제를 다루는 일이었으면 하구요.
외국과 연결된 문제들이 많아서 영어가 많이 필요한 환경이면 좋을 것 같구요.
어떻게 보면 너무 늦은 나이에 얼토당토 않다 싶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뭐, 로스쿨 입학이랑 사법시험 합격은 누구도 미리 장담 못하는 일이지만,
예전에 대학 입학 할때, 서울법대 컷은 가볍게 넘기는 정도로 점수 받았었으니
어느정도 도전해볼 가능성은 되지 않을까 싶구요.
그나마 제가 merit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영어랑, 직업 관련된 경험 정도인데,
영어는 일단 미국인과 얘기해도, 미국인이, 제가 미국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유창하고 발음도 거의 native이구요,
그냥 컴퓨터 계통으로 경력이 좀 있구 그렇습니다.
사실, 이 나이에 그쪽으로 가면서 무슨 대단한 성공을 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제가 궁금한 것은,
변호사 일을 할 때 겪는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는 어떤 것들인지
(이를테면 제가 지금 하는 일에서 겪는 어려움은 창의적인 생각을 자꾸 해내야하는
스트레스이거든요)
거의 40에 가까운 나이에 직업전선에 뛰어들 경우에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지
(이를테면, 그런대로 괜찮은 로펌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나, 거기서
살아남을 확률 같은 거요...)
사실 좀 어렵겠지만, 제가 영어랑 경력이 어느정도 있다고 할때 이것들이
나이가 갖는 한계를 좀 극복하게 해줄지,
그리고, 기업관련한 법적인 일들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음.
'06.4.19 9:43 AM (218.38.xxx.2)글쎄요..2008년에 로스쿨 가셔서 졸업하시면 거의 40이 되실텐데..그 나이쯤 되면
영어가 필요하고 외국과 거래를 하는 대형 로펌에 가시기는 거의 90%이상 불가능합니다.
적은 로펌에서는 그런일이 별로 없구요.
변호사도 주어진 틀에서 적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거래관계등을 계속 창안해 내야 되는것이기때문에 현재 직업이 그런점이 맘에 안드신다면 마찬가지로 힘들듯한데요.
변호사일은 의뢰인의 생사(거의 필사적으로 매달리지요)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점에서 스트레스가 굉장합니다...2. ^^
'06.4.19 11:13 AM (203.234.xxx.147)우선 생각해본다는 용기자체가 대단하시네요^^ 전 사법고시 27살에 1차붙고 2차 떨어졌다고 다시 29살에 1차붙었는데 행정법과락사태때문에 30살에 2차 떨어지고 토익으로 바뀌어서 그해 시험 못보구 바로 결혼을 했어요. 현재 신랑은 변호사구요. 같이 공부했어서 (27살에 1차붙고 만나서 계속 같이 붙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다 신랑만 됐구요) 지금도 미련이 많이 남네요... 물론 주위분들모두 계속하라고 하고요. 근데 결혼하니 아직 아기는 없어도 정신이 분산이 되는듯해서 ....옛날만큼 공부는 잘안되네요.. 요즘 드는 생각이 저도 영어대학교때까지만 해도 잘한다고 이야기들었는데 고시공부땜에 오래 손을 놓았더니 영어가 정말 힘들어요. 의욕도 그닥 안생기고요. 누구를 부러워해본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영어잘하는 사람보면 요즘 은근히 부럽더군요. 그리고 느낀것중에 하나가 법조인이 되도 영어잘하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그런의미에선 위에분이 잘 맞으실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은 노력은 필요할거예요. 그리고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얼마없어요. 제 주위에는 법조인이 많은데... 다들 보람있어하고 재밌어합니다.3. ^^
'06.4.19 11:18 AM (203.234.xxx.147)본인적성하고만 맞다면 제가 보기엔 의사나 한의사 이런 분야보다 법조계는 큰 매력을 가진 곳 같아요.
법공부도 하면 정말 재밌답니다... 저도 포기가 안되요... 전 내년시험에 동차로 붙을생각을 하고 있고요~
잘생각해보시구 경제력과 여건이 되시구 의지가 강하시다면 괜찮을것 같아요.
생각보다 세월이 빨리 가주거든요
그리고 구체적인 일들은 너무 다양해서 지금 고민하시기엔 그닥 실익은 없어보이네요....4. 하루
'06.4.19 1:17 PM (222.106.xxx.239)사실 일반적으로 변호사 업무가 그렇게 영어가 많이 쓰이는 직종은 아닙니다. 변호사 업무의 80% 이상은 송무인데, 우리나라 소송에서 외국기업이 직접 당사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원글님께서 원하시는 건 대형로펌에 들어가 기업자문쪽으로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그쪽은 영어를 잘하면 상당히 유리합니다. 특히 네이티브 정도의 영어실력이라면 연수원성적-음,,,로스쿨로 바뀌면 어떨지 모르겠네요-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문제는 "나이"입니다.
대형 로펌은 나이 어린 변호사를 뽑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나이가 많다면, 그에 걸맞는 "상당한" 경력을 요구합니다. 법원이나 검찰에 재직했었다거나, 행정부처에 근무해서 인맥이 많다거나 한마디로 영향력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정리하면,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없지만 영어를 잘하면 대형 펌 들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나이가 많으면 경력이 우선입니다. 영어 잘하는 젊은 변호사가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대형 로펌 대신 일반 송무 위주 변호사쪽으로 눈을 돌리신다면 원글님이 가지신 영어경력은 메리트가 되지 못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영어 잘하시니까 변호사 하면 좋을거다란 관점에서 접근하시기 보다,
변호사 업무 자체가 어떠어떠한 것이 있는지, 과연 내 적성에 잘 맞는지 등에 대하여 좀더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로스쿨 들어가는 것도 들어가는 것이지만, 이후에 만만치 않은 법학 공부와 시험(로스쿨이 된다 해도 지금 사시와는 난이도가 좀 다를 지언정 변호사 자격시험은 자체는 봐야 하니까요)에 대한 준비에 대해서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건 일단 서점에 가셔서 가장 기본이 되는 민법총론이나 법학개론서 하나 사서 한번 개괄적으로 읽어보시면서 본인이 그 분야에 관심이 가는지 알아보십시오. 막연하게 그 공부하면 어떨까 생각하는 것보다 나으실 거 같아요. 그리고 주변에 변호사 아시는 분 있으시면 소개받아서 이야기 들어보는 것도 좋으실 거 같구요.
참, 새로운 길을 가는게,,,특히 20대가 넘어서서 그런 선택을 한다는게 힘들지요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변수란게 늘 있으니까, 너무 부정적 혹은 너무 긍적적으로 생각하지 말시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시길 바래요~5. 음...
'06.4.19 4:37 PM (61.255.xxx.3)김앤장 같은 대형로펌에 들어가면 몇년간 근무하다 외국로스쿨에서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따온후 그런쪽 업무를 하게 됩니다
연수원 상위성적인 사람들을 발탁해서 키워서 쓰는거지요
그러니 원글님의 영어실력은 그리 큰 메리트가 아니랍니다
영어실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는 국제변호사 자격증까지 있는 사람들이 하게 되니까요6. 저두..
'06.4.19 5:50 PM (220.70.xxx.248)윗분들 말씀대로...영여는 큰 메리트가 되긴 힘들다는 생각이지만...그건 나중일이고.
우선 로스쿨에 입학하실때는 영어실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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