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자신 이중적인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이해 불가? 조회수 : 2,043
작성일 : 2006-04-15 10:17:59
결혼한지 십년 조금 넘었네요. 아이가 학교 들어가서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요즘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뭐 거창한것이 아니고, 매일 나가는 활동이 아닌 지금은 처음이니까 일주일에1번 정도의
시간은 낼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 갑자기 드는 생각은 아니고 지난해 부터 막연하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남편의 소개로 구체적으로 계획도 잡혔구요.
그런데.....
마음 한편이 이상합니다.
저란 사람, 원래 그렇게 다정다감한 성격이 아닙니다.

제일 큰 딜레마란게, 시댁분들이랑은 아직도 대하기 껄끄럽고 만나면 불편하고, 불만이고
부담이되어서 꺼려 집니다.
시댁식구들한테는 이럴진데, 남에게 베푸는 봉사활동이 너무 제자신 이중적으로 느껴지네요.
그래요. 식구들한테 잘해야지 불만 없어야지.. 항상 염두에 두면서도 부딪치면 또 안그렇거든요.

이런 내자신이 제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그런데 , 지금  남을 위한 봉사활동은 하고 싶거든요.
인간이 원래 이런지...
아님 나만 이런지.....
IP : 220.77.xxx.1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06.4.15 10:27 AM (58.143.xxx.28)

    완벽한 환경 만들어 놓고 봉사활동 하는분이 몇이나 되겠어요 .....
    봉사활동 하면서 맘도 넓히고 하다보면 다 잘되겠지요 ....가족관계도 노력하면서요 ....

  • 2. 그 이유를
    '06.4.15 10:29 AM (220.76.xxx.83)

    진정 모르신단 말입니까?
    남에게 봉사하는 것은 말 그대로 내가 베푸는 것이지만 똑같은 봉사를 시댁에 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지지요.

    대부분의 시댁사람들은 그것은 고마운 것이 아니라 당연히 내가 받아먹어야 할 대접이고 더 누려야 되는 당연한 권리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내가 베풀면 베풀수록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되고 아주 당당하게 뻔뻔스럽게 요구합니다.
    그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것입니다.

    고마운 걸 고마워 할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결코 베풀고 싶지 않는게 사람의 심리 아닙니까?

  • 3. 바로 윗분
    '06.4.15 10:36 AM (222.104.xxx.41)

    말씀 정말 맞는말씀

  • 4. 자원봉사
    '06.4.15 10:36 AM (61.74.xxx.135)

    원글님 이해불가 절대 아니에요. 사람은 다 이중적인 면이 있어요.
    자원봉사 시작하세요. 그렇게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많아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씩 시각장애자를 위한 낭독봉사를 하고 있어요.
    자원봉사라고는 하지만 제가 말하는 직업을 가진 지라 오히려 저한테 더 도움이 돼요.
    그래서 자원봉사를 시작한거구요. 일거양득으로요. 참 실용적이죠?
    저는 아주 다중적^^ 사람이구요.
    상대방이 저한테 하는대로 저의 태도도 약간씩 달라지지요.
    항상 일관되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시댁식구에게 못하는데 일관되게 움직인다면? 더 나쁘지 않을까요?
    우선 다른 사람에게 잘 하면서 시댁식구에게도 잘 하려고 조금씩 애쓰면 될 것 같아요.

  • 5. ....
    '06.4.15 10:37 AM (218.49.xxx.34)

    시댁사람이라고 다 그리뻔뻔이고 그렇다는건 선입견이지요
    일단 시댁이란 벽먼저 만들어 두고 보니 힘겨운 것일수도 있는거지요
    댓글이란걸 보면 ...말한마디라도 조심해야 겠구나 싶어져요 .성격 뾰족한 사람은 세상을 온통 뾰족하니
    대처하라 하고 ㅠ.ㅠ...

    그런데 ,,,
    원글님
    누구나 양면성은 있습니다.자책감 가지지 마세요

  • 6. 저도그래요
    '06.4.15 10:38 AM (211.41.xxx.10)

    빠듯하게 살고 제 옷한벌 못 사입지만 언제부턴가 봉사를 하고 싶었어요.
    근데 시부모님 은근히 같이 살고싶다는 언질을 하시고 친정부모님은 사업이 망해서 오갈곳 없는신세라서...
    봉사할 시간 있으면 시댁 한번 더가고, 남 도울 돈 있으면 친정 부모님 생활비라도 더 보태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윗분 말씀이 맞아요.
    시댁에는 아무리 자주가도 아쉬워 하시고(매일 가다 하루만 안가도 제가 이틀에 한번 온다고 생각하시더군요) 친정엔 적은 돈 밖에 못드리니 요령있게 쓰시는 법을 일러드리려 해도 워낙 고집이 세셔서 제 말이 통하지 않아요(조금 드린 돈으로 차 기름값 쓰십니다. 저라면 빚때문에 처분못해 갖고 있다해도 끌고 다니진 않겠어요)

    한마디로 밑빠진 독에 물 붓기죠.
    제가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아마 그들이 고마워 하는 마음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 때문일거예요.
    봉사활동 끝나면 그래도 어느정도 내 몫은 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것 같거든요.
    시댁 친정에 대해선 아무리 해도 끝이 없고
    하면 할 수록 당연히 여기시는 것 같고 더 해주길 바라시니까요

  • 7. 저도
    '06.4.15 10:39 AM (210.217.xxx.14)

    그런 딜레마에 빠져 봉사활동에 주춤한대요.
    그 이유를 님께서...다소 강한 어조로 말씀하시긴 했어도...맞는 말씀인 것 같구요.

    님 남편분은 그래도 소개도 해 주셨지만, 저희 남편 같은 경우엔 봉사활동을 하느니, 차라리 내 가족(시댁식구)한테 더 신경 쓰란 뉘앙스의 말을 한 적 있거든요.
    저희 남편도 봉사활동 자체엔 아주 긍정적이지만, 남한테 봉사활동 하는 만큼 자기 식구(시댁)에 더 신경 쓰란 조건부여서, 그만 뒀습니다.

  • 8. 당연히
    '06.4.15 11:17 AM (211.55.xxx.129)

    시댁에 하는 봉사는 의무적인 거고 남에게 하는 봉사는 자발적인 것이니까 그렇죠...
    이중적이신 건 아닌 듯 한데요^^

  • 9. 티파니
    '06.4.15 11:19 AM (58.75.xxx.86)

    저도 그 마음이 들어서
    성덩 봉사모임 드는 걸 늘 망설여요..
    근데 우선은 행동부터 하고 망설이는게 나을듯 싶어요
    힘내서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

  • 10. 덧붙여..
    '06.4.15 11:22 AM (58.75.xxx.86)

    참..시댁일과 관련해서요..
    저는 티비에 불쌍한 사람보고 울 일이 아니라
    내집안의 노인네부터 소외감 들게 하면 안되겠다 생각하니
    시댁어른들이 예전만큼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요..
    측은지심..
    우리 집안의 불쌍한 사람부터 구제해주자..제 생각입니다^^

  • 11. agata52
    '06.4.15 11:33 AM (61.4.xxx.124)

    윗분들 말씀대로 누구나 이중적인 면이 있지요. 저도 두 시어른과의 시간을 좀 더 덜 갖으려고 도피처 정도로 일주일에 한 번 보육원 봉사를 시작했지요. 허나 3년이 지난 지금 시작하길 잘 했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어른들께의 보살핌은 의무이고 아기들과의 시간은 뭔가 다른 그 무엇이 있습니다. 한 주라도 거르는 일이 생기면 아이들 얼굴이 아른거리고 자꾸 마음이 그 쪽으로 가지요.사회 여기저기에 우리의 작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아주 많아요.

  • 12.
    '06.4.15 11:34 AM (61.77.xxx.42)

    물론 텔레비전보면서 불쌍하다고 하기전에
    시가 어른들부터 챙겨야 되는 거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가 어른들이 어디 보통 어른들이셔야 말이지요.

    틈만 있으면 군림하려하고 잔소리하고 유세하고......
    그러니 마음이 안 가는 건 당연하지요 뭐.

    원글님 잘못은 하나도 없으니 고민하지 마세요.
    그건 이중적인 게 아니라 당연한 마음이에요.

  • 13. ..
    '06.4.15 11:59 AM (211.215.xxx.55)

    참 착하신 분인거 같네요.
    봉사 활동 열심히 하세요.. 저도 애들 키워놓고 동참할께요..
    하지만 시댁엔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제게 중노동을 시켜놓고 하나도 안 힘든 일에 힘든척 하지 말라는둥(힘들단 말 꺼내지도 않았는데..) 하니 당연히 싫은 감정 들지요.
    열심히 참고 또 참으면서 전 그것도 또하나의 선행이라 생각하고 살아요.
    그래도 나는 노력하며 참으려 애쓰고 그들에게 봉사 하고 살잖아요.
    하지만 그들은 그런것도 모르고 나를 부려먹으려고만 하고.. 내 속을 다 뻔히 들여다보는듯
    지레짐작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있으니..
    전 어찌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지 아직도 결혼 10년이지만 이해가 안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96 UCLA와 뉴욕주립대(버팔로) 어느쪽이 나을까요? 6 UCLA 2006/04/15 927
59795 인사드릴께요 6 jenny 2006/04/15 477
59794 먼저번 글올렸던 사람인데요. 10 수건냄새 2006/04/15 1,223
59793 이사해야되는데, 짐정리.. 대책이 안서요..ㅠㅠ 9 난감 2006/04/15 1,076
59792 레벨이 내려가기도 하나여? 11 레벨 2006/04/15 975
59791 저자신 이중적인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13 이해 불가?.. 2006/04/15 2,043
59790 천안 방문... 천안 2006/04/15 172
59789 청화백자(그릇) 어디 가면 많이 파나요? 그릇소개 2006/04/15 125
59788 나를 두번 죽이네요....ㅠ.ㅠ 7 펀드가 2006/04/15 1,936
59787 하얏트 호텔 레스토랑 중 가족 모임 장소로 괜찮은 곳? 1 fufu 2006/04/15 232
59786 마티즈 차량 장,단점~끌고 다니시는분 얘기해주세여~^^ 13 기름 2006/04/15 1,261
59785 명품버버리에 대해 잘아시는분 질문 있어요..^^ 3 명품 2006/04/15 1,016
59784 분당 금곡동 왕돈까스 배달집 아시는분이요. 혹시 2006/04/15 178
59783 파워콤 가입 후 선물준다더니 안주네요. 7 질문있어서요.. 2006/04/15 579
59782 저 어떻할까요? 12 그냥써요.... 2006/04/15 1,858
59781 하나로통신 광랜 쓰는데.. 1 속상 2006/04/15 373
59780 오랜만에 한 머리가 맘에 안들어요.ㅠㅠ 3 ... 2006/04/15 489
59779 노인정에서 어르신들이 드실만한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5 노인정 2006/04/15 476
59778 이 동네 아줌마들 참 이상해요 5 이동네 아줌.. 2006/04/15 2,235
59777 문자추적... 4 큰일났네요... 2006/04/15 1,459
59776 아까 썼었던 제 글은 어디가서 볼수 있나요? 4 제글은어디로.. 2006/04/15 652
59775 학교보건 교육 실태 엉망 3 국민일보 2006/04/15 320
59774 티볼리라디오 모델원을 사려고합니다. 6 궁금,, 2006/04/15 479
59773 동네 아줌마땜시~ 7 .. 2006/04/15 1,850
59772 제가 공사관련 질문했었는데..제 글땜에... 3 윽... 2006/04/15 1,487
59771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문제 11 고민녀 2006/04/14 1,254
59770 우째 이런일이... 혹시라두 목격하신 분 계실까하구.. 에고.. 2006/04/14 1,047
59769 직장복귀1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ㅠ.ㅠ 1 속상해요 2006/04/14 468
59768 임신중인데요...잉어가격? 8 얼마정도.... 2006/04/14 381
59767 고급빌라 어떻까요? 6 갈등중 2006/04/14 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