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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해야되는데, 짐정리.. 대책이 안서요..ㅠㅠ

난감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06-04-15 10:28:19
5월2일 이사를 가게되었어요.
세살박이 아이하나랑 저랑 신랑인데(뱃속에 7개월의 둘째가 있네요..^^), 왜이리 짐이 많은지..ㅠㅠ
맞벌이라 바쁘다는 핑계로 베란다에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물건들이 쌓여있고... 아이장난감이랑, 기저귀랑, 철지난 옷들이랑, 작아져버린옷들... 저희 철지난옷들..ㅠㅠ

아무래도 이사가는날까지 가만히 손놓고있다간 낭패일것 같아요.
아무리 포장이사라지만, 그중에 버릴것이 1/3 정도는 될텐데, 이사가는날 아저씨더러, "이건 버릴꺼에요.. 이건 싸주세요.." 할수도 없고.. 그렇죠?

휴... 이걸 다 정리하려니 너무 엄두가 안나네요.
평소에 좀 정리좀 하고 살껄.. 후회돼요.. 주말엔 아이때문에 짐정리 할수도없고, 난감하네요..
정리 좀 빨리 잘 할 수 있는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님. 혹시 이런정리를 해주시는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도우미를 부르는건 어떨까요?
근데, 도우미 하루는 부르지 못한다고하는말도 들어서..ㅠㅠ 첨에 등록비도 5만원인가 한다고 하던데..

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될지 모르겠어요..ㅠㅠ
IP : 211.207.xxx.2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15 10:32 AM (222.97.xxx.222)

    가까우면 가서 도와 드릴텐데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주말에 옷이면 옷.장난감이면 장난감.이렇게 한종목씩 정리 시작하세요.
    아니면 한방씩 시작하시던지요.
    한꺼번에 이것저것 만지면 지치기부터 하더라구요.^^
    아이는 아빠한테 어디 데리고 놀러가달라고 하시고 (마트 플레이짐이라도..)
    오늘부터 시작하세요.아직 여유가 있네요.파이팅!!!

  • 2. 저같으면
    '06.4.15 10:36 AM (218.155.xxx.24)

    일단 다 가져가구...집 넓은곳으로 이사하시면...ㅋㅋ
    가족분들 이삿날 도와주시러 오시면 같이...정리...ㅎㅎ
    아이있으니 그리고 임신중이라 다 이해해 주실꺼구요...
    정리하고가도 이사가서 버릴것 투성입니다...두번일 하시지 말고 옷 같은건 일단 다가져가시고
    큰 것만 대충 버리고 가세요..

  • 3. 난감
    '06.4.15 10:40 AM (211.207.xxx.201)

    -.-님.. 말씀만으로도 너무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가게를 해서, 한달에 두번(그것도 평일)밖에 못쉬거든요.. 영업하는 신랑이 주말엔 가게를 보구요(주말엔 놀이방에 못맡겨서요), 저는 집에서 혼자 아이를 보고요..ㅠㅠ
    정말 신랑이라도 같이 쉴수 있다면, 정말 어디 마트놀이방같은데라도 보내서 시간보내게하면 좋을텐데, 그것도 여의치가 않네요..ㅠㅠ
    아.. 정말 그렇게 목록을 정해놓고, 정리해야겠어요..^^ 워낙 이방저방 잡동사니들이 많아서, 한방씩 하는건 무리일것 같구요.. ^^ 그래도 이렇게 고민풀어놓았더니, 지혜도 짜내주시고,,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엄두도안나고, 아무생각도 안들었었는데, 대충 감이 오네요..ㅎㅎ
    힘내서 해볼께요~!

  • 4. 난감
    '06.4.15 10:44 AM (211.207.xxx.201)

    "저같으면" 님~ 조언 고맙습니다.. 아.. 정말 그렇게도 생각해봤었는데요..
    진짜, 창피하게도 자질구레한것들이 너무너무많아서... 사실 이삿날 아저씨들한테도 민망해서 대충이라도 정리를 해야될것 같아요.. 앞베란다, 뒷베란다에 수납장이 있는데, 그곳 정리안한지 1년도 넘은거같애요..ㅠㅠ 짐들이 너무많아서, 그 문을 열기가 힘들어서 그렇게 방치했네요..ㅠㅠ 정말 너무하죠?
    휴.. 진짜로 반성모드예요.. 새로 이사가는집은 지금집보다는 조금 넓긴한데, 시어머니랑 같이 살게되어서, 짐 지저분하고, 너무많고 그러면 책잡힐까봐 그것도 두렵네요..ㅠㅠ
    암튼, 조언 너무 감사드려요.. (아.. 그리고, 저희는 항상 이사할때마다 저희 둘만 했었는데, 다른가족들이 도와주시러도 오시나봐요.. 아이 8개월때 이사할때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애까지 업고 이사할려니.. 이번엔 죄송하지만, 친정엄마에게 하루만 아이를 재워달라고 부탁드릴려구요..그래도 꽤 수월해지겠죠?)

  • 5. 김수열
    '06.4.15 11:17 AM (220.122.xxx.57)

    집에서 노는 제가 써본 방법인데...일단 바쁜 임산부이시니 잘 적용될지 모르겠어요.^^
    일단 (좀 걸리적거리긴 하지만)30~50L쓰레기봉투를 3개 쯤 사서 미루, 부엌, 방...에 놓으시고
    왔다갔다 하시면서 뭐든 버릴것이 눈에 띄면 바로 버리세요. 특히 아이장난감 방과 부엌!
    그리고 아이는 될수 있는대로 다른 집에 보내세요. 먼지나고, 신경쓰이고 아이랑 엄마랑 둘 다 힘들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누구나 다 비슷해요...ㅎㅎ) 다~ 버린다라고 생각하면서 정리하세요.
    새 집에서 정리할때도 한꺼번에 너무 완벽하게 정리하려 하지마세요. 병나요...
    대충 구역을 정해서 아저씨들이 넣을수 있게만 계획하시면 되요.
    그런데 혹시 가능하면, 겨울옷은 미리 서랍이나 보관박스에 따로 담아두세요.
    그러면 아저씨들이 고대로 옮겨주시니까 나중에 특별히 손댈필요 없어요.
    드라이 보내실거 있으면 이사하기 2-3일전에 보내고 "1주일 후에 배달해 주세요"라고 하세요.
    아직 시간 있으니까 천천히 하세요~ ^^

  • 6. 그래도
    '06.4.15 11:18 AM (210.217.xxx.14)

    정리하고 버리고 가시는 편이 더 낫습니다.
    버리고 가도 또 버릴 거 나오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는 짐 늘리지 마셔요. 심플하게 살자구요. ^^

  • 7. ..
    '06.4.15 12:09 PM (221.145.xxx.116)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하루에 서랍 하나만'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정리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시작하면서 다 꺼내놓으면, 나중에 지쳐서 버리지도 못하고 치우지도 못하고 자고만 싶거든요.

    서랍장이 되었든 옷장이 되었든 부엌장이 되었든, 눈에 보이는 것 한 칸씩만 치우세요. 버릴 것 버리시고, 남 줄 것 내놓으시고(이때 바로 재활용품함에 넣으시든지, 아니면 줄 사람을 생각하고 오라고 전화까지 하시지 않으면 현관에서 한 달씩 굴러다녀요. 바로 못 줄 것이라면 차라리 버리세요), 꼭 입고 쓰는 것만 남기세요.

    그리고 정리하는 도중에도 또 정리를 해가면서 치우셔야 돼요. 예를 들어 옷장을 정리하는데, 옷을 바닥에 던져가면서 '마지막에 개야지' 하면 힘들어요. 한 벌씩 개거나 걸어가면서 정리를 하셔야, 중간에 힘들어도 바로 그만둘 수 있고 바닥도 덜 어질러져요.

    키포인트는 '많이 버리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나사, 문구 같은 것 다 버리시구요. 안 입는 옷 중 보세품은 다 버리시구요(품질 좋은 브랜드 옷은 제대로 입을 날이 있어요.) 사은품으로 받은 물건은 어지간하면 버리세요.

    그리고 임신 때문에 내다 버리는 것 힘드시면, 현관에 다 내놓고 남편보고 하루에 한 번씩 버려달라고 하세요. 멀지도 않고 운동삼아 바로 다녀오면 되니까 상자 끌고 오르내리시지 말구요.

  • 8. 난감
    '06.4.15 12:35 PM (61.79.xxx.158)

    김수열님, 그래도님, ..님 모두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냥 하소연하듯 올린글인데, 이렇게 길고도 자세한 리플을 남겨주시다니..
    키포인트!! "많이버리기, 다버린다고 생각하고 정리하기" 이말씀 상기하면서 정리시작할께요..
    그래도님 말씀처럼, 정말 앞으로는 짐 되도록이면 늘리지말고 살아야겠어요. 그게 제일 현명한 길이겠죠?
    당장 필요치도 않으면서, "언젠가는 필요할꺼야" 란 생각으로 아무생각없이 구입했던 많은 물건들이 눈에 정말 많이 띄네요.. 이것처럼 쓸데없는 낭비가 또 어디있곘어요?ㅠㅠ

    오늘 82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친절하신 조언들 정말 많이 도움되었어요..
    82식구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

  • 9. 지원맘
    '06.4.15 1:54 PM (211.173.xxx.120)

    저두 김수열님 처럼 햇었답니다..
    남편이 사업이 좀 부실해져서 33평에서 아파트에서 24평 빌라로 오게 되엇엇는데 어쩔수 없이 정리해야 할 물건도 잇었지만 이사하려고 보니 버릴 물건도 많더라구여..
    이사하기한 보름 전부터 베란다에 상자 큰거 두개 두고 재활용으로 버릴거 그때 그때 보일때마다 가져다 놓고 방방에 큰 쓰레기봉투 두고 틈틈이 보일때마다 쓰레기 될만한거 버리구여..
    특히 베란다에 버릴게 많더라구여..
    다시 써 야지하고 모셔둔게 어찌나 많던지...
    아이데리고 이사하기 힘들텐데..
    제가 다 걱정이네여..뱃속아이까지 데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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