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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박,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속상해 조회수 : 1,334
작성일 : 2006-04-11 10:47:19
이제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아기 없는 부부랍니다.

어젯밤, 신랑이 처음으로 외박을 했습니다.
12시부터 연락도 안되더라구요.

제가 뭐에 한 번 신경쓰면 잠을 깊게 못자는 성격이라
2시까지 기다리다가 침대에 누웠는데 결국 거의 못자고 출근했습니다.

아침에 신랑과 통화가 되었는데 회사 친구(미혼) 집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집은 강서(발산 쪽) 그 친구 집은 강남입니다.
회사는 여의도구요.

어제 둘이 일찍 들어와서 뭘 하기로 한게 있었는데 10시쯤 전화했더니 술집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좀 틱틱댔거든요.
11시 반쯤 노래방이라면서 11시 50분에 오겠다고 하길래 제가 암말도 안했습니다. (화나서)
그랬더니 전화 너머로 '끊었나보네?' 이러더니 전화를 끊더라구요.

그러더니만 소식이 없었습니다. 전화도 안받고 .. 배터리 뺀 것처럼 20초쯤 신호 가다 끊기구요.

평소에는 그냥 자기도 하는데 어제따라 불길했던 것이 어제 만난 회사 친구가 참 불량(?)하거든요.

저희 한참 신혼일 때(결혼한지 1달쯤 지났을 때) 자기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우리 신랑 불러서
술 마시면서 자기 돈으로 단란주점 데려간다고 해놓고 술값 덤태기 씌웠었구요.

이때도 제가 사네, 못사네 난리도 아니었어요.
신랑이 그 친구만 외로워서 2차를 갔다고 해서 유야무야 넘어갔는데...
그리고 그땐 외박이 아니었고 3시쯤 집에 왔었구요.

1년만에 이런 일이 또 일어나네요.
그 친구가 사흘 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들었는데 또 우리 신랑 붙잡고 술 마시고
분명히 강남에 있는 단골 단란주점에 갔을거에요. 그 친구 친한 형이 한다는 호텔 밑에 있는 단란주점.

아침에 통화가 되어서 제가 울고불고 난리쳤거든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막상 통화가 되고나니 제가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렀는데
뭘 했는지는 절대 이야기를 않고 그냥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네요.
지금 그 친구 부모님이 옆에 계시니 목소리 낮추라면서...

그냥 저녁에 보자고 그러고 끊었는데 지금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하나도 안잡힙니다.

저녁에 만나면 뭐라고 해야할까요?
막 들들 볶아서 어제 뭘 했는지 말하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좋은 말로 넘어가야 할까요.

신랑 성격이 들볶으면 더 삐뚤어지는 성격인 편이라 고민됩니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고 싶지도 않구요. (제 성격은 확실한 편이거든요..)

요즘 숨기는게 많은 것 같아서 더 찝찝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도 저희 집 부근에서 회사 사람들이랑 술 마셨다는데 어디서 마셨는지는 물어보면
계속 딴청만 부리더라구요. 그냥 이 부근 어디라고만 하고....
IP : 203.233.xxx.2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11 10:52 AM (218.49.xxx.34)

    하룻밤 폰 꺼버리고 찜질방에서 가라 앉아 버리세요
    바람이냐 아니냐 차원이 아닌 연락 안닿을때 그 애타는 심정을 선사 해주란 말입니다.
    뭘 했든 뭔 이유든 외박은 그다지 좋은 버릇이 아니기도 하구요

    기억 하실건 차갑게
    냉정하게 ...
    많은 말은 오히려 빌미를 주는거니까

  • 2. 같은생각
    '06.4.11 11:38 AM (222.120.xxx.103)

    윗님의견중에 연락 안닿을때 애타는 심정을 선사해주란말 정말 동감입니다.
    치밀어오르는화가 나중에는 걱정으로 바뀌면서 나오는 온갖상상들 당해봐야지만 압니다.
    치사하지만 똑같이 해주세요~

  • 3. ...
    '06.4.11 11:40 AM (61.40.xxx.19)

    전 오골계랑 흰접시꽃뿌리 넣고 달여 먹었어요.

  • 4. ...
    '06.4.11 12:18 PM (211.247.xxx.227)

    저도 동의에요
    남자들도 똑같이 당해봐야
    여자들 얼마나 속타고, 허파 뒤집어 지는지 알죠
    핸드폰 꺼버리고 오늘밤 찜질방이든 친구네든 가서 잠수타세요

  • 5. .........
    '06.4.11 12:54 PM (61.75.xxx.211)

    확실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서 남편분 애태우는거에 한표를 던져요.......

  • 6. ....
    '06.4.11 12:54 PM (220.117.xxx.43)

    남편에 따라 다릅니다.
    이런 속셈 다 알고
    화가 나서 어디 친구집에 있나보다하고
    걱정도 안 하는 센? 넘도 있습니다.

  • 7. 저두
    '06.4.11 2:29 PM (58.231.xxx.174)

    저 같음 오늘 안들어감다....
    뭣하면 다음 날까지...

  • 8. 남자들은..
    '06.4.11 3:21 PM (211.204.xxx.38)

    아마도 모를거예요
    여자들이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요~
    알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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