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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막고 듣는다.불이 올라온다.화병이 도지겠다.

홀시아버지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06-04-11 00:53:43

결혼하고 홀시아버지 모시면서  5년동안이나 집안 거실에 걸린 당신의 세 자식 졸업사진을
바라보고 살았다.시누이,시동생 사진들.싫었다.시아버지 집에서 얹혀사는것도 아니고
이게 과연 내 집인가 싶게 서글펐다.
그러다가 과감하게 사진을 떼어내서 시아버지 방에 걸어놓았다.그리고 그 자리에는
아기 사진들을 걸어놓았다.쬐금 내집같아졌다.
그런데 시아버지 술드시고는 남편 붙잡고 계속 같은 소리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내가 죽고나서 사진을 떼어도 떼지 왜 지금 떼는거냐고
다시 돌려놓겠다는 남편의 말에도 계속 같은 소리...
속에서 불이 올라온다.
IP : 211.209.xxx.2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미
    '06.4.11 1:34 AM (219.251.xxx.92)

    젤 듣기 싫은 소리가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 내가 죽고 나서..

    이딴 소립니다.
    그런 소리하며 십년 이십년 더 살죠.
    시부모 80살, 며느리 60살.
    그런거 흔하죠.
    그럼 나이 60인 며느리 앞에서도 나 죽으면..이런 소리할 거 아닙니까?

    자기 자식들 사진은 자기 방에 놓고 실컷 보시라고 하세요.
    그리고 님의 아이들은 자기들 손주들이 아니랩니까?
    손주는 혈육 아니랩니까?
    이렇게 말하세요.
    우리 애들은 아버님 혈육 아니냐고요.
    그러면 어린 손주들 사진을 거실에 놔야 미래가 있지, 나이들 어른 들 사진을
    뭣하러 거실에 두냐고요.

    아버님 의도는 이겁니다.
    이게 내 집이다,라는 것이죠.
    자식들 사진 많이 보려는 게 아닙니다.
    이 집을 자기 중심으로 못 박아두려는 것이죠.

    님의 열불타는 이유도 그것이고요.
    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시아버지 비위맞추며 님의 가장 좋은 때를 울화로 보내라고
    말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는 '지금'이 가장 소중하죠.
    시아버지에게 '그깐 사진' 양보하느라 님에게 가장 중요한 '현재'를 우울하게 보라고
    효도스러운 조언은 하고 싶지 않네요.

    남편이 뭐라하면 그러세요.
    우리 애들은 아버님 혈육이 아닌가보지?
    안 그러면 어떻게 순주들 사진을 치우고 다 늙은 자식들 사진을 거실에 놓으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어른들이 가장 자식에게 해선 안될 말은
    내가 얼마나 산다고..하는 말이라고 하세요.

    그 말은 협박입니다.
    '내가 죽으면 너는 보나마나 무서울거다'라는 건데
    자식을 협박하는 그런 말이 저는 제일 싫습니다.
    어느 자식도 부모에게 그런말 듣고 좋을 리는 없죠.

  • 2. ^^
    '06.4.11 2:45 AM (220.78.xxx.58)

    옳소!!!

  • 3. ㅎㅎ
    '06.4.11 3:05 AM (211.201.xxx.154)

    저는 lcd tv 스탠드로 놓고 4년썼는데 저희도 인터폰 때문이었어요. 인터폰이 중간에 있진않지만 약간 중심쪽으로 들어와있어서 인터폰때문에 TV를 정 중간에 설치 못하겠는거예요. 벽의 한쪽으로 치우치면 이상할것 같아서 스탠드로 했더니 벽에 붙은게 더 좋아보여요. 자리도 차지 안하고.. 지금이라도 벽에 걸고 싶은데 돈 많이드나요?

  • 4. 코스코
    '06.4.11 7:55 AM (211.196.xxx.178)

    기분 많이 상하셨었겠네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아버님도 마음 많이 상하셨을꺼에요
    당신의 위치가 밀려나는거 같아서...
    벽에 얼마나 커다랗게 사진을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벽에 그냥 못질 몇개더해서 시동생들 사진과 아기사진을 같이 붙여놓았다면 이렇게 서로 기분나쁜일은 없었을수도 있었겠네요
    시아버님과 같이 사시는 이상 좀더 서로에게 사소한것으로 기분상하는 일은 피하는것이 좋지않을까요

    그리고 '그깐 사진'이 절대로 '그깐 사진'이 아니랍니다
    시아버님께는 그것이 당신의 제산을 상징하는거랍니다
    수확한 자식제산 그리고 지나간 날들의 메모리제산...
    원글님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니까 아가의 사진을 붙이고 싶었던거 아니겠어요

  • 5. 동감
    '06.4.11 8:37 AM (211.212.xxx.140)

    원글님 힘든게 마음 아프지만 위의 코스코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사진을 훈장 처럼 여기시고 자랑스러워 하세요...친정아버지 정년퇴직 하기전에는 그런 분이신줄 몰랐는데 퇴임식 사진과 표창장등을 애지중지...사진보면서 고생하며 사신것 위로를 받으시는 것 같아요
    우리도 한때는 거실에 사진을 죽 걸어서 창피하다고까지 여겼는데 그 모습보고 반성했어요
    모시고 사시는거 힘드신거 아는데 아기 사진이랑 같이 하나라도 걸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6. 공감
    '06.4.11 9:09 AM (211.204.xxx.126)

    그깟 사진 한두개 더 거는거 문제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바로 권력싸움입니다.
    저도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데, 저희 아들 방에 큰시조카 돌사진 걸어놓으려는거 말리다가
    얼마다 말을 들었는지 모릅니다. 당신 마음에야 똑같은 손자인데 누구 방에 누구 사진 같이좀
    있으면 어떠랴 그러셨겠지만, 저는 제 아들 방에 큰시누 아들 사진 붙여놓기 싫었습니다...
    그게 왜 아무렇지도 않은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 7. 며느리도 자식?
    '06.4.11 10:19 AM (210.94.xxx.89)

    그집에 살지도 않는 자식들 졸업사진을 왜 거실에 걸어놓습니까?
    본인방에 거는것만으로 충분한듯 한데요?
    다같이 찍은 가족사진도 아니구.. ==;; 며느리 졸업사진은 왜 안걸어놓는답니까?
    하여간 이상해요..

  • 8. 아립니다
    '06.4.11 10:22 AM (210.125.xxx.137)

    힘내세요.
    어른들의 마음이란...
    96세에 저녁식사 잘 하시고 주무시듯이 돌아가신분 우리 주변에 엊그제 있었어요.
    함께 잘 사셔야지.
    공동생활인데.. 기쁘게 양보되면 그렇게 하시고 아닌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그래야 서로간에 오해가 없더군요.

  • 9. ...
    '06.4.11 12:27 PM (211.247.xxx.227)

    이해안되네요
    글케 사진이 걸고 싶음 당신방에 걸고 실컷 보시지
    뭐 그리 잘난 사진이라고 거실에다 꼭꼭 붙여야만 하는지~
    저~기 위에...아들방에다 시누자식 사진 걸어놓는
    시모도 이해불가이긴 마찬가지네요..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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