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눈도장만 찍다가 글 올려봅니다.
많은 도움도 받고, 여기 와 있는 동안은 시간 가는거 모를 정도로 재미있어요.
그냥, 저 사는 얘기 넋두리 해보고 가겠어요.
13년전 결혼했어요.
친정에서는 직업없다(결혼당시에), 나이어리다(저랑 동갑), 집이 너무멀다(친정과 시댁)등등의 이유로 무척 반대하셨지어요.
순박하고 착한 이 남자의 마음씨에 이끌려 사고먼저 치고 들통나서 친정엄마한테 머리채 쥐어뜯기고 난리친 다음날 남편이랑 시부모님 내려오셔서 저희집에서 어이없는 상견례했어요.
엄마는 절대로 안된다. 못보낸다. 내가 알아서 해결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가시라고 대쪽같이 버티시다가 딸가진 죄인이라면서 마지막에 끝내 울면서 시부모님들과 얼굴 맞대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결혼해서 시댁에서 1년 같이 살다가 신랑 직장 잡으면서 분가해서 살았습니다.
첫 직장이고 신입사원이라 월급 쥐꼬리만했습니다.
돈이 아쉬워 맞벌이하고 싶었지만 조금만 더 아이 키워놓으면 하리라 마음먹고 버텼습니다.
그리고 맞벌이 시작한지 8년정도 되었습니다.
큰 보탬은 아니지만 우리식구 행복하게 살아가고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근데, 요즘 너무너무 일이 하기 싫은거 있죠...
알뜰살뜰 살림만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신랑 : 이젠 그만 두고 집에서 애들 잘 데리고 있어.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
이렇게 자신있게 제 앞에서 얘기합니다.
시어머니 : **네 애미는 **에 다닌다더라.... 그러면서 애도 잘 키우고....
이렇게 지나가는 말씀으로 한마디씩 툭툭 던집니다.
시누이 : 요즘 교육비 너무 많이 들어가 올케. 아직 애들 어려서 모르지? 그만 두고 싶지만 내 나이에 어
디가서 이정도 월급받고 일할자리 있겠어? 열심히 벌어야지...요즘 집에 있는 여자 없어
공무원이 시누이는 비꼬는투로 제 염장 지릅니다.
우리 형님도 맞벌이 하십니다. 제가 일 시작고 1년 정도 있다가 형님도 맞벌이 하셨습니다.
형님이 맞벌이 하신 이유를 몇일전에 알았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무척 스트레스 주셨다는 군요.
시어머니 : **애미 봐라, 어린것들 떼 놓고 살겠다고 저렇게 열심히 하지 않니?
얌전하고 야무딱지고 깔끔하고 아주 이쁜짓만 하는구나..
이런식으로 형님께 말씀하셨다는군요.
제가 일 그만 두겠다고 하니 울 형님 그제서야 말씀하시더군요.
그 얘기 듣고 웬지 모르게 갑자기 기가 팍 죽는거 있죠.
그러다가 오기가 생겼다가, 다시 기가 죽고...
능력되고 힘 있을때 일 해야 되는것도 맞는 말이죠. 하지만 저 그렇게 능력있는 여자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쉬고 싶은데.... 과연 어떤게 현명한 선택인지 아직까지도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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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지고 싶어요...
당당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06-04-11 10:46:27
IP : 218.150.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생각
'06.4.11 10:50 AM (61.66.xxx.98)님도 쉬고싶으시고...
남편분도 그리 말씀하셨다면 그만 두셔도 될거 같은데요.
집에서 님아이 공부봐주고...그게 돈버는걸 수도 있죠.
결혼하실때의 남눈치안보던 그 당당함을 다시 한번 발휘해보세요.2. ....
'06.4.11 10:58 AM (218.49.xxx.34)고런 콩이야 팥이야 말많은 어른이시라면?먼발치로 좀 뚝 떨어져나가서
개의치 말고 내생 내 방식대로 사시라고 권합니다.
한번만 나빠지면 생이 편안해 지기도 하거든요3. ...
'06.4.11 11:40 AM (221.139.xxx.195)삼성 하드는 비추. 내구성 붹~ 이미지관련 작업 많이 하심 지포스 보단 ati로 하는게 좋구요. 색감이 좀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이나요. 메인보드는 검색이 안되서 뭔지 모르겠지만 오래 쓰실 거면 안정적인 회사(아수스,기가바이트, msi...)와 업글 가능성을 보고 선택하세요. 나중에 알게 되시겠지만 메인보드에 따라서 업글 유무가 판가름나요. 케이스는 통풍과 선정리가 편한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심 돼요.
4. .....
'06.4.11 12:24 PM (211.216.xxx.77)회사에서 짤렸다고(???) 하세요.
5. 남들
'06.4.11 4:17 PM (125.181.xxx.221)시어머니 염장지를때 며느님도 말씀해주세요.
남들 시어머니는 한달에 용돈도 100만원씩이나 주던데.. 남들 시어머니는 어쩌던데..
용돈 100만원 주는 시어머니는 제 남편의 친구...어머니
그래도 며느리가 틱틱거리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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