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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이런 맘 어때요?
이번 M.T에도 전 아예 신청도 안하였는데 연구원이 전화를 해서 꼭 와주었음한다고
교수님이 그러셨다고 전화가 왔더군요.
후배들에게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질문도 받고 답변도 해 주길 바란단 부탁의 말을...
새벽에 일찍 오는 차편을 이용하게 해 준다는 말을 듣고 가기로 했습니다.
낮에 3시 30분에 청량리역에서 단체 버스를 타고 청평에 이동하였지요.
그런데 12시경 어느 학우가 일찍 집에 간다길래 같이 동승했어요.
그런데 그 분은 서울이고 전 서울 바로 전 동네라 가는 도중 내려주신다고 했는데
잠깐 사이에 우리 동네 들어가는 길을 못 들어서고 서울로 주욱 가게 되었지요.
제 생각엔 되돌아 가 저희 동네로 들어가는 길을 가 주면 좋겠는데
뭐 차주인이 안 그러고 있으니 안타까움 그 자체였지요.
그러며 그 학우는 대충 서울의 태릉 쪽에서 내려 주고 가겠다고 하더군요.
참 난감했어요. 1시경에 택시 타기고 무섭고 그래서 내리기 전에 집에 전화를 했지요.
남편 왈 못 데리러 온다고....자기 지금 밥먹어야 한다더군요.
기분 좋게 갔다 오라고했던 사람이고 평소에 잘 하던 사람인 편인데
아무도 없는 그 황량한 밤길에 알지도 못하는 동네에 나 혼자 내려야 하는데
데리러 오지 못한다는 그 말에 참 마음이 외로워지더라구요.
마침 경기 택시가 오길래 타고 집에 오는 길 내내 속상했어요.
뭔가 너무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뒤통수 한 대 얻더맞은 기분....
전 밤에 택시탄다는 것이 무섭고 인적이 드문 그 곳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그 곳에 내려준 학우도 좀 야속했기도 하고
우리 부부사이엔 어떠한 유대관계로 형성되어있나 하는 의문점과 차가운 남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거웠어요.
집에 가니 남편이 하는 말 "어 일찍 왔네." 전 대답고 하기 싫어지더군요.
아마 말 않고 있으니 자신도 좀 그랬는지 아무 말 않고 TV보다 금방 코고는 모습이
........
저의 이러한 마음은 좁은건가요?
밤중에 돌아 다녀 본적 없는 사람으로 참 놀라운 밤이었고
남편에게 서운하다고 하기엔 좀 가볍고 뭐랄까 단절된 마음을 느껴본 날이었습니다.
참고로 전 40대 중반입니다.
1. ..
'06.4.9 10:58 AM (211.204.xxx.149)자신이 데리러가지 않아도 아내가 택시 잘 잡아타고 돌아오리라 너무 철석같이 믿으시나봅니다.
혹시 매사에 일을 척척 처리 잘하시는 마담 맥가이버가 아니신지요.
40 넘은 여자도 여린 여자이거늘 남편분이 무심하셨어요
마음 좁으신거 아닙니다.제가 대신 때찌때찌 해드립니다.2. 저는요..
'06.4.9 11:55 AM (222.115.xxx.110)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는데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밤늦게 집에 혼자 들여보내는거요.
심지어 지들 친구들 모임에 늦은시간이어서 안간다는 사람 기어코 나오래서 갔더니 그날 열두시 넘어서 술자리가 끝났는데도 저 혼자 집에 가더군요.
약간 다투기는 했지만 저라면 집에 들어갔는지 확인전화 정도는 해보겠습니다.
유흥가 천지인 그곳에서 술마신 여자친구를 혼자 집에 보내고 싶었을까요?
두어번 모르는 남자들이 찝쩍거린 적도 있어서 나는 절대 밤늦게는 안나간다고 몇번이나 말했고 그날도 무슨일이 있어도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말에 나간거였거든요.
그날도 택시 잡을려고 기다리는데 어떤 미친놈이 연락처 달라고 계속 찝쩍거렸어요.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저 이제 그사람 안만날겁니다.
그사람 생각만 해도 소름끼쳐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반성하시잖아요^^; 본인도 무안하고 미안해하시는거 같아요...
원글님 나중에 남편분한테 이러이러해서 서운하다고, 나 무서웠다고 꼭 말씀하세요. 제 남자친구였던 그 사람과 달리 원글님 남편분은 정말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못해서 그러신것 같아요.^^3. 남자들은
'06.4.9 11:55 AM (220.78.xxx.147)여자랑은 정신구조가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그날 밤 남편 자신 같으면 밤에 혼자 택시타는 것이 전혀 무섭지 않으니까
아내도 그럴거러고 무의식 중에 생각하는 것이죠.
저는 제 손에 아무리 가벼운 물건이 들려있어도 남편이 안들어주면
그렇게 서운했어요.
그래서 그냥 서운한 마음만 갖고 있다가 어느날 버럭 남편에게 화냈죠.
"당신은 사람이 왜그래? 내가 이런 검정 봉지 들고 있으면 당신이 들어야하는 거 아냐?"
라고 했더니 남편 하는 말: "말을 하지. 안무거운거라 괜찮은 줄 알았지."
여자들은 남편이 스스로 알아서 챙겨주기를 바라지만 남자들은 손에 쥐어줘야 아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날 밤을 예를 들면 그냥 전화 끊지 마시고
"당신 정말 뭐야? 아무리 내가 볼품없는 40대 아줌마래도 여자는 여자야.
그리고 요즘은 카드때문에도 일 많이 생기잖아.
무슨 일 생기면 당신 새장가 가서 잘 살겠지."라고도 했는데 남편이 안나오면
정말 애정에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 남편이 "밥먹어야 해서 못나가."라고 했을 때
"알았어요."하고 끊으면 남편은 그 상황 자체를 모르는 거죠.
무조건 남편에게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씀하세요.
그러면 남편도 언젠가는 깨달을 거예요.4. 사람마다
'06.4.9 12:07 PM (222.236.xxx.214)달라요. 살아온 배경도 한몫합니다.자기 아버지가 엄마를 어떻게 대했냐에 따라 그대로 합니다. 모델링이죠...그런면에 질려서 정 반대로 노력하는 사람 더러 있지만 대개 99프로 자기집에서 부모가 산대로 합니다. 그래서 부모보고 결혼하라는 말이 실감나요. 그래도 대화를 많이 나누고,서로에게 냉담하지않게
여자가 더 노력하면 많이 개선될꺼에요.5. 이해가 되요
'06.4.9 12:33 PM (221.153.xxx.143)저보담은 쫌 위신거 같은데..40대초반이구요.
그렇지요, 밖에서 우리나이 그다지 여자로 보는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서운건 무섭잖아요..ㅠㅠ
저두 가끔 친구들 만나고 늦게 들올라치면, 남편한테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달라하면, 그냥, 오면, 안돼니..?할때 참 섭해요.근데, 그렇게 말해놓고 어김없이 마중 나와요.물론, 버스정류장은 가깝고, 원글님처럼 그렇게 먼거리라면, ...글쎄, 울남편도 안나왔을테고, 나는 무쟈게 섭할테고..그상처 쉽게 아물지 않을꺼 같아요.저두 울남편 그런 장거리에는 델러 안올꺼 같아요. 내가 섭섭해서 죽는다해도..6. 원글입니다.
'06.4.9 1:35 PM (124.50.xxx.202)답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일로 좀 당황했었어요.
좀 진지하게 부부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성숙한 부부로 살아야함을 인식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저도 남편에게 그렇게 당황스러운 냉정한 모습이 있지는 않는가 하고요.ㅎ
감사했습니다.7. 포푸리
'06.4.9 6:14 PM (222.234.xxx.71)어제 컨테이젼 봤는데 그저 그랬어요.
'백신이 아직 없는 희귀 바이러스 전파'라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그린 것.
그렇지, 사태가 그런 식으로 전개되겠지 하는 정도. 너무 뻔했어요.
이름 있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기에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갔었는데 실망.8. 원글
'06.4.9 6:51 PM (124.50.xxx.202)ㅎㅎㅎ 가깝고도 먼 사이....ㅎㅎ
9. 남자들은
'06.4.9 8:27 PM (218.233.xxx.102)생각외로
엄청 단순한것 같아요
일일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꼭 꼭 집어서 얘기해줘야지만 감이 오는지....
속 넓은 여자들이 이해함서,
때론 가르쳐감서 살아야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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