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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는 너무 인색한 시엄니..

슬픈 며늘.. 조회수 : 1,382
작성일 : 2006-03-27 19:28:16
이렇게라도 풀어놓지 않으면 폭발해 버릴거 같아서요..
친정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과 제가 학벌 차이가 좀 많이 나요..
결국 결혼식에 친정식구들 안왔어요..
이게 평생 저한테 두고 두고 상처가 될줄 몰랐어요..
결혼 준비도 다  저 혼자 했어요..
친정에선 나몰라라 하고 모아둔 돈도 많이 없고 해서
시댁에 예단 거의 못해드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최소한의 성의는 보였거든요..

결혼 예복을 사러 시엄니랑 같이 갔는데 (그땐 친정엄니 대신 해주실거 같이 말해서..)
내심 옷한벌은 사주시겠지 했는데
이것 저것 보고 계산 하실때는 다른 곳을 보시더군요..
결국 제 카드로 긁었습니다..어찌나 슬프던지..
그 시엄니를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모시고 살거든요..
돈도 없으신 분이 아니세요..근데 저희에겐 너무 인색하세요..
여지껏 외식하면서 시엄니가 사주신적 단 한번도 없으세요..
봄되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시면서 보약 얘기 꺼내세요..
그럼 효자 아들 자기 비상금 털어서 보약 사드립니다..
남편 한번도 제것만 사다준적 없습니다..
옷을 사도 항상 어머니꺼랑 제꺼 2개씩..
심지어 장미꽃도 어머니꺼 제꺼 똑같이 사옵니다..
그러면서 시누는 거의 매해 보약을 해서 보내십니다..
좋은것 생기면 항상 두셨다가 시누에게 주십니다..제가 보는 앞에서..
시누네가 사는게 좀 어려워요..그래도 우리보다 더 잘 쓰는거 같아요..ㅜ.ㅜ
농담으로 가끔씩 어머니 우리도 신경좀 써주세요..그러면
버럭 화를 내시면서 있는 놈이 그런다고 그러십니다..
뼈빠지게 일하는 아들 며느리 신경좀 써주면 어디가 덧나신답니까..
제가 샘이 많은 나쁜 며느리일까요..오늘따라 디따 우울합니다..
IP : 61.100.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27 7:38 PM (218.38.xxx.146)

    친정 힘이 그래서 필요한것 같습니다..
    친정 아버지가 안계시거나.. 무서운 분 없음.. 친정도 너무 쉽게 봅니다..
    아구 글 읽는 제가 울컥해지네요..

  • 2. ..
    '06.3.27 7:45 PM (125.181.xxx.221)

    여기에 화풀이 하시고..
    좀 더 나중에..시어머니를 마구 구박해주세요.
    울 언니가..
    결혼 5년만에 아이를 낳았는데..
    그 시어머니가..니 손에 물도 안얻어 먹는다고..애도 못낳는게 밥만 축낸다고..그러고..
    미혼때 딴놈하고 붙어먹었으니 애를 못낳지 왜 못낳느냐고..온갖 욕설 해대고 그랬는데
    지금..언니 손에 밥얻어 먹습니다.
    게다가 치매끼가 와서.. 오락가락
    울언니가 열불난다고..
    잊어버려야겠지만..하도 숱하게 당해서 절대로 잊혀지지않는다고.. 옛날일이
    지금은..제가 보기에도 좀 민망하게 면박을 주더라구요..
    언니맘을 이해하지만..
    그 노친네도 안됐어요..
    그러게 심뽀좀 잘 쓰고 살지~ 그렇게 추하게 늙어가면서 구박받는....

    일지를 작성해 두시죠..
    그러는 저도..일지를 기록해뒀었답니다.
    지금은 ...그거 다 우려먹어서.. 폐기처분했지만..

  • 3. ...
    '06.3.27 8:12 PM (221.164.xxx.187)

    마음 아프네요.용기를 내세요.
    저번에 아침마당에 엄마,와이프 중간에 앉아 호호 거리던 나이드신 남자분 생각나네요.
    신혼때부터 늘 그림자였던 맘~ 그 담날 자,게에 등장했던...

    님 어짜피 결혼해서 사는데..가슴아파도 부등켜안고 잘 사세요.
    친정에 보란듯이~~
    님은 절대 나쁜 며늘 아니고 사람마음 똑 같을텐데..어머님께서 생각이 좀 짧은 듯합니다요.
    그래도 꿋꿋하게 ~아자..힘내셔요.

  • 4. 포기하셔 함다
    '06.3.27 9:04 PM (210.183.xxx.176)

    시어머니는
    내 엄마가 아니고
    남편과 시누 엄마지요
    (그러면서 내 손에 다 수발 받으셔야 하는 거 참 그렇지만)

    남편분은 자기 엄마가 그래도 괜찮은 모양이니

    걍 울 엄마랑 사랑하고
    시어머니 도리로만 대할란다
    포기하시는 편이 편합니다.

  • 5. 힘내셔요.
    '06.3.27 10:08 PM (222.115.xxx.165)

    나중에 아들 낳으면 아들이 남편 닮아서 엄마 잘챙길겁니다^^
    그때를 기대하며 힘내세요~! 아자아자~!!!!!!!!!

  • 6. ...
    '06.3.28 12:36 AM (218.209.xxx.207)

    거참..울 신랑만 효자인줄 알았더니..님 신랑도 엄청난 효자(?) 시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포기 하고 사세요.. 어차피..그 사고방식..못 바꾸십니다.
    가끔 화풀이나 하시구요.. ㅎㅎ...윗분 어느분 말씀처럼..
    나중에.. 좀더 나중에.. 두고보자..하세요..ㅎㅎ

  • 7. 왜 같이사세요?
    '06.3.28 1:47 AM (69.235.xxx.14)

    회사가 더 괜찮다면 저는 거기로...

    일은 하다보면 잘하게 됩니다.
    근데 직장이랑 집이랑 가까우면 단점이 더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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