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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편을 때렸어요.

우울모드 조회수 : 1,986
작성일 : 2006-03-16 02:41:51
평소에 근검하고 성실맨인 남편이
오늘 술먹구 12시 반즈음 들어왔어요.
술마시고 비틀거리는 모습이 너무 싫더라구요.
사실 술먹구 지갑잃어버리고 들어온적두 있구
핸드폰도 잃어버리구
넥타이도 잃어버리구
말도 횡설수설한적도 몇번있고
대부분 종점까지 갔다가 택시타고 들어오구
돈없어 임신초기인 저를 돈갖구 내려와라 해서 대판 싸운적도 한번있구..

오늘은 자는 애한테 가더니 이쁘니..어쩌니 떠들고
엎드려 자더니 이불에다 우웩하는거예요.
옆에는 6개월된 애가 자고 있었구요.

그래서 성질나서 막 때렸어요
나가서 자라구요.
그랬더니 왜그러냐며 그냥 누워자네요.

술먹구 비틀거리는 모습 정말 보기 싫은데
때린건 좀 미안해요.
내일 술 깨면 기억할까요?
그리고 이런 술버릇 어떻게 고칠까요?
IP : 218.52.xxx.17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16 3:13 AM (219.248.xxx.10)

    버릇 고치는 방법은 절대 모르지만,
    이거 하난 압니다..
    남편분 절대 기억 못해요^^:;
    헌데 차라리 기억을 해주면 좋을 것 같군요...

  • 2. 강하자!!
    '06.3.16 3:33 AM (125.186.xxx.71)

    남편도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걱정 마시고, 미안해 마시고^^
    그런데요...
    님의 글에서 왜이리 행복한
    향기가 느껴질까요^^

  • 3. 산전수전공중전수중전
    '06.3.16 4:34 AM (222.108.xxx.226)

    음 보아하니 남편분이 맞을 짓을 하셨네요.
    앞으로 술마시고 들어오는 날에 많이 때려주세요.
    그리고 비오는 날 먼지 안 날 만큼 흔적을 남기지 말고요.
    님의 남편도 우리 남편처럼 기억 못할겁니다. 아자!!

  • 4. ^^
    '06.3.16 5:33 AM (220.75.xxx.91)

    아마도 기억 못하실듯..-_-;

    한번쯤은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심은 어떠신지요?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는데, 당신은 왜이래? 라고 이야기 하면..추궁당하는느낌이 든대요.
    차분한 분위기에서 "난 당신이 이렇게 행동할때마다 참 이러한 기분이 들었어" 라고 이야기를 하게되면
    남자들과 대화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주어가 반드시 "나"여야 한대요.

    한번쯤은 진지하게 대화해보시는것도 좋으실듯 해요 ^^

  • 5. 어휴
    '06.3.16 8:56 AM (202.30.xxx.28)

    저도.....님과 비슷한 상황에서 나무로 된 옷걸이로 막 두들겨 팬적이 있어요
    무섭다고 식탁 밑으로 들어가 숨더군요
    근데 다음날 기억을 못해요

  • 6. ㅎㅎㅎ
    '06.3.16 8:59 AM (59.13.xxx.208)

    그거 절대 기억못하니까 걱정마시구요.
    님의 남편도 저희남편이랑 비슷한가봐요.
    아마도 그래서 님이 더 그꼴을 못보겠단 생각이 들테구요 맞으시죠?

    전 남편이 그렇게 되서 들어오면 살살 말을 시켜봅니다.
    그럼 그 순간에 술술 다 불어요 ㅋㅋㅋㅋ
    평소에 궁금하던거랑 특히 싸웠을때면 왜 그렇게 행동했냐부터요.
    왜 술먹으면 횡설수설 해대잖아요 바로 그순간에 물어보심 되요.
    저희남편 평소엔 별 말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특히 자신의 감정표현 같은거요.
    평소 남편의 생각이 어떤지를 잘 알게되고 그런후엔 잘 다독입니다.

    그럼 술취한 남편 뒷처리하는것도 덜 싫고 남편이 안되보이기도 하니까 잘해줄려고 하게도 되구요.
    전 남편이 그렇게 술이 떡되서 들어오면 사실 안되보이고 걱정됩니다 .
    뭔 스트레스가 많아서 저럴까 싶어져서요.
    그래서 남편옆에서 살살 말시켜가면서 스팀수건 만들어다가 얼굴도 닦아주고 옷벗겨 주고서 발도 물수건으로 만들어서 닦아줘요.
    술깨라고 머리도 주물러 주면서 계속 말을 시키거던요.
    아무래도 그냥 자는거보단 말을 자꾸하다보면 아무래도 술도 쉽게 깰것 같기도 해서요.
    사실 위의 노하우도 첨엔 그냥 뒷처리해주다보니까 담날 암 기억도 못하는거예요.
    그래서 해보니까 정말 암 기억도 못하구 궁금한거 대답은 다 해주잖아요 ㅋㅋㅋㅋ
    그리고는 어느정도 괜찮겠다 싶은 상황이면 꿀물같은거도 한잔 먹여서 재웁니다...

    정신들고난 다음날 남편이 더 미안해 하지요.
    저희 남편 경우는 아주 술이 떡이되서 들어오는 상황이 많지 않거든요.
    잘못은 본인이 했는데 아무말없이 걱정해주는 눈치니...
    특히 저 같은경우 남편이 안들어오면 절대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아무리 피곤해도 걱정되서요.
    그걸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런면도 있구요.
    어제 내가 이런저런거 해준거 기억하냐면서 해줬던거 다 말하거든요.
    이런저런 말시킨거만 빼구요 ...

    특히 남편이 절대 기억못한다고 말하신 님들은 정말 한번 시도해 보실만합니다.
    남편들이 이글 보시면 허걱 하실꺼 같습니다 ㅋㅋㅋㅋ.

  • 7. ..
    '06.3.16 9:56 AM (218.52.xxx.182)

    놀랍네요.
    남편이 기억을 하든 안하든 남편을 때리다니요.
    남편에게 매 맞은 여자 얘기엔 파르르 하면서 남편을 때린데엔 너무 관대 하시네요.
    이것 역시 똑같은 가정 폭력 아닌가요?
    여자가 남자를 때리든 남자가 여자를 패든 똑같은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원글님 반성하세요.
    (제 글 읽고 너 남자지? 하실분... 저 20년차 주부입니다.)

  • 8. 흠...
    '06.3.16 10:11 AM (59.10.xxx.212)

    점 두개님.
    저걸 가정폭력이라 하나요?ㅋ
    싸우다가 욱해서 한대 올려친것도 아닌데.
    원글님이 발로 걷어차고 손으로 뺨을 때리고 모 그랬겠습니까?
    속상하시니 모 주먹으로 등짝 몇대 치셨겠지요..(아닌가????)

    가정폭력은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을 자기 기분나쁘다고 화풀이 식으로 습간적으로 나오는 폭행 아니던가요.(이것도 아닌가????)

    저 같아도 술먹고 비틀 거리고 모 잃어 버리고 다니고 자는 애 이불에 토하고...
    이럼 속상해서 등짝 후려칠거 같은데요.

    남자와 여자 힘으로도 상대가 안되죠.

    때렸다는 말 한마디로 같은 크기의 힘으로 가정폭력으로 간주 되는건 아니다 싶네요.

    전 남여불평등 주의자입니다...흐흐

  • 9. 으이구...
    '06.3.16 10:29 AM (218.159.xxx.105)

    우웩...한거... 그대로 놔두세요... 때린거... 기억하면 어쩔겁니까... 그대로 놔두고... 아이한테도 말하세요... 아빠가 술먹고 이불에다 우웩 했다고...
    술먹고 그렇게 정신 없이 다니는건... 정말 고치기 힙듭니다... 충격을 크게 받아야지요...

  • 10. 원글님
    '06.3.16 10:33 AM (211.200.xxx.34)

    글에서 남편사랑이 느껴져요.
    마구 (?) 때리셔요! 뭐 어때요, 사랑의 맨데.

    그리고
    강하자!!님의 감각이 돋보이는군요.

  • 11. .....
    '06.3.16 11:19 AM (219.249.xxx.50)

    저도 때려 본 적 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되어서 들어오면
    저는 어쨋든 목욕탕에 넣고 머리까지 감겨서 수건으로 닦아 재웁니다..
    그런데 남편이 저보다 머리 하나가 크다 보니(키) 자기 스스로 잘 서있으면 모를까 비틀비틀 거리면 정말 무서워요..
    목욕탕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요..
    욕조에다가 넣고 앉으라고 해도 인사불성이니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등짝을 한 대 찰싹 때리면 그래도 정신이 드는지 앉더라구요.
    다음날 물어보면 전혀 기억 못합니다.
    그래서 다음날, 차라리 입고 온 옷 그대로 거실에 이불덮어줄 테니 그냥 자겠느냐(차마 안 씻기고는 침대에 못 재우겠어요..머리카락에도 고기 냄새 담배냄새 자욱..),
    아니면 때려서라도 샤워시켜서 재우는 게 낫겠느냐 했더니
    자기는 어차피 기억도 못하고 제가 찰싹 때리는 것은 제정신일 때도 별로 안 아프다고
    무슨 수를 쓰든 샤워시켜 재워달라던데요^^..
    그게 다음날 더 개운하다고...

  • 12. HaPPy
    '06.3.16 11:58 AM (222.101.xxx.20)

    저두 우리 신랑이 이불에 우웩하고 술주정 했는데요...
    캠코더로요 일단 시계먼저 찍어서 시간 확인하고 덩치근 신랑 끙끙거리면서 목욕탕에 넣고
    침대시트 낑낑거리면서 다갈고... 막 우는거 찍어서 담날 저녁에 보여줘 버렸어요...
    그 뒤론 술 많이 안먹어요...^^

  • 13. ㅎㅎ
    '06.3.16 1:36 PM (219.251.xxx.92)

    그 모습 핸드폰이나 디카로 동영상으로 찍어두세요.
    술 먹고 웩웩 대는 모습.
    그리고 보여줘보세요.

  • 14. 휴...
    '06.3.16 3:42 PM (211.226.xxx.69)

    강하게 키운다, 맞을 짓, 사랑의 매... 솔직히 저로서는 놀라울 따름이네요.
    실수로 치면 큰 실수지만 배우자를 때린다는 건 저로서는 상상이 안가는 일이라서...-.-;;

    차라리 애기만 살짝 빼내서 다른 방에서 엄마랑 자고
    다음날 술 깬 맑은 정신으로 그 현장을 확인하고 치우게 하는 정도로
    본인이 잘못을 느끼게 하면 안될까요?

  • 15. 그래도 때리지 마세
    '06.3.16 5:13 PM (210.183.xxx.176)

    여자든 남자든
    잘못이 있든 없든
    때리는 건
    그 자체가 문제지요
    맞을만 해서 때린다면
    그 기준을 어디다 두겠습니까?

    요번엔 기억 못하면
    메롱 하고 넘어가시고요

  • 16. ㅋㅋㅋ
    '06.3.17 1:29 AM (65.57.xxx.130)

    기억못할 때 더 때려주시지 그러셨어요. ㅋㅋㅋ
    술깨면 이불빨래 시키세요.
    아주 팍팍 깨끗하게 잘 빨라고 옆에서 코치해주세요.
    기왕 이불빨래하는 김에 커튼도 빨게 하고 온집안청소 시키세요.
    아주 술버릇이 나쁩니다. 고쳐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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