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갈수록 음식하기 싫어요.

ㅠ.ㅠ 조회수 : 1,150
작성일 : 2006-03-12 01:03:22
결혼 초에는 요리책을 수없이 사다가 할만한 것은 두루두루 재료비 아까지 않고, 상다리 걱정하지 않고 차려보곤 했는데......
그래서 나름 요리가 취미고 한끼도 색다른 게 없음 안된다 생각하고 지냈는데......

결혼한지 시간이 점점 흐르니까 이젠 찌개 하나 끓이는 것도 귀찮네요.
뭔가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는 것도 싫고,
마트에 가서 장을 봐도 시큰둥......
적은 식구라 뭘 사면 한 번에 재료를 못써, 남기게 되고 꼭 버리게 되니까 낭비라는 생각도 들고.....

새로운 식재료 구입하는 것까진 아직 괜찮은데.
뭐 하나 하자고 이런저런 밑손질 하며 시간 보내고,
하고나서 치우는 것도 하세월이니,
점점 꾀가 나나봐요.

이젠 혼자 끼니 때울 때면 '김밥 한줄이나 사먹을까? 컵라면이나 먹을까? 아니면 짜장면?' 이렇게 됩니다요.  ㅠ.ㅠ
반찬을 사먹어도 봤는데 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간 느낌이라 그것도 개운치 않네요.

몸 편하자면 적당히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잘 안되니....
아마 살림 오래 하신 분이나, 살림 내공 있으신 분들이 제 글을 읽으면 "차라리 굶어죽어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요새 넘 심각해요. ㅠㅠ

그런데도 먹는 것에는 포기가 안되니 더 심각하고 괴로운 것 같아요.
고로 먹는 것만 좋고 만드는 것은 싫은 이상한 슬럼프네요.

고수 주부님들은 이런 시기를 겪으셨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한 때 며느리가 음식만드는 취미가 있으니 아들 걱정 안한다고 하셨던 시부모님이 아시면.......어흑~
가뜩이나 입 짧은 신랑 조용히 말라가고 있답니다.  ㅠ.ㅠ
IP : 220.117.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3.12 2:41 AM (211.218.xxx.178)

    그래요, 우선 입맛이 없으신가봐요? 우선 먹고싶은게 있고해야, 뭔가 하게되더라구요,
    전이번에 햄벅스테이크나, 돈가스등 잔득재워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요긴히 먹었어요,
    저도 한동안 한가지정도 찌개만끓이고 밥차리는게 귀찮아서리,
    그러다가 요즘 이런게 먹고싶어서 고기사다 잘해먹었어요,,
    다 그렇죠뭐, 저도 연애할땐 뭐든 먹고싶은거 싫컷 골라 얻어먹는 재미가있었는데,, 지금은 다 책임을
    져야하니 ,, 밥도 한꺼번에 많이 해두게 되요 ㅎㅎ
    저도뭐 혼자먹을때, 거의맨날 국수먹어요, 국수가 외그리 좋은지--;;

  • 2. 강두선
    '06.3.12 1:17 PM (211.221.xxx.229)

    아들 부지런히 키우셔서 빨리 며느리 보세요.
    것두 요리 잘하는 며느리로......
    농담입니당~ ㅎㅎㅎ

    권태로우셔서 그러신가봅니다.
    분위기를 바꿔 보심이 어떻실지요.

    특히 주방의 분위기를 바꿔 보시고 오래되고 낡은 그릇들 과감히 치우시고
    예쁜 그릇 큰 맘 먹고 장만해 보십시요.
    평소 가지고 싶었던 조리 기구도 과감히 질러보시구요.

    그리고 예쁘고 맛갈스럽게 만든 음식 키톡에 자랑질도 하십시요.
    그러다 보면 잠시 잠들었던 요리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요?

  • 3. ㅠ.ㅠ
    '06.3.12 4:49 PM (220.117.xxx.19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겠죠?
    결혼할 때부터 갖고 있던 그릇들이 정신없어 더 그런가 생각도 해봐야겠네요. ^^

  • 4. ㅠ.ㅠ
    '06.3.12 4:51 PM (220.117.xxx.196)

    아, 그리고 저도님처럼 한꺼번에 해놔도 좋은 것들을 좀 마련해서 두고 먹어야겠어요.
    전 둘째치더라도 밖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소홀하면 안되겠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93 코스트코에 감마리놀렌산 어떤가요? .. 2006/03/12 147
55392 강남(반포나 방배동)에 빌라 사는 거 어떤가요? 9 집 고민중 2006/03/12 2,361
55391 가격 잘 보시고 사세요. 11 .... 2006/03/12 2,374
55390 답답하고 뚜껑열려서..원..ㅠ.ㅠ 1 전세연장 2006/03/12 932
55389 일본에서 제과용품 사려는데요~ 3 기대만점 2006/03/12 428
55388 충청도에 무료온천 어디인지 아세요?(tv에도 나왔다는데요) 3 온천 2006/03/12 538
55387 아가 선글라스 어떤거 쓰시나요? 1 선글라스 2006/03/12 478
55386 일요일도 남대문 하나요? 2 급해요 2006/03/12 532
55385 소파위 벽면 어떻게 꾸미셨어요? 4 액자 2006/03/12 1,077
55384 13개월,7살 두아이 휴일 외출할만한곳 알려주세요~~ 외출하고파~.. 2006/03/12 109
55383 짐볼사용해보신 분 있으시나요?? 1 ^^ 2006/03/12 283
55382 젖이 돌아요.(둘째가7 살인데) .... 7 갑자기 2006/03/12 835
55381 중2 여자아이가 빈혈인것 같은데... 5 우리 2006/03/12 386
55380 킨더랜드 토들북스 어떤가요? 2 드라이 2006/03/12 112
55379 넘 우울해요... 2 우울 2006/03/12 1,127
55378 그럼 이 제품은 어떤가요? 4 지마켓 2006/03/12 1,075
55377 아이혈당은 어떻게되나요 . 2 혈당.. 2006/03/12 268
55376 호주 시드니에서는.. 1 부동산 2006/03/12 430
55375 소파가격이... 2 ... 2006/03/12 716
55374 갈수록 음식하기 싫어요. 4 ㅠ.ㅠ 2006/03/12 1,150
55373 벽걸이 에어콘 배관 때문에 거실이 아주 흉해졌는데 어찌해야 하나요? 3 큰일.. 2006/03/12 476
55372 당첨이 되어서 로보파크 다녀왔는데요.. 로보파크 2006/03/12 359
55371 친정엄마 꿈이 태몽일까요? 3 오늘은 2006/03/12 515
55370 헉.. 닭가슴살이 2000원이나 올랐네요.. 5 코스트코 2006/03/11 1,211
55369 도곡동 한신mbc아파트요 6 고민고민 2006/03/11 1,054
55368 영어 이름? 16 저만 이렇게.. 2006/03/11 1,782
55367 버스안에서 1 소심맘 2006/03/11 605
55366 저도 6 김명진 2006/03/11 967
55365 한복대여 ... 씁쓸함 ㅡ.ㅡ; 7 한복대여 2006/03/11 2,046
55364 임신 안된걸까요? 2 기다려 2006/03/11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