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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씩 말하는 건 왜그러는걸까요...?

궁금 조회수 : 2,444
작성일 : 2006-03-06 16:01:03
밑에 어떤 분이 쓰신 두번 말하기(오빠에게 한번,새언니에게 한번)를 읽다가 문득 생각나서 여쭤봅니다.

제 남편은 무슨 얘기를 하고나면 꼭 처음부터 다시 다 얘기해요.
제가 그냥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다 대답을 해주는데도, 똑같은 얘기를 또...
간혹 제가 한 단어를 못들어서 물어보기라도 하면 그 단어만 얘기해주면 될것을
전체 얘기를 처음부터 다시...--;;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는 경우라면 얘기했던 거 잊어먹었나보다 하고 넘어갈텐데
방금 한 얘기를 왜 또 하는건지 정말 이해가 안간답니다...
본인에게 왜그러냐고 물어봐도 별다른 대답이 없네요. 고쳐지지도 않고....
이유를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IP : 210.112.xxx.2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6.3.6 4:11 PM (222.101.xxx.232)

    에구,속상하시겠어요. 남들이 볼땐 별거 아니어도 부부관계에서는 참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일단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 다수의 남자들이 원글님의 남편과 비슷하다는거에여.
    그리고 어디가 아프면 님이 먼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체했다고 누워있는다고 절대 풀리지 않거든요. 평생 체하는걸로 힘들어서 제가 잘 알지요.
    애기 맡기고 약국가서 약도사먹고, 소화제 말고, 가레오,쌍화탕 이런걸 같이 먹어야 빨리 풀려요.
    그리고 땀날때까지 걷거나 뚜ㅏ어야합니다.
    그래야, 남편도 아내가 아프구나, 노력하는구나 싶어 같이 나서더라구요. 긍정적 상호작용이 되는거죠.

    지금 원글님이 아기 두돌인거 보니 기력도 많이 떨어진것같아요. 한약도 해 드시고 몸부터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마음도 같이 튼튼해지더라구요.

    에잇, 무심한 남편은 그냥 혼자 외롭게 두세요.

    그리고, 저는 남편에게 한마디했어요.

    당신 감기걸렸을때 함 두고 보자구. ^^;

    툭툭 털고 일어나세요.

  • 2. 김은미
    '06.3.6 4:40 PM (210.95.xxx.240)

    ㅎㅎㅎㅎㅎ 그런분들 많나보네요... 제 남편도 그런 풍입니다....
    어떨땐 귀찮고 얄미우면 계속 못알아 듣는척 하죠.. 그럼 바로 넘어갑니다.. ㅋㅋㅋ
    이렇게 하면 괜히 속 시원하다니간요...

  • 3. ...
    '06.3.6 4:45 PM (211.35.xxx.9)

    그렇게 한번얘기해야 본인도 내용정리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는 사람은 그렇습니다...솔직히 좀 지루합니다 ㅋㅋ

  • 4. .
    '06.3.6 4:58 PM (218.48.xxx.42)

    정말 지루해요.
    아마 님은 부부사이니까 모르는데 남은 정말 듣기 힘들어요.
    제가 아는 분도 재미있는 얘기라면서 얘기하시고 똑같이 반복하시는데 고문이랍니다.
    정말 썰렁함~

  • 5. ㅎㅎㅎ
    '06.3.6 5:52 PM (203.100.xxx.170)

    저희 친정아버지도 그러세요..근데 연세 드시면서 더 심해지시네요(이젠 말상대 해드리기가 두려울 정도..)
    아버지 성격이 상당히 고지식하고 노파심이 엄청 많고 당신의 모든 사고방식,가치관등을 남에게 내세우길 즐기시거든요..아마 그래서 더 말씀이 많고 길어지시는거 같아요
    친정엄마는 '남자들은 나이 먹으면서 여성홀몬이 증가한다던데 그래서 더 심해지시나보다..앞으로 어찌 들으며 사냐'절망하세요...ㅎㅎ

  • 6. 아흨~
    '06.3.6 7:42 PM (218.235.xxx.33)

    우리 남편이야기네요~저는 듣기도 말하기도 두 번 이야기 끔찍히 싫어라, 하는데
    제 남편 심지어 며칠 전 제가 해준 이야기 자기가 어디서 듣고 온 양 제게 이야기 해줍니다.

    한번 말하면 그때 어디 갔었는지 제대로 안듣고 꼭 다시 묻습니다.

    그래서 제 성질만 나날이 더러워집니다. 아흐흨

  • 7. 휴 정말
    '06.3.7 12:16 AM (18.98.xxx.248)

    답답하죠?
    저희 시어머니가 그래요.
    우리 집에선 부모고 자식이고 모두 두 번 말하는 것도 싫고 두 번 같은 소리 듣는 것도
    엄청 싫어하는 분위기였는데 시어머니는 방금 했던 말 또하는 건 예사고
    한 며칠 지나면 똑같은 이야길 토씨 하나 안 틀리게 반복하세요.

    한번은 너무 답답해서, 살짝 웃으면서 어머니, 제가 어머니 말씀을 잘 안 듣는 것 같으세요?
    그랬더니 그렇다네요-_- 적극적으로 반응을 해 줘야 쟤가 반응하는구나 하고 입력이 되는데
    그냥 고개만 끄덕거리고 있으니 한번 더 이야길 하는 거라고 하시는데,

    기본적으로 두번 말하는 사람과 한번만 말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에 좀 차이가 있는 것같아요.
    게다가 어릴 때부터 저는 두번씩 말하게 하거나 두번씩 말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고 남을 귀찮게 한다"는 식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그런지
    (우리 엄마가 어쩌다 잔소리 하게 되면, 엄마도 잔소리하는 자신이 너무 싫다며 저렇게 야단을 치셨지요 ㅎㅎ)
    두번 말하는 사람을 너그럽게 못 봐주는 문제도 있는 것같아요.
    그런 사람들끼리는 서로 잘 지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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