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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이하고싶어서요..........
초등학교1학년인 아이와 3살짜리 아이..둘 있습니다..
결혼한지 9년째이고요..
둘째 가졌을때 임신당뇨에 걸렸습니다... 임신8개월때일입니다...
그래서 8개월때부터 막달까지.. 식사만하면 그 큰배 이끌고 추운겨울에 1시간씩 걸었습니다...
먹고싶은것 맘대로 못먹고 식이요법 철저히 했습니다...
아이가 잘못될가봐요....
다행히... 아이 정상으로 이쁘게 잘 낳았고... 임신당뇨도 없어졌습니다...
아이낳고 4개월후부터.... 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팔한쪽도 못들만큼 힘들어서..남편 출근시키고 매일 누워있다시피했습니다..
그러나 두아이..그렇게 힘들지만... 정말 팔한쪽도 들기 싫었지만....내 아이들이기에
이를 악물고 아이 키웠습니다..
그러다 아이 낳고 6개월후쯤... 도저히 안되어서 병원에 갔더니 당뇨였습니다..
아이낳고 몸조리 잘하고 쉬어야하는데... 너무 몸이 힘들고 피곤해서 당뇨가 왔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이고 신장이고 뭐고 다 정상이랍니다....
그런데 몸이 힘들고 피곤해서 당뇨가 온거랍니다...
저 끔찍했습니다.....
이제 30대중반인데... 당뇨라니요.... 당뇨가 나을때까지... 매일 주사를 맞아야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내 아이가 아픈거보다.. 차라리 내가 아픈게 났지..하면서요...
그리고 꿋꿋이.. 절망적인 생각 안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햇습니다..
그런데 이 당뇨라는게.. 식이요법과 운동이 꼭 병행이 되어야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6개월때였으니... 게다가 큰애까지 있으니..시간이 정말 안났습니다..
여름엔 여름대로 너무 더워서 아기가 힘들어하니 데리고 나가서 운동을 할수 없었고...
겨울엔 겨울대로 추워서 데리고 나가서 운동할수가 없구요...
가을,봄 잠깐데리고 다니다가 또 환절기라 감기 걸려 콧물 흘러 못데리고 나가구요..
그리고 사실 유모차 밀고 다니면서는 절대 운동이 안되더라구요..
차라리 30분이라도 혼자 나가 빨리 걷는게 더 운동이 되고 혈당이 떨어지더군요...
그당시에 남편은 맨날 9시,10시에나 들어오고... 그시간에 운동나가라고 하는데...ㅠㅠ
정말이지 하루종일 아기에게 시달리고 오후엔 큰애오면 이거해달라..저거해달라...(6살이었습니다..)
밥먹이고..우유먹이고..이유식하고...간식주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빨래돌리고..널고..
개고....... 가끔씩 욕실청소도 해야하고.. 설겆이도해야하고...하루종일 아기 기저귀도 몇번을 갈아야하고..목욕시켜야하고... 이유식먹이다보니 빨래감도 많아지고.. 설겆이며...시장도 다녀와야
하고...
그러구...밤9,10시되면..그야말로... 눈도 뜨기 싫은데 운동을 나가라고 합니다...
남편이 그시간에 들어와서.......................ㅠㅠ
너무 힘들어 못나가겠다고 하면... 화를 냅니다...
힘들어도 운동을해야지 그러면 어떡하냐구요...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제가 더 절실하죠...
하지만... 너무 힘이 들어서... 도저히 못움직겠는걸요.....ㅠㅠ
그렇게 2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운동은 거의 포기하고 삽니다...혈당도 내려갈리없죠.....
이제 아이도 커서 8살,만2돌이되었지만.... 여전히 너무 힘이 듭니다...ㅠㅠ
큰애를 이번에 학교에 보내야하는데.. 공부도 제가 가르칩니다...
남편에게 영어만이라도 일주일에 한번 아이 좀 가르치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 한달에 한번 할가말가입니다...
남편도 회사일로 많이 지치는거겠죠.....게다가 아이는 맨날 하기싫다고 하니... 안하게 된느거겠죠....
수학과 국어는 학습지를 하지만 많이 부족하여 제가 덧붙여 하기싫다는 아이 어르고달래며 가르쳐야합니다..
만2돌된 아이는 하루에 응가를 2,3번 소변을 6,7번 보는데 기저귀를 안찹니다...
그렇지만 혼자 변기를 못올라가서 그때마다 번쩍번쩍 안아서 올려야합니다..14킬로짜리를요...
제 하루 일과를 보면.. 아침에 7시30분에 일어나 남편 출근시키고..8시에 큰애 아침먹여 유치원보내고
9시에 작은애 일어나 밥먹이고,,, 그러고 나면 작은애 잠깐 비디오 보게 하고 저 아침 먹은거 설겆이 하고
작은애랑 놀아주며 작은애가 끄는데로 이방저방으로 끌려다니며 보여달라는거 꺼내달라는거 해주어야하고..12시에 작은애 밥차려주고.. 밥먹고나면 저 큰애 오면 먹을 간식만들고..(요즘 먹성이 너무 좋아져서
정말 많이 먹습니다..오늘만도 유치원다녀와서 국수 끓여먹이고..요플레2통먹고..과자3개먹고..식빵먹고 오렌지먹고..)2시에 큰애 피아노가방 가져다주러 작은애 옷입혀나가서 손안잡고 이리저리 뛰느 아이를
다니는 차들 피해 잡으러가고 끌고 안고 해서 큰애피아노가방가져다주고 집에 올라치면 작은애 뒤로넘어갑니다..집에 안들어간다고..... 그런녀석 어르고 달래고 혼내서 안고 끌고...손잡고 잡아오고..해서 뒤로넘어가며 우는녀석 데리고집에 옵니다...
그리고 집에와 아이 옷벗기고 우는녀석 달래고 있노라면... 큰애 옵니다...3시에...
그러면 그때부터 두 녀석이 온집안을 돌아다니며 뛰고 장난감 다 꺼내고 책 다 꺼내고...중간중간 작은녀석 쉬한다,,응가한다,,누나가 때린다..이거저거 꺼내달라..다 들어주어야하고... 둘이 싸우면 또 가서 말려야하고... 간식먹여야하고... 간식만 먹습니까? 작은애 옷이란 옷은 다 엉망 만들면서도 굳이 혼자 먹겠다고 하니 옷만도 하루5,6번은 갈아입고... 노는 중간에 애들 먹은거 치우고 있노라면 작은애 목욕탕에 들어
가 비누장난치며 목욕탕 엉망 만들고..옷적셔놓고 못들어가게 하면 울고불고 난리치고.. 저 아무것도 못하게 옷잡아당기며 늘어지고.. 다리붙잡고 타오르고... 의자가져다놓고 제옆에 붙어 설겆이 못하게 잡아당기고 떨어지려하고.....겨우 다 치우고 뒤돌면.... 집안은 개판.......................
대충대충 치우고 다니며....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하고... 그사이사이 빨래 돌리고..마른것 개고....
그러고 저녁준비하고......
7시즘 아이들 저녁 먹이고나면 또 과일달라 요플레 달라....이런건 또 아이들이 할수있는일이 아니니..제가 해주어야하고... 저녁먹이고나면 징징거리는 큰애 달래고 어르고 혼내며 공부가르치며.. 방해하는 작은애 달래며 다른거하도록 유도해야하고...그러다가 9시되면 이닦이고.. 안잔다는거 다음날을 위해
재우기위해 또 한바탕 혼내고... 달래고.어르고...
몸도 몸이지만.... 성질 죽여가며 같은소리 몇번식 반복하며 혼내고 어르고 달래야하는게 더 죽겠습니다..
스트레스는 머리끝까지 솟구치고... 그래도 그거 죽여가며 애들에게 같은소리 몇번식 해야하고....
그러다 결국 9시30분 좀 넘어 아이들이 잠이 듭니다....
그러면 남편들어옵니다....
바닥에 주저앉아 혼자서 엉엉~운게 몇번인지 모릅니다..
목구멍가지 무언가 꽉 막혀... 숨이 안쉬어져서... 혼자 헉헉 거리고 있는게 몇번인지 모릅니다....
혼자서 방안에 들어가 책 집어던지고.. 악~소리 지르며... 침대에 쓰러진것도 몇번입니다...
저... 이러지않았습니다.............
저,,나름대로 즐겁게 살려고 노력했고... 삐뚤어지지않으려 노력했고.... 작고 이쁜것들 좋아하며...
작은일에 행복해하며... 그렇게 살았었습니다....
물건 집어던지는건 상상도 못해봤던 일입니다.....
그런...제가... 저 스스로도... 너무 싫을정도로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전..정말이지..조용히 저만 있을수 있는시간이 너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루종일 말상대도 안되는 아이들에게 목이쉬도록 이야기하고 치워야하기에... 조용히 있을 저만의 시간이 너무도 절실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재우고 나서...혼자 책을보거나 컴퓨터를 합니다...
그럼 남편은 또 뭐라합니다...
저 시간에 잠을 자지... 책이나 컴퓨터를 한다고.. 피곤하다면서... 안자고 저러고 있다고....
하지만..제가 불면증인데다가.... 너무 아이들에게 치여....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하면.. 이해를 못합니다...
저...이렇게 누군가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살면.... 정말 미칠거같습니다.......
저.. 아이들 재우고 나도... 새벽4,5시까지 잠 못잡니다... 잠이 안옵니다...
너무 피곤하고 힘든데... 잠이 안옵니다.....ㅠㅠ
4,5시경에 겨우 잠들어 2,3시간 자고 일어나서 하루의 반복된 일과를 시작해야합니다.....
하루중에 잠깐 잠깐..5분정도 깜빡 졸다 일어나기를 2,3번 반복하구요...
저..당뇨라서..정말 아무 표시 안나지만..몸이 너무 피곤합니다...
아침나절엔 좀 괜찮은데..5시가 넘어가면서 너무 힘이 듭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젊은 나이에 당뇨걸린 사실에.. 힘들어할 마음도 없습니다..
저번에 저희 언니가 제게 말실수를 했습니다...
언니가 너무 요즘 하는일없이 피곤하다고 해서... 조심하라고.. 나처럼 당뇨걸리면 고생한다고 하니...
자긴 당뇨 걸리면 자살한다고 하더군요....
순간.. 그래..언니가 말실수한거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이러구 힘들게 사는게... 바보같은짓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모르고 이해안합니다.. 겉으론 멀쩡하니깐요.................
지금도 둘째가 잠간 잠든 사이 큰애 간식주고 책보라하고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그와중에도 큰애역시 3분마다 엄마~하고 부릅니다..배고파요.. 먹을거주세요...이거 어디있어요?저거어디잇어요?)
어딘가에 하소연이 하고싶어서요....
저 너무 피곤하고..힘듭니다.... 그렇지만 저희 어머니는 맨날 "다~ 그러구 아이키운다.."하십니다...
너만 그런거 아니라구...
정말 저만 이런거 아닌가요?
다른분들도 다 저같이 이렇게 죽을거처럼 힘든가요?
너무 힘이 듭니다..................
저.. 그냥 이대로..남들 다 하는거니깐..이러구 그냥 살아야하나요?
당뇨관리도 못하면서.. 내몸 갉아먹는거 알면서도... 남들 다 그러구 사니깐.....참으며 살아야하는건가요..
1. 놀이방
'06.2.14 7:35 PM (221.138.xxx.141)저기,,,작은애를 놀이방에 몇시간씩만 맡기시면 안될까요?
저도 애기가 10개월인데요,, 운동해야 해서요(살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땜에)
동네 놀이방에 맡겨요,,한3-4시간 정도요,,
월13만원 정도 들어갑니다만,,,요즘 정말 살것같아요,,
남편한테 얘기 잘 해보시구요,,,뭐라 그러면 나 죽을 거 같다구,,,2. 저랑 비슷
'06.2.14 7:40 PM (58.120.xxx.246)확실히 둘째 어릴때보다는 애한테 손이 덜가구 하는데도 저도 늘 만성피로에 불면증입니다.
아무래도 애출산이후로 전혀 쉬지 못한 피로가 누적되서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둘재 두돌되자마자 놀이방 보냈어요 오전반으로 동네 가까운데
아이도 늘 피곤한 엄마랑 같이 있는거 보다는 친구들이랑 어울리는게 차라리 나을것 같구
엄마가 행복해야 전가족이 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홉시 부터 두시까지 온전히 제시간이라 요즘엔 행복해요..3. 이해합니다
'06.2.14 7:44 PM (125.129.xxx.41)제 경험담입니다.
당뇨는 아니지만,
본래 병약했는데
연년생으로 출산후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몸은 힘든데
일은 많고,
지치니까 깊은 잠도 못들고,
그러니 더 피곤하고 입맛없고
건강은 더 나빠지고
계속 악순환이 되더군요
모처럼 남편이 집에 있어(그때 굉장히 바빴습니다)
홀가분히 슈퍼에 다녀오면
장보는 동안 지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동안
그 앞에쪼그리고 앉아 있곤 했었어요
그때 주윗분이 운동을 권했어요
병원에서도 '절대로 쉬어야 하고 무리다'고 하고,
저도 속모르는 소리 같이만 들렸는데
어찌어찌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가서 하는 운동은
다 자신이 없어서(수영, 에어로빅 생각만 해도 끔찍하게 느껴지던 터라)
10분 스트레칭하고
딱 15분 러닝머신했어요
제 주위에 의사 선생님께서
심박수가 올라가면 덜 붓는다(긴 말씀중 제가 알아들은 것만 추리면^^)
어거지로 어거지로요
근데
확실히 피곤이 깨끗하달까요
그 2~30분도
밤엔 녹초가 되는데 일조는 하는데
낮엔 좀 덜 피곤해서
나중엔
자발적으로 짬을 찾게 되더군요
아가들을 위해서 힘을 내셔야 해요
저 아플 때
아가들 때문에 많이 울었어요
차라리 누워있는 병 같으면
아가들을 돌볼 대책을 마련하죠
시난고난 표 안나게 엄마 힘들면
아가들도 고생인거 아시지요
작은 아가가 어리니
길게는 못하실 것 같고
눈 딱 감고
1주일만 해보겠다
그래서 더 힘들면 관두지
하는 맘으로
아가 잘 때를 이용해보세요
그리고
당뇨는
본인이 많이 노력하셔야 해요
쉬운 말이라서가 아니라,
그게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ㅠㅠㅠㅠ
힘 내세요4. ..
'06.2.14 7:45 PM (211.177.xxx.84)혹 동사무소에 가서 한번 알아보시지요.
형편을 이야기하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 주변에 그런 경우 봤거든요.
아주 못 사는 건 아니지만 형편상 도움을 받아야 될 상황이라서
동사무소 가서 자세히 이야기했더니
어린이집 보조비(?)가 나오더라구요.
그러면 혹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을 수도 있을텐데요.5. .
'06.2.14 7:53 PM (222.106.xxx.24)얼마나 힘드세요...
사실은 저도 석달전에 당뇨판정 받았답니다.
40대 중반이예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남들이 저보면 다 건강체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당뇨라니요...
소식하고 운동하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 정말 어렵더군요.
특히 저는 맛있는집 찾아다니며 먹는거 좋아하는데 음식 제대로 못먹는거 정말 힘들더군요.
운동하는것도 무지 싫어하는데, 지금 약먹고 있는데 저도 걱정이 많아요.
전 남편밖에 모르거든요.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시면 기절하실거예요.
당뇨는 관리만 잘하면 합병증 예방할 수 있고 오래살수 있대요.
지금 너무 힘드셔서 어쩐대요. 전 그래도 아이들이 중고딩이라 저만 맘 먹으면 운동,식이요법
할 수 있는데 그게 어려워서...
당뇨병이 겉으론 멀쩡해 보이니까 남들이 무서운 병인줄 모르나봐요.
하여튼 관리 잘하시고 힘내세요!!!6. 근데요
'06.2.14 7:53 PM (211.37.xxx.199)위에 이해합니다님도 쓰셨는데요,
진짜 진짜 피곤하고 힘들수록, 운동을 하시면 덜 피곤하고 덜 힘들어요.
신기해요.
지금 이대로 가면 악순환만 반복되잖아요.
이러나 저러나 원글님께서 손해볼 건 전혀 없으니까
딱 하루만이라도 운동 한 번 해 보세요.
경험상 1달 넘기면 어느 정도 숙달이 되고, 3개월 넘기면 약~간 권태기가 오는데
그 시기만 잘 넘기면 운동이 익숙해 집니다.
진짜로 몸이 가뿐해 져요.
엄마가 피곤하면 가정이 화목하기 어렵습니다.
원글님 건강도 찾고 화목한 가정도 유지하려면,
운동하세요.. 꼭..7. 작은섬
'06.2.14 7:57 PM (61.102.xxx.73)당뇨 관리 잘하세요...제발이요..쩝~
저희 엄마 나이 드셔서 당뇨 오셨는데 몰랐어요. 수치가 높지 않아서 그냥 조심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치아 많이 빠지셨어요. 임플런트 해드릴려고 갔었는데 당뇨라 임플런트는 커녕 틀니도 어렵다고..
간신히 해준다는 치과 찾아서 틀니 사정해서 했는데..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치료하는데 몇달이나 걸렸어요.
거기에 관절염도 심해지시고, 갑상선도 나빠지시고..
모든게 당뇨때문이래요.
당뇨 수치 낮다고 무시한게 정말 큰 화근이였어요.
지금은 매일 약 챙겨드시고, 병원 꼬박 꼬박 가시고, 운동 30분이라도 열심히 걸어다니세요.
집안일도 많이 하시지만 그건 운동 안된다고 공원가서 30분씩 추운데도 걸어다니세요.
님..제발..나중에 후회 마시고..
지금 피곤하셔도 당뇨 관리는 꼭 하세요.8. 효우
'06.2.14 8:11 PM (58.102.xxx.128)울 시누도 출산후 급격한 몸무게 증가로 고민했지만, 갓난 아이 놔두고는 방법이 없쟎아요. 1년 쯤 뒤에 만났는데, 돌쟁이를 업고 나타난 시누가 몰라보게 날씬해 졌어요. 비결이 바로 목욕탕 문턱 운동이라네요. 거실 목욕탕안에 들어가서 문지방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는 거예요.
지난 번 비타민에서도 중년의 부부에게 헬쓰 트레이너가 조언하길 20~30센치 정도의 다리미대 보다는 좀 더 큰 운동기구가 있더군요. 거길 하루에 수백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래요. 30분만 해도 땀이 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최고인 것 같더군요.
일단 당뇨는 열량을 소비해야 하니깐, 집에서 애들 키우면서 할 수 있어요. 그리구 컴퓨터는 당뇨에 최악입니다. 기초대사량 이외엔 거의 열량 소비가 없는 활동이죠. 책도 그리 권장할 일은 아닙니다.
청소년기에는 두뇌의 양식을 채워야 하지만, 30대 이후엔 몸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쉽게 따라할만한 비디오 테잎을 사서 집에서 따라 하세요. 스트레칭은 아이랑 같이 해도 되거든요.
꼭 걸어야만 운동이 되는건 아니니깐........ 용기내세요~^^
그리구 아이를 키우는 일은 즐거운 일이랍니다. 전 맞벌이라 전업주부들이 왜 그리 부러운지요...9. **
'06.2.14 8:17 PM (220.121.xxx.223)원글님도 건강을 위해서 어떻게 하고 싶으신데,
도저히 못하실 정도로 너무나 피곤하시죠?
저도 그렇답니다.
남편분은 아마 저녁에 들어오시면
님이 얼마나 낮에 힘든지 모를 거예요.
그런데, 그걸 말로 하면 님도 속상한 맘에
짜증섞인 말투가 나와서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쉬우니까
말로 하진 마시고,
편지를 쓰시던지, 이멜로 보내시던지, 하세요.
일단 남편분이 좀 아셔야 해요.
제 남편도 제가 님처럼 힘들어서 운동 못하겠다 하면
제가 게을러서 그런줄 압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 좋은 줄도 알고,
오히려 피곤이 덜 한 줄도 알지만
정말 아이 키우면서 그러지 쉽지 안잖아요.
이때 옆에서 운동이라도 할 수 있게끔
맘 놓고 단 몇시간이라도 아이를 봐 줄수 있으신 분 계시면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분이
님이 어떤 상황인지 아시는 것이 먼저이실 거예요.
꼭 이 위기 극복하시고, 이기시길 바래요.10. 제 생각에도
'06.2.14 9:41 PM (210.151.xxx.237)남편의 이해가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남자들은 말을 하지 않으면 몰라요.
조근조근 논리적으로 설명할 자신이 없으시면 어느 날, 날을 잡아서 펑펑 우세요.
남편이 왜 운동 안 하느냐고 핀잔 주기 시작하면, 눈물도 자연스럽게 나오리라 봅니다.
단, 찔끔찔금 눈물을 찍어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대성통곡을 해야합니다.
눈물 찍어내고 말 것 같으면 하지 마세요.
애들한테 미안하고 부끄러운 것 생각하지 마시고, 그렇게라도 한 번 푸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어거지로 참다가는 애들을 상대로 독한 짓을 할 수도 있어요.
육아 스트레스라는 말이 달리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나보다 강한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을 상대로 풀겠어요?
만만한 게 애들이죠.
님은 지금, 옆에서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풍선이거든요.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닙니다.
아내의 통곡을 들어야만 정신을 차리는 남편들 의외로 많습니다.11. 파이팅!
'06.2.14 9:55 PM (211.210.xxx.224)여기에 쓰신것 보여드리면 좋겠네요.
얼마나 힘이 드신지 애 안키워본 제가 다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ㅠ_ㅠ
어휴어휴...힘내세요!! 파이팅!12. 정말.
'06.2.14 10:03 PM (211.204.xxx.143)힘드시겠어요.
사정이 괜찮으시다면 도우미래도 부르시는건 어떨까요?
아이도 오전이래도 놀이방에 잠깐 맞기고...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님이 건강해야 가족이 다 평안합니다.
아이들도 커서 엄마가 자꾸 아프고 그럼 싫어해요~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잘 해보세요...
엄마의 건강이 가족의 행복~~13. 아이구..
'06.2.14 10:38 PM (211.224.xxx.238)힘드시겠네요.
전 당뇨는 아니지만 몸이 부실해서.. 빈혈에다 맨날 피곤하고(저도 운동 좀 하면 괜찮은데....)
결혼하고 출산하고 나서야 제 몸이 부실한걸 알았어요.
저 애기를 봐줄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지금 6살이 됐는데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가 데리고 있었거든요.
처음에 애 키우느라 힘들고 해서 잠도 잘 못자고 눈도 충혈되고,
새벽 2,3시에 잠들면 아침 12시에 일어나고 기진맥진,,겨우 밥해먹고(청소는 거의 못했어요)
또 새벽.....반복 하는데 너무 힘이 드는거예요.
친정 언니한테 얘기하니까 막 화를 내면서 좀 돌아다니고 활동해야지 그러면서
아줌마들 다그래 그러고,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복에 겨웠다 그러고,, 넌 뭐가 맨날 피곤하니 그러고
남편한테도 얘기하면 이해를 못하고
사실 저도 제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보기엔 멀쩡해 보이죠.
그러다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친구랑 얘기하다가 나 너무 머리 아프고 힘들다 했더니
당장 병원 가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종합병원도 가보고 한의원도 가보고
딱히 병명은 나오지 않지만...그제서야 남편도 제가 몸이 안좋구나 란걸 느끼는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저도 남편도 제 몸의 상태를 이해하기까지 한 4년 정도 걸린것 같아요
그동안은 저도 너무너무 혼자 힘들었었죠.
지금은 시어머니도 남편도 제게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하죠.
원글님도 계속 이러저러해서 좀 힘들다 라고 끊임없이 얘기하셔야 할거예요.
물론 당사자도 노력해야 하구요.14. 놀이방이
'06.2.14 10:42 PM (220.88.xxx.187)필수일 것 같습니다. 님의 생활이나 저의 생활이나 아이들의 터울이나 나이도 비슷하고 정말 당뇨에 걸린 것만 빼고는 하루 일상이 똑같네요.
저는 몇 개월전부터 둘째를 놀이방에 보내고 있습니다. 한 달에 26만원을 내는데 아홉시 부터 두 시까지의 요금입니다. 26만원이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이지만 저는 그 시간이 정말 금쪽같습니다.
헬스클럽에 등록해서 운동도 하고 장도 보고 집에서 휙하니 청소도 하고.. 헬스가 노는 월요일이면 집에서 책도 읽고... 정말 뭐에서 쪼개서라15. 위의 글 이어서..
'06.2.14 10:45 PM (220.88.xxx.187)뭐에서 쪼개서라도 꼭 마련해야 하는 돈인 것 같습니다. 원글님도 지금 상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 생활비에서 무슨 돈을 빼서라도 놀이방에 둘째를 보내세요. 그러면 모든 고민 해결됩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당뇨 더 안 좋아지는 것 아시죠? 공원이라도 홀가분하게 깨끗한 공기 마시며 속보하시며 운동하시면 스트레스 다 사라집니다. 그리고 애들도 더 사랑스럽게 보이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제가 노상 부르짖는 말입니다. 이렇게도 혼자인 시간이 좋은데 왜 결혼을 했는지..왜 아이들을 낳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가 많습니다. 맨날 혼자인 싱글여자는 또 외롭다고 하겠지만요.16. **
'06.2.15 9:34 AM (211.195.xxx.65)당뇨는 아니지만...
전 아이 2년터울로 낳고 몸이 좋아졌습니다
밥먹을 시간 없어 생식 후루룩 먹고.큰아이 어린이집 가고 둘째 잠깐이라도 자면
무조건 운동했습니다
트램플린에서 뛰고 미용체조 동작 짬짬이 해주고
살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최대한 간단히 드시고 (식구모두)
빨래도 건조기로 말리고 (가스건조기는 얼마 부담 안되요)
지금 몸관리 잘 못하면 큰일 납니다.17. 님 너무 잘하려고
'06.2.15 10:56 AM (150.183.xxx.204)애쓰지 마세요.
저희 엄마도 45살에 당뇨가 왔습니다. 지금도 관리하고 계시지만...
당뇨에 가장 무서운건 "스트레스"입니다.
식이요법 잘 하고 매일 운동하다가도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면 당뇨 수치 급등하고
엄마는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축 늘어져서 누워야 한답니다....
울 엄마는 하루에 아침 먹고 1시간 후부터 1시간 운동하고 저녁 먹고 1시간후부터 2시간씩 운동합니다.
그리고 주말엔 꼬박 꼬박 등산가시고, 못 먹는 음식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지요.
님 방치하시면 노후에 어쩌시려구요?
가사 도우미를 쓰실 형편이 안된다고, 님 몸을 망치시려는 겁니까?
작은 아이 오전만이라도 놀이방 보내세요. 그리고 님 시간을 갖고 휴식도 취하고 운동을 하세요.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이면 요플레 혼자서 꺼내 먹고 씻어서 엎어놓을 수도 있는 나이입니다.
너무 엄마가 다 해주려고 하지마세요.
엄마도 쉬는 시간이 필요함을 인지 시켜주시구요.18. 꼭 보세요
'06.2.15 1:43 PM (61.73.xxx.29)저희 친정아빠도 당뇨로 오래 고생하셨는데.....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당뇨가 심장마비나 무슨 암처럼 당장 죽을 것 처럼 극심한 고통은 없지만..........정말 소리없이 무서운 병이예요. 건강 조심 하시구요.
제가 모시는 사장님도 당뇨 판정을 받고 수소문해서 좋다는 병원을 찾았는데 거기 다니시면서 많이 좋아지셨어요. 물론 초기에 가서 더 효과가 좋았겠지만.....당뇨로는 가장 유명한 병원이니 꼭 시간내서 가 보시고 관리 잘 하세요. 아이들에게 엄마가 얼마나 필요한지 아시죠?
< 허내과 의원 >
전화: 02-718-1827, 718-0768
위치: 신촌 전철역 근처
( 원장이신 분이 전에 김대중 대통령 주치의 하시고 세브란스에서도 꽤 높은 직위에 계셨는데 나와서 차리셨다네요. 그래서 세브란스 가서 검사받고 와라 하는 것도 많아요. 예약 필수예요. )
화이팅.....19. 원글.....
'06.2.15 7:36 PM (203.229.xxx.14)정말 감사합니다.......
님들의 격려글 읽으며... 눈물이 납니다...........
그래도.. 내 맘 이렇게 알아주시는 분들 계시구나.... 그래 나 힘든거 알아주시는구나... 생각되며 눈물이 많이 납니다....
조금씩이라도 이겨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작은애..놀이방 알아보려합니다........
힘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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